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깍두기 삼십대, 24개의 이야기가 삶의 한쪽을 비추어 준다. 소위 말하는 끼인 세대, 20대의 청춘과 40대의 중년 사이에 있는 결단의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인생이라는 지도 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사람은 누구나 과거가 있고,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보는 시절은 언제인가? 삼십대라! 나의 삼십대는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더 부러운 것인지도. 나의 그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무언가가 겁나게 알고 싶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가버린다. 나는 뒤떨어져 저 앞에 가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왜 나는 항상 그 자리인가? 이런 시간에 우리는 일탈을 꿈꾸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일탈인 여행 그것도 홀로의 여행은 인생의 좌표를 잡아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지도. 일과 자유 그리고 돈 속에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돈을 가져야 한다. 물론 그 돈이 얼마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돈을 위해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는 쉽지가 않은 세상이니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것 같다. 연봉 500만원짜리 작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우리의 수준이다. 최근에는 번듯하게 사는 퓨전 능력형 캐릭터들이 제법 등장하여 부러움을 사지만, 어 휴! 쉽지 않은 길이다. 연애와 결혼, 누구나 꿈꾸고, 대부분 하는 연애와 결혼, 우리는 대부분 그 시간을 정한다. 언제 연애를 하고, 언제 결혼을 한다. 나이는 한 살 두 살 늘어나 노총각, 노처녀라는 말로 나를 지정하고 정의해버리지만, 나는 나이다. 그러나 다수 속의 소수 “짝 있는 다수에서 비켜난 소수이기에 외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는 소외 아닌 소외를 느낀다. 왜 한결 같은 주위의 시선을 우리는 의식해야 하는가? 그것이 삶인지 모른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면서, 점점 서로를 파악해가는 과정, 연애와 데이트 속에서 발전과 더불어 미래의 “연애가 아닌 결혼을 생각했기에 상대를 길들여놔야 편하다는 얄팍한 속내도 있었던 것 같다.” 생활을 그려보는 것은 어리석은 길이다. 그러니 제발 사랑할 때는 사랑만 하라. 걱정은 그 뒤에 해도 충분하니. 여행은 많은 것을 준다. 아니 자신을 돌아보고 해 준다. 여행은 나의 나를 찾기 같은 숨바꼭질이다. 항상 곁에 있지만, 잘 모르고 찾으려고 만 노력을 한다. 여행에서의 사람은 좋음과 싫음을 일으킨다. 물론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니, 나를 얼마나 버리는가가 사람들과의 맺음에서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코스에서 벗어나야 코스를 볼 수 있다. 난 어떤 길 위에 서있는지. 난 비교적 인도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로 가서 인도에 있었다. 그렇지만, 인도는 인도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난 인도사람들을 몰랐다. 아마 여행의 시작은 까먹음이다. 내가 암기하고 외우고, 공부한 인도는 인도의 한 켠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아직도 여행이다. 그 길은 인도의 길에서 한국의 길로 바뀌었을 뿐이다. 만만한 세상살이는 없는 것 같다. “카페 사장은 실상 손님들의 휴식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저당 잡혀야 하는 자리였다.”, 타인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 “군대라는 조직에서는 누군가 편하기 위해 누군가는 고생을 해야 한다.”, 사회라는 것이 자급자족의 사회에서 벗어난 이상,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니 자신의 일에 충실 하는 것이 사회를 위한 길이다. 하지만, 나 없는 사회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조직과 사회도 나도 소중하기에 잘 어울려 가는 세상이었으면. 글과 어울리는 재미있는 그림, 서양풍의 그림 같아 약간 이상했지만, 글을 간략하게 잘 정리해주는 것은 작가와 화가의 교감인 것 같다. 30대의 삶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기에, 더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 두고 가끔 펼쳐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삶은 항상 나름의 힘듦을 짊어지고 가는 외로운 길이다.
|
|
리뷰어클럽 당근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깍두기라고 해서 혹시 '형님!'하는 그 깍두기?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인원이 남아 어느 편에 들지 못해 이편과 저편을 왔다갔다하는 그 깍두기를 말하는 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낯선 점을 느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초반엔 30대 싱글남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 내가 이 책을 잘못 골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가 보낸 30대를 제대로 보냈나 확인하고 싶었는데.. 읽다 보니 그런 점이 두드러지긴 하지만 이내 공감하는 부분들이 생겼고 음 내가 제대로 보냈구나 하는 위안도 들고, 그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할 땐 도피가 아닌 나를 돌아보기 위한 여행이 필요해 라고 공감을 하고 나니 30대 싱글남도 그냥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표지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30대의 연애 저주를 말하고 호기롭게 비싼 음식을 즐기며 여행자의 여유를 누리면서도 아타미 해변에서 일상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파도를 타는 평범한 서퍼들에 놀란다. 혼자 있기를 싫어하면서 또한 혼자 있어야 편한 사람이 되어가고 식상한 군대이야기야? 했다가 PX의 출입과 식사량은 계급에 따라 나뉘며, 처음으로 맛보는 고참의 세상인 사발면 자판기의 사용은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신선했다.
카페를 하면서 와인을 팔기 위해 와인을 배운다. 우연하게 나이가 나오는 책을 연이어 읽었다. 아흔여섯, 일흔둘 모녀의 ‘엄마, 나 또 올게’ 스무살 청춘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이번엔 30대 싱글남이 쓴 삼십대의 이야기다.
책이 자그마하다. 일반 책에서 가로세로 내 손가락 한마디씩 작다. 쫙 펼쳐 읽기보다 한 손에 쥐고 읽는 게 더 편하다. 단 쫙 펴서 읽으면 떨어진다. (내가 힘이 센 건지 제본이 약한건지..) 내겐 어색한 표현 깐깐하게 조건을 따진다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상대와 좋은 게 좋은 연애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32) 30대 때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20대 때 그러지 못해 하는 지금의 후회를 다시 반복할 것이다. (74)
|
|
어느 심리학자는 30대가 정체불명의 세대라고 말한다. 20대의 미완성의 푸른 청춘도 아닌, 그렇다고 40대의 완숙한 성인도 아닌 중간에 낀 세대이므로 심리학적으로도 정의가 되어있지 않은 세대라고 말한것을 본적이 있다. 그렇다 30대..20대의 푸른 꿈과 만용에 가까운 용기를 부리기에는 너무 현실에 밝고 그렇다고 40대의 현실에 뿌리박아 그 깊이를 내리기에는 너무 미숙하다. 이러한 3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완숙이 아니라 같은 세대의 좌충우돌 현실 체험기가 더욱 필요한 것 같다. |
|
10대는 20대를 향한 꿈으로 고민을 하고 20대에는 30대에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으로 고민을 하고 삼십대부터는 고민이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라는 고민으로 삼십대를 맞이한 이들에게 인생점검의 기회를 주는 책이 <깍두기 삼십대>가 아닐까 한다. 사십이 되어 이 책을 읽자니 알듯 모를 듯 한 미소가 입에 걸리며 읽혀갔다. 삼십대까지 나는 바쁘게 살아왔고 워낙 일찍 인생의 반쪽을 만난 탓에 별 다른 연애 고민없이 펄펄 끓는 청춘의 이십대를 민숭맹숭하게 보낸 듯 하여 약간 서글프기도 하다. 내 인생의 콩깍지를 그렇게 어린 나이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느 정도 사랑에 가슴아프고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런 추억을 간직함도 좋으련만 ...언제나 젊은 친구들을 보면 내가 해주고 싶은 말도 사랑할 수있을 때 원없이 사랑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저자도 인생의 반쪽을 만나고픈 듯하고 글 곳곳 외로움이 보인다. 그래도 그런 외로움으로 이렇게 좋은 글을 쓰니 외로움도 삶에 꼭 필요한 동반자 중의 하나인듯 하다. |
|
어느 순간부터 서점가에는 자기계발서가 휩쓸고 있으며 여전히 그 인기는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네를 부자로, 혹은 인기 만점 사회인으로 탈바꿈해 줄 것 같은 이 마법서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웬만해선 자기계발서에 눈길을 주지 않는 부류이며 그 존재적 가치에 물음표를 던지는 독자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을 시간에 실질적인 자기계발을 하자!’, 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리라. 『깍두기 삼십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천편일률적인 충고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범접할 수 없는 자기계발서의 엄친아, 엄친딸 대신 겸연쩍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수줍은 삼십대 싱글남이 화자로 나선다. 그의 진솔한 고백담은 시종일관 독자를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깍두기 삼십대』의 조한웅 작가는 30대 중반의 자칭 ‘비자발적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다. 일단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그 이름만으로도 보통의 우리들에게는 개성 있고 독특한 세계의 직업군으로 다가온다. 선입견이겠으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책날개의 작가 소개는 그가 살아가는 30대가 평범한 우리의 30대와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과도한 기우였을 뿐 작가 조한웅이 지나고 있는 30대는 평범한 우리가 겪고 있는 30대와 같은 그것이었다. 지나온 날들에 대한 후회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주장처럼 겉만 번지르한 충고와 위로 대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타인의 ‘동조’가 우리에게는 절실히 필요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머리 속을 맴돌았다. 『깍두기 삼십대』는 강한 개성과 비례되는 공감가는 설득력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가감없이 솔직한 화법으로 글을 써내려가기 때문에 읽는 이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독자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들의 향연은 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결국 어느새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왠지 모를 편안함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깍두기 삼십대』를 읽는 동안 마치 오래되고 허물없는 친구와 밤새도록 이야기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우 행복했다. 현재 격동의 삼십대를 보내고 있는 우리 삼십대 동료들에게 살며시 건네주고픈 『깍두기 삼십대』였다. |
|
나는 아직 삼십대가 아니다.. |
|
어릴때부터 나는 맛있게 담궈진 깍두기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밥을 잘 먹을 수 있었다. 아니, 편식이 심했던 나는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는 아이였고 날마다 먹는 배추김치와는 달리 가끔 밥상에 오르는 깍두기는 내게 특별반찬이었다. 그래서인지 게임을 할때 이도저도 아닌 신세로 밀려날 때마다 '깍두기'를 하라는 말의 의미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었다. |
|
73년생인 이 작가는 카피라이터였다고 한다. 야근이 싫어 직장을 그만둔 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던 중 친구와 급작스럽게 낸 커피숍 이야기를 적은 책 '낭만적 밥벌이'를 처음으로, 자신의 솔로 생활의 일화들을 재미나게 풀어쓰려고 노력한 책 '독신남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30대와 그 이전까지를 돌아보고 우리 모든 청년과 같은 치열한 고민을 품고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작들에 비해 진솔하고 치열하게 풀어낸 '깍두기 삼십대'라는 책 세권을 냈다.
처음에 카페에 관심이 많아 낭만적 밥벌이를 다른 창업책에 나와있던 추천으로 처음 접한 후, 이 작가의 재미나게 글을 쓰는 능력에 감복했었다.
사실 상대적으로 깊고 많은 정보는 없었지만, 술술 읽히는 것과 동시에, 기발하고 창의적인 문체를 보면서 이것만으로도 많은 기쁨을 느끼고 배웠다.
그 때,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옮겨본다.
글을 잘쓴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낭만적 밥벌이라는 35세 남성의 까페창업 분투기를 펼치자 마자, 이사람의 글에 행복해 졌다. ------------------------------<wbr />-- 키키봉과 곤은 그저 서른다섯 살 솔로의 눅눅한 주말을 죽이기 위해 홍대 근처에서 만난 길이었다. 밥을 먹고 게임방에 가거나 게임방에 갔다가 밥을 먹는 것, 이번 주말도 달라질 건 없었다. 순대국? 응. 키키봉이나 곤 중에 누가 메뉴를 정해도 언제나 대답은 같았다. 남자 둘이 주말에 만나 카르보나라를 먹을지 돌솥비빔밥을 먹을지 티격태격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날이었다. ... ------------------------------<wbr />---- ------------------------------<wbr />---- 편의점이 무슨 장충동 족발집도 아니고 대박 편의점 옆에 편의점 낼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유치한 발상이었다. 스물다섯도 아니고 서른다섯 두 어른이 그 생각에 들떠 헤이리까지 단숨에 가다니. 어쩌면 그 창피함에 침묵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집 근처에 도달했을 즈음에 긴 침묵을 깨고 곤이 입을 열었다. 내일 약속 없지? 응. 헤이리 한 번만 더 가볼래? 왜? 나도 약속 없으니까. ------------------------------<wbr />---- 낭만적 밥벌이를 만화책 보듯 후루룩 소화한 나는, 이사람의 다음책들이 궁금해 졌다.
출간한 순서대로 다음책인 독신남 이야기를 찾아보았는데 역시 낭만적 밥벌이의 재미나고 기발한 문체에 반한건 나만은 아니었는지 작가는 그에관한 피드백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글은 역시나 재미있게 쓰려 노력했지만 사실 이 책은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든 그런 책이었다. 그냥 예전 PC통신 유머방에서 글 잘쓰던 분들의 재미난 논픽션들을 읽는 느낌?
기대가 커서인지 그냥 신변 잡기를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오바해서) 재미나게 풀어쓰려 노력한 그 글은 재미있게 읽긴했지만 나에게 약간의 쓴맛을 남겼다.
그리곤 세번째 책 깍두기 삼십대를 손에 잡았다.
그리고 이 책에선 기대했던 그 이상의 먹먹함과 감동 그리고 씁쓸함까지를 맛보았다. 우리는 유쾌하고 멋있게 보이려고, 번드르르하게 포장해도 결국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나약한 존재인 것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그렇게 기발한 재미로 승부하려고 오버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오바에 대한 고백을 함으로써 한편으로 씁쓸하게 한편으론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 세상은 우리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대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작가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꺼풀 포장을 걷어낸 작가의 글.
이 책을 읽으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긴다.
벼랑 끝에 서니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라는 말 자체의 함정 말이다. 책을 읽지 않고 무슨 책을 읽어야 고민하는 것, 글을 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고민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것! 나는 바보같았다. 고민할 시간에 글을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지 말고, 그 시간에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책 잘 읽는 방법을 다룬 책도, 결국에는 책을 읽어야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문제 안에는 답이 있다.
- 깍두기 삼십대 (조한웅 지음) 중에서... 이 저자의 전작 두권, 낭만적 밥벌이와 독신남 이야기를 즐겁게 읽고 바로 이 책을 손에 쥐었다. 어떻게 살것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를 묻는 절절함이 이 책에 배어 있다. 마지막 책은 특히 모든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 모두 힘들어하고 있잖아 삼십대여.
|
|
삼십대. |
|
일단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구나 확인한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비록 많이 다른 삶을 살았고 또 살고 있지만 말이다. 서른 후반에 미혼. 아내와 자녀에 치이는 일 없이 온전히 자신에게 할애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고민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물론 그렇다고 딱히 뭔가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혈기 왕성한 20대와 안정된 40대 사이의 어딘가 끼어 몸은 중년이지만 머리는 아직 아이인 그런 상태의 지속. 그저 투명한 깍두기처럼 살고 있는 건 아닐까. 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