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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0대는 어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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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삼십대, 24개의 이야기가 삶의 한쪽을 비추어 준다. 소위 말하는 끼인 세대, 20대의 청춘과 40대의 중년 사이에 있는 결단의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인생이라는 지도 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사람은 누구나 과거가 있고,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보는 시절은 언제인가? 삼십대라! 나의 삼십대는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더 부러운 것인지도. 나의 그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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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삼십대, 24개의 이야기가 삶의 한쪽을 비추어 준다. 소위 말하는 끼인 세대, 20대의 청춘과 40대의 중년 사이에 있는 결단의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인생이라는 지도 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사람은 누구나 과거가 있고,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보는 시절은 언제인가? 삼십대라! 나의 삼십대는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더 부러운 것인지도. 나의 그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무언가가 겁나게 알고 싶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가버린다. 나는 뒤떨어져 저 앞에 가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왜 나는 항상 그 자리인가? 이런 시간에 우리는 일탈을 꿈꾸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일탈인 여행 그것도 홀로의 여행은 인생의 좌표를 잡아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지도.

 

일과 자유 그리고 돈 속에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돈을 가져야 한다. 물론 그 돈이 얼마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돈을 위해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는 쉽지가 않은 세상이니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것 같다. 연봉 500만원짜리 작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우리의 수준이다. 최근에는 번듯하게 사는 퓨전 능력형 캐릭터들이 제법 등장하여 부러움을 사지만, 어 휴! 쉽지 않은 길이다.

 

연애와 결혼, 누구나 꿈꾸고, 대부분 하는 연애와 결혼, 우리는 대부분 그 시간을 정한다. 언제 연애를 하고, 언제 결혼을 한다. 나이는 한 살 두 살 늘어나 노총각, 노처녀라는 말로 나를 지정하고 정의해버리지만, 나는 나이다. 그러나 다수 속의 소수 짝 있는 다수에서 비켜난 소수이기에 외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는 소외 아닌 소외를 느낀다. 왜 한결 같은 주위의 시선을 우리는 의식해야 하는가? 그것이 삶인지 모른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면서, 점점 서로를 파악해가는 과정, 연애와 데이트 속에서 발전과 더불어 미래의 연애가 아닌 결혼을 생각했기에 상대를 길들여놔야 편하다는 얄팍한 속내도 있었던 것 같다. 생활을 그려보는 것은 어리석은 길이다. 그러니 제발 사랑할 때는 사랑만 하라. 걱정은 그 뒤에 해도 충분하니.

 

여행은 많은 것을 준다. 아니 자신을 돌아보고 해 준다. 여행은 나의 나를 찾기 같은 숨바꼭질이다. 항상 곁에 있지만, 잘 모르고 찾으려고 만 노력을 한다. 여행에서의 사람은 좋음과 싫음을 일으킨다. 물론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니, 나를 얼마나 버리는가가 사람들과의 맺음에서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코스에서 벗어나야 코스를 볼 수 있다. 난 어떤 길 위에 서있는지. 난 비교적 인도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로 가서 인도에 있었다. 그렇지만, 인도는 인도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난 인도사람들을 몰랐다. 아마 여행의 시작은 까먹음이다. 내가 암기하고 외우고, 공부한 인도는 인도의 한 켠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아직도 여행이다. 그 길은 인도의 길에서 한국의 길로 바뀌었을 뿐이다.

 

만만한 세상살이는 없는 것 같다. 카페 사장은 실상 손님들의 휴식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저당 잡혀야 하는 자리였다., 타인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 군대라는 조직에서는 누군가 편하기 위해 누군가는 고생을 해야 한다., 사회라는 것이 자급자족의 사회에서 벗어난 이상,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니 자신의 일에 충실 하는 것이 사회를 위한 길이다. 하지만, 나 없는 사회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조직과 사회도 나도 소중하기에 잘 어울려 가는 세상이었으면.

 

글과 어울리는 재미있는 그림, 서양풍의 그림 같아 약간 이상했지만, 글을 간략하게 잘 정리해주는 것은 작가와 화가의 교감인 것 같다. 30대의 삶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기에, 더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 두고 가끔 펼쳐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삶은 항상 나름의 힘듦을 짊어지고 가는 외로운 길이다.

 



p*******t 2011.06.10. 신고 공감 12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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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방황한다 ‘깍두기 삼십대’
"누구나 방황한다 ‘깍두기 삼십대’" 내용보기
리뷰어클럽 당근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깍두기라고 해서 혹시 '형님!'하는 그 깍두기?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인원이 남아 어느 편에 들지 못해 이편과 저편을 왔다갔다하는 그 깍두기를 말하는 거였다.끼인 세대. 사회생활을 일찍 한 덕에 나의 30대는 느낌상 좀 늦게 찾아왔다. 뒤늦게 방송대 공부도 하고 (학점은 중요하지 않다. 낙제하지 않고 졸업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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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당근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깍두기라고 해서 혹시 '형님!'하는 그 깍두기?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인원이 남아 어느 편에 들지 못해 이편과 저편을 왔다갔다하는 그 깍두기를 말하는 거였다.
끼인 세대.
사회생활을 일찍 한 덕에 나의 30대는 느낌상 좀 늦게 찾아왔다. 뒤늦게 방송대 공부도 하고 (학점은 중요하지 않다. 낙제하지 않고 졸업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수영도 배우고 재즈댄스도 하면서 내 성격을 좀 밝고 적극적으로 바꾸었다. 단체로 혹은 짝을 지어서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보며 싱글을 제대로 즐겼다. ㅎㅎ 지금 아이들이 어려서 아이들의 상황에 맞춰 책이나 여행지가 한정되어 있고 간혹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은 가볍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낯선 점을 느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초반엔 30대 싱글남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 내가 이 책을 잘못 골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가 보낸 30대를 제대로 보냈나 확인하고 싶었는데.. 읽다 보니 그런 점이 두드러지긴 하지만 이내 공감하는 부분들이 생겼고 음 내가 제대로 보냈구나 하는 위안도 들고, 그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할 땐 도피가 아닌 나를 돌아보기 위한 여행이 필요해 라고 공감을 하고 나니 30대 싱글남도 그냥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표지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위험하니 속도를 늦추시오. 막다른 길이니 우회하시오. 터널이 나오니 라이트를 켜시오. 차선이 줄어드니 양보하시오)

30대의 연애 저주를 말하고
(
철이 없어 괜찮은 여자와 이별을 한 후에, 정작 철이 들어 괜찮은 여자와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나는, 30대라는 얄궂은 저주에 걸린 것이다)

호기롭게 비싼 음식을 즐기며 여행자의 여유를 누리면서도 아타미 해변에서 일상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파도를 타는 평범한 서퍼들에 놀란다.
(
헬스클럽을 찾듯 앞바다에 나온 주방장, 동네놀이터를 찾듯 온 초등학생, 예순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 제 키보다 큰 보드를 야무지게 든 꼬마 여자아이)

혼자 있기를 싫어하면서 또한 혼자 있어야 편한 사람이 되어가고
(“
너는 동전의 앞면이야 뒷면이냐누군가 물을 때 옆면이요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동전을 던졌을 때 세로로 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걸 알면서도 말이다)

식상한 군대이야기야? 했다가 PX의 출입과 식사량은 계급에 따라 나뉘며, 처음으로 맛보는 고참의 세상인 사발면 자판기의 사용은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신선했다.
(
내가 얼마나 고생했냐면~~ 하지 않아 좋았다.)

홍상수 감독의 광팬으로 그의 영화 촬영지는 다 가봤고
(
종로, 춘천, 설악, 경주, 태안 그리고 하하하의 통영)

카페를 하면서 와인을 팔기 위해 와인을 배운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집에 가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연하게 나이가 나오는 책을 연이어 읽었다. 아흔여섯, 일흔둘 모녀의 ‘엄마, 나 또 올게’ 스무살 청춘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이번엔 30대 싱글남이 쓴 삼십대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나는 30대 싱글남들이 많았다. 다행히 그들은 방황하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조한웅
작가님은 ‘키키이라는 닉네임의 예스블로거다. http://blog.yes24.com/hohosoho 
그의 블로그는 책과 다른 느낌이다. 최근 포스팅에 '좋은 냄비 받침 하나'라고 제목이 있다. '라면 국물이나 깍두기 국물을 흘려도 티가 잘 안납니다' 이게 뭘까요? ㅋㅋ

책이 자그마하다. 일반 책에서 가로세로 내 손가락 한마디씩 작다. 쫙 펼쳐 읽기보다 한 손에 쥐고 읽는 게 더 편하다. 단 쫙 펴서 읽으면 떨어진다. (내가 힘이 센 건지 제본이 약한건지..)

 

내겐 어색한 표현

깐깐하게 조건을 따진다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상대와 좋은 게 좋은 연애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32)

30대 때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20대 때 그러지 못해 하는 지금의 후회를 다시 반복할 것이다. (74)



따져보니 모든 게 그랬다. 나는 에게서 몰래 네모받침하나만 치운 후 시침 뚝 떼고 를 만들었다. 간혹 나를 부러워하거나 동경하는 남을 만나면 마음 한구석에 거리낌이 생겼지만, “나는 오리지널이 아닙니다라고 말할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92페이지

 

30대가 되니 전반전이 끝난 기분이다. 단순히 평균수명으로 따진다면야 아직 2쿼터가 진행 중인지 몰라도. 꿈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나에게 30대는 분명 하프타임이다. 스코어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잘 모르겠다. 전반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결정적 찬스를 못 살린 것도 같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우르르 뛰어다닌 기분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땀을 닦아내며 후반전의 전략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129페이지

깍두기 삼십대
 



s******a 2011.06.13. 신고 공감 7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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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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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심리학자는 30대가 정체불명의 세대라고 말한다. 20대의 미완성의 푸른 청춘도 아닌, 그렇다고 40대의 완숙한 성인도 아닌 중간에 낀 세대이므로 심리학적으로도 정의가 되어있지 않은 세대라고 말한것을 본적이 있다. 그렇다 30대..20대의 푸른 꿈과 만용에 가까운 용기를 부리기에는 너무 현실에 밝고 그렇다고 40대의 현실에 뿌리박아 그 깊이를 내리기에는 너무 미숙하다.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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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심리학자는 30대가 정체불명의 세대라고 말한다. 20대의 미완성의 푸른 청춘도 아닌, 그렇다고 40대의 완숙한 성인도 아닌 중간에 낀 세대이므로 심리학적으로도 정의가 되어있지 않은 세대라고 말한것을 본적이 있다. 그렇다 30대..20대의 푸른 꿈과 만용에 가까운 용기를 부리기에는 너무 현실에 밝고 그렇다고 40대의 현실에 뿌리박아 그 깊이를 내리기에는 너무 미숙하다. 이러한 3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완숙이 아니라 같은 세대의 좌충우돌 현실 체험기가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조한웅은 스스로 말하기를 야근이 싫어 프리랜서가 되었고 꿈을 꾸기위해 카페를 차렸다고 망한 그야말로 길거리에 흔히 부딪히는 평범한 30대 아저씨라고 한다. 그것도 솔로로 말이다...그의 평범한 30대의 자화상을 읽고 있노라면 약간은 서글픈 30대의 흔들림을 느낄수 있다. 생물학적 나이로 말하자면 이제 인생의 성숙기에 접어들어 내면이 영글어 삶과 인생에 대해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현실에서 자리를 잡아야할 나이이지만 그렇지 못한 자신을 여행과 책으로 달래며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있는 저자의 글에서 30대의 서글픈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다.

내 나이 삼십대 후반을 접어들면서 이제 조금씩 죄어오는 현실의 무게감을 느낀다. 아직도 청춘이라 생각하며 꿈을 좇고 있지만 이제는 홀로 꿈을 향해 달려가기에는 돌아보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현실에 안주하여 꿈을 포기하자니 스스로 용납이 안되고, 꿈을 향해 달려가자니 현실에 걸려 넘어질 것같고...이 책의 서글픔 정확히 나의 그것은 아니지만 30대가 느끼는 꿈과 현실에 끼어있는 낀세대의 서글픔은 바로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30대의 낀세대에 생각까지도 현실에 좀먹혀 어디서나 현실적인 생각에 벗어나지 못할때 새로운 생각의 푸르름을 넣어주기 위해 저자는 여행을 택한다고 한다. 현실용 생각에서 여행용 생각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을때 과감히 짐을 싸서 떠나는 용기는 30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어쩌며 그 그림자를 올바르게 현실에 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무릎을 치며 동의한다. 이 책의 자자의 문체는 특별한 감동이 없는 평범한 문체이지만 이 글귀만큼은 마음의 동의를 얻었다.

주말의 지내의 극장 앞에서 애인을 기다릴 때도,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볼 만한 흥미진진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은 환경에 지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시에서 하는 생각은 매연처럼 탁했고, 반복되는 일상처럼 생각도 의미 없는 복제를 반복할 뿐이었다. 생각에는 울타리가 없지만 없는 울타리도 치는 것이 생활자의 생각이었다. 대형서점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코너를 차지한 서적들의 엄마 친구 아들 같은 메시지들, 자신을 바꿔라! 미래를 만들어라! 멋진 삶을 설계하라! 도대체 이런 생각들을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나쁜 습관을 바꿀 만큼 결연한 각성과 계획은 언제 했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건 바로 여행을 할 때였다.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국도를 걸으며 든 생각은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도 그런 생각은 찾아왔다. 달라진 잠자리에 새벽잠을 설치고 나선 해변 산책길, 나를 돌아보면 또 다른 내가 보였다. 여행용 생각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f****1 2011.06.20.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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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삼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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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20대를 향한 꿈으로 고민을 하고 20대에는 30대에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으로 고민을 하고 삼십대부터는  고민이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라는 고민으로 삼십대를  맞이한 이들에게 인생점검의 기회를 주는 책이 <깍두기 삼십대>가 아닐까 한다. 사십이 되어 이 책을 읽자니 알듯 모를 듯 한 미소가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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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20대를 향한 꿈으로 고민을 하고 20대에는 30대에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으로 고민을 하고 삼십대부터는  고민이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라는 고민으로 삼십대를  맞이한 이들에게 인생점검의 기회를 주는 책이 <깍두기 삼십대>가 아닐까 한다. 사십이 되어 이 책을 읽자니 알듯 모를 듯 한 미소가 입에 걸리며  읽혀갔다. 삼십대까지 나는 바쁘게 살아왔고  워낙 일찍 인생의 반쪽을 만난 탓에 별 다른 연애 고민없이 펄펄 끓는 청춘의 이십대를 민숭맹숭하게 보낸 듯 하여 약간 서글프기도 하다.  내 인생의 콩깍지를 그렇게 어린 나이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느 정도 사랑에 가슴아프고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런 추억을 간직함도 좋으련만 ...언제나 젊은 친구들을 보면 내가 해주고 싶은 말도 사랑할 수있을 때 원없이 사랑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저자도 인생의 반쪽을 만나고픈 듯하고 글 곳곳 외로움이 보인다. 그래도 그런 외로움으로 이렇게 좋은 글을 쓰니 외로움도 삶에 꼭 필요한 동반자 중의 하나인듯 하다.

저자는 삼십 대가 되자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여행을 떠난다. 제주도부터 시작하여 통영,해남,속초,도쿄등 일정이 짜맞추어진 패키기가 아닌 걷기가 목적인 여행을 하며 간간히 자신의 성장기를 들려준다. 십대의 기억과 이십대 사랑했던 H와 결혼이 아닌 이별이 그리고 카피라이터에서 작가로 전업하며 느꼈던 것들 .억대연봉에서 백수로 살아가는 느낌들을 아주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해간다.

저자는 삼십대 나는 사십대, 삼십을 넘어가면서 나이를 세는 걸 까먹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과거를 하나하나 들춰보았다.  저자가 김광석을 좋아하는 것 만큼 나도 김광석에 열광하고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슬픔에 잠긴 적도 있었으며   한국축구가 4강에 오르는 역사의 현장에 서서 타오르는 애국심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던 적도 있었음을  기억한다. 중요한 건 삼십대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사십대 아줌마인 나는 "어떻게 남은 생을 아름답게 보낼 것인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삼십대가 되니 전반전이 끝나는 기분이라고 하지만 사십대인 난 전반전이 시작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요즘엔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예전보다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친구 중 유명 패션잡지 디자이너가 있는데 그 친구는  해외여행을 가까운 동네가듯이 해외여행을 다닌다. 하지만   난 한번도 그 친구가 부럽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여행을 떠나야만 삶의 본질을 알 수 있다면 꼭 여행을 떠나야 겠지만 여행은 우리의 삶에 부수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진정 삶을 윤택하게 하고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사십대엔 뼈져리게 느낀다는 것이다.그만큼 사십대가 되면 나자신에 대한 존재감이 사라지고   나이가 들수록 나를 사랑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기에  나는 이기적일지라도 내 남은 인생을 나자신만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깍두기 삼십대>는 즐겁게 읽었으며 삼십대에 이제 막 들어선 청춘들이 읽으면 아주 좋은 인생점검기가 될 듯하다.





조한웅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6.13.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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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삼십대]삼십대 동료들에게 건네고픈 이야기
"[깍두기삼십대]삼십대 동료들에게 건네고픈 이야기" 내용보기
어느 순간부터 서점가에는 자기계발서가 휩쓸고 있으며 여전히 그 인기는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네를 부자로, 혹은 인기 만점 사회인으로 탈바꿈해 줄 것 같은 이 마법서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웬만해선 자기계발서에 눈길을 주지 않는 부류이며 그 존재적 가치에 물음표를 던지는 독자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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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서점가에는 자기계발서가 휩쓸고 있으며 여전히 그 인기는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네를 부자로, 혹은 인기 만점 사회인으로 탈바꿈해 줄 것 같은 이 마법서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웬만해선 자기계발서에 눈길을 주지 않는 부류이며 그 존재적 가치에 물음표를 던지는 독자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을 시간에 실질적인 자기계발을 하자!’, 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리라. 『깍두기 삼십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천편일률적인 충고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범접할 수 없는 자기계발서의 엄친아, 엄친딸 대신 겸연쩍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수줍은 삼십대 싱글남이 화자로 나선다. 그의 진솔한 고백담은 시종일관 독자를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깍두기 삼십대』의 조한웅 작가는 30대 중반의 자칭 ‘비자발적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다. 일단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그 이름만으로도 보통의 우리들에게는 개성 있고 독특한 세계의 직업군으로 다가온다. 선입견이겠으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책날개의 작가 소개는 그가 살아가는 30대가 평범한 우리의 30대와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과도한 기우였을 뿐 작가 조한웅이 지나고 있는 30대는 평범한 우리가 겪고 있는 30대와 같은 그것이었다. 지나온 날들에 대한 후회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주장처럼 겉만 번지르한 충고와 위로 대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타인의 ‘동조’가 우리에게는 절실히 필요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머리 속을 맴돌았다.


『깍두기 삼십대』는 강한 개성과 비례되는 공감가는 설득력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가감없이 솔직한 화법으로 글을 써내려가기 때문에 읽는 이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독자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들의 향연은 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결국 어느새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왠지 모를 편안함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깍두기 삼십대』를 읽는 동안 마치 오래되고 허물없는 친구와 밤새도록 이야기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우 행복했다. 현재 격동의 삼십대를 보내고 있는 우리 삼십대 동료들에게 살며시 건네주고픈 『깍두기 삼십대』였다.

g****g 2011.06.19.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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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삼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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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삼십대가 아니다..삼십대가 되려면.. 최소한 6개월.. 만으로 하면 2년여의 시간이 남아있다..어릴때 보던 30세 이상은..왠지 인생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을 것 같고..결혼해서 아이를 가진 아줌마일 것만 같았다..그런데.. 막상.. 30대를 눈앞에 두고보니..어차피 30대도..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라는 걸 느낀다..결과적으로 내가 달라진게 없으니까..하지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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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삼십대가 아니다..
삼십대가 되려면.. 최소한 6개월.. 만으로 하면 2년여의 시간이 남아있다..

어릴때 보던 30세 이상은..
왠지 인생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을 것 같고..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 아줌마일 것만 같았다..
그런데.. 막상.. 30대를 눈앞에 두고보니..
어차피 30대도..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라는 걸 느낀다..
결과적으로 내가 달라진게 없으니까..
하지만.. 정말로 내가 달라진게 없을까..??
20대가 됐던 나는 10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것들을 나는 더이상 느끼지 못하고..
그때 느꼈던 것과 다르게 느낀다..
지금의 나도 마찬가지다.. 20대 초반에 느꼈던 것과 지금 느끼는 것은 다르다..
그때의 기억들은 그저 아스라한 추억이 되었을 뿐이다..
같은 것을 봐도.. 나는 다른 것을 느끼고 있다..

책의 저자는 30대의 인생에 전환점으로 여행을 선택한다..
여행기라고 해서 특별히 그 지방을 소개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그 여행지와 맞물린 자신의 기억과 추억들을 풀어놓는다..
자신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갔던 일본여행에서 돌아온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 위한 여행을 다시 떠난다..
인생의 실패를 맛보았을 때 찾았던 여행지나.. 여자친구와 함께 했던 여행지..
또는 친구와 함께였던 여행지를 혼자서 여행하며 그때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지나온 것에 대한 미련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이 책을 읽기 전.. 갑자기 서른이 되는 그 해에 배낭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요새 남자의 자격에서 떠난 배낭여행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긴 하지만..
함께 가고자 하는 또래의 친구들을 모아서 함께 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공부를 하고 있고.. 분명 내년에도 하고 있겠지만..
30이 되는 문턱인 내년 12월-2월에는 뭔가 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랄까..
유럽도 좋고.. 호주도 좋고.. 미국도 좋고.. 일본도 좋고.. 제주도도 좋고..
어디든지..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뜻대로 될까..??ㅎㅎ

비교적 평탄했던 20대가 지나고 나면.. 나는 어떤 격동의 30대를 겪게될까..;;
기대되기도 하는 한편.. 그저.. 평탄했으면 좋겠다는 뭐 그런 생각이..;;ㅋㅋ
그저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세상에 너무 물들지 않고.. 동심을 잃지 않는 그런 30대 였으면 싶다..ㅎ
너무 철없는 30대가 될려낭..;;ㅡㅡ;;ㅋㅋ



o******m 2011.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깍두기 삼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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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나는 맛있게 담궈진 깍두기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밥을 잘 먹을 수 있었다. 아니, 편식이 심했던 나는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는 아이였고 날마다 먹는 배추김치와는 달리 가끔 밥상에 오르는 깍두기는 내게 특별반찬이었다. 그래서인지 게임을 할때 이도저도 아닌 신세로 밀려날 때마다 '깍두기'를 하라는 말의 의미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었다.깍두기 삼십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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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나는 맛있게 담궈진 깍두기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밥을 잘 먹을 수 있었다. 아니, 편식이 심했던 나는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는 아이였고 날마다 먹는 배추김치와는 달리 가끔 밥상에 오르는 깍두기는 내게 특별반찬이었다. 그래서인지 게임을 할때 이도저도 아닌 신세로 밀려날 때마다 '깍두기'를 하라는 말의 의미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었다.
깍두기 삼십대,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도 그런것이었다. 이도 저도 아닌 낀 세대의 삼십대가 아니라, 멋모르는 이십대와 생의 곡선에서 도전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사십대가 아니라, 이제 그 무엇을 시도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삼십대. 내가 지나온 삼십대가 그런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런생각을 먼저 떠올렸을까.

" 책은 두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흔히들 80년 인생을 하루로 계산을 해 보고 나는 어디 즈음에 와 있는가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렇게 따지니 저자가 인생의 고민을 배낭에 꾹꾹 눌러 담고 여행을 떠났던 서른 일곱은 오전 11시 1분이더군요. 나침반 없는 인생의 시작이었던 서른은 불과 오전 9시였습니다. 이제 인생점검 여행기를 통한 스물네 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린 시절에는 삼십대가 되면 모두 철든 어른이 되는거라 믿었었는데 내가 겪어본 삼십대는 여전히 철이없고 실수도 하며 인간관계나 일에 있어서도 성공가도가 아니라 실패를 겪고 좌절하며 똑같은 삶이 흘러가기만 한 것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움을 느끼게 하고, 중요한 삶의 기로에서 떠나는 여행은 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특별한 여행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여행기는 앞날을 바라보며 황금빛 미래를 꿈꿔보는 환상특급여행이 아니라 내가 내 갈길을 잘 가고 있는지 나 자신을 점검하는 여행기인 것이다. 플래시백처럼 예전에 떠났던 여행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때의 치기 어렸던 시절, 헤어진 옛 애인 앞에서의 허세, 술이 빚어낸 호탕한 실수며, 때로는 여전히 변한 것 없이 산다고 자학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 가감 없이 그려진다. 여행은 그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장치였던 셈. 저자는 여행이 이랬다 저랬다가 아닌 그 여행 즈음하여 이런 고민을, 이런 모습의 나를 발견했다고 고백을 한다.

'비자발적 프리랜서의 인생점검 여행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그냥 여행기가 아니라 삼십대의 기억에 대한 단상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그런 시간여행인 것이다.
인생점검 여행기,라고 되어있기는 하지만 여행에세이인데다 책에 실려있는 일러스트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들게 했는데 생각보다 좀 더 깊이있게 나 자신의 인생점검까지 하게 되어버렸다.



r***2 2011.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즐겁고도 절절한 젊은이의 고민이 배어있는 유쾌한 책
"즐겁고도 절절한 젊은이의 고민이 배어있는 유쾌한 책" 내용보기
73년생인 이 작가는 카피라이터였다고 한다.    야근이 싫어 직장을 그만둔 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던 중 친구와 급작스럽게 낸 커피숍 이야기를 적은 책 '낭만적 밥벌이'를 처음으로, 자신의 솔로 생활의 일화들을 재미나게 풀어쓰려고 노력한 책 '독신남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30대와 그 이전까지를 돌아보고 우리 모든 청년과 같은 치열한 고민을 품고있는 자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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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생인 이 작가는 카피라이터였다고 한다.  

 야근이 싫어 직장을 그만둔 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던 중 친구와 급작스럽게 낸 커피숍 이야기를 적은 책 '낭만적 밥벌이'를 처음으로, 자신의 솔로 생활의 일화들을 재미나게 풀어쓰려고 노력한 책 '독신남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30대와 그 이전까지를 돌아보고 우리 모든 청년과 같은 치열한 고민을 품고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작들에 비해 진솔하고 치열하게 풀어낸 '깍두기 삼십대'라는 책 세권을 냈다.

 

처음에 카페에 관심이 많아 낭만적 밥벌이를 다른 창업책에 나와있던 추천으로 처음 접한 후, 이 작가의 재미나게 글을 쓰는 능력에 감복했었다.

 

사실 상대적으로 깊고 많은 정보는 없었지만, 술술 읽히는 것과 동시에, 기발하고 창의적인 문체를 보면서 이것만으로도 많은 기쁨을 느끼고 배웠다.

 

그 때,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옮겨본다.

 

글을 잘쓴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낭만적 밥벌이라는 35세 남성의 까페창업 분투기를 펼치자 마자, 이사람의 글에 행복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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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봉과 곤은 그저 서른다섯 살 솔로의 눅눅한 주말을 죽이기 위해 홍대 근처에서 만난 길이었다. 밥을 먹고 게임방에 가거나 게임방에 갔다가 밥을 먹는 것, 이번 주말도 달라질 건 없었다.

순대국?
응.

키키봉이나 곤 중에 누가 메뉴를 정해도 언제나 대답은 같았다. 남자 둘이 주말에 만나 카르보나라를 먹을지 돌솥비빔밥을 먹을지 티격태격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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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무슨 장충동 족발집도 아니고 대박 편의점 옆에 편의점 낼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유치한 발상이었다. 스물다섯도 아니고 서른다섯 두 어른이 그 생각에 들떠 헤이리까지 단숨에 가다니. 어쩌면 그 창피함에 침묵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집 근처에 도달했을 즈음에 긴 침묵을 깨고 곤이 입을 열었다.

내일 약속 없지?
응.
헤이리 한 번만 더 가볼래?
왜?
나도 약속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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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밥벌이를 만화책 보듯 후루룩 소화한 나는, 이사람의 다음책들이 궁금해 졌다.
 
출간한 순서대로 다음책인 독신남 이야기를 찾아보았는데 역시 낭만적 밥벌이의 재미나고 기발한 문체에 반한건 나만은 아니었는지 작가는 그에관한 피드백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글은 역시나 재미있게 쓰려 노력했지만 사실 이 책은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든 그런 책이었다. 그냥 예전 PC통신 유머방에서 글 잘쓰던 분들의 재미난 논픽션들을 읽는 느낌?
 
기대가 커서인지 그냥 신변 잡기를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오바해서) 재미나게 풀어쓰려 노력한 그 글은 재미있게 읽긴했지만 나에게 약간의 쓴맛을 남겼다.
 
 
그리곤 세번째 책 깍두기 삼십대를 손에 잡았다.
 
그리고 이 책에선 기대했던 그 이상의 먹먹함과 감동 그리고 씁쓸함까지를 맛보았다. 우리는 유쾌하고 멋있게 보이려고, 번드르르하게 포장해도 결국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나약한 존재인 것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그렇게 기발한 재미로 승부하려고 오버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오바에 대한 고백을 함으로써 한편으로 씁쓸하게 한편으론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 세상은 우리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대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작가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꺼풀 포장을 걷어낸 작가의 글.
 
이 책을 읽으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긴다.
 
벼랑 끝에 서니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라는 말 자체의 함정 말이다. 책을 읽지 않고 무슨 책을 읽어야 고민하는 것, 글을 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고민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것! 나는 바보같았다. 고민할 시간에 글을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지 말고, 그 시간에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책 잘 읽는 방법을 다룬 책도, 결국에는 책을 읽어야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문제 안에는 답이 있다.
- 깍두기 삼십대 (조한웅 지음) 중에서...

이 저자의 전작 두권, 낭만적 밥벌이와 독신남 이야기를 즐겁게 읽고 바로 이 책을 손에 쥐었다.

어떻게 살것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를 묻는 절절함이 이 책에 배어 있다.
 
마지막 책은 특히 모든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 모두 힘들어하고 있잖아 삼십대여.
f******y 2013.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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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오지 않을 것 같은 나이였는데,어느새 살고 있더군요.지내다보니 그리 나쁘지않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무미건조하지도 않은 날들이지 싶습니다.조한웅 작가의 위트 있는 글을 좋아합니다.그는 자신의 삼십대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진심으로 궁금하여 망설임없이 집어든 책입니다.읽으면서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웃음과그래 나도 그래, 라고 생각하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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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오지 않을 것 같은 나이였는데,
어느새 살고 있더군요.

지내다보니 그리 나쁘지않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무미건조하지도 않은 날들이지 싶습니다.
조한웅 작가의 위트 있는 글을 좋아합니다.
그는 자신의 삼십대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진심으로 궁금하여 망설임없이 집어든 책입니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웃음과
그래 나도 그래, 라고 생각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읽고 나니
또 다른 방식으로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인생을 살지만,
비슷한 류의 과도기를 우리 모두 겪고 있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작가가 사십대가 되었을 때는 어떤 글을 쓸까
참으로 궁금해지도록 하네요.

h******3 2011.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깍두기~
"나도 깍두기~" 내용보기
일단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구나 확인한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비록 많이 다른 삶을 살았고 또 살고 있지만 말이다. 서른 후반에 미혼. 아내와 자녀에 치이는 일 없이 온전히 자신에게 할애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고민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물론 그렇다고 딱히 뭔가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혈기 왕성한 20대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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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구나 확인한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비록 많이 다른 삶을 살았고 또 살고 있지만 말이다. 서른 후반에 미혼. 아내와 자녀에 치이는 일 없이 온전히 자신에게 할애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고민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물론 그렇다고 딱히 뭔가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혈기 왕성한 20대와 안정된 40대 사이의 어딘가 끼어 몸은 중년이지만 머리는 아직 아이인 그런 상태의 지속. 그저 투명한 깍두기처럼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키키봉이라는 필명(?)으로 카페을 운영하고 책도 낸 저자의 소식을 듣고 많이 부러워 했더랬다. 나도 지금의 직업을 그만두고 그럴 수 있을까? 그게 아니어도 다른 무언가 모험할 무언가가 있을까? 저자처럼 무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벌여 추진하는 것 자체가 엄청이나 부럽게 느껴지던 때다. 그리고 그런 기분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느껴진다. 어찌보면 비슷한 처지로 보이지만 그저 마냥 부러운 느낌. 무엇보다 조금씩 삶에 대한 답을 내려가는 것 같이 보인다는 것이 가장 부럽다.
살다보니 어느 순간 잠시 발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는 순간이 생긴다. 내게는 그 순간이 몇 년 쯤 전에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나만 계속 정체되고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타임머신 안에서 내 시간만 정상으로 가고 내 주변의 시간은 빨리 돌아가고 있는 그런 느낌.
아마 그런 순간에 저자는 항상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일을 하면서 전환점으로 삼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조금씩 적어 둔 모든 기록을 모아 책도 내고.
사실 조금 두서가 없는 에세이의 모음이라서 처음에는 일관성이 부족해 보인다. 나이와 미혼이라는 것을 빼면 비슷한 것이 거의 없는지라 완벽히 공감은 못해도, 그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는 느낌이랄까. 물론 뭔가 답을 얻은 것은 아니다. 내 답은 내가 찾아야겠지.


p.s.
상당히 많은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전혀 눈길이 가지 않는다. 내용과의 연계도 안되는 것 같고. 꼭 필요했을까? 아니면 뭔가 속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YES마니아 : 로얄 b******s 2011.1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