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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만난 화가들의 일상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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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화가들의 진솔한 기록을 담은 책 '마네와모네 그들이 만난 순간'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흥미롭다. 내가 원했던 류의 책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마음이 앞섰는지 모를 일이다. 그저 눈으로 보는게 즐거워 갤러리를 좋아하는 나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픈지, 이 그림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할 때가 참 많았었다. 그럼에도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한줄 메모식으로 밖에 알수가 없었다. 그런 목마름에 오아시스같은 책이 되어준 '마네와모네'는 1860년 2월 쉬스작업실에 매일 출석하며 파리미술학도로서의 삶을 시작한 모네의 이야기로 인상파 화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당시 미술가들에게 있어 살롱전은 매우 중요한 전시회로, 미술가로서 명성을 얻고, 상류층 후원자나 수집가 또는 미술관 구매담당자를 매료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의 장으로 삼았던 시절이었다. 모네의 가문은 풍족하고 사교적이며 삶을 즐길 줄 아는 평판좋은 집안으로, 급작스런 엄마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이한다는 모네의 가정사를 읽으면서 명성있는 화가의 은밀한 부분을 보는 것 같아 조심스럽기 까지 했다. 모네의 가정사로 시작한 이야기는 속속 출연하게 되는 에두아르 마네와 피사로, 세잔, 르누아르등등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거장들의 가정사와 생활속의 비화들이 인상주의의 탄생부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자가 껴안은 고통과 모순들까지 총 망라해서 들려주고 있었다. 중학시절부터 미술시간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세잔은 재주가 없어 다른 학생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다는 대목에선 한참동안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다. 르누아르는 노동자집안에서 태어나 루브르의 변두리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었다. 그런 환경이 르누아르를 거장으로 우뚝 서게 했으리라.. 내가 잘 알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도 있었지만, 에드가르 드가나 툴루즈로트렉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미술사를 전공하지 않은 내겐 익숙치 않은 화가들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을 이해하기엔 더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성향을 지녔던 마네와 모네, 드가, 르누아르가 20여년을 함께 작업하며 공동전시회도 열었던 돈독한 관계였다는 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야기였다. 마네와모네 책은 우리가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사소한 일상과 그들 사이에 벌어졌던 일화들을 술술 풀어나가 손에 잡힌 책은 쉽게쉽게 이해되어 재밌게 읽어 나갔다. 미술을 공부하려는 학생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 또는 중.고등학생들이 읽으면 더없이 좋을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나 또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천천히 탐독해 봐야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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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이 책들이 있는데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책으로는 영국사, 프랑스사(저자를 잊어버렸다..) 처럼 날실과 씨실이 교차하는 듯한 하나의 어두운 도시안에 사람, 문화, 역사, 분위기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글쓰기를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그 뒤로 빨리 읽을 수 있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들을 주로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나의 취향을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되찾을 수 있었다. 얼마나 가슴이 설렜는지 모른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이렇게 서로 연관을 가지며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었다. 이 사실을 미리 알고 그들의 작품을 봤더라면 훨씬 이해가 빨랐을 것이고 그만큼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은 더 자명한 사실이다.
예전에 오르세 미술관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을 때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을 보고 이 여인은 과연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바로 인상주의 화가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던 동료였던 여류화가 베르트 모리조였던 것이다. 그녀의 그림으로는 <요람> 이 유명한데 이 책은 중간중간 그림을 나타내는 번호가 붙어있는 그림이 이 책의 말미에 컬러판으로 실려 있는데 그 번호를 찾으면 바로 그 그림이 나와서 이 책을 읽는데 있어서 훨씬 더 잘 이해될 수 있게 하였다.
부인과 여러 아이들을 항상 어렵게 생활하게 했던 피사로, 그는 참 운이 없는 화가였다. 동료들이 인정받고 그림이 팔릴 때 조차도 그는 고작 몇 프랑에 그림이 팔리기도 하는 수모를 겪는다. 후대에 와서야 알려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모네나 르느와르, 드가등의 그림은 항상 주목받았던 것 같다. 수도사처럼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드가와 메리 커셋의 우정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미국에서 온 이 여인은 프랑스로 온 가족이 이주하면서 인상파들과 교류를 갖게 된다. 마네는 이 인상파의 큰 형님같은 존재로서 이들에게 항상 힘을 주는 존재같았다. 그런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 수 있었다.
모네의 경우 말년에 수련이 있는 일본식 정원에서 일본식 다리를 그린 그림이 유명한데 그가 젊은 시절에는 화려함과 부자와 같은 삶을 동경하여 빚을 질 정도로 사치하고 바람도 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잔과 마네와 르느와르, 귀스타브 카유보트, 폴 고갱의 교류까지 한편의 연작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와 연계성과 당시의 파리라는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마치 그 시대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멋진 독서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미술품을 유명하지 않을 때부터 후원하고 사들였던 뒤랑 뤼엘의 이름은 수시로 등장한다. 그가 없었으면 아마 굶어 죽었을 수도 있었겠다. 인상파는 서서히 그들의 이름을 알리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가장 사랑받는 작가군들이 아닐까 싶다. 그들의 어려운 시기에 싸게 그림을 사들였던 그마저도 괜한 그림을 샀다고 투덜거렸을지도 모르는 이름모를 당시의 사람들은 지금은 그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당시에 내가 그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들의 진가를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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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예전엔 등한시했던 미술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내가 교양있는 사람 대접을 받으려는게 아니고 그냥 유명 작품을 비롯해 여러 그림들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감탄을 하게 된다. 그 작품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을 뿐인데 예전에는 내가 그림을 즐길만한 여러가지 형편(?)이 되지않았던 반면 최근에는 그 형편이 조금 나아졌나보다. 하여튼 꼭 유명 화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그림을 보다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런 그림을 그린 화가의 실력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예전 어렸을때 그림을 곧잘 그렸던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최근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아는 수준은 극히 미약하다. 그나마 어렸을적부터 알아왔던 피카소를 비롯해 몇몇 유명한 화가들과 그들의 몇 작품을 알 뿐이니 말이다. 그런데 피카소는 어떻게 알게 된것지 모르겠다. 어릴적에 최고의 화가=피카소 이런 공식이 나의 머릿속에 성립되어 있었는데 막상 지금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말이다. 참 미스터리한 일이다. 피카소는 인상파라기보다는 입체파라고 해야할터이니 그를 제외한다면 내가 이름이라도 알던 화가들의 대부분은 인상파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인상파 화가들만 따로 외운것도 아니고 인상파 작품전을 관람한것도 아닌데 참 신기하다. 물론 왜 그들이 인상파라고 불리는지도 모른다. 만약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모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에도 등장하는 에두아르 마네와 클로드 모네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 페이지를 대충 넘겨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미술과 관련된 책이라면 으레 다양한 작품들의 모습을 담기 마련이다. 당연히 이 책 속에는 인상파 화가들의 훌륭한 그림들이 수두룩하게 실려 있을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오로지 하얀 종이위해 검은 글씨뿐이었다. 다행히 책 마지막 부분에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기에 실망했다. 책 한 페이지 아니 양쪽 페이지를 가득 채울 커다란 그림을 기대했던 나에게 페이지 당 조그맣게 세 작품씩 담아놓은 모습은 좀 그랬다. 그림없이 빼곡하게 쓰여진 활자만을 보는게 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흥미롭게 페이지를 넘길수가 있었다.
인상파나 인상주의란 말은 많이들 들어보았을테지만 그 부류에 속하는 화가들이 정작 어떤 사람들이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인상주의가 탄생되어 발전해왔으며 결국 쇠퇴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가 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화가들의 개인적인 모습도 엿볼수가 있다. 그래서 더욱더 흥미로왔다. 이름과 작품만으로 접하다가 그 화가 자체에 대해 조금더 알게 되면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그동안 계속 봐았던 작품들도 또 다른 시각으로 보이니 말이다. 하나의 미술 사조를 이렇게 자세하게 써놓은 책은 쉽게 만날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더 이 책의 가치는 높아보였고 미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접해볼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한 그림 수록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점은 어쩔수가 없다. 그래도 19세기 후반의 미술사와 그 뒷 얘기를 만날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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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서적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은 그들의 그림은 처음엔 하나같이 살롱에서 빛을 보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며 또 인상깊었던 것은 화가들 각자의 성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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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세기적인 미술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삶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어떤 경로로 그림을 그렸고 팔았는지 등에 대한 일반적으로는 결코 들을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책을 보며 정말 놀라웠다. 지금은 그렇게 유명한 그들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이사람 저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유명 작가가 될까를 꿈꾸며 절망하거나 열심히 달리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그저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그들 역시 꿈을 꾸고 그리고 그렇게 꾸준히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가 꿈을 이루었구나라는 만나보지 못했던 그들의 일상을 만나볼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누군가에 의존하는 모습을 현실에서 보면 저래서 어떻게 제대로 그림이 나오겠어? 라는 그런 평범한 듯한 그들의 일상의 모습들. 그림이 팔려나가야 먹고 살수 있기에 끊임없이 판로를 찾아나서는 그들의 모습은 봐도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지금은 그렇게 유명한 그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 그리고 그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며 그림을 그려왔다는 것이 신기했다.
일단 유명한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신기한데 두사람 세사람 이상의 유명한 미술가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리고 아내이야기. 애인이야기. 아내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를 애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그런 모습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
아이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그들의 일반적인 삶. 부모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했기에 생활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에게 어느 정도 유산이 있어서 그나마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등. 요즘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힘이 불끈 솟는다. 그들도 그렇게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이 위로가 된다.
그들의 그림을 모으던 미술품 판매상이었던 뒤랑 뤼엘이 60세에 죽었다면 빛만 잔뜩 안고 유명작가들 그림 틈사이에서 죽었을 것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61세가 지나면서 부유해졌다는 이야기. 죽음을 앞에둔 작가들이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등. 지치고 힘겹다고 생각될때마다 꺼내보고 힘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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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와 모네, 사실 내가 알고있는 이름있는 화가들이 몇 되지 않은 탓에 어찌보면 열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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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와 모네 그들이 만난 순간 (인상파 화가들의 진솔한 이야기) 최근에 국내에서도 인상주의 화가들의 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있어 되도록 빠뜨리지 않고 관람하는 편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 중에서 특히 '모네'나 ' 드가' 등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으로 화가는 물론 그림에도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그저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면서, 한 작품 정도 거실에 있으면 집안이 참 따뜻하겠다 싶은 작품들이 많다. 사실 미술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 중에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금도 계속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림전시회나 명화와 관련된 책은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롭게 읽게 된다. 물론 미술에 대한 지식이 깊이 않지만, 그나마 관심을 갖고 있기에 어렵거나 딱딱하다는 선입견은 없이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이 번에 제목만으로 관심이 가던 책으로 [마네와 모네 그들이 만난 순간]은 '마네'와 '모네'와 관련된 내용 뿐 아니라,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네와 모네는 물론, 드가, 르누아르, 세잔, 고흐, 피사로... 등 20여명 이상의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물론 그들과 관련이 있는 더 다양한 인물들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인상주의라는 용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까지...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어려운 상황을 견디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이야기 책이다. '어느 날 아침 글레르의 작업실에서 모네는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고 선언했다. "나를 감동시키는 모든 것들, 진실, 삶, 자연은 분명 '글레르'의 작업실에는 없다." ... 어느 날 오후 모네는 "다들 여기에서 나가세!" 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두 계단을 뛰어 내려가 생라자르 역을 행해 갔다.' ( 본문 41 쪽 ) 화가들의 일상이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삶을 한 명씩 따라가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화가들은 떠났지만, 아직도 그들의 이름과 함께 남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명화가 된 '마네'의 [ 풀밭 위의 점심 ] , '모네' 의 [ 인상 : 해돋이 ] , 드가의 조각품인 [열네 살의 발레리나] 등 100여편이 넘는 작품에 대한 탄생과정과 이후 작품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성장과정이 부유한 화가들부터 매우 가난한 화가들까지도, 화가들 모두는 늘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로는 끼니를 걱정하기도 하고, 서로가 힘든 다른 화가 친구들을 위해 그림을 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끈끈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그들이 사랑과 결혼을 통한 배우자, 특히 아내들은 화가들의 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음은 물론, 자신의 모델이었던 여인들과 사랑에 빠지는 화가들도 많았다. "인상! 물론 그렇겠지요. 어딘가에 분명히 인상이 있기야 하겠지요. 이 얼마나 자유롭고......이 얼마나 융통성 있는 양식입니까! 초창기의 벽지도 이보다는 더 완성도가 높겠습니다. " ( 본문 177 쪽 ) 여러 화가들은 초창기 파리의 여러 작업실에 모여 그림을 배우고 습작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은 더 이상 답답한 실내에서, 어떤 한 화가의 가르침이 더 이상 삶이나 자연을 제대로 그릴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되고, 드디어 그들은 밖으로 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인상주의라는 화풍의 위대한 탄생의 순간이 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그들의 그림이 명화가 되기까지, 미국의 전시회를 통해 조금씩 인정 받기 전 그들은 절대 살롱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들이었다. 지금은 유명 명화가 된 많은 작품들이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으면서 온갖 야유의 대상이 된다. 한 때 그들의 작품은 벽지만도 못하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으니. "금빛의 햇살이 널리 퍼져 모든 것이 유쾌하고 명석하다. 모든 것이 봄의 축제와도 같고 황금 빛 오후와도 같으며 꽃 피는 사과나무와도 같다." -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에 대한 '아르망 실베르트르'의 서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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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와 모네라고 하면 인상파 화가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화가들이다. 그런 그들이 만나서 무슨 일을 했으며 서로에겐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을까. 이 책은 그것을 탐구해본 책이다. 인상파화가들에 대한 숨겨진 뒷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비평가들에게 멸시 천대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조롱하듯 ‘인상파’라고 불렸던 그들만의 유파에는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떻게 형성하기 시작했는지 파악하기에는 제격이다. 외국에는 대단한 과학자들이 쓰다 버린 종이조각도 남겨두어 과학사를 연구할 때, 자료로 삼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마네, 모네, 르누아르, 모리조, 피사로, 드가, 세잔, 바지유, 카유보트, 베르트, 메리 커샛 등의 여러 화가들의 기록들을 면밀하게 조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아냈는지는 등장하지 않아 호기심이 일지만, 일단 아주 자세한 내막들 - 예를 들면, 베르트의 어머니가 마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는 생각들, 마네의 아내인 쉬잔은 베르트에 대해서 항상 호의적이었으나 베르트는 항상 그녀에 대해 험담을 했다는 사실들 - 까지도 파악해서 정리해둔 것을 보면 그 섬세함에 대해 놀라게 된다.
어떻게 그런 사실까지도 알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것이 내 성향에는 더 맞지만, 일단 이 책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 당시 프랑스 미술계는 살롱전에서 입상한 작가의 작품만 대량 거래되고, 그런 화가들만 전업 화가로 나설 수 있을 만큼 소규모 개인거래상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고, 그 살롱전에서는 과거의 대가들의 회화양식을 그대로 답습한 작품만을 입상시켰다. 신흥 중산층이 부상하여 그들 스스로의 교양을 드러낼 회화가 많이 필요했던 시기였기에 그런 대가의 양식을 답습한 작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때였다. 그러나 반대로 사회 전반적으로 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상승해서 대중들에게서도 그림을 감상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싹트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전업 화가의 입장으로선 매번 후원자을 찾아야 할 입장이니, 잘 팔리지 않고 오히려 혹평을 듣는 인상파 화가들에게 그 때만큼 운이 없었던 때가 없었다. 나중에는 영국 미술시장과 미국 미술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는데, 영국에서는 주춤하지만 새로운 유형을 즐기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는데 그것도 10년이란 시간이 지나야 가능한 일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인상파’라는 이름을 가졌던 것은 아니란 사실은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이 인상파 화가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한 대상이 같은 색감으로 파악되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있었다. 그렇기에 순간적으로 받았던 인상대로 색감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것이 사람들에게 그리다 만 그림이거나 혼란스러운 인상을 주었던 것이다. 원래 천재는 외로운 법이다.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과거의 양식만 답습할 때는 이미 지났는데 대중들은 아직도 그 수준에서만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대가들과는 대부분의 인상파 화가들이 생존해있을 때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다소 위안은 되지만, 평생에 걸쳐 모욕을 당하는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예술가로서는 치명적이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처음 그들이 혹평을 들었던 것은 살롱전에 출품한 작품이 낙선되면서부터였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낙선전을 개최하여 후원자를 얻고 작품도 팔 궁리를 했지만 몇 번에 걸쳐 개최했지만 매번 조롱거리가 될 뿐이었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구심점에 있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은 사람들에게 경악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부유하고 귀족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마네는 그림으로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으로서 한량기질이 다분히 있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가 낙선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상주의 화가들의 행동은 그가 주도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것은 그의 매력 때문이라기보단 그의 놀라운 표현기법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항상 도발적인 주제로 사람들을 경악시키면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네와 연극 공연의 뒷 모습이나 관람하러 온 사람들에 열광했던 드가, 햇빛이 찬란하게 비치는 야외에서의 무도회와 같은 평화로운 그림을 그리길 좋아했던 르누아르, 풍경화에 목숨을 걸었던 모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성적인 세잔, 보트 전문가로서 나무의 질감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내는 카유보트, 감각적이지만 흐릿한 인상으로 풍경을 표현해내는 피사로 등 각기 개성이 다 다르지만 단 하나 자신이 느낀대로, 정해진 틀 없이 표현한다는 점에서 일치된 그들의 우정이 놀랍고 애틋하다. 꼭 험상궂거나 못될 것만 같은 사람들 하나 하나가 생활비가 없을 때 보조해주기도 하고 그림을 서로 사주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서 우정을 나누었다. 눈치가 볼일 법도 한데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예술에 대한 정신인 듯 당당히 돈을 부쳐달라는 편지가 여기저기서 오고갔다. 하긴 화가들은 일 년에 얼마만큼의 후원을 받지 못한다면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으니 그런 철가면이라도 없다면 문제가 될 듯 싶다.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면서 동료 몇 사람은 잃게도 되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열악해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살롱전에는 출품하지 않고 낙선전에만 출품하자는 의리를 저버리고 개별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에 아내와 자식을 부양해야 할 처지에 이것저것 가릴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다가 대단한 선견지명이 있는 개인 거래상 뒤랑 뤼엘을 만나 대부분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큰 도움을 받았다. 당시에 있어서는 혹평이란 혹평은 있는대로 받았던 작품들인데도 어느 정도 예술품에 대한 조예가 있던 그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큰 돈을 주어가며 대량으로 사두었던 것이다. 나중에 그가 미술 시장을 뚫지 않았더라면 파산했겠지만 그가 있었기에 대부분의 화가들이 끊임없이 격려를 받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성공을 한 것은 61세였는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60세에 죽었다면 엄청난 보물들에 둘러싸여 빚을 떠안고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가 한 행동은 아찔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고 끝내 승리할 수 있었던 영웅적인 행동이었다. 그 덕분에 인상파 화가들은 말년에 돈 걱정 없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위대한 예술가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봐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는 듯 싶다. 인상파 화가들에게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기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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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라하면 어린 시절 우스갯소리로 그럼 육체파도 있나~~ 이러며 무식하게 미술사에,그림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들이 아마 제일 친근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