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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의 힘과 정신의 높이
"유머의 힘과 정신의 높이" 내용보기
이건범의 <내 청춘의 감옥>. 이걸 읽었다. 이 책. 자기 속에 들어 있는 자기 가운데 하나를 꺼내어 놓고, 함께 웃자고 권한다. 이건 지나가는 바보를 둘러싸고 (그 바보를 제외한 나머지가) 함께 웃는 것과는 크게 달라서, 어떤 이에게도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나도 기꺼이, 그와 함께, 여러 번 웃었다. 즐겁게. 그런데 이건 회고담이다. 돌이켜 회상한 것의 기록이다. 본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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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범의 <내 청춘의 감옥>. 이걸 읽었다.

이 책. 자기 속에 들어 있는 자기 가운데 하나를 꺼내어 놓고, 함께 웃자고 권한다. 이건 지나가는 바보를 둘러싸고 (그 바보를 제외한 나머지가) 함께 웃는 것과는 크게 달라서, 어떤 이에게도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나도 기꺼이, 그와 함께, 여러 번 웃었다. 즐겁게.

그런데 이건 회고담이다. 돌이켜 회상한 것의 기록이다. 본디 그렇다. 지나간 일을 오늘 되살려 말하고자 할 때, 화자의 현재 위치, 현재의 정서, 현재의 태도 등에 의해서 과거에 속하는 이야기 재료는 재구성되기 마련이다. 재구성될 뿐 아니라 색채까지도 바뀐다. 재료는 과거에 속하되, 그 색채와 구성은 현재에 속한다. 현재에 의해 과거의 재료들은 취사되고 선택되는 것. 채색되는 것.

취한 게 있으면 사한 것이 있을 터. 그것은 아픔일 수도 있고, 상처일 수도 있다. 안타까움일 수도 있고, 괴로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일단 열외되었다. 열외되었다고 해서 행간 속에서 그것이 완전히 증발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리라. 단지 지금은 웃자고 부추긴다. 웃자고 하면 우린 웃으면 된다.

해학이라는 게 있다. 상대를 정해놓고 웃으면서 까는 게 풍자라면, 해학이란 자기를 상대화하고 같이 놀자는 데 목표를 둔다. 이건범 식 유머는 해학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므로 이건범은 김유정을 닮았다. 이문구를 닮았다. 이 태도가 ‘감옥’이라는 으스스한 곳을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곳으로 보이게 한다.

이게 화자 이건범의 주특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건 황동규가 ‘풍장’이라는 연작시 가운데,

내 마지막 길 떠날 때

모든 것 버리고 가도,

혀 끝에 남은 물기까지 말리고 가도,

마지막으로 양 허파에 담았던 공기는

그냥 지니고 가리.

가슴 좀 갑갑하겠지만

그냥 담고 가리.

가다가 잠시 발목 주무르며 세상 뒤돌아 볼 때

도시마다 사람들 가득 담겨 시시덕거리는 것 내려다보며

한 번 웃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배 잡고 낄낄대기 위해

그냥 지니고 가리. <풍장 28>

라고 노래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걸 우리는 달관이라고 하는데, 이건범이 발휘하는 해학의 밑에는 달관이라고 할 만한 것이 녹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이 지닌 취사와 선택, 색채, 구성은 달관, 관조, 해학 들에 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그가 어떤 ‘정신적 우위’를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정신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유머라는 게 나오지 않는다. “내 수염은 잘못한 게 없으니 내 목을 칠 때 조심해서 치게”라던 토마스 모어의 유머는 그것을 잘 보여준다. 죽음보다도 높은 곳에 유머가, 그 정신이 위치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건범이 정신적으로 우위를 확보한 대상은 무엇일까? 그건 무엇보다도 그를 가두었던 사람들과 (당시의) 제도일 것이다. 그것들을 향해 지금 이건범은, “나 이렇게 발랄하지롱. 니미 뽕이다” 하며 묵감자를 먹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은 훨씬 넘는 곳에 그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삶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그는 초조하지 않은 것이다. 초조하기는커녕 스스로 악동을 자처하며 함께 즐기자 하지 않는가? 함께 놀자고 하지 않는가? 이를 낙관이라고 한다는 것을 나는 내 귀로 들은 바 있다.

저런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수단은 술밖에 없는 것 같다.



h*****s 2011.06.1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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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청춘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우리에겐 청춘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내용보기
이 책은 한 마디로 사람을 깔깔대도록 웃기다가  어느새 가슴 찡하게 마음 깊은 곳을 찌른다. 감옥 이야기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지만 지금을 생각하게 한다. 재미있다. 단숨에 읽어치울 수 있는, 그러나 여운이 길다. 젊은 날의 인생이 어쩌면 인생 전체를 이끄는 건지도 모른다.청춘 시절의 치열함,청춘 시절의 고뇌,그리고 청춘 시절의 사소한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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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사람을 깔깔대도록 웃기다가  어느새 가슴 찡하게 마음 깊은 곳을 찌른다. 감옥 이야기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지만 지금을 생각하게 한다.


재미있다.
단숨에 읽어치울 수 있는, 그러나 여운이 길다.
젊은 날의 인생이 어쩌면 인생 전체를 이끄는 건지도 모른다.

청춘 시절의 치열함,
청춘 시절의 고뇌,
그리고 청춘 시절의 사소한 즐거움이
어쩌면 인생 전체를 버티게 하는가 보다.
그런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매우 유쾌하게!

그 험난했던 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또, 잘나가는 기업을 이끌다가도 시각장애1급판정 받기까지 겪었을 그 절망들 속에서도
시원시원하게 이겨내는
저자의 지극히 낙관적인 인생관을 정말이지 칭찬하고 싶다.

k******a 2011.06.0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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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고 울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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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예스24에서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엊그제 아들이 기말기출문제집을 주문해 달라기에 거기에 보태 한 권 더 주문한 책이었다. 사실 그리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머리말을 읽는 순간부터 난 빠져 들고 말았다... 머리말에서부터 마음이 울먹울먹해졌던 거다...저녁 준비를 하는 내내 싱크대에 서서도 계속 책을 놓지 못했다... 저녁을 후닥닥 먹고 설거지도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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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예스24에서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엊그제 아들이 기말기출문제집을 주문해 달라기에 거기에 보태 한 권 더 주문한 책이었다.
사실 그리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머리말을 읽는 순간부터 난 빠져 들고 말았다... 머리말에서부터 마음이 울먹울먹해졌던 거다...저녁 준비를 하는 내내 싱크대에 서서도 계속 책을 놓지 못했다... 저녁을 후닥닥 먹고 설거지도 싱크대에 담가둔 채  책을 읽었다.  
하루도 최루탄 가스가 가실 날 없었던 캠퍼스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던 터라... 비록 난 운동권 학생은 아니었어도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들에...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그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책엔 반전이 있다... 심각할 줄 알았는데 엄청 재밌다... 혼자 킥킥거리다가 휴지 찾아 코를 풀게도 한다. 눈앞이 뿌애져 글자가 희미해질 무렵엔 꼭 빵 터지는 웃음을 준다... 웬만한 만화보다 재밌다. 영화보다 진한 감동도 있다... 아마도 필자의 진정성,  거기에서 오는 울림인 것 같다... 삶과 시대를 바라보는 필자의 생각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j******1 2011.06.1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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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징역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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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감옥 쌩쑈!! 리얼 징역 버라이어티!! 전주교도소 양심수 사동에서 웃기는 놈들이 온다!! 라는 카피를 달아주고 싶다. 서슬 퍼런 정치범 수용 교도소를 코믹 시트콤 무대로 만들어 버린 저자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를 떠올리게 한다.근엄한 전주 교도소 양심수 사동을 무대로 한 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저자는 모짜르트가 되어 살리에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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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감옥 쌩쑈!! 리얼 징역 버라이어티!! 전주교도소 양심수 사동에서 웃기는 놈들이 온다!! 라는 카피를 달아주고 싶다.

서슬 퍼런 정치범 수용 교도소를 코믹 시트콤 무대로 만들어 버린 저자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를 떠올리게 한다.
근엄한 전주 교도소 양심수 사동을 무대로 한 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저자는 모짜르트가 되어 살리에르와 암투를 벌이고, 알카포네의 금주법시대를 재현하며, 특급 목수가 되어 가구점을 차리는가 하면 일류 요리사가 되어 비전향 장기수의 환갑 축하연 부페를 열기도 한다.
그 와중에 엄숙한 동료 양심수들까지 잡범으로 몰리게 하는 등 좌충우돌 활약한다. 

첫장을 열고 나서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단숨에 쉬지 않고 읽게 만든 힘은 무엇보다도 유머지만, 이 책은 주말 버라이어티에만 머물지 않고 저자가 처절하게 살아낸 5공시절의 어둠을 짚어낸다. 그 어둠에 저항해서 싸웠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현재 누리는 자유가 거저 온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에게 이 책을 읽히려는 것은 바로 그 이유다.

이책을 통해서 저자가 나에게 전해준 것은 나와 비슷한 연배로 같은 시대를 지내왔지만, 현재를 만드는 데 나는 무슨 공헌을 했는가하는 마음의 짐과, 어떠한 시련에도 - 부당하게 갇혀도, 매출 120억의 회사가 통째로 망해도, 더 이상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어도 - 좌절하지 않게 한 그의 내부에 자리잡은 엄청난 긍정적 에너지이다.
그는 정치적 암흑기와 경제적 실패를 불굴의 의지가 아닌, 유머와 놀이로서 극복해 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좋은 힌트를 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방송가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기반으로한 시트콤을 제작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정말이다.

P.S 저자의 배역은 노홍철이 적합하지 싶다. 단, 공부를 잘하는 노홍철 ^^ , 울증없는 무한 조증!!

c*****m 2011.06.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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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원래 가볍고 우습고 슬픈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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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대담론'이라는 단어를 대학에 입학한 2002년에 처음 들었다.세미나를 가든 술자리를 가든 누구나가 거대담론을 떠들어댔다.뭐 대단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거대담론이 죽은 시대'에 대한 치기어린 한탄만을 반복했을 뿐이다. 나는 거대담론의 실체는 알기도 전에 부고를 먼저 접한 스펙 1세대다.이라크 파병 반대하는 데도 좇아다녀보고 미군기지 이전 반대하는 데도 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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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대담론'이라는 단어를 대학에 입학한 2002년에 처음 들었다.
세미나를 가든 술자리를 가든 누구나가 거대담론을 떠들어댔다.
뭐 대단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거대담론이 죽은 시대'에 대한 치기어린 한탄만을 반복했을 뿐이다.


나는 거대담론의 실체는 알기도 전에 부고를 먼저 접한 스펙 1세대다.
이라크 파병 반대하는 데도 좇아다녀보고 미군기지 이전 반대하는 데도 좇아다녀봤지만
그런 식의 '반대'들이 내 인생에 뭐 그렇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나는 딱 취직하는 데 방해되지 않을 만큼만 사회의 아픔에 합류하고 동조했다.
거대담론의 죽음을 애석해하던 다른 선배들도 뭐 비슷한 것 같았다.


청춘을 투신해 지키고 싶은 역사가 있었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반쯤 부럽기도 하고 반쯤 두렵기도 한 일이다.
지키고 싶은 역사가 없는 오늘의 내 청춘은 너무 말라비틀어진 파쪼가리 같다.
그렇다고 지켜내야 하는 무언가가 생긴다면 나는 지금의 이 안락한 생활을 던져버리고 거기 투신할 수 있을 것인가 하면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책은 그냥 회사나 다니고 있는 말라비틀어진 파쪼가리 같은 나에게
청춘의 때가 아니면 언제 이 이상 더 이타적이고 순수하고 무모할 수 있을 것이냐 소리질러댄다.
한 가지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대책없이 고압적이고 비장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같은 걸 읽을 때 느껴지는 부채감과 거리낌 같은 게 없다.
쓸데없다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창의적인 수감생활의 노하우 덕분에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기를 읽는 기분도 든다.
 
뭔가 부족하고 답답한 것 같은 이십 대라면,
이 책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감옥 안에 있는 청춘의 이야기지만
읽고 있으면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청춘의 속성이란 것이 원래 가볍고 우습고 슬픈 것이라서 그런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h*****l 2011.06.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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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어쨋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내용보기
일단 재미를 보장해주는 책입니다.한번 손에 잡으면 책을 덮을수가 없네요^^사회주의혁명가, 국가보안법 위반자, 심지어 무기징역을 받은자들까지뒤섞여 있는 무시무시한(?) 정치범들도 사실은 따스한 인간들이라는 점,감옥에 갖혀있지만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자잘한 재미에 기뻐하고 슬퍼하는일화들이 주옥같이 펼쳐집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쉽게 이해할수있도록 설명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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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미를 보장해주는 책입니다.
한번 손에 잡으면 책을 덮을수가 없네요^^

사회주의혁명가, 국가보안법 위반자, 심지어 무기징역을 받은자들까지
뒤섞여 있는 무시무시한(?) 정치범들도 사실은 따스한 인간들이라는 점,
감옥에 갖혀있지만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자잘한 재미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화들이 주옥같이 펼쳐집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해놓은 ’토막토막 읽는 한국현대사’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책은 특히나 살인적인 등록금과 청년실업에 힘들어하는 20대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는 또 다른 거대한 감옥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같이 살아가는 동료들과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투옥’, ’파산’, ’시각장애’라는 보통 사람은 그야말로 하나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인생의 시련을 3종셋트(?)로 받았음에도 이를 극복한 저자의 불굴의 
의지는 바로 웃음과 낙관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웃음과 낙관이 우리앞에 놓인 삶을 개척할 열정과 힘을 부여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던집니다. 

어쨋든 우리는 살아가니까요^^




 

k*****t 2011.06.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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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그리고 우리의 청춘. 그래서 우리의 청춘은 아름다웠다.
"감옥 그리고 우리의 청춘. 그래서 우리의 청춘은 아름다웠다." 내용보기
나는 감옥이 제일 좋다. 아, 오해하겠다. 나는 ‘감옥’이란 말이 제일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교도소와 형무소는 영 마땅치 않다. 바로 잡아 이끄는 장소, 형벌의 의무를 다하는 곳이라니…. 하지만 감옥이란 말은 괜찮다. 저들에 의해 옥 속에 갇혀 있었을 뿐인 우리들 상황에 제법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래 우린 감옥에서 감옥살이를 했을 뿐이다. 우리들의 아름다웠던 청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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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옥이 제일 좋다.

아, 오해하겠다.

나는 ‘감옥’이란 말이 제일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교도소와 형무소는 영 마땅치 않다. 바로 잡아 이끄는 장소, 형벌의 의무를 다하는 곳이라니….

하지만 감옥이란 말은 괜찮다. 저들에 의해 옥 속에 갇혀 있었을 뿐인 우리들 상황에 제법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래 우린 감옥에서 감옥살이를 했을 뿐이다. 우리들의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 시절에 말이다.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 시절…, 말하고 보니 이 표현은 뭔가 부족하다.

우리들 청춘의 아름다움은 청춘 그 자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청춘의 한 시절을 감옥에서 보낸 데서 비롯된 거였다. 그 시절에 우리가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우리의 청춘은 조금도 아름답지 않았을 게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 시절을 감옥에서 보낸 게 아니다. 감옥에서 청춘의 한 시절을 보냈기에 우리의 청춘이 아름다운 것이다.

 

물론 우리 모두가 감옥에 가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감옥에 간 우리의 친구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감옥에 간 선배와 후배를 생각하며 가슴 저려 했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청춘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내 청춘의 감옥』제목 참 잘 지었다. 낭만적인 느낌마저 든다.

우리 이 책 사봐야 한다. 책 사서 제목만 봐도 책값은 다 한 거다. ( ^ ^ )

 

g******1 2011.06.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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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내 청춘의 감옥(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내용보기
난 제목이 '내 청춘의 감옥' 이길래 아무생각 없이 아~ 청춘을 감옥에 빗대었구나. 굉장히 힘든 청춘을 보냈나보네~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가 왠걸..정말 진짜!! REAL!!! 감옥이야기였다...ㅎㅎ 깜짝 놀랐네...ㅎㅎ그래도 신선하고, 나는?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읽으며 약간 무섭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내고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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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제목이 '내 청춘의 감옥' 이길래 아무생각 없이 아~ 청춘을 감옥에 빗대었구나. 굉장히 힘든 청춘을 보냈나보네~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가 왠걸..정말 진짜!! REAL!!! 감옥이야기였다...ㅎㅎ 깜짝 놀랐네...ㅎㅎ그래도 신선하고, 나는?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읽으며 약간 무섭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내고 많은 생각을 한 저자가 놀라웠다. 다만 감옥을 가게된 선택이 어찌어찌 하다보니 갔다는 것은 약간 실망이지만 말이다.... 정말 소신을 갖고 본인이 투쟁하다가 갔다면 좀 더 멋있었을텐데...하는 머 그런거...ㅎㅎ


나는 만약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운동권 학생이였을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지극히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내가 남을 위해 날 희생하고, 나의 미래를 희생하는 고결한 일은..절대 못할 것이라는것을 잘 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그래도 민주주의의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다 이런 분들의 공적이 아닐까..... 아직도 남아있는 많은 말도 안되는 일들과, 말도 안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참..기가 막히지만 그래도 좋은 면을 보며 나아진 면을 보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며.....ㅎ


책 중, 정말 아!!! 이거 죽이네!!!! 하는 방법..


얼마 전 친구랑 영화보러 가다가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요새 두 줄로 서서 (걸어올라가지 말고) 가라고 홍보를 하고 해서 그냥 두 줄로 서있는데 뒤에 아저씨가 비켜달라도 아니고 확 밀치며 '아 거 좀 갑시다!' 이러면서 올라간다.. 걸어가다가 다른 사람을 쳐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두줄로 가라고 하는건데...말이다.. 화가나서 '아이씨.. 요새 걷지 말라는 것도 안보나..'했더니 다짜고짜 이 아저씨 뒤돌아보더니 '이새끼 저새끼 너 지금 머라 그랬어~~!! 불라불라...' 해댄다. '아저씨, 요새 두 줄로 서서 가는걸로 바뀐거 모르세요? 그러다가 사고 나면 어쩌려고요!' 해도 너 몇살이야~~ 이다...ㅋ 그러더니 위에 서서 기다리더니 '너 어느 학교야!!! 어!!!' 이러면서 고래고래... 컥...어느 학교....??? 나...서른 두살인데..??? ㅋ 암턴 울 나라 사람들 왜케 나이는 궁금해 하는지...ㅋㅋ 암턴, 아래 방법..죽인다!! 난 이 방법 꼭 써봐야 겠어~~~


'..놈이 전화를 받자마자 난 징역에서 배웠던 모든 욕을 해댔다. 역시 욕의 강도도 중요하지만 같은 욕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길게 하는게 중요하다. 물론 격분한 상대가 가끔씩 한마디 할 기회는 줘야 나도 탄력을 받는다. 그렇게 한 10여분 정도 욕을 쳐 대다가 화가 좀 풀려 전화를 확 끊었다.
곧 내자리로 다시 전화가 왔다. 놈이 다짜고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야, 인마, 너 몇 살이야?" 난 배운대로 할 수 밖에. "아저씨, 저 스무살이에요"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에선 역시 나이가 깡패다.



또 내가 이 저자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었던 것!!!!!

한글!! 사랑!!! 멋지다!!! 정말 멋지다, 요새 책들을 보면 뭔놈의 영어를 그렇게 많이 써놨는지...더 웃긴건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조차도....영어가 어찌나 많은지 모른다.... 쩝....저자 자신이 한글이 자신이 꼽는 중요한 문화 유산 중 하나라고 해놓고선 말이다...쩝...


' ...'counter'라고 적기보다는 '카운터'라고 적는게 어문 규정에 맞지만 그보다는 '계산대'라고 적거나 부르는게 옳다. 약간 앞서 가는 일이지만 '셈터'라는 새 말을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우리말로 된 낱말을 늘리는 일도 해봄 직하다. ... 스쿨 존이라는 말은 어린이 보호 구역.비즈니스 프랜들리, 로드맵, 셧다운 제도 같은 말을 사용하는 건 정말 나쁘다. 국민과의 콘센서스'가 중요하다고 버젓이 방송에서 지껄이는 정치인들을 보면 난 바로 욕이 튀어나온다.'

h****k 2011.08.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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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께
"오늘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께" 내용보기
"사람 사는 어딘들 감옥 같은 단절과 금지, 좌절과 고통이 우리를 구속하지 않겠냐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그 고통 속에도 웃음과 행복의 소재가 있다. 나는 고통의 무게감보다는 웃음의 가벼움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임을 역설적이지만 감옥에서 배웠을 뿐이다." (p.13)   아무리 삶이 팍팍하고 고단해도 웃을 수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저자와 같이 민주화를 위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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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어딘들 감옥 같은 단절과 금지, 좌절과 고통이 우리를 구속하지 않겠냐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그 고통 속에도 웃음과 행복의 소재가 있다. 나는 고통의 무게감보다는 웃음의 가벼움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임을 역설적이지만 감옥에서 배웠을 뿐이다." (p.13)

 


아무리 삶이 팍팍하고 고단해도 웃을 수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저자와 같이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살아온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아픔이지만 내 아버지의 갑작스런 대장암 선고와 두 번의 수술 세 번의 재발과 항암치료의 과정은 정말 내게는 견디기 힘든 아픔과 고단함이었다.


어머니와 나 남동생 모두에게 그 기간은 참담함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를 항암치료를 견디는 환자를 보는 것,
완치를 기대한 의사와의 상담에서 재발했다는 청천벽력을 들어야 했던 것,
너무 견디기 힘들어 한 번도 보이지 않은 눈물을 처자식 앞에서 보이시는 힘없는 가장을 바라봐야 했던 것


하지만 그 기간 동안에도 아버지는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개그맨 지상렬과 비슷한 유의 개그를 주로 하시는 아버지이신지라 큰 소리로 상대방을 무안케 하시는 것이 특기인데 병마와 싸우는 중이라 평소보다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두 아들과 두 며느리 그리고 아내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면서도 농담을 던지시던 아버지였다.


그것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 많던 머리숱이 독한 항암 약물로 다 빠지셔서 가발을 맞추러 간 가발가게에서도 이것저것을 써 보시며 내게 개그를 던지시던 아버지.

지금 한 올도 없던 머리에 없어진 암세포만큼이나 많은 머리가 다시 나셔서 가발을 쓰레기통에 버리시면서 개그를 던지시던 아버지.

아직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언제나 자신보다 처자식을 생각하셔서 우리들이 실없게나마 한 번 피식 웃을 수 있도록 힘겹게 개그를 던지셨다.

 


「내 청춘의 감옥」을 읽으며 아버지 생각이 이렇게 많이 나는 이유가 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저자인 이건범씨가 꽃보다 더 고운 청춘을 오롯이 징역생활에 빼앗겼지만 그것조차도 실패와 좌절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웃을거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냈다는 것이 아버지의 그 삶과 꼭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징역 이후 잘 나가던 회사가 망하고 시력조차 완전히 잃어버렸지만 책을 출간하고 여전히 삶에 대한 낙관과 긍정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에 배우는 바가 크다.

 


오늘도 힘겹게 싸우시는 아버지의 「지긋지긋한 병마」중에서도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웃음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개척하고 낙관하며 살기를 기원한다



l****h 2011.07.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남들은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난 얻은 것이 많은 - 『내 청춘의 감옥』
"남들은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난 얻은 것이 많은 - 『내 청춘의 감옥』" 내용보기
난 두 번의 징역살이가 즐겁고 유쾌했다 청춘은 누구나 느끼듯이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하는 시기이다. 도전의 대상도 무한대이다.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것도 이 시기이다. 절대적인 권력에 도전하고 세상의 불의에 정의를 내세우며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권력과 불의는 결코 그런 청춘을 가만두지 않는다. 때론 커다란 담장을 두룬 건물에 쇠창살너머로 햇
"남들은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난 얻은 것이 많은 - 『내 청춘의 감옥』" 내용보기

난 두 번의 징역살이가 즐겁고 유쾌했다

청춘은 누구나 느끼듯이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하는 시기이다. 도전의 대상도 무한대이다.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것도 이 시기이다. 절대적인 권력에 도전하고 세상의 불의에 정의를 내세우며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권력과 불의는 결코 그런 청춘을 가만두지 않는다. 때론 커다란 담장을 두룬 건물에 쇠창살너머로 햇살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을 가진 감옥이라는 곳에 가두어 놓기도 한다. 작은 공간에 여러 사람과 지내기도 하고 아예 눕기도 힘든 공간에 혼자만 가두어 두기도 한다. 그런 곳에 무슨 생각을 할까? 모르긴 몰라도 억울한 심정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말만 가득 내어놓을 것이다. 진짜로 범죄를 저지르고 잡혀 간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정의와 불의에 항거하다가 처한 사항이 그러하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징역살이가 즐겁고 유쾌하기까지 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소주 한 잔을 나누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건범씨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 했다가 20대 청춘 1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출소 후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회사로 승승장구하다가 그만 파산해 버렸다. 그 과정에서 눈은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그런 사람이 지금은 인문사회과학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정말 드라마틱한 인생이다. 누가 들어도 불평불만 가득한 말을 내뱉어도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가장 밝게 빛났어야 할 20대 청춘을 어둡게 덮은 감옥살이를 소주 한 잔의 안주거리마냥 서슴없이 내 놓고 있다. 소주 한 잔을 나누는 즐거움처럼 말이다. 이 책은 개인적으론 너무나 재미있었다. 최근의 읽어본 소설보다도 재미있고 유머가 가득한 책보다도 웃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다가 지하철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버렸다. 진짜다. 그래서 지하철 객차안의 사람들의 시선을 민망하게 받다가 도착할 역이 얼마나 남았는지 헤아리며 책을 덮었다. 계속 읽다가는 또 크게 웃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는 웃음이 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에는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대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을 택했다. 그의 표현대로 재수가 없어 잡혔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10년의 징역에도 인간에 대한 시선은 따뜻했고 지금도 사회의 정의를 위해 지금도 한팔 걷고자 하는 그런 그가 대단해 보였다. 지금의 나는 아니 20대 청춘의 나는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니 소비에 익숙해져 가려고 노력했고, 저자와 같은 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민주자본주의에서 좋은 직장과 더 많은 돈에 집착하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난 사회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졌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자유가 구속되어 있는 감옥에서도 사람이 있어 웃음이 없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보다는 나만의 이익을 찾고 살고 있다는 생각에 긴 한숨이 나온다.

이 책은 왜 나는 자유로운데도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자신이 지금 사회의 시스템 속에 구속당한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저당 잡힌 청춘이고, 유보된 꿈과 희망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