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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란 학문만큼이나 보수와 진보가 격돌하는 학문이 있을까? 종종 역사 인식문제나 법률적인 문제에서도 좌우가 갈려 다투기는 하지만, 우리 먹고 사는문제인 경제학만큼 우리의 지갑을 둘러싸고 이쪽 저쪽으로 갈려서 싸우는 분야는 드물 것이다. 경제문제 중에서도 식량문제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 책에서는 2005년과 2008년에 애그플레이션이란 시사용어가 각종 매체에 매일 등장하고 위기감을 느끼던 그기간의 식량가격의 급등을 분석한다.옥수수를 주연(잡식동물의 딜레마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식량문제 시작과 끝은 옥수수와 소고기이다)으로 각종 식량을 조연으로 해서 식량의 가격을 결정하는 원인을 분석을 한다. 사람은 모두 음식을 먹고, 전 세계 수십억 인구가 농업과 그와 관련된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 식량 가격은 모든 사람에게 중대한 일이며 ,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생사가 걸린 문제다.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지불하는 식료품 가격은 미국 아이오와 주나 인도의 기후뿐 아니라 런던과 LA에서 주유하는 자동차 연료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북경의 나비가 미국동부에 폭풍을 불러온다는 카오스 이론은 식량문제에서 만큼은 절대 사실이다. 몇년 전 중국에서 피자가 대중화 되면서 우리나라 피자에 들어갈 치즈가격이 인상되는 충격!을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식량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은 무엇인가? 세계 식량 수급 체계의 규모가 크고 복잡하기에 식량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모두 나열한다면 그야말로 긴 목록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모든 측면을 고려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일부 주요 요인들에 촛점을 맞추고자 한다. 경제학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책 답게 각 장마다 많은 자료와 그래프를 보여 준다. 식량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측면의 요인들을 설득력 있게 분석해 준다. 매 장마다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설명하지 않고 균형있게 양쪽의 의견을 보여준다.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볼 수 있는 장이 바이오 에너지를 둘러싼 논란이다. 바이오 에너지 비판자 둘다 맞는 말이다. 만약 대선등에서 혹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양쪽이 갈린 상황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면 곤혹스러울 것이다. 이 책을 읽어도 결론은 나지 않는다. 식량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너무 많고 그 변수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상관관계도 있으며, 서로 인관관계가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 결국 자료를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어느 입장을 지지하고 자신에 입맛에 맞는 자료를 선택한다. 그래서 양쪽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학자의 모습은 "차가운 머리,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이다.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열정적으로 세상에 참여하라는 뜻일 것이다. 공부가 미진한 것인지 머리도 심장도 미지근해진다.
P.S 고3 원서 쓸때 담임샘이 "농업경제학과 어때? "하셨다. 난 "선생님 전 농사 몰라요! "하면서 지나 갔는데 농업경제학이 이런 학문이었구나. 담임샘이야 다른 흑심이 있으셔서 농업경제학과를 추천하셨지만 인생이 바뀔수 있는 순간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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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패트릭 웨스트호프는 이 책에서 식량 가격을 움직이는 7가지 주요 요인들과 그들 간의 인과관계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바이오 연료 산업, 유가, 기후, 국가 정책, 소득, 환율, 투기 등이 각자, 그리고 서로 영향을 주며 버무려져 식량 가격을 좌지우지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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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인상에 이어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고 있다. 그리고 원유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는 싼 것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올라버렸고, 앞으로도 올랐으면 올랐지 내리지 않을 것같은데... 도대체 서민들은 무엇을 먹고 살라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경제학이라는 단어는 들었어도 식량의 경제학이라니 다소 생소하고 딱딱한 느낌마저 들지만 원유와 함께 가장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식량이라는 생각을 하며, 식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우고자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물론 식량에 폭넓은 정보를 통해 식량에 대한 투자를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으니 눈에 불을 켜고 읽어봐야겠다.
이 책을 쓴 목적은 세계 식량 시장의 중요한 측면을 잘 이해하도록 돕고 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나라들 중 미국과 중국의 식량 시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표와 그래프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저자는 세계식량의 경제학에서 못 다룬 부분들도 있음을 언급하고 있지만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식량의 경제학 개론으로 적당한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식량에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이 있을까?
기후조건, 경제성장, 환율, 바이오 연료 생산 수준, 석유 가격, 정부 정책, 투기등 모든 것이 식량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한다 (p.239) 그리고 이 요인들 외에도 정세 변화, 동물의 질병 및 기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저자는 식량 가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저자는 2005~2009년으로 시기로 제한하여 세계 식량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왜 우리나라를 언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중간중간 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처럼 이들 나라에 대한 이해가 곧 우리나라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땅덩어리가 컸더라면 이야기를 달라졌으리라. ㅋㅋ
식량의 경제학에 대한 내용이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요즘같은 정세에 식량에 대한 이해를 도우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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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돌아오는 길. 좋아하는 언니와 지하철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언니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세상일들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있다고. 우리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우리가 얼마나 좁은 세상만 보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고. 세계 경제와 무역에 대해 천천히 이야기하는 사람 앞에서, 언니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뜬금없지만, <트랜스포머 3>에서 ‘달의 뒷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바로 그런 기분이었다. 그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언제나 달의 앞면이라는 것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달의 뒷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 ‘달의 뒷면’을 치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지구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조차 없는 것을 두고 말이다. 뭐랄까. 물리는 고등학교 때 딱 수능을 칠 만큼만 간신히 하고 지나쳤는데, ‘저는 물리가 제일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아이 앞에 선 기분이랄까.
내가 잘 알지 못해 지나쳐 버린 것들이지만, 세계를 움직이는 흐름으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 이 책, <식량의 경제학>처럼.
바이오 연료 생산량의 급속한 증가로 세계 식량 시장은 근본적으로 변했다. (중략)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일이 완전히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미국과 브라질은 모두 수십 년 동안 에탄올을 생산해 오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을 당혹시킨 것은 최근 바이오 연료 생산의 빠른 증가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은 2005년에 39억 갤런(150억 리터)에서 2008년에는 92억 갤런(350억 리터)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자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양도 증가하게 되었다. 2005/2006년 유통연도에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양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 양의 15퍼센트 이하였던 것이 2007/2008년에는 23퍼센트로 증가했고, 2008/2009년에는 약 30퍼센트까지 증가했다. 미국에서 현재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양이 옥수수 수출량보다 더 많다. 미국은 세계에서 옥수수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세계 곡물 생산량 중에서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용되는 미국의 옥수수의 비중은 2001/2002년에는 1퍼센트보다 낮았지만 2008/2009년까지 4퍼센트 이상으로 증가했다. (47-48쪽)
책 초반, 이 부분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경악’이었다. 옥수수로 바이오 연료를 만든다는 내용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이미 2008년에 미국 전체 옥수수 생산의 30퍼센트를 넘어섰고, 그 양이 세계 옥수수 생산량의 4퍼센트 이상이라니. 이어진 내용에서 미국의 일부 자동차들이 에탄올 혼합율이 85퍼센트에 이르는 E-85 연료를 사용한다는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달의 뒷면을 본 기분이었다.
<식량의 경제학>은, 내게는 마치 달의 뒷면 같은, 식량 경제학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발견한 ‘식량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참 많다. 전술한 바이오 연료의 급성장, 그리고 유가, 정부의 식량 정책, 강우량, 환율, 투기 등. 그리고 이러한 요인들은 ‘a=b'의 간단한 결과만을 낳는 것이 아니다. 상기한 내용을 이어 바이오 연료 하나만 생각해도 그렇다. 미국 에탄올 생산으로 멕시코 토르티야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에탄올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미국의 황색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멕시코에 수입되는 사료용 황색 옥수수의 가격이 상승하고, 따라서 본래 멕시코 내에서는 비교적 비싸서 사료로는 사용하지 않고 식용만 쓰이던 백색 옥수수도 사료로 쓰이고, 비싸진 황색 옥수수로 이득을 얻기 위해 백색 옥수수를 심던 농민들이 황색 옥수수를 심어 백색 옥수수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그러자 멕시코에서만 생산되는 백색 옥수수의 가격도 상승하고, 결국 미국 에탄올 생산으로 인해 멕시코 토르티야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마치 나비효과 같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폭풍우를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런 변수들도 있다. 중국 돼지들이 병에 걸리는 바람에 세계 콩 값이 오르락내리락한다면, 꼭 거짓말 같지 않은가. 중국은 2008년 한 해 돼지고기를 4,600만 톤 소비했다. 중국인들의 소비지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돼지고기 구매일 정도이다. 그런데 2006년과 2007년, ‘청이병’이라는 돼지 질병으로 많은 수의 돼지가 죽었다. 그러자 중국이 돼지고기 수출국에서 수입국이 되어 세계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미국의 대 중국 돼지고기 수출량이 늘었고, 식량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중국 내 양돈 사업에 보조금이 지급되어 다시 공급이 회복되었고, 결국 세계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돼지의 먹이인 대두 가격의 세계 시장 속 변화에도 계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돼지의 병이 세계 콩 가격을 움직인 것이다.
<트랜스포머 3>에서, 달의 뒷면에 대해 알게 되자 옵티머스 프라임은 센티넬 프라임을 깨우고 기둥들도 되찾으려 한다. 디셉티콘 군단이 오토봇들을 추방하고 기둥들을 이용해 사이버트론을 이동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마지막 순간까지 도망치지 않는다. 달의 뒷면을 보았다면, 그래야 하는 것일 게다.
이 책, 생소한 분야에 대한 세밀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 생소한 ‘식량 경제학’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구체저인 사례들로 쉽게 설명하고 있어 눈을 떼기 힘들다. 진짜, 재미있다.
평소에 잘 몰랐던 분야, 어려워했던 분야에 대해서도 더 많은 책을 용기 내어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뭉클, 든다. 다음에는 또 어떤 달의 뒷면을 보게 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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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무관심한 사람도 장바구니 물가에는 민감하게 반응 할 텐데 최근 몇 년 사이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와 함께 식량 가격도 큰 변동을 보이고 있어 식량 공급 부족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은 현재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식량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라 점차 사람들을 괴롭히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책은 2005~2009년까지 식량 가격 변동 요인을 분석했다. 복잡한 관계들과 다양한 변수들을 간결하게 정리해 단순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상반되는 주장들을 소개하고 객관적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설명을 제시하려 노력한 점은 이 책의 뛰어난 장점이다. 아마도 식량 문제를 다룬 최근의 저서 중에선 복잡한 식량 경제학을 비교적 공정한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지 않았나 싶다. 식량은 사람만 먹는 것도 아니고 식용으로만 사용되지도 않는다. 옥수수는 사람이 먹어서 소비하는 양보다 가축사료로 이용되는 양이 훨씬 많고 미국 등에선 에탄올 원료로 이용되기도 하는 등 식량이 유통되고 이용되는 광범위한 산업 형태는 식량 경제학을 무척 복잡하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식량은 맬서스의 인구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현재도 지구촌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보수적인 관점에서 예측하더라도 2050년이면 90억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인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현재의 식량 생산 능력 증가 추세로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선가 인구와 식량 관계가 반전 될 것이고 이는 곧 맬서스의 재앙이 현실화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심각하게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적절한 순간에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렇다면 예측 불가능한 먼 미래가 아닌 최근의 상황은 어떤가. 식량 문제를 우려하는 측에선 미국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주며 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도록 장려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이 에너지 정책이 옥수수와 곡물 가격 상승의 주범이라는 것인데 이 책의 자료는 에탄올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의 비중은 세계 전체 곡물 소비량의 3~4% 정도라고 한다. 에너지 정책 비판자들의 주장이 다소 과장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고 식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한다. 석유 가격이 오르면 에탄올에 가격 경쟁력이 생겨 에탄올 산업이 활성화된다. 곧 더 많은 옥수수가 에탄올 원료로 사용되면서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이는 식료품과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 가격도 올려서 옥수수의 일부를 다른 곡물이나 대두 등으로 대체할 유인이 발생한다. 이런 연결 고리는 순환구조를 형성해 대체 가능한 다른 곡물의 수요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되먹임 고리는 옥수수 생산이 늘어 공급이 충분해 질 때까지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 해도 겨우 3~4%의 옥수수 수요로 식량 가격 변동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여기엔 다른 요인들도 작용을 하는 데 우선 식량 생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기후가 있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 흉년이 발생하더라도 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수확이 좋다면 기후효과는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경제 성장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육류 소비가 증가하는 경우다. 일부 곡물은 주로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육류 소비가 늘면 사료 사용량은 육류 생산량의 몇 배나 더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보조금과 관세, 식량 안보를 위한 수출입 통제 등 정부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국제 거래 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가격은 미국 달러의 환율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환율 효과도 고려해야 하고 선물시장을 통한 투기 등도 세계의 식량 가격을 변동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드러난 요인들 외에도 잠재적인 요인들도 다수 있을 수 있으며 이들을 종합했을 때 미래에 대한 약간의 통찰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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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경제학
곡물 값 상승과 높은 석유 가격은 이제 너무도 자주 접하는 내용이어서 나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옥수수 등의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개발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전 세계 곡물 가격 상승의 주범이자 우리나라도 인구 비례 많은 양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 문제에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식량문제의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가깝게는 같은 동포인 북한의 굶주림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했었다.
[식량의 경제학]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얄팍한 지식은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한 부분일 뿐,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전 세계 식량의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문제와 여전히 불안한 식량난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극히 일부분의 식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농업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복잡한 세계화의 흐름에서 식량문제의 여러가지에 대한 숨은 진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농업이 더 이상 낮은 부가가치만을 생산하는 천덕꾸러기 산업이 아니라 앞으로 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농업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더욱 우리의 삶을 유지시키는 생명 산업이 될 것이다.' (21 쪽)
식량과 경제와의 문제를 다룬 내용은 결국 여러가지 정책이나 투기, 기후, 바이오 연료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금의 식량 문제에 대한 해부과정이다. 또한 그동안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농업이라는 것이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 경제 안정과 삶의 유지를 위한 경쟁력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느끼게 한다. 인구 상승과 더불어 식량의 생산량이 급속히 증가한 것은 놀랄만한 성공이지만, 아직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굶주림을 겪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식량 가격 상승이 삶을 유지하는데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세계의 어떤 나라도 완전하게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식량의 문제가 어느 가난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인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당면과제인 이유다. 식량 문제를 알아가면서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9장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망'은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식량 문제의 전망 뿐 아니라, 여러가지 대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거나 하락시키는 문제들을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 각 나라는 물론 세계인 모두가 함께 고민할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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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가격은 변한다. 그러나 과거 식량은 물가상승률보다 미미하게 올랐기 때문에 관심에서 멀어져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최근 식량가격이 급변하면서 곡물, 식량가격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 책은 식량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7가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우선 7가지 요소는 바이오 연료 생산, 에너지 가격, 정부정책, 기후와 기상의 변화, 경제 성장과 식습관의 변화, 미국 달러의 가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기가 그것이다.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게 되면 곡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곡물가격이 오른다. 에너지(석유나 석탄)의 가격도 마찬가지로 곡물에 대한 운송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이 된다. 정부정책은 대부분 바이오연료쪽을 장려하는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이 또한 물가 상승 압박을 가져온다.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곡물가격을 오를수도 떨어뜨릴수도 있는 요소이지만 예측하기 어렵다. 경제성장과 식습관의 변화는 선호하는 곡물의 종류를 변화시켜 각 곡물가의 희비를 교차시킬 것이다. 대부분의 곡물은 미국 달러화로 표기되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도 곡물가 가치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마지막으로 투기요소는 필요이상으로 곡물가를 높이거나 낮춤으로 그 진폭을 크게한다.
이러한 요소를 정확하게 꼬집어서 설명해줌으로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좀 더 똑똑해지는 느낌을 주게해주는 이 책이 참 좋은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미래의 식량가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일곱가지 요인을 읽는 눈을 제시함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더 나아가 식량 가격을 판단할때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해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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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식량. 경제학..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단어같이 느껴졌다. 결론은 뉴스를 보지 않는 내 뒷통수를 가격한 듯 하다. 뭐라고라? 아.. 그냥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게 나에게는 큰 문제다. 이 경제의 틀 속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방송에 귀를 쫑긋 거리지 않으면 단수 되는 것도 모르고. 정전이 되어도 겁을 먹게 되는 것과 같다. 당장 짐 싸서 시골가서 기웃거리며 귀농 대열에 합류해야 될 것인가? 라는 고민에 어느 정도 답을 줄 것도 같아서 읽기 시작하였다. 이과 계열이라서 그런지.. 표나 도표, 그래프를 보면 반갑고 왠지 믿음이 간다. 음... 그림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는데. 왜냐하면 나의 짧은 지식에 대두가 무엇인지.. 옥수수, 밀 말고는 식량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이거 지식인 맞아? 아.. 난 왜 이렇게 모르는게 많을까? 한탄을 섞어 가며 읽어 내려갔다. 정말 고맙게도 요즘 읽은 책 치고는 너무나 쉽게 읽혀졌다. 이럴 때는 항상 번역자에게 감사하게 된다. 인문학 도서의 그 휘황찬란한 수식어 때문에 뇌세포가 괴로움을 겪고 있는데. 역시 이런 책들은 간단한 단어의 반복에 미사여구가 없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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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측면에서 독자들 마다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유의미하고 고마운 책이 발간되었다.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반구의 선진국 및 주요 개도국 국민들은 과거에 비해 빠른 기간 안에 각종 곡물 등 식량의 풍요로움이 가져다 주는 혜택 속에 건강 및 수명 향상은 물론 심지어 과체중까지 겪을 정도로 행복을 누려 오면서도 그 고마움을 간과했었다. 하지만 점차 이상기후와 용도의 다변화로 인한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지난 90년대 부터 2000년대 초까지 과거와 같은 식량의 안정적인 수급을 통한 저가의 곡물을 식탁위에서 만끽할 수 있는 일은 쉽지 않아졌다. 앞으로도 그러한 현상은 계속 되어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이는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지금 마트로 달려가 보자. 하루가 다르게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급락한 곡물과 채소들도 있겠지만 급등을 거듭하는 식료품 물가를 보면 과거 안정적인 가격체계와 비교할 때 언제든지 급등할 여지가 있어서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식량의 경제학>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식생활을 책임져주는 곡물의 국제시세가 어떻게 급락을 거듭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찬반론자들의 주장을 독자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수용해야 하는지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옮긴이도 이 책을 소개하면서 언급하였듯이 식량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더욱 농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이 가리키는 방향이고 원하는 독자들의 반응일 것이다. 자원이 무기화 되는 요즘, IT제품 생산에 중요한 희토류 광물을 무기화하여 일본을 외교적으로 굴복시키는 중국의 사례에서 보듯 자원이 국가의 정맥이라면 식량은 말 그대로 국가를 존속시키며 모든 국민과 인적자원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대동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식량의 중요성이 그동안 하향 안정화되어온 국제시세 속에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풍요로운 식탁에 빠져 잊혀져 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급도가 낮은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국제 곡물가 불안은 바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치명타가 될 것이며 애써 국가 중요 산업을 통해 성장하려는 동력이 이로 인해 도약할 기회를 잃는다면 그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달리보면 굳이 이런 상관관계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먹거리를 남에게 의존할 때, 그 남이 자신의 사정으로 공급을 통제한다면 말그대로 우리의 목숨을 남에게 구걸하는 꼴이 되며 경제는 물론 사회불안요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식량의 경제학>은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점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국제 곡물시장과 농업경제 측면에서 곡물의 수급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인, 즉 바이오 연료 생산, 에너지 가격, 정부 정책, 기후/기상 변화, 경제성장과 식습관의 변화, 미국 달러의 가치. 투기 등 7가지 측면에서 식량 수급과 가격이 어떻게 변동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장기적으로 식량가격을 결정하는데 위 7가지 요인중 어떤 것이 더 큰 영향을 줄 지를 설명해 준다. 특히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옥수수를 통해 에탄올을 추출하는 바이오 연료 생산이 국제 식량가격의 급등을 주도한다는 이슈에 대한 찬반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보다는 양측 주장의 타당성과 한계를 분석하면서 단순하게 판단할 사항이 아니며 위에 언급된 7가지 요인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해 독자 스스로 가늠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등 배려한 부분이 이 책 전반에 나타나 있다. <식량의 경제학>은 적어도 경제신문에 나오는 식량 관련 기사를 볼 때 상당한 배경지식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쁜 현대인들이라 이 책을 다 읽기 어렵다면 향후 식량시장을 전망하는 부분인 9장 만큼은 꼭 잃어보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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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가히 파죽지세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민의 동요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 오죽했으면 중국조차 성장보다는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있겠는가? 그런데 물가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여전히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모든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은 성장을 원한다. 낮은 금리, 양적팽창, 파격적인 대출, 과도한 소비, 법인세인하, 마치 윤활유를 듬뿍 칠한 엔진처럼 시장은 과열로 팽창한다. ‘성장’은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마법의 지팡이가 되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마지막을 잡아야 하는 치킨게임처럼 과열된 시장도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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