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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려다보니, 가격 차이와 혜택이 다른 두 상품이 있어서 망설였다. 난 초판 한정으로 싱어송라이터 박기영님의 OST CD가 그냥 들어있는데..결국 주문조회 뒤져서... |
![]() 오랜만에 미미여사의 책을 읽었습니다. 7가지의 단편이 들어있는 『홀로 남겨져(북스피어)』
또 오랜만에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탄성을 지르게 해 주네요.
이번 책 『홀로 남겨져』는 여름에 어울리는 소재의 기담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초현상이 소재니까요. (2번째 단편 구원의 저수지는 제외하겠습니다. 있을 법한 이야기고, 실제로 다른 작품에서도 소재로 쓰였구요.)
살인, 현실과 저승의 사이, 유령, 이야기..etc..etc..etc...
그냥 웃으면서, "와~ 무서운 얘기였어. 하지만 재미있어" 라고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어디선가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 소름이 끼치네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게 미미여사의 필력인 듯 합니다.
나오는 캐릭터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책에 고개를 파묻은 채 순식간에 독파! 해 버렸습니다. 책을 손에서 떼어놓기가 힘듭니다.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한 편을 읽고나면 다음 편이 궁금해지니까.. 게다가... 타이밍도 참.. 장마기간이 다가오는데, 타이밍 좋게 출간해 주셨네요. ... 북스피어 여러분... 무섭지 않습니까.... 비오는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 왠지 차가운 손이 제 손을 붙잡을 것 같은... 그런 상상을 하게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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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미야베 미유키=섬뜩함 이라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미야베 미유키는 담백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 이 작가 하면 떠오르는 건 '섬뜩함'이다. 처음 접했던 모방범이라는 소설을 읽다가 그 섬뜩함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접하게 된 다양한 소설에서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와 섬뜩하다라는 단어는 마치 빈대떡과 막걸리 처럼 떨어뜨릴 수 없는 그런 연관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책도 제목부터 왠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홀로남겨져 이건 딱 미스터리다. 이건 섬뜩한 것이다. 라는 기대를 100%이상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반전을 주었다. 이 책은 '잔잔함'이였던 것이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잔잔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다 읽고 난 뒤에도 잘 상상이 가질 않는다.
홀로 남겨져.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난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이해했다. '영혼, 죽음, 이승과 저승. 이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홀로남겨져'라는 제목을 썼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7개의 단편들은 다 죽음, 영혼, 이승과 저승, 혹은 과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다 섬뜩해 보이는 주제지만 작가는 이를 조금 따뜻한 시선으로, 보다듬어 주고 싶은 그러한 필체로 이야기를 해나간다. 다소 미스터리하게 시작하는 글도 끝에가서는 잔잔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는 다소 예상과는 다른 결말도 준비되어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냥 '담백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나에게 미야베 미유키=섬뜩함 이라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미야베 미유키는 담백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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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을 즐겨 읽는다. 상대적으로 단편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재밌네.
조금은 오싹하기도 하고, 조금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역시 이야기를 짓는 미야베 미유키의 솜씨는 탁월하고 또한 대단하다.
멋쟁이! 멋진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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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초현실적인 감각을 토대로 공포와 사랑, 미스터리 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역시나 미야베 미유키라는 것. 어떤 소재라도 그녀가 풀어내면 재미가 있다. 이런 소재를 즐겨 읽지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도 이상하게 읽다보면 재밌구나라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작가의 힘이겠지.
이 단편집에는 총 7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작이자 첫 이야기인 <홀로 남겨져>는 학교 수영장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계기로 양호 선생님과 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년 시절 가슴 속에 새겨진 분노가 사라지지 않고 이러한 형태로도 들어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살의'와 '증오'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가볍게 시작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 역시 표제작답다.
두번째 이야기인 <구원의 저수지>에서는 구원의 저수지라는 곳에서 자신의 친오빠를 잃은 여동생은 마음 한 켠에 오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은 채 마을을 방문했다가 오빠를 닮은 사람을 보고 사실 관계를 추적 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지역 공동체 특유의 폐쇄적인 모습과 집단의 잔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단편집에 실린 단편 중 표제작과 더불어 가장 섬뜩하지 않을까.
세번째 이야기인 <내가 죽은 후에>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야구를 못하게 된 야구 선수가 자신의 사후 후 저승 사자와 만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한다.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라 거창하게 말해도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의 일이 아닌, 야구에 관련된 일이다. 그에게 있어선 야구가 곧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을 죽인 죄책감으로 인생을 포기하기에 이른 그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보듬어주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있다. 무난한 이야기이다.
네번째 이야기인 <그곳에 있던 남자>는 기차 안에서 우연하게 만나 두 직장 여성의 이야기를 듣던 회사 빌딩의 유지 보수와 청소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의 사장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탐정물의 냄새가 살짝 나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죽은 유령을 볼 정도로 후회 할 짓은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닐까. 사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은 참으로 소모적이고 무의미한 일이다. 편견에 사로잡혀 제대로 보지 못하는 눈 뜬 장님같은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조금만 살펴 보면 알 수 있는 일을 괜한 편견에 사로잡혀 보니 기이하고 무서운 일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어딘가 씁쓸해지기도 한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속삭이다>는 최근에 은행에 취직한, 정보력이 뛰어난 친구에게서 사내보의 원고 마감 소재를 얻기 위해 카페에 들렀다가 지폐가 속삭인다는 특이한 사례를 듣게 되는데,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던 어떤 남자가 그 사례에 관해서 더 자세히 듣길 원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람을 유혹하는 '속삭임'. 자신의 삶은 조종하려 드는 '그놈들'. 이 남자에겐 무슨 속삭임이 들렸을까? 내게도 이런 속삭임이 들릴 일이 있을까? 문득 이거 정신분열증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여섯번째 이야기인 <언제나 둘이서>는 마코토라는 여자들이 많이 쓰는 한자를 이름에 쓰는 남성의 몸에 한 여성 유령이 여성이 되어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여자의 집착이나 애증은 무서움을 강조하기보단 오히려 애절한 사랑을 그렸다. 조금만 관점을 달리보면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모든 건 종이 한 장 차이로 180도 달라져 버린다. 얽히고 얽힌 애증이 아닌 이러한 따스한 시선. 싫지만은 않다.
일곱번째 이야기인 <오직 한 사람만이>는 자꾸만 반복된 꿈을 꾸는 한 여성이 사립 탐정에게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 꿈을 꾸면 꿀 수록 뭔가를 잊은 것만 같아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건강도 안 좋아져 사립 탐정까지 찾게 된 것이다. 무엇을 잊은 걸까. 왜 꿈 속에서 나오는 그 장소를 꼭 찾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이런 불안한 기분이 드는 걸까. 자신의 인생과 타인의 인생의 교차점. 늘 평행선만으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던 인생에는 이런 만남도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던져주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 것인가. 망상으로 끝낼 것인가? 나로썬 다음 모퉁이를 돌아 우연히 다시 한 번 만나는 에필로그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으나 그건 알 수 없다.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처음엔 존재감도 희미하고 어딘가 연약해 보였던 여주인공이 마지막에 가서 운명에 맞서겠다며 강하게 외치는 모습도 인상 깊다. 아마 그녀의 이러한 결의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게 될 것만 같이 나는 느껴지는게 아닐까.
미스터리가 강한 작품들의 연속은 아니지만, 끝에 날 기다리는 소소한 반전들은 즐겁다. 사회파 소설가의 면모는 많이 엿보이지 않지만, 초현실적인 일을 통해 현실을 더욱 더 첨예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현실이란 건 초현실과 대조되는 만큼 더욱 더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각기 단편마다 성질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언제나 세상을 따스하게 보려는 작가의 시선이 깔려있다. 그건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다. 예외가 있다면 <구원의 저수지>와 <속삭이다>정도일까. <홀로 남겨져>와 <구원의 저수지>, <속삭이다>가 으스스한 느낌이 강하다면, <내가 죽은 후에>, <언제나 둘이서>, <오직 한 사람만이>는 따스한 느낌이 강하다. <그곳에 있던 남자>는 중간 성격일까. 으스스한 느낌에 좀 더 가깝기도 하다. 하나하나 각기 다른 맛을 가진 단편들이라 어느 작품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 힘들정도다.
사회파 소설가로만 미야베 미유키를 알고 있었다면 이번 단편은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치밀한 스토리라인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는 기대 할 수 없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감성적인 시선에 공감 할 수 있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미미여사의 단편집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어 이 작품도 예약주문하기 전에 고민을 하긴 했었는데, 그런 고민도 이젠 없을 것 같다. 단편집도 장편 못지 않은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단편집을 통해 얻는 건 세상을 따스하게 보는 시선이다.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늘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현실은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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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져
저자 : 미야베 미유키 | 역자 : 박도영 | 출판사 : 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모음집입니다 일본 미스테리의 여왕답게 초자연적 현상을 담은 일곱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에이.하시면서 벌써 외면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관점으로 봐도 미스테리하기는 하지만 황당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왠지 으실으실한 미스테리물이나 호러물을 읽어줘야 한다는...^^ 사실 책이나 영화를 볼때도 귀신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야기일겁니다 홀로 남겨져에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 일곱편이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홀로 남겨져 ...과거의 분노나 미움이 남아 현재에 이르는 ...사라지지않는 사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의 절절하던 살의나 미움,증오는 어디로 가는 것 일까? 마음속 살의에 대한 정의를 다시하게 만듭니다
어떻게보면 저승사자와의 만남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에 있던 남자....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유령에 대한 생각이 무엇을 부르는가 보여줍니다, 속삭이다 ....돈이 속삭인다 라는 들은 적이 있으신지? 이 이야기를 옆에서 들은 한 남자가 관심을 보이며 묻는데요 직업병처럼 ,어쩌면 정신병처럼 보이는데 자신의 삶을 조종하려는 바로 그 놈들은 누구일까?
한남자안에 빙의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날카롭지만 사랑스럽고 그러면서도 슬픈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복되는 꿈을 이상하게 여겨 탐정에게 의뢰하러 간 여인의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전개됩니다 꿈에 보이는 장소에 꼭 가봐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여인과 그 사건을 자연스럽게 맡게된 탐정과의 관계는?
우선 작가의 성향이 사회파 미스테리의 대가임을 고려해볼때 이 작품집은 상처있는 사람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입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상상외의 반전이 있어 즐겁고 반전을 기다리며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구요 평소 그녀의 다른 소설보다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이였다고 봅니다 치밀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대작은 아니지만 한편한편마다 푹 빠질 수있는 이야기입니다 또 단편의 도입부 모두가 시작이 매끄럽고 흡인력이 있습니다 어떤분은 단편에서는 실망스럽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나본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편의 구조로도 아주 수작이며 하나의 문장도 함부로 어설프게 남용하지않는 꼼꼼한 매력들이 가득합니다 어찌보면 살인이나 죽음 사기 헤어짐 ,등의 이야기라는 것이 세상에 대해 굴절된 시선을 그릴 것 같은데 일곱작품 모두 읽으면서 오히려 더러운 세상이라는 생각보다는 왠지 따뜻하고 슬픈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이야기의 느낌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장편에서보지못한 작가의 면모를 다시보게 되는 그런 작품집입니다 본격 미스테리물을 좋아하지않는 분이라면 더더욱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으므로 여름휴가철에 수박한쪽 먹으면서 시원한 거실에서 읽으신다면 나름 에어컨을 켜지않아도 은근 으시시함을 부록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홀로남겨져 를 읽고난 후에 왠지 개인적으로 뒤통수를 맞은듯한 멍한 기운에 빠져버렸습니다 약혼자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은 여성의 분노와 슬픔,그리움이 엉켜 가해자를 마음속으로 미워하고 저주하는 ... 마음속으로는 백번도 더 죽이고싶은 살의를 키워나가는데 그 살의로 인해 그 여성은 다른 사람의 살인을 불러오게 됩니다 문득 내 안에 감추어둔 살의보다 더한 절절한 아픔이나 그리움,후회,고통들이 뒤엉켜 내가 잊고난 뒤 홀로 남겨진 그 사념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 역시 오랜 세월을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잊혀지지않을 만큼 많은 마음의 짐과 사람으로 인한 고통으로 아프고 힘든 세월을 보냈기에 우리들의 가슴에 고통스러운 그 사념들이 풀어지고 그 자리를 떠날 수 있도록 적절한, 견딜만큼의 아픔이였으면 하는 쓸쓸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작가분의 따뜻한 마음,이해의 시선을 느끼는 순간들이기도 합니다 책을 구매할때 CD도 선물로 받았는데 홀로남겨져를 읽은 후 만든 노래라고 하는데요 바로 박기영의 ost 음반도 함께 받았습니다 저는 책을 읽기전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나서 들으니 왠지 슬픈 생각이 들어 눈물이 흘렀답니다 왠지 내가 두고온.. 지나쳐온 과거의 한 모퉁이에서 나의 한 시절이 서서 나를 기다리는 기분이 들어서입니다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만 하는 두고 온 그 시절의 나에게 쓰다듬으며 화해하고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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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를 보고나서는 미야베 미유키의 글에 매료되어 왠만하면 찾아보게 되어, 이번에도 그녀의 이름을 믿고는 고른 단편집이다. <크로스 파이어>의 염력방화능력도 놀라웠지만 이 단편집은 조금은 환상적인 이야기로 가득 차있었다. 유령, 원한, 중간계 등 오래전에 본 <유유백서>라는 만화책이 생각나는 그런 글이다. 화차나 이유, 모방범에서의 그런 내용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은 아쉬움이 있지만 글은 여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섬뜩한 주제들이지만 읽다가 보니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색다른 단편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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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보고 나서 떠오른 말은 ‘꿈, 환상 그리고 착각’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말은 노래 제목이다. 처음과 마지막 이야기에 꿈과 관계있는 것이 나온다. <홀로 남겨져>라는 것은 무엇인가(시간)에 뒤처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일본어로 그렇다는 것이다. 홀로 남겨져 있던 것은 어린 시절 자신을 가둔 선생님을 원망하고 증오하던 남자아이의 감정이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하는 여자가 나타나서 감정은 공명하고 과거에 있던 남자아이를 불러 깨웠다. 그리고 현재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여자는 자신의 약혼자를 죽게 한 사람을 원망했다. 사고를 낸 사람이 미성년자여서 별다른 벌을 받지 않았고, 미안해하는 마음도 갖고 있지 않았다. 여자는 그것에 화가 났다. 남자아이는 지금은 어른으로 형사였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학교에 와서 여자를 보고는 아주 놀랐다. 남자는 꿈에서 열살의 아이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여자를 만났다. 그렇다고 여자도 남자처럼 꿈을 꾼 것은 아니다. 여자는 양호실로 다가오는 남자아이의 발소리를 듣고 남자아이를 봤다. 증오하는 마음이 비슷했다고 해도 남자아이를 말릴 수 있는 것은 여자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남자가 죽은 것을 보니 다른 사람한테 해를 가하면 언젠가 그게 자신한테 돌아온다는 것을 알겠다. 하지만 가끔 잘못하지 않아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 사회 스릴러, 라고 했던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은 지금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잘 보이지 않고 묻어두었던 위험 요소들이 꿈틀대는 순간을 그려냈다. 그래서 더 무섭고 오싹하다. 그런데, 이번 단편집은 대놓고 심령, 의식, 유령....등등이 나오는데 의외로 오싹하기 보다는 따뜻하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라고 이 연사, 두 주먹 쥐고 외칩니다! ) 상처받은 약자, 비뚤어진 소수자, 그리고 남을 도우려는 어린 영혼들의 이야기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내려갔고, 그 아픈 상처들에 나도 흔들리는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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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아쉬움을 느꼈다. 여러 단편이 담겨 있는데 마지막 이야기(오직 한사람만)는 여운이 남아서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 역자 후기처럼 미미여사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고 거기에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좋았다. 이번 단편은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라고 복선을 깔아놓고 시작하는 셈이다. 옛 어르신들 말씀에 사람이 나쁜 마음을 갖고 있으면 은연중에 그것이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나쁜 마음 먹지 말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 본의 아니게 타인에 의해 받은 상처로 인해서 좋은 마음만 먹고 살아가기 쉽지 않은게 세상살이이기에 때로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만큼 원망하기도 한다. 마음속에선 몇번이고 죽이기도 한다. 다행히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할 만한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공포가 스멀스멀 잘 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