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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남은 것은 다 자란 딸과 대학 교수라는 직장,적당한 수준의 자산,그리고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미래만 남아있을 때 선택하게 된 것이 "브레마솔레"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집을 선택한 것이다. 갈망한다는 ’브레마레’와 ’솔레’를 합친 이 말은 태양을 갈망한다는 뜻이다. 태양을 갈망하듯이 남아있는 미래를 태양으로 채우고 싶은던 책속의 저자는 미국인임에도 이탈리아 토스카니의 시골마을의 집 한채를 구입하여 고치고 가꾸며 바로 ’집’의 이야기를 해준다.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는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영화속에서 토스카나를 보는 것도 무척 아름다울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프랜시스 메이어스의 에세이로 집을 읽는 느낌이 무척 아름답기에 이탈리아의 푸른 초원과 14세기의 오래된 성벽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 꿈일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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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메이어스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아레초 주에 있는 오래된 도시 코르토나에서 ‘브라마솔레’라는 이름의 집을 만나 한눈에 반한다. 갈망한다는 ‘브라마레’와 태양을 의미하는 ‘솔레’를 합친 이 말은 태양을 갈망한다는 뜻의 ‘브라마솔레’, 삼십 년 동안 비워져 있던 집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구입을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교수로 생활하고 있던 그녀는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4년에 걸쳐 집을 수리하고 보수하고 가꾸어나간다. 자신이 집을 산 곳이 이탈리아라면, 그리고 그 집이 수리와 보수를 요한다면,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음을, 파라만장하다 못해 거대한 서사시가 될 것임은 이 책을 통해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아~ 이탈리아…….
집을 판다는 것은 그곳에 알알이 영근 추억을 두고 떠난다는 뜻이며 집을 산다는 건 미래가 펼쳐질 장소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저자처럼 긴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가던 때에 자신이 새로 만들어 낼 정체성을 고민하며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새로운 삶은 그야말로 자신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이 아닌 가 생각을 한다. 그녀의 문장력과 묘사력이 멋진 이 에세이집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다. 이탈리아라는 나라와 문화, 그리고 환상과 현실과의 차이점,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이 아름답기 위해 해야 하는 수고와 노력들, 그곳이 좋아 타지에서 정착한 사람들의 각 사연과 삶의 모습들…….특히나 좋은 표현들; 유구한 여름의 의식에 흠씬 젖어드는 느낌, 산비탈에 흐드러진 원추리 꽃을 보며 오늘을 만끽한다. 예순 번, 비둘기가 일 분 동안 구구거리는 횟수.
이 소설은 <투스카니의 태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가 되기도 했다. 다이앤 레인이 열연한 이 영화는 궁지에 몰린 한 중년여성이 인생의 진실과 기쁨을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투스카나 지방의 풍경을 배경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예쁜 영화였다. 에세이에서는 좀 더 집과 자연에 집중해서 묘사하고 있다면 영화에서는 주인공 다이앤 레인의 심리를 좀 더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오랜 만에 글도 충만하고 묘사도 충만한 배부른 에세이를 만나 것 같다.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이탈리아에서 집을 사고 보수하는 작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다가, 중년 혹은 말년에 꿈꾸던 장소에서 사는 것도 참 좋겠다. 태양이 유달리 따뜻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토스카나 지방 사진출처 : 출처: http://blog.naver.com/bebemm?Redirect=Log&logNo=60132357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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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이 책에는 미국인의 입장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일상이 담겨져 있다.
![]() 브루스게타 ![]() 라비올리 ![]() 씨푸드 카넬로니 ![]() 프리모티아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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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76쪽의 방대한 양의 책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종이재질이 가벼운 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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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고층 건물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으며 수많은 차들로 인해 도로는 언제나 매연과 소음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아침이면 그 속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 밤이면 현란한 네온사인에 외형적인 화려함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그 어디에도 인간적인 면을 찾아보기 힘들고 정감을 함께 나누기가 쉽지 않은 그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도시의 일상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평화롭고 한적한 전원생활을 꿈꾸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입장에서 만사를 제치고 선뜻 그러한 선택을 쉽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도시가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이 적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 만큼의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도시 생활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단지 생활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의 사람들은 숨 막히고 갑갑한 도시를 떠나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과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남은여생을 시골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조용한 시간 잠깐 눈을 감고 우리의 어렸을 적 시절을 생각해보면, 비록 그 당시가 지금과 같은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도시가 주는 화사함이 조금은 적었다 할지라도, 오늘날 도시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맑고 푸르른 하늘과 소박하리만큼 자연의 생생함을 피부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풋풋한 싱그러움이 우리에게는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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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에세이
눈부신 태양 아래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뒤덮인 넓은 정원을 가진 집. 누구나 한번 쯤 꿈꿔 본, 이상적인 집의 형태일 것이다.
녹색 공간이 부족한 복잡한 도시에서 칸칸히 나뉘어진 공간 속에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익숙한 우리에겐 더더욱 간절한 그 곳.
자신이 꿈꿔 온 자연 속에서의 삶을 직접 일궈나간 작가의 용기있는 선택,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에 난 필연적으로 끌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꿈꿨던 바로 그 삶을 그녀가 살아가고 있었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살며 이탈리아에서의 제2의 삶을 꿈꾸던 그녀 작가 '프랜시스 메이어스'.
대학교수인 그녀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긴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제 2의 삶을 꿈꾸던 바로 그 시기에 자신의 집, '브라마솔레(태양을 갈망하는 집)'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국에서의 새로운 삶이 그녀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줄 거 같단 믿음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 토스카나 지역의 '코르토나'에 위치한 그 집은 6000평의 광활한 대지가 함께 달린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기품있는 집'이었다고 한다.
휴가 때마다 찾은 이탈리아에서 다양한 주택을 둘러보았지만 스러져가는 농가가 대부분이었기에 주택 구입을 포기할 즈음 우연히 발견한 '브라마솔레'는 마음엔 쏙 들었으나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샌프란의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그녀와 새로운 삶을 함께 할 남편 에드워드 역시 그녀만큼 이탈리아를 사랑했고, 자연 속에서의 삶이 보장된 '브라마솔레'를 간절히 원했기에 그들이 모아둔 자산을 모두 청산해 이탈리아에서의 제 2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집을 투자의 개념으로 사고 팔기를 반복하는 이들에겐 이탈리아 시골의 오래된 대저택을 구입하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었을 지 모른다. 오래된 만큼 손볼 것도 많고, 불편한 점도 많은 데다 그만큼 수리 비용은 늘어날테고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없을 테니.
하지만 그들은 집이 가진 긴 세월의 이야기들과 이탈리아의 자연이 그들의 집에 가져다 줄 일상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거액을 투자했고, 그들의 손으로 직접 집을 수리하고 가꿔나가며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읽는 내내, 감탄하며 부러움을 느끼도록 말이다.
'로마 길 옆의 이 기품 있는 집은 전혀 다르다. 언덕배기에 에트루리아 시대의 성곽이 어렴풋이 보이고, 메디치 요새가 떡하니 눈에 들어오지 않나, 몬테 아미타의 전망이 펼쳐지고, 지하 통로까지 있으며, 올리브나무 백열일곱 그루에 자두나무는 스무 그루, 그리고 살구와 아몬드와 사과와 배나무는 아직 세어보지도 않았다. 우물 근처에는 무화과나무도 몇 그루 무성하게 자라는 것 같다. 앞쪽 계단 옆에는 커다란 헤이즐넛나무도 한 그루 있다. 그런데다가 내가 이제껏 본 중에 단연 최고라고 손꼽을 수 있는 마을이 바로 옆에 있다. 브라마솔레라는 이 아름다운 집을 사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미친 짓이 아닐까?'
- 본문 34-35p 중 -
이 몇 줄의 묘사만으로도 브라마솔레에 대한 황홀경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나 역시 그녀의 집으로 달려가 눈부신 태양아래 탁 트인 시야 속 풍경에 흠뻑 빠져들고 집안 곳곳에 심어진 나무의 열매를 따 마음껏 요리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니까.
이른 아침 일어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정원을 거닐다 대지의 햇살을 한껏 머금고 자란 열매들을 따와 상큼한 살구나 자두, 사과를 듬뿍 얹은 달콤한 과일 타르트를 만들어도 좋을 테고 잘 익은 붉은 토마토와 싱그런 야채,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썬 후 올리브와 아몬드를 풍성하게 얹은 샐러드 한 그릇도 좋을 거 같다. 아, 상상만해도 군침돌고 살맛나는 순간이다.
그녀가 풀어 놓는 소소한 이야기들에 흠뻑 빠져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식간에 넘긴 후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구글링을 좀 해봤다. 알고보니 그녀의 '브라마솔레'는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그녀가 책 속에서 태양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변하는 순간, 너무나 아름답다 묘사한 벽면이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브라마솔레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뷰도 아늑하고 평화롭다.
매번 풍성한 들꽃다발을 두고 사라지는 사연을 가진 어느 남자와 마을 사람들이 찾는다던 브라마솔레의 성모상은 아마 이것이 아닐까?
고된 노동을 성실하게 이행했던 선량한 포르투갈 노동자들이 하나하나 함께 쌓아올린 돌담도 이 중 하날테고.
그들이 찾은 링컨을 닮은 철 세공의 장인이 만든 철문 중 하나가 아마도 이것이겠지.
언젠가 코르토나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브라마솔레'를 꼭 방문해보리라.
이 책을 들고 가 작가의 싸인도 직접 받고 운이 좋다면 그녀의 음식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한 상상에 빠진 채 난 그저 즐겁고 행복했다.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참 섬세하고 맛깔스럽게 썼단 생각에 작가에 대해 좀 더 살펴보니 문예창작과 교수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단다. 남편 역시 시인이자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문인.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을 가르치던 부부였기에 집이 가진 역사성과 이야기에 주목하고, 수십 년간 방치된 시골의 낡은 집을 구매해 그들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나갈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집을 단순히 투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겐 결코 있을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그녀의 빛나는 집만큼이나 빛났던 글솜씨도 그들의 그런 마음의 여유와 안목까지도 부러웠다.
작가는 책을 통해 단순히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논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방인으로서 그곳의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그녀가 자연스레 풀어 놓은 이탈리아의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따라가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짤막한 주석을 빠뜨리지 않은 번역가의 세심한 배려도 한 몫 했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그녀의 문장들을 탐미하듯 읽어내려갈수록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시절 토스카나 지역의 풍경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유레일을 타고 달리는 차창 밖, 햇살을 듬뿍 받아 황금빛으로 일렁이던 들판의 풍경. 청정했던 그곳의 푸른 하늘과 자연 그 속에 어우러진 따뜻한 느낌의 건축물들.
토스카나 지방의 모든 곳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곳의 이미지는 내게 그랬다.
자연의 축복을 받은 풍요와 여유로움의 땅. 욕심없이 살아가는 자연의 삶. 언젠가 이런 풍요로운 자연 속에 살아보고 싶다는 근원적 욕망이 생기던 곳.
구글링을 통한 또 하나의 수확! 작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바로 뜬다. http://www.thetuscansun.com/index.html
바로 이 곳을 통해 그녀의 대지에서 수확한 올리브로 만든 올리브 오일을 판매하고 있었다. 문득, 그녀의 올리브 오일을 구매해보고 싶단 충동이 들기도 했다. 올리브 오일의 맛을 직접 맛보진 못했지만 올리브 오일 병의 라벨이 마치 와인 병의 그것처럼 아름답기까지 했으니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장소를 향하는 발걸음.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항상 시간에 쫓겨 정해진 삶을 사는 듯 하다. 굳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아니더라도 도시에서 삶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던가.
그래서일까? 가끔씩 도시를 벗어나 대자연과 마주하는 그 순간 빠르게 흐르던 시간은 멈춰버리고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기분이다.
엄마의 품 속으로 되돌아간 듯, 치유받고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나를 짓누르던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사라지는 바로 그 느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느낌이 바로 그러했다.
그녀의 안내를 따라 토스카나의 반짝이는 태양을 즐기고 그녀와 그가 함께 일궈 나간 '브라마솔레'를 탐험하는 기분.
그녀가 보여준 자연과 어우러진 풍요로운 삶들을 함께 즐기며 치유받는 기분.
로마 베네토 거리 화려한 특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맛 본 기교 넘치던 음식과 달리 소박하지만 재료의 맛을 한껏 살린, 두툼하고 육즙이 흘러 넘치던 토스카나의 티본 스테이크를 맛보는 기분.
책장을 덮는 마지막까지 더 기쁠 수 있었던 건 책 중간 중간에 담긴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그녀만의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단 사실이다.
내가 이 책을 이토록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원작 자체의 힘도 있겠지만 번역을 훌륭하게 해낸 번역가의 몫도 큰 거 같다.
사실 번역본이란 게, 책 원문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번역자가 얼마나 맛깔스럽게 번역하는지가 책의 퀄리티를 결정짓기도 하니까.
똑같은 책을 어느 번역가가 내놓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읽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글을 이토록 섬세하고 맛깔스런 문장으로 번역해냈단 사실이 놀라워 번역가를 살펴 보니, '강수정'이란 이름이 적혀있다.
어쩐지 낯익어 그녀의 이력을 살펴보니 내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빌 버포드의 <Heat 앗 뜨거워>를 포함,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있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관심이 없다 해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길버트 그레이프>, <나의 엄마, 타샤 튜더> 등 내겐 참 좋았던 책들을 다수 번역했던 번역가였던 것!!!
아, 앞으로 번역가 강수정씨를 더 좋아하게 될 거 같다. 그녀가 번역한 책이라면 더 믿고 선택해도 후회없을 듯.
4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글이었지만, 그녀가 직접 써내려간 '옮긴이의 글'조차도 훌륭했으니.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면?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꿈꾸는 이에게도 그저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고 싶은 이에게도 혹은 토스카나 여행의 추억이 가득한 이에게도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책장을 펼쳐 든 순간, 꿈꾸던 바로 그 순간을 마주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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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제목만으로 책을 고른다해도, 단연 제일 먼저 손이 갈 멋진 작명이다. 한 여름에도 추위를 타는 나는 더더욱.
지중해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왠지 햇볕엔 포도향이 섞여있을 것만 같다. 어쩌면 바닷물에서도 파마산치즈 맛이 날지도.....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놀라지 마시라. 토스카나의 흙을 짜내면 올리브 오일이 나올 것이다! 토스카나는 지나치게 맛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편집부는 혹여나 가는 길을 잃어버릴까 정성스레 지도까지 삽입해주셨다. 그 정성을 봐서라도 꼭 한 번 가봐야겠다. 바람마저 두어번 쉬었다 갈 것 같은 이 여유롭고 따뜻한 지방을 어찌 안 보고 눈을 감을 수 있겠는가. 사실 베를루스코니 총리만 아니었어도 나는 이미 이민법을 살펴보며, 본 조르노. 그라쩨. 그라쩨.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지중해 태양볕에 새하얀 침대보가 펄럭여도, 로즈마리 소스가 곱게 뿌려진 양갈비구이가 식탁 위에 있다해도, 베를루스코니라면 사양이다. 아. 책을 읽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는데도 이놈의 망상은 더 심해진다. 베를루스코니는 내가 이런 몹쓸 고민에 잠 못 이루는 걸 알까?
저자는 문예창작과 교수 경력의 시인이다. 번역가 강수정씨가 더 대단해 보일 정도로 책은 현란한 미사여구로 가득차 있다. 특히 풍경과 음식에 관한 묘사는 너무 생생해서 글을 읽고 있는 나의 눈이 부시고, 침만 삼키고 있던 나의 혀가 짜릿해질 정도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지나치게 이국적이고 낯설어, 저자의 경험 그 자체가 다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골에서 자라, 자연의 소생력을 알고, 땅의 축복을 경험한 나로서는 그 모든 것이 허풍이 아님을 안다. 그러고보면 땅이, 사람의 삶을 결정짓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의 시골 생활은 토스카나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 이웃 잔치날엔 잡채를 먹을 수 있어 행복했고, 텃밭의 갓 딴 토마토는 씻는 것을 깜빡하여 흙이 씹혔었다. 여름 태양볕도 강이 있어 따가운 줄 몰랐고, 일생일대의 고민은 마당 위의 거미를 어떻게 처치할 것인가였다. 잘 흐르는 개울에 왜 그렇게 돌 댐을 쌓고 싶어했는지, 기러기가 브이대형으로, 일자대형으로 날라갈 때면 칼바람이 뺨을 에이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바라만 봤다. 어린 나이에도 자연의 위대함을, 겨울 하늘에서, 봄 꽃나무에서, 여름 태풍에서, 가을 논에서 깨달았다.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삶을 동경한다고 굳이 비행기표를 끊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저자와 같은 마음가짐만 있다면, 이 도시, 태양을 비추는 빌딩의 유리창과 보도블럭 사이에 핀 민들레만으로도 토스카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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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토스카나의 이름이라선지, '토스카나의 태양아래서'라는 에세이의 제목부터 뭔가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찬찬히 책의 소개글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수 있었는데, 몇년전에 관람했던 '투스카니의 태양'의 원작이었더군요. 강렬한 태양아래 펼쳐지던 해바라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속의 근사한 풍경에서의 아름다운 로맨스도 좋았는데, 원작 에세이에서는 어떤 따스함이 전해질지 자못 기대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어느 곳에서 반하고 그곳에 집을 장만하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수리하고 꾸미고 내집으로 가꾸는 마음은 표현할수 없을 만큼 강렬한 끌림일것 같아요. 그곳의 그집과 그들의 이어진 운명같다고 느꼈답니다. 발품팔며 다닌결과 드디어 집과 만나는 장면은 참 감동적이더군요. 내가 생각하던 그런 집... 운명적이고 멋졌습니다. 표현으로는 부족하지만 그런 만남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브라마솔레'에서 첫여름을 보낸 1990년부터의 일상의 메모들이 가득한 노트가 바로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라네요. 여러 유형의 개성강한 작업자들과 일했던 주택 수리들, 돌담을 쌓는 프로젝트(가히 프로젝트라 할만했습니다), 우물을 찾아내는 일, 땅을 개간하는 일, 미국에서도 도시 생활을 했던 그들에게 타국에서의 느림과 웰빙에의 적응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을 노력하며 더 애착을 보였습니다. 부엌, 욕실, 벽난로에 그들의 정성과 땀이 그대로 녹아 있겠죠, 열정이 모든걸 가능하게 만들더군요. 폴란드 아저씨들의 지혜도 고마웠구요. 그런 작업이 다 담겨있는 노트를 들여다 보면서 이들에게 있는 여유와 풍요로운 마음이 참으로 부럽더군요. 터득해낸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도 근사하고, 해바라기, 협죽, 회향꽃, 들장미, 민들레, 라벤더, 스위트피 등 열거하기도 버거운 들꽃들의 향연과 자연과 소통하며 즐기는 그들은 마치 그곳을 '감탄하며 즐기는 자' 같았어요.
베니토와의 끝없는 문제들, 금전적인, 고민들, 언어의 장벽,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이 나왔던 것, 들보의 그 끈적끈적한 것들을 벗겨내느라 고생했던일, 캘리포니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는 먼나먼 거리, 토스카나의 산비탈에 이 자그마한 땅을 소유하는 데서 얻는 완전무결한 기쁨에 비하면 그런 것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 본문 330P발췌 -
부럽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더군요. 익숙해지고 길들여지는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그곳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자연스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전생에 그들은 이탈리아인이었을까,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도 보았지만 멋진 곳, 아름다운 경관, 맛있는 음식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생생한 체험담으로 느껴지는 그곳 토스카나는 책으로 읽는 사람마져도 반해버리게 만들었네요. 어찌보면 이탈리아 서민들의 소박하고 투박한 정서가 우리의 그것과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수채화 일러스트가 소박하지만 따뜻한 그곳의 일상의 풍경을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들을 바꾸려 하기보다 인정하고, 동화되려 애쓰던 그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고,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온다면 어떻게 꾸미고 적응하려나, 그리고 얼마나 행복할까, 읽으면서 상상해 보게 되었던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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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도 하늘도 너무 예쁜날, 그 낯설고 새로운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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