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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책을 재미있게 읽었을때의 그 느낌을 좋아한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속에서 나의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많은 책을 좋아하지만 실망이 드는 책은 어쩔수 없는 일이고. 책을 쓰시는 분들이야 많은 준비를 하고 최선을 다해 쓰셨지만 독자들에게 혹평을 듣다보면 의기소침해지고 하는 일은 어쩔수 없으리라. 책을 읽고 되도록이면 혹평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열이 받아서 쓰게 되는 경우 상당히 미안하기도 하다. 나의 취향과 맞지 않았을 뿐인데 너무 심한게 아닐까 하고 혼자서 반성하기도 한다.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책을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느낌이 좋은 편이어서 즐겁게 읽었다. 나는 아직도 사랑을 꿈꾸는지 이런 사랑이야기가 좋다. 그 여자 박효남과 그 남자 서인우. 마지막으로 가는 어머니의 유언 때문에, 그동안 챙겨주고 예뻐해주고 너무 고마워서 무어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아주머니여서, 효남은 인우에게 결혼하자고 했다. 결혼해서도 아무런 방해도 하지 않고 간섭도 하지 않을테니 결혼을 하자고 했었던 효남. 효남은 인우와 같이 살게 되면서 언젠가부터 인우를 오빠가 아닌 남자로 보게 되자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놀래고 혼자만의 마음이라 그에게서 떠나고자 청주에 있는 엄마에게로 향해 버린다. 갑자기 사라진 효남이 이해되지 않아 효남에게 향한 인우는 그녀가 이혼하자고 하자 자신에게도 만회할 시간을 달라고 남자애로 알아 형이라고 불리웠던 그 처음 시절을 뒤돌아보게 된다. 어렸을때부터 알아오던 사람을 좋아하는 일 그게 참 힘들것 같다. 어느 순간에 가슴이 와 닿기도 하겠지만 여자가 아닌 여동생으로 보아왔을때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일 또한 힘들것이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여동생에서 여자로 보는 일도 있을 것이고. 익숙하게 여겼던 사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때 그 사람이 자신한테서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고,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졌던 감정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 사람이 자신의 곁에 없다는 사실에 미칠것 같은 감정을 갖게 되는 일, 그러한 감정들을 서로 알아가는 일들을 잔잔하게 그려낸 책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TV에서 드라마를 보면 '설마 시한부?' 이런 내용을 다루는 걸 보며 뜨악했었는데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비슷한 설정이 나와 좀 기분이 그랬기도 했다. 작가의 시놉시스에 원래부터 있었던 설정이었다니 할 말은 없지만, 또 이런 갈등 부분이 극의 반전효과를 거둘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끝까지 잔잔하게 나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도 느낌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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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님의 글은 [나의아내 박효남]이 처음이고 [밥과장미]가 두번째이다. [밥과장미]소개글을 읽다가 관심이 생겨 살펴보니 많은분들이 [나의아내~]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셨다. 그래서 선뜻 집어들게 된 [나의아내박효남] 초반에는 잔잔하게 잘 읽히더니 나중에 가서는 조금 힘이 빠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사건들이 몰아치는부분에 가서는 맥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어린날의 인연이 부부의 연으로 다시 맺어진다면 좋은일일까. 아픈 엄마를 위해 시골에서 지내던 인우는 엄마의 부탁으로 원추리꽃을 구하러 나간길 동네의 한 꼬마아이를 만나게된다. 원추리꽃을 꺾으려는 인우에게 그러면 꽃이 아프다고 말하는 꼬마아이의 말에 따라 인우는 뿌리채 꽃을 옮겨오게되고 그런 인우와 함께 들어선 효남을 보면서, 더더군다나 꽃이 아플까봐 뿌리를 옮겨왔다는 말을 들으면서 인우의 엄마는 애정이 담뿍 담긴 눈길로 효남을 바라보게된다.
모든것이 다 그대로였다. 인우가 나갔던 그모습 그대로, 어딘지 불안하던 기분은 바로 아내 효남의 빈자리였다. 언제나처럼 인우에게 인사를 건네지도 않고 집을 나가버린 아내때문에 인우의 기분은 이상하리만치 불쾌하다.어머니의 얼마남지않은 삶에 위로를 드리려고 한 결혼이었다. 효남을 처음 본 순간부터 , 그리고 효남과 다시 재회한 순간부터 어머니의 눈에 효남은 딸이면서 인우의 짝이었다.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죽음을 앞두고 있는 어머니의 소원을 무시할수 있는 위력은 아니었다. 그렇게 오누이처럼 지내오던 효남과 명목상인 결혼을 했다. 그리고 소원을 이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죽음이후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던 효남이 이젠 자리를 비우려한다.
말간 목소리로 효남이 이혼을 이야기한다. 이제는 서로를 놓아주자는 효남의 입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극단의 후배 여자이야기는 인우를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넣는다. 까맣게 아무런 기억도 없는 이야기가 효남의 입에서 나왔을때는 거짓이 아니라는것이다. 그길로 극단으로 올라가 후배와 이야기를 하던 인우는 분노가 극에 달하고 그런 인우의 마음속에서는 소용돌이가 치고 있었다. 인식하지못했지만 마음깊은 곳에서는 늘 효남을 사랑하고 있었다는것, 동생으로만 생각하던 효남이 어느순간부터 여자로 인식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었던 인우는 이별을 말하는 효남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더군다나 효남이 오빠로 부르는 동네의사와 함께 있는 장면을 보면서 질투라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인우는 효남과 다시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된다.
"누구세요?" 이런 장면은 안나오는게 나을뻔했다. 서로 애정을 확인하고 이제는 장밋빛 미래만 존재할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갑자기 두둥, "누구세요"는 좀 아니지않나..효남이가 어린시절 인우가 머리를 만지는걸 싫어한다고 나오길래 나는 혹시나 효남이가 가정폭력의 희생자인가 했었다. 집에서 아빠한테 매를 맞는 아이라서 머리만지는걸 싫어했었나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혹시나 나중에 나올 이야기의 복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지나친것 같고... 어찌되었건 효남이를 아내로 둔 인우는 행복하게 살았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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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잔잔물을 좋아하긴 했는데 이책도 좋았어요. 엄마에 의해 결혼을 하게됬지만 여주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남주에게 이혼을 하자고 말한다 이혼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남주는 여주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 뒤늦게 여주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소중함을 돌아보게된다. 인우는 효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점....무심했던것... 그녀의 아픔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것에 아파하며 다시 효남이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기다린다. 그런 과정들이 잔잔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 어릴적 이야기들도 좋았고 약간 신파적인 내용이 좀 거슬리기도 했지만 작가님의 필력이 괜찮아서 좋았다. 동정남인 남주고 멋있었고 여주는 어찌보면 답답할 수 있지만 순박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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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어머니의 요양차 외할머니댁에 가서 만났던 남자아이 같던 효남과 뜻하지 않게 갑작스레 헤어진 인우는 시간이 흘러 우연히 성당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효남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된 인우 어머니의 배려로 효남은 인우네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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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줄로 감상평을 적자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