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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엔 보릿고개란 것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세끼 밥 먹을 형편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입에 풀칠도 하지 못하던 그때에 비해 지금은 비만이 오히려 걱정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소비하는 칼로리에 비해 너무 많이 먹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도 그만큼 좋아진 것일까? 그런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지금의 삶이 더 팍팍하고 답답한 것 같다. 혹자는 희망이 없다고도 한다. 세계 최고의 자살율, 세계 최저의 출산율등이 이런 우리의 심정을 대변한다. 도대체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우린 과연 우리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기는 하는 것일까?
경제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우리 각자가 자신의 삶을 힘들다고 받아들이고 '더러운 세상'이라고 말하는 정체는 무엇일까?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기대하는데 이것을 사실일까? 재벌을 사회적 악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내 자식은 삼성에 취직하길 바라는 양면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보다 남에게 멋지게 보이고자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포자기하고 체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우리가 모르던 한국인의 진짜 심리, 한국인의 마음의 지도를 그려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보이는 행동이나 생각을 몇 가지 유형으로 분리해 심리코드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제시한다. 화장을 하고 있는 한국인의 얼굴에서 그 화장을 지웠을 때 나오는 맨얼굴을 살펴보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좀 추상적 설명인 것 같다. 책에 소개된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저자가 한국인의 심리코드의 하나로 짝과 결혼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인은 현실속 결혼 생활과 마음속 결혼 생활이 다르다고 한다. 겉으로는 결혼생활을 멋지게 포장한다 혹자는 결혼을 자기에게 알맞은 짝을 찾는 것(자기관리형)이라고 규정하고 혹자는 자신의 로망을 실현하는 것(로망형), 또는 연애가 결혼보다 중요하다(연애지상형)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혼 생활 중에도 짝에 대한 판타지를 그리는 심리가 한국인의 속마음에 들어 있다. 결혼은 결혼이고 내 삶은 내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심리이다. 배우자 이외의 별도의 로맨스를 꿈꾸는 풍류형에서부터 내 짝과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가야한다는 규범형, 그리고 결혼을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생계형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짝을 고를 때는 결혼 조건에 앞서 어떤 심리코드를 가졌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측면에서 한국인들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심리적 프레임을 제시한다. 몇 가지 측면에서 그 유용성이 보인다. 첫째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다양한 심리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함으로써 나와 다른 생각도 나름대로의 의미와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 틀렸다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라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의 갈등요인을 상당히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사람들의 심리코드를 알면 특정 이슈와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케팅 측면에서의 유용한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자기 정체성을 심리코드로 확인하고 자기 자신을 분명히 인식함으로써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소개된 많은 우리의 심리코드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의도에서 생겨났다는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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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리학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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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말았다를 반복했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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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은근히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외국인을 만나는 기회를 가질 때마다 묻곤 했다.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 사람이 어떤지. 몇 년 전 캐나다인인 매제로부터, 한국은 일본보다 역동적이어서 살기에 흥미로운 나라라는 것과 한국인은 감정적이라 논리적으로 비판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데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터라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한국인의 심리 코드>를 읽고 보니 이렇게 묻는 내 행동은 자신의 정체성을 외부의 권위 있는 존재나 새로운 타인으로부터 확인받고 싶어 하는 오늘날 한국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 저자는 겉모습에 가려진 한국인의 속마음, 즉 이중성을 드러내는데 곧 나의 이중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있어 보이는 사람'과 '없어 보이는 사람'에 대한 차별, '대세(트렌드) 추종' 심리, '성공과 출세'에 대한 이중적 태도, '부자'에 대한 경멸과 부러움, 전인교육은 사라지고 성공의 발판이 된 교육,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차이, 영웅형 리더십에 대한 허상, 자기 부정에 빠진 한국인, 겉과 속이 다른 결혼생활과 높은 이혼율 등에서 한국인의 보편적인 모습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과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 한국인은 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이런 저런 흐름과 유행,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가. 이에 대해 저자는 현재 한국인과 한국사회는 정체성 혼미 또는 정체성 유실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해졌지만 지난 100년 사이 겪은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자기가 자기가 되지 못하는 자기소외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의 압력으로 인한 근대화와 식민지, 분단과 전쟁으로 파괴된 상황에서 오늘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기까지 노력해왔지만 자신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불확실한 심리상태에 놓여있다고 한다. 일제 식민지와 분단 상황, 군부독재 시절을 거치며 자기부정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던 역사적 경험이 오늘날 한국인에게 체화되어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된다.
작년에 본 영화 <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처럼 행세한 친일 한국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쩌면 그가 바로 내 모습이기도 하다는 걸 깨닫는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나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겉모습과 속모습을 발견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는 지점을 이제라도 발견하고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다행이다. 성공을 원하여 자기 변화를 꾀하고 싶지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한국인의 딜레마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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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중도에 포기한 책은 처음이고 이렇게 서평이란걸 쓰게 된 책도 처음이다
전문가가 아닌 한 일반인들이 심리학책을 읽는 이유는 심리학 이론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어느만큼 적용될수 있는지 쉽고 재미있는 예시를 통해 알고자 함이다
그런면에서 일단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에는 무미건조하다 마치 대학의 교양강좌용 교재로 지어진 책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지루하다
지루해도 한 번 읽기 시작한 책을 포기한 적이 없었던 내가 포기하게된 결정정인 이유는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지른 대표적인 재벌그룹회장들을 각각 특색있는 리더십의 전형으로 묘사한 점과 리영희 선생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한국인의 전형으로 본 점이었다
회사에서 몇 천만원만 횡령해도 실형을 사는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수조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편법증여로 천문학적인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돈으로 주식투기를 하고 내부거래로 자녀들에게 부를 세습하는 재벌기업 회장들은 법원에서 휠체어 쇼를 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현실 국민에게 총질을 하고 결국에는 하야한 독재자를 건국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
이런 현실을 무시하는 한국인의 심리코드는 과연 무엇인가 저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이 사회비판서적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예를 들때는 누구나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할 수 있을때만 적절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범법행위인 재벌회장의 비자금,차명계좌 조성등을 예로 들면서 그러한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꾼것이 치밀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기술한 부분은 분명 적절한 예시가 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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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것, 저자는 사회 인식 불능증이라 말한다. 두눈 똑바로 뜨고 있으면서도 못보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걸 보고 같은 걸 느끼고 있으려니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경고한다. 불.능.이라고.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이 불능은 단지 어떤 사회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차원은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 직시하지 못하는 마음, 내 마음 나도 몰라 하며 어영부영 숨고 싶어하는 마음, 바로 그 곳을 건드린다. 아프다. 그러나, 이것은 요즘 잘 나간다는 어느 책 제목처럼, 청춘이라서 아픈 게 아니다. 섣부른 위안은 집어치워라. 도저한 자기 인식만이 현재 나에게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지적하기에 아픈 것이다. 아.프.다. 아파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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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성공과 출세, 그리고 2장 부와 부자까지 읽었다. 한국인의 심리코드의 앞 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이 주제들은 한국 사람들의 욕망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욕망이란 것이 한 개인으로치자면 그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향성, 정체성, 동력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 다음에 이어질 다른 다양한 주제들과도 key맥락이 되어 이야기가 엮어질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성공, 출세를 이야기하고, 부자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정작 “너, 성공하고 싶니?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되? 너, 부자가 되고 싶어? 부자라는 게 뭐야?”라는 질문은 대답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하거나, 아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체념형, 혹은 무미건조 객관식의 대답을 하게 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나는 이와 같은 질문에 ‘모두에게 성공했다는 기준은 다른 거 아닌가요? 굳이 성공이나 출세까지 할 필요 없이, 내가 만족하고 내가 인정할만큼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 아니에요? 돈도 마찬가지죠. 내가 나 하고싶은 것이 있을 때, 어느 정도의 옵션을 두고 선택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고 거기에 만족하면 되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었다. 성공과 출세에서 저자는 ‘무조건 자신이 잘 하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스스로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한 줄은 그동안 내가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삶의 선배들로부터 한줄기 빛의 조언을 얻고자 할 때, ‘너가 원하는 것, 잘 하는 걸 하면 해봐. 아직 젊잖아, 사실 누구나 하고싶은 걸 하면서 사는 건 아니야,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라는 이야기를 듣는 즉시 ‘내가 잘 하는 게 뭐지? 없는 것 같아, 아아, 나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우울한 생각의 늪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오게 했다. 지금 하고 있는 내 일을 꾸준히 하면서 그 일이 익숙해 지고, 잘 하게 되고, 그래서 더 재미있어 지면서 그 일에 대한 나만의 ownership을 가지고 내 캐릭터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공과 출세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아는 것과 이제 내가 이를 위해 몸소 부딪히며 이 신념을 굳게 행하는 것은 다를 것이다. 한국인의 심리코드에서 읽게 되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성공과 출세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뻔한 조언에 지쳤던 사람들에게 한 편으로는 어떤 해방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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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심리코드를 통해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른 것을 알았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을까?
알랭 드 보통은 "그래요. 하지만 이런 심리코드를 알았다고 해서 과연 내 삶에서 무엇이 달라지나요? 나는 내일 여전히 대중교통에 시달리며 출근할 것이고,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가를 순회해야 할지도 모르죠. 현재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사람들이 가진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기 부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남과 비교한다. 남과 다르지 않는 삶을 살면서 위안하고 안심해 한다. 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일제 식민지를 겪으면서 한국인이 경험한 정체성 상실과 혼란을 겪었다. 한국전쟁 이후에도 같은 경험은 반복되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심리인 것이다. 우리의 현대 역사는 이런 과정의 반복이다. 부모 같은 존재를 부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자기 부정’의 과정이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한 것이다. 현실 속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존재를 이상적으로 포장하거나, 또는 현실의 모습 그 자체를 부정하면서 스스로 믿고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각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장 가면을 벗고 거울 들여다보기 2장 다시 쓰는 성공 방정식 3장 차이를 엄어 공존하는 기술 4장 가족의 해체 혹은 개인의 재탄생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뚜렷하게 부각된 리얼리티 쇼의 특징은 주인공이 누구인가이고 이런 쇼가 일어나는 공간의 특성을 들고 있다. 리얼리티 쇼는 ‘현실 공간’분 아니라 이제는 인터넷으로 이루어진 ‘사이버공간’도 함게 넘나들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공간은 현실의 사건이 쇼처럼 보이게 한다. 결론은 각자 본 대로 내리지만, 사실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채로 각자 자신이 믿고 싶은 것으로 정리되고 만다.
C. 프레즈 앨퍼드 미국 코넬대교수는 “한국인은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집단주의적이다”라고 했다.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심리의 중심에는 “개인주의적 자아와 집단주의적 자아의 대립이 있다.”는 것이다. 이중적인 틀인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한국인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하는데, 한국인은 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생각하지 읺는다. 그래서 선진국을 부러워하며 선진화를 외친다. 다른 나라사람들은 더 멋지게 보는데도 말이다.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으며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무엇을 사느냐가 내가 누구인가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한국인이 부자가 되려는 것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자신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자녀가 높은 계층에 속하길 바리기 때문이었다. 진짜 부자는 자녀 또는 후손에게 부를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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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바로 한겨례 신문에서 작가인 황상민 교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던 여러 표현들이 그러지 않아도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 황상민 교수의 맨얼굴을 신문을 통해 보면서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생겼다. 작가는 1962년 경남 진해생. 3남1녀 중 둘째 아들이다. 81년 부산동고 졸업하고 서울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장학금으로 학부와 하버드 대학까지 졸업한 엘리트가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언급한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으면서 후회했다. 내가 생각한 참신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이미 알고 있는 진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서 결혼을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결혼중개회사의 분석을 통해서 보더라도 조건이 결혼의 성공조건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겉과 속이 다른 것이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배우자는 자신의 삶의 목표와 일차하는 배우자의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재 한국의 많은 저출산 정책을 새롭게 수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무엇을 위한 결혼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출발한 결혼의 모습은 소비에서도 나타나는데,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하는 것인지 남에게 보여주는 삶을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작가는 기술하고 있다. 결혼 정보업체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남녀가 200여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조건 결혼이 결국은 이혼으로 이어진다는 틀에 밖힌 서술이 간신히 책을 읽게 만든 이유였다. 굳이 해외 유수한 매체들과 연구소가 많은데 우리의 모습을 왜 우리가 굳이 판단해야 하는지 의문이 앞선다.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작가는 정말 진정으로 깨달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단순히 다양한 자료분석과 연구 논문을 참조해서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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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가 참 인상적이었다. ‘온화한 미소 속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는 셜록 홈즈 같은 심리학자’, 소개를 통해서 읽은 경력만 해도 참 어마어마해 보였다. 매일매일 수없이 많은 심리학 관련 책들이 새로 쏟아지고 있어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좋을지 몰랐는데, ‘한국인의 마음의 MRI 찍기’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바로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뭔가 늘 그렇게 싱겁게 끝나기만 하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은 문제의식에서부터 출발한다.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파악해 그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심리학자는 한국인의 행동 방식을 10년 간 탐색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 책 한 권에 정리되어 나왔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심리코드라는 것은 ‘우리 각자가 이 세상을 인식하는 마음의 틀, 프레임’이라고 한다. 각자가 다른 심리코드를 갖고 있다면, 어떤 이슈에 대해 다르게 이해하고 대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지,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사람은 사회인식 불능증을 겪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자신과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성공과 출세, 부와 부자, 교육, 나이와 세대, 리더십, 이상 사회, 짝과 결혼, 소비,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키워드들을 통해 저자는 이 책 속에서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결혼 카테고리에서 결혼의 겉모습과 속마음에 따라 ‘자기관리형과 풍류형, 로망형과 규범형, 연애지상형과 생계형’, 이렇게 여섯 가지 심리코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심리 속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이런 과정들을 거쳐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맨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 것 같다. 그런 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 것도 같다.
우리는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멋진 사람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에서 아주 조금은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다름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틀림으로 인식되어버려 해병대의 기수열외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작은 일상생활 하나하나에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세세한 부분은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타인을 인식하고 자신을 잘 돌아볼 줄 아는 법을 길러야겠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친 것에는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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