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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해'는 알려진 것처럼 크로스오버 그룹 '바닐라 루시'로 데뷔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또한 너무나 잘 알려진 것처럼 '남자의 자격'으로 성공의 길
로 들어서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이름값은 방송이후에 엄청나게 놓아졌
다. 그 모든 과정을 지나고 그녀는 솔로로 데뷔하게 되었다. 어디에서 많이
본 과정이지 않나?
한 때 우리나라의 많은 그룹들이 보컬만을 빼앗기고 해체하는 모습을 많
이보여왔다. 물론 그러한 과거의 모습에 '배다해'를 비교하는 것은 조금 어
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비슷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그
녀의 기획사에서는 '배다해'가 빠졌어도 '바닐라 루시'가 계속 활동하도록
했지만, 그럼에도 분명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기획사의 입장에서는 성
공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무기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겠
지만 불행히도 이후의 활동은 '바닐라 루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배다해'는 방송이후 1년이 지난 후에는 더 이상 당시의 화제성을 보
여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어쩌면 그냥 '배다해'를 통해서 '바닐라 루시'를
더 강조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 미니 앨범은 그런 점에서 '배다해'에게 첫 번째 모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모험에 어쩌면 가장 강력한 지원군을 얻
고 그녀는 솔로로서의 시작을 보였다. 바로 피아니스티이자 작곡가인 '이루
마'와 함께 했다는 것인데, '이루마'의 특유의 서정성이 잘 들어나는 곡에
'배다해'의 목소리가 더해져 사실 미니 앨범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나쁘지 않고, 적당히 크로스오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면서 충분히
생활의 배경음악으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노래다. 하지만 1년
을 준비해서 나온 그녀의 시작이, 물론 상업적인 실패를 생각했다고 해도 겨
우3곡이 담긴 음반을 내놓았다는 것은 분명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충분히 즐거운 노래들을 만날 수 있지만, 역시 '바닐라 루
시'라는 그룹이 주는 즐거움은 사라진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룹 특유의 조금은 특별한 즐거움과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의 느낌이
줄어든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도 '배다해'는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시작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녀의 음악적 발전 가능성의 일부가 사라진 지금이 아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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