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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증오하고 더욱 가까운 감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지극히 극단적인 감정이자 지나친 소유욕이 내재되어 있는 감정입니다. 우주에 있는 별로 비교하자면 태양처럼 안정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 수명이 다한 적색거성처럼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지극히 불안한 감정인 셈이죠.
모든 인간은 태고의 원시적인 생활을 영위할 때부터 모든 사물에서부터 감정에 이르기까지 자기것에 대한 강한 욕심과 이를 잃었을 경우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해서라도 되찾아오거나 적어도 앙갚음을 하려하는 깊은 내재적인 잔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때때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사랑 때문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접하면 "꼭 그 사람아니었어도 이 세상엔 얼마든지 좋은 사람 많은데 왜 그랬을까"라고 툭 던지는 듯 말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한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글쎄요, 아마 그렇게 쉽사리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사 마르클룬드는 스웨덴의 유명한 여류 소설가입니다. 이미 그녀의 작가적인 역량은 <모방범>에서 익히 온몸으로 체감한 바 있었지만 이 작품 역시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작품 <스튜디오 69>는 열혈 여기자 안니카 벵트손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연대상으로는 안니카 벵트손이 타블로이드 신문 <크벨스프레센>의 사건팀장을 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한 <모방범>보다 8년전을 시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안니카 벵트손은 이제 막 <크벨스프레센>에서 첫발을 내딛은 계약직 기자로 성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미숙하기도 하지만 열정하나만큼은 최고인 그녀의 사회초년병 시절의 과정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져 그것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성장소설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 작품은 미스테리입니다. 한 여인의 죽음,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민감한 정치사항...과연 이 사건은 치정인가, 아니면 정치적인 희생양인가. 그리고 매 챕터 처음부터 등장하는 일기는 더욱 사건을 미스테리하게 만들고,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내내 궁금증을 갖게 만듭니다. 전작인 <폭파범>보다 더욱 소설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늘어났고, 사건도 복잡해진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요세핀이라는 한 여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계약직 기자 안니카 뱅트손의 정열의 과정을 쫓아가는 한편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는 어드벤티지가 있는 작품입니다. 사건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 소설은 그렇게 만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특히나 결말 부분은 특별한 반전이라기 보다는 하여간 의외의 결론이어서 솔직히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런 식의 반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치고는 잔잔하다고 볼 수 있었던 소설의 흐름을 볼때 마지막 부분에 나름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멋진 결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 그것도 최상의 복지제도와 사회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 스웨덴. 그러나 태양이 빛날 수록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듯이...이 세상의 어둠과 악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처럼 그늘 뒤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마 인류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그러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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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뱅크손은 신문사의 수습여기자입니다 첫번째 취재가 살인사건입니다. 그녀는 기자로서의 근성과 정의감 , 도덕성 등 좋은 요소를 갖춘 사람입니다. 이 살인사건은 범인이 밝혀지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의해 범인을 살인죄로 법정에 세우지는 못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장 처음마다 남자에게 학대당하는 여자의 일기가 있는데 그것이 안니카 뱅크손 본인이란 것이 밝혀졌을 때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여타 범죄 소설에 비해 리사 마르쿨런드의 소설은 선정적인 묘사나 표현들이 많이 없어서 문장이 고급스럽고 여기에 심리묘사가 잘 되어있어 여기자의 입장이 공감대가 잘 형성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서로 사랑해서 사귀지만 성숙하지 못하여 상대를 폭력을 써서라도 소유하고자 하는 비뚤어진 남성의 심리를 보며 정말 사람은 겉만 보면 알수가 없어 사람 잘 만나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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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폭파범> 이은 여기자 안니카 벵트손 시리즈의 제 2편이다. 제 2편이되, 전체 시리즈의 시작점에 가까운 프리퀄으로서, 아직 신출내기 기자인 안니카가 스톡홀름 중앙지로 진출하기 위해 인턴 기자를 하고 있던 시절의 이야기다.
사회지 기자를 중심으로 하였던 <밀레니엄>과 달리 이 시리즈의 안니카가 일하는 신문은 타블로이드 이므로, 살인 사건과 같은 보다 원색적인 소재와 정치 스캔들에 선정적으로 접근하는 만큼 대중적이고 친숙한 시각으로 접근해 간다. 따라서 안니카 역시 어떤 사명감이나 치열한 사회 의식보다 특종과 판매 부수에 연결될 수 있는 논란 거리를 쫓아가는데 그 과정이 역시 흥미롭다.
때로는 우연으로, 때로는 고민끝에 내린 판단의 결과로 사건 당사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다른 기자들이 가지지 못한 이야기 거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는 여기자. 성폭행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얽힌 사건의 뒷 이야기는 그녀 자신의 복잡한 현재와 맞물려 묘한 동질감을 자아낸다. 그녀 또한 남자 친구와의 문제, 자리를 얻고 싶은 스톡홀름의 신문사 내부에서의 문제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에, 어린 나이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다 결국 비극으로 마감한 희생자의 삶은 아직은 그저 하나의 사건 소재로만 여겨지지는 않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신문사 내부를 들여다 보는 재미와 사건의 끝이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게 결말을 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나름 충격적인 반전으로 마무리되는 이 시리즈의 다음 편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되는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