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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면서 듣는 음악들은 의도적으로 특별히 고르지 않고 그 때 그 때 나오는 음반들을 그대로 담고는 한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나, 신나는 노래들을 들어야 운동을 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매일의 일상에서 전혀 내가 만나보 지 못한 노래들을 가장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매일 일정한 시간을 우리에게 찾아오는 노래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특별히 고르지 않는 것이 나 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포맨'은 그렇게 만난 그룹이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운동하면서 듣기에 그렇게 좋은 노래들은 아니었다. '포맨'의 음악은 조용한 까페에서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편안한 책 하나 펼쳐 놓고 들어야 할 것 같은 노래였다. 그럼에도 운동하면서 들었던 '포맨'은 또 다른 발견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운동을 하면서는 귀에 확실하게 닿는 노래들만 기억하게 되는데, '포 맨'의 노래에는 그런 노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마치 오래전에 들 었던 '보이즈 투 맨'의 노래가 생각나게 하는 노래였다. 그래서 찾아 본 '포맨'은 4명인 줄 알았더니, 3명인 그룹이었다. 그리고 사실 처음의 두 세 곡만이 '보이즈 투 맨'에서 만날 수 있었던 흑인 음악 스타일의, 그리고 남성 중 창단의 느낌이 드는 노래였다. 그외에 다른 노래들은 그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적당 한 발라드였다.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I Feel So Nice'와 '수수께끼' 그 리고 '사랑해'까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남자들의 목소리가 파트를 나누고 그렇게 어우 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즐거움을 다른 노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은 조금 많이 아쉬 운 부분이었다. 괜찮은 느낌으로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남성 중창단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좋은 그룹임에도 그냥 평범한 솔로 음반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점에서 그것은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좋은 팀을 만났다는 느낌에서 살짝 점수를 빼게 만들었 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맨'은 지금처럼 장마비가 내리는 날 책 한 권을 들고 집을 나 와 집 근처의 작은 까페에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오후를 보내면서 듣기에는 너무 나도 충분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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