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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후기의 필자는 고등학생 시절 학생 인권에 대한 부조리에 부당함을 느끼고 「학생인권 조례」의 강화 및 전국적인 확대를 위해 학생회장으로서 학교를 초월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필자가 학생 인권 신장을 위해 한창 활동하던 2018년에는 해당 서적은 「학생인권 조례」가 제정되기 전의 매우 비상식적인 교정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는 감상이 들었던 게 기억난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후, 국내 교육의 진일보를 이끌었던 「학생인권 조례」의 존폐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서적을 다시 꺼내들게 되었다는 게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 정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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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권,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먼저 학생인권을 논하기 전에, 질문을 던진다. 1. 화장실 ▶ 교직원 수 80명에 화장실은 10개, 학생 수는 1천 명 가까운데 화장실 개수는 몇 개? 2. 공짜 밥과 두발 자유 ▶ 무상급식은 빠른 속도로 기성세대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학생 자유에 대한 주장은 여전히 위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3. 무엇이 가려지고 무엇이 들춰지나? ▶ 10대 팬클럽의 성숙한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고 평가절하되는 반면, 그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더 잘 부각된다. 왜 그럴까? ▶ 체벌은 학생이 잘못을 해서 일어나는 일인가, 아니면 학생이 때려도 되는 존재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인가? 나는 위 질문의 대부분에 쉽게 답을 할 수 없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지, 문제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2부의 이야기다.
각 쟁점마다 만화, 가상의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했고,
각 꼭지가 끝날 때마다 '교실 안 끝장 토론'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직접 토의해볼 수 있게 하는 내용들도 있었다. 가장 먼저 논의하는 것은 두발자유였다. 두발 자유에 대한 학생들의 '집착'은 머리카락에 대한 집착, 멋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무엇 하나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부자유' 상태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 그리고 체벌 체벌이 유지되는 공간의 공통점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이지 않고 알려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체벌의 대상이 되는 개인이 그 집단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가정, 학교, 군대 등이 그렇다. 체벌을 교육의 수단이라고 주장한다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학교는, 교육은, 학생을 어떤 존재로 바로보고 있는가? 맞아야 정신차리는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순간 이들에게 창의성과 주도성을 기대할 수 없다. 양심의 자유는, 동의하지 않는 것에 억지로 순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양심의 자유는 학교 안에서도 귀하게 대접받아야 한다. 교복도 그렇다.
이렇게 두발 자유, 체벌, 양심의 자유, 휴대폰 금지, 복장 단속, 강제 보충과 야자, 집회의 자유, 이성교제 등을 살펴본 후, 이를 아우르는 쟁점을 정리한 것이 3부다. 정작 교사들은 교권을 침해하는 대상을 다르게 꼽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의 질문들에 답하려고 애쓰는 순간, 학교가 아니라 사회가 바뀔 것이다. 기준을 정하는 힘은 누가 갖고 있는지, |
| 교육을 명분으로 체벌이 용납되었던 시절은 비난받아 마땅한 과거이다. 그러나 최근 교권 이슈와, 이른바 ‘MZ’의 개념이 등장하며 요즘 애들은 개념이 없다, 때리면 말을 잘 듣는다는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하곤 한다. 일부의 악행을 조명하며 학생인권조례를 폐지까지 부치는 어느 소식도 생각이 난다. “너희가 그렇게 행동했으니까, 인격 보호는 박탈할게”가 과연 해답인가? 인권은 천부적인 것이며 성인이 줬다 뺐다 할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다. 학생 즉, ‘청소년’이 권력의 열세에 있다는 증거이다. 사회적 문제의 화살을 개인에게 돌리는 대신 소외된 목소리를 살펴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