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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도서관 지난 주에는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이라는 긴 한글 제목을 단 미국 독서가의 책을, 이번
주에는 '밤의 도서관'이라는 낭만적 제목을 단 아르헨티나
독서가의 책을 읽었다 연달아 대단하기 그지 없는 책벌레들의 책을 읽으니 기가 팍 죽는다. 아니
사실 비교조차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나도 책을 좋아하니 한 번 하는 호기로움 그 기분 뿐이었다 아르헨티나 사람이나 프랑스에 개인 도서관을 가지고 있고 그 도서관을 책 곳곳에 언급하다 보니 평소 자주 접하지
않은 얘기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도서관에 대한 역사서라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도서관 사례가 나온다. 그
중에서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라우렌치아나 도서관, 아비바르부르크라는 독일인의 도서관,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 확인한 작가 망구엘의 도서관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이탈리아의 시인 페트라르카가 했다는 "내 서고는 무지한 사람의 재산이지만 무지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와 닿는다 서점에서 책을 사기만 할 뿐 도서관에는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 나를 문득 돌아본다 그리고 나도 내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꿔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