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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읽어봤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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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성 돋는 책을 만났네요. 저는 30대 중반 여자예요. 아마 이책 지은이도 저랑 비슷한 나이대 여자분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예전에 음악들으면서 느꼈던 편안한 느낌, 스쳐갔던 생각들이 찬찬히 귀여운 만화와 함께 엮여있거든요. 요즘엔 뉴스도 삭막하고 세상도 너무 무서운데, 이런 감성을 일깨워주는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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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성 돋는 책을 만났네요. 저는 30대 중반 여자예요. 아마 이책 지은이도 저랑 비슷한 나이대 여자분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예전에 음악들으면서 느꼈던 편안한 느낌, 스쳐갔던 생각들이 찬찬히 귀여운 만화와 함께 엮여있거든요. 요즘엔 뉴스도 삭막하고 세상도 너무 무서운데, 이런 감성을 일깨워주는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s********0 2012.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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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간절한 음성 "너도 들어봤으면"
"소박하지만 간절한 음성 "너도 들어봤으면"" 내용보기
임계점을 초과한 정신, 육체적 스트레스와 피곤함은 만성 위염과 두통을 남겼습니다.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평소의 금요일은 시간이 휙휙 갔는데 어제의 금요일 특히 5시부터의 시간은 끔찍하게도 안가더군요. 그래도 퇴근 시간은 오고. 저는 3일간의 연휴를 갖게되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고 재미있는 것을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살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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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을 초과한 정신, 육체적 스트레스와 피곤함은 만성 위염과 두통을 남겼습니다.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평소의 금요일은 시간이 휙휙 갔는데 어제의 금요일

특히 5시부터의 시간은 끔찍하게도 안가더군요. 그래도 퇴근 시간은 오고.

저는 3일간의 연휴를 갖게되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고 재미있는 것을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살 수 있겠는데. 라는 무의식의 경보가 울렸던 것 같아요.

 

첫번째 코스 홍대 수 스시의 초밥 C 셋트.

죽과 샐러드, 튀김과 메밀국수, 회와 초밥과 후식이 코스별로

나오는데 양은 적지만 다 먹고 나면 든든해집니다.

싹싹 한 조각의 흘림도 남기지않고 다 먹어치웠습니다.  

 

초밥을 만들어주시는 분 바로 앞의 바에서 먹었는데 과묵하신 분이셨어요.

혼자 와서 앉아 초밥을 먹고있는 비교적 젊은이!라 안타깝게 생각하신걸까요.

왠지 회도 몇조각 더 준 것 같고... 은근히 신경쓰고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바 바로 앞에서 어두운 오라를 뿜으며 우걱 우걱 잘도 먹고있어서일지도 모르죠.

 

누군가와 어떤 말을 나누어도 그 소재가 무엇이었어도 스트레스가 되었을 것 같아요.

다시 태어난다면 아주 깊은 산속에서 혼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마리의 새나 나방이 된다면

좋겠다! 라는 기분이 드는 날이었으니까요.

종업들도 거의 말이 없고 눈빛과 눈치로 의사소통을 하며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와도 말을 나누고싶지않고 어떤 말도 듣거나 섞지않으며 신경쓰지않으며 허기를 채우고 싶을 때,

이 곳은 참 적절한 밥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도 팔긴합니다만...

 

두번째 코스 커피공동체 커피와 사람들의 케냐 커피 아이스.

커피는...케냐 산인지 과테말라 산인지 콜롬비아 산인지 크게 중요하지않았어요.

그냥 케냐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아련하고 아득하면서도 야성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커피를 좋아는 하지만 마니아 수준도 아니니...그저 거북한 맛만 나지않으면 된다는 정도?

커피전문점답게 시럽은 안주더군요.

이곳에서 첫번째 코스를 거치기 전에 한양문고에서 구입한 구송이 작가님의
"너도 들어봤으면"을 읽었습니다.

 

사전에 어떤 정보도 없이 그저 책 뒷표지에 있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푸념에 대한 위로를 음악에서 받는다.

 

 저 빨간 글씨 부분이 한눈에 들어와서 바로 샀는데...아, 이런 책을 또 만나게 되다니.

운이 좋아요. 최근 꼽고있는 운이 좋은 만화책과의 만남은

조주희님의 "키친", 호연님의 "도자기"입니다. 모두 정말이지 훌륭한 만화들인데요.

스토리텔링보다는 의식의 흐름에 좀 더 비중을 둔 내용들이라 음미하면서 읽기에 좋아요.

*하지만 저 푸념이라는 단어는 이 책의 뒷표지에 실리기에는 적절하지않아요.

 

잘 표현된 어떤 음악을 들을 때 청각적 이미지는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되어

눈 앞에  전경이 펼쳐지는듯한 공감각적인 환상을 일으키는데 그런 과정에 대한 묘사와 심리 상태,

상황과 맞물려져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충실하게 그려나갔어요.

 

개인적인 소감을 모아놓은 글과 그림이지만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보편적으로 느끼는

정서에 잘 와닿아 더 끌리게 되고 음악을 통해 얻게되는 위안과 치유에 관해 공감대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한장의 음반을 구입할 때의 그 설레임에 관한 묘사들은 더욱 그런 마음들이 잘 느껴집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다 사라질 음악들이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내게 머물러있다는 것이

기쁘고 안심이 된다.  

                                                      -  "너도 들어봤으면"p.175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사람은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제대로 잘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고있고

그것을 이 책을 읽는 사람과 나누고싶은 것이로구나!

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너도 들어봤으면"

 

바로 옆 테이블에는 일가가 차를 마시러 왔더군요.

60대로 보이는 연세가 느껴지시는 아저씨 한분과 그 분의 딸인듯한 여자분, 여자분의 남편과

그들의 7세 쯤 되보이는 자녀인 남자 아이.

아이는 갑작스레 십센치의 노래 아메아메아메~를 부릅니다.

뜻밖이라...한참을 그아이를 쳐다봤어요. 와...십센치 정말 국민 밴드가 되어가는건가요.

뒤 이어 꼬마는 "우리 할아버지 연세대학교 선생님이야~."라고 저를 쳐다보며

외치더군요. 꼬마의 말 끝에 자랑스러운 마음이 묻어있었습니다.

그런 손자를 흐믓하게 바라보시는 연세대 선생님인 할아버지.

 

"너도 들어보았으면"  책은 간단하게 읽히지않습니다. 그림 한컷 한컷, 글 한줄 한줄에

작가의 마음이 빼곡히 녹아있어 허투로 읽을 수가 없고 그렇게 정독을 하여도

다시 전 페이지들을 넘기면 새록새록 새로운 느낌들이 생겨납니다. 그야말로 100%의 책입니다.

 

분리된 각자의 섬에서 서로를 바라볼 뿐이라는 마음이 들어 더욱 지칠 때, 

언제 푹! 하고 우물 속으로 꺼질지 몰라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딛으며
어두운 길을 걸어가고있다는 마음이 들 때...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차와 정다운 음악과 책들과 함께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좀 더 자신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지럽게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하고 바로 세우고할 수 있으니까요.

 

그 때, 이 "너도 들어봤으면" 이 소박하고 간절한 제목의 책과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스마트폰으로 책 안에 든 QR코드를 인식, 유튜브와 연결하여 
   소개된 음악들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h 2011.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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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위로, 너도 들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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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탈 때마다 조용히 숨 죽이고 음악만 들었으면. 이 버스에서 내리지 말고 끝없이 계속 가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만 눈 감고 있으면 시간 가는 대로 흘러가고 모두 지나고 나면 어떻게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바람으로. - '봄의 기록'에서 * 음악은 음악을 듣는 동안 떠나는 마음의 여행이다. 짧은 순간 음악을 듣는 마
"음악이 주는 위로, 너도 들어봤으면" 내용보기

버스를 탈 때마다

조용히 숨 죽이고 음악만 들었으면.

이 버스에서 내리지 말고 끝없이 계속 가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만 눈 감고 있으면 시간 가는 대로 흘러가고

모두 지나고 나면 어떻게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바람으로.

- '봄의 기록'에서

*

음악은 음악을 듣는 동안 떠나는 마음의 여행이다.

짧은 순간 음악을 듣는 마음은 어느새 멀리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 여행을 떠난다.

그 음악이 들려주는 시간 속으로, 때로는 그 음악을 사랑했던 시간으로 말이다.

그래서 사연이 있는 노래들은 언제나 그 사연 속 시간으로 나를 데려다 놓고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들은 나를 그 음악과 함께 했던 시간에 데려다 놓는다.

음악이 주는 위로는 그처럼 짧지만 아주 강렬하다.

이 책은 그런 음악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추억에 관한 만화책이다.

책은 가볍고 따뜻하고 잔잔하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다면 작가가 말하는 음악들을

내가 잘 모른다는 것, 그래서 찾아보면서 듣고 음` 이런 거였군 하면서 들었다는.

책 안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데 나는 그냥 인터넷에서

찾아서 들었다. 인간이 그리 스마트하지가 않으니 뭐 별 수 있나.

좋아하는 음악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은 마음, 씨디를 애정하는 마음,

라디오를 듣는 적당히 외롭고 쓸쓸한 시간들, 좋아하는 음악가에 집착?하는 시간들,

평범한 일상에 음악이 하나 덧입혀 지면서 새롭게 다가왔다 사라지는 시간들,

이야기는 잔잔하고 그림도 잔잔하고 음악들은 그런 시간과 마음을 감싸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만화는 어떨가 싶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같은 문외한도 이런 만화는 괜찮았으니까. ^^;

그러고 보면 내가 책은 무지 좋아해도 음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은 역시

자라온 환경 때문일 것이다. 내가 자랄 때 우리집엔 책은 많았지만 오디오는 없었다. 당시의

우리집에서는 오디오 보다는 라디오가 더 중요한 매체였다. 언니들이 즐겨 들었던

별밤이나 음악도시들을 함께 들을 수 밖에 없어던 환경. 노래 선택도 채널 선택도 내 몫은

아니었다는. ㅎㅎ어째든 나는 음악보다는 책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보니 음악에는 문외한인데다가 딱히 취향이라는 것도 없는 주 저렴한 귀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돌 음악과 록음악과 제3세계 음악과 연주곡에 클래식 재즈까지 그냥 내 맘대로

내 멋대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듣기도 한다. 허허허. 거기에다가 하나에 필이 꽂히면

반복해서 계속 계속 듣기도 한다. 그러다 질리면 몇년동안은 안찾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게 음악이란 이후로는 친하지 않아서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

그런 나지만 그래도 음악이 주는 위로와 음악이 주는 즐거움의 이야기엔 많이 공감한다.

잔잔한 만화 아름다움 음악이야기 구송이의 <너도 들어봤으면>

작가의 만화와 근황을 만나고 싶다면 여기로~www.dailykoo.com

- 다락방서 허뭄

g*****6 2011.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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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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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나에겐 음악이 전부였다. 10대 초반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기반으로 한 국내가요였고 후반엔 힙합에 빠졌다. 그리고 20대 초반엔 록음악에 빠졌고 그 이후론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 온갖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그런 음악이 죽는 날까지 내 곁에 항상 있을 거라고, 음악을 듣지 않는 일은 없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 내가 음악에 시들해진 지 꽤 오래다. 일 년에 음반 두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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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나에겐 음악이 전부였다. 10대 초반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기반으로 한 국내가요였고 후반엔 힙합에 빠졌다. 그리고 20대 초반엔 록음악에 빠졌고 그 이후론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 온갖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그런 음악이 죽는 날까지 내 곁에 항상 있을 거라고, 음악을 듣지 않는 일은 없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 내가 음악에 시들해진 지 꽤 오래다. 일 년에 음반 두어 장 살까말까하며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은 6~7년 전에 업데이트 한 뒤로 거의 그대로다. 가끔 음악 들을 일이 있을 때 꺼내 들어도 질리지 않을 음악들이라서 큰 문제는 없지만 내가 이렇게 쉽게 음악을 버릴(?)줄은 몰랐다.


  깊은 밤 책장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이 책을 찾아냈다. 한때 음악을 좋아했던 내가 언젠가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보관하고 있던 책인데 집어 들자마자 다 읽고 잠이 들 정도로 추억에 빠져 들었다. 나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지, 찾아 듣게 될 음악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기우였다. 오래 전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 보았던 <4월 이야기>가 나오더니 키스 자렛 이야기도 나왔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다가 우연히 구입하게 된 퀼른 콘서트 음반 이야기가 나오자 눈이 번쩍 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좋아하는 음반이고 그 뒤에 <My song> 음반을 구입했지만 분위기가 달라 그 뒤로 키스 자렛 음반을 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다음날 둘째 아이와 거실에서 빈둥거리면서 오랜만에 키스 자렛 음반을 들었다. 역시나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궁금했던 뮤지션은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와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었던 제임스였다. 킹스의 음악을 깊은 밤에 유투브를 통해서 몇 곡 들었는데 조금은 촌스럽지만 뭔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다. 북유럽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는 것 같았고 내 눈에 보이는 건 온통 시멘트 벽 뿐이지만 순간적으로 키 큰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깊은 숲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우연히 들은 스매싱 펌킨스의 ‘Mayonaise'가 너무 좋아서 구입한 음반이 한 장 있지만 그 뒤로 다른 음반을 구입한 적도, 멤버들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저자의 제임스 사랑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언뜻 들어봐도 기타를 굉장히 잘 연주한다는 사실을 알 정도였지만 제임스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넘쳐나니 섣부른 감상평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음악들을 모두 들어보지 않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음악을 들었을 때 기억이 많이 나서 빠져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CD 플레이어를 굉장히 소중히 여겼고 음질 좋은 이어폰을 찾아서 헤매던 일. 그리고 외출할 때 신중하게 CD를 선택해서 나가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음악만 있으면 먼 거리라도 하염없이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던 20대의 내가 그려졌다. 한없이 우울하고 깜깜했던 20대를 지나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나에겐 현재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음악을 갈망하고 좋아하고 내 마음을 쏟아 부었던 순간들이 생각나서 고마울 정도였다.


  지금, 나를 지배했던 음악을 대체하는 건 책이다. 책에 대한 열정적인 시기를 지나 쌓인 책을 줄여나가야 하는 책임감에 깃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이 책들을 읽고 있을 거란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 음악이 내게 그러했듯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언제 또 변할지, 내게 주어진 환경이 언제 변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잠시 아찔해지곤 한다. 아찔함 속에는 아쉬움도 있고 새로운 것에 대한 기다림과 설렘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음악이 뭘까 생각하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1악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또 변할지 말지 알 수 없듯이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것이 음악, 책뿐만이 아니라 더 사람냄새 나는 행위이길 기대해 본다.

s****m 2016.0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