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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을 때 참 의미있는 일을 한 교수란 생각이 들었다. 가르치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매일아침 15개월동안 편지 한통씩을 썼다. 매일 만나는 초중고 시절의 담임선생님도 아닌 대학교수가 이런 일을 했다는 자체가 쇼킹한 뉴스였다. 물론 책을 다 읽고 후기를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바와는 달랐지만, 문자도 씹기 일쑤인 요즘 세대들에게 15개월이나 계속 할 수 있었단 점으로도 박수를 보낼 만하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라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떠올리게 된다. 누구나 '여러분'으로 불리기 보다는 자신의 이름에 더 친근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심리학적으로도 군중 다수 중 하나 보다는 특정한 '너'가 큰 의미를 가진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에서 자기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와했을 학생들을 떠올린다. 물론 그들 대다수는 무응답이다. 응답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더라도 교수는 고백한다. 반응이 있기를 기다렸다고. 개중에 몇몇은 답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수는 그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리라. 글의 내용은 수신자 개인과는 별 관련이 없는 수필이다. 책의 편집을 맡은 출판사에서 날짜별로 싣지 않아 매일 매일의 생각의 변화는 모르겠지만 교육자로서 자신의 고집이 있고 진보적인 성향의 지식인으로 볼 수 있겠다. 이 교수님의 글을 읽고서 사회에 대해 좀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될 학생들은 행운이다. 그리고 많은 캠퍼스에서도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관심과 애정을 가진 교수의 글을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경쟁과 적자생존의 격전장이 되어버린 대학캠퍼스가 순화될 수 있고 보다 인간적인 졸업생들이 배출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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