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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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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기에 일단은 틈틈이 여행에세이를 읽어 둔다. 행여 처음 가보는 나라이더라도 평소 성격대로 낯선 사람과 낯선 공간에서 수줍어하고 어려워하며 실수를 연발하기 싫어서, 훗날 내가 가고픈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 적어도 친근함을 가지고 싶어서 여행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일종의 보험이라고 할까. 행여나 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책으로 읽었다는 게 다소 위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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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기에 일단은 틈틈이 여행에세이를 읽어 둔다. 행여 처음 가보는 나라이더라도 평소 성격대로 낯선 사람과 낯선 공간에서 수줍어하고 어려워하며 실수를 연발하기 싫어서, 훗날 내가 가고픈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 적어도 친근함을 가지고 싶어서 여행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일종의 보험이라고 할까. 행여나 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책으로 읽었다는 게 다소 위안이 되니 말이다.

 

보통 여행에세이를 보면 한 나라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여러 나라를, 아시아보다는 유럽이 확실히 대세임에도 이 여행에세이는 오로지 ‘타이완’에 대한 이야기로 한 권을 채웠다. 도대체 타이완이 어떤 추억을 남겨 주었기에, 이 나라의 이야기가 책 한 권을 채울 만큼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흔히 들리는 한 곳 중에서 왜 타이완이여야만 했을까?

 

「타이완은 그렇게 지친 나를 위로해 주었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야시장의 열기는 후끈했으며, 한 끼의 음식은 훌륭했다. 그리고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만족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확실히 타이완의 문화는 이색적이다. 식칼로 안마를 하고 야시장에서는 살아 있는 코브라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끄집어내어 술잔에 넣고 판다든지, 뱀 우리에 갇힌 쥐를 구경하는 아이들의 풍경은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현대적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어찌 보면 야만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이 풍경이 외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면, 나의 시각과 사고가 참 탁해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참 기계적이고 편리한 것을 신봉하며 살아왔음을 상기하게 된다. 횡당보도가 대개 60초, 80초, 90초라는 그곳에서는 여유작작하게 걸어도 된다고 하니, 느긋하게 걷다가는 금세 빨간 불로 바뀌고 미처 횡단보도를 다 건너기도 전에 내 뒤에서는 지나가는 차 소리가 들리는 이곳이 외려 더 야만적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지금 나는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된다. (이것이 여행에세이를 읽을 때 나올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 ^^)

 

룽산쓰와 화시제의 풍경들, 생의 중심에서 멀어진 채 살아가는 노인들의 노랫소리, 사회에서 낙오된 여인들의 웃음 그리고 길거리에서 김치구이와 국수를 파는 초라한 상인들, 형편없는 달인 연주자와 그걸 보는 노인들, 저자는 이곳에서 삶의 본질을 보았다고 한다. 글로는 도통 전해지지 않을 감각들, 직접 보고 가서 느끼고 싶어지는 감각들. 헌데 돌아보게 된다. 이런 풍경들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내 눈에만 소외되었던,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넌 대체 무얼 보고 있던 거야!)





저자 이지성은 자신의 첫 해외 여행지였던 타이완을 상실의 아픔에 젖을 만큼 젖어서, 20년 만에 다시 찾게 된다. 20년 전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이 오버랩(OL)되어서, 때로는 변화를 실감하고 상실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변화한 모습에 다시 익숙해지는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하나하나씩 치료해 간다. 헌데 이런 표현들은 좀 잔인하다. 「해가 지는 하늘은 그리 붉게 물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모를 희미한 공간 사이를 배가 떠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상상만으로 그 풍경을 그리는 게 성이 안 찬다. (아~이 두 눈으로 보고 싶다.)

 

그에 말에 의하면 타이베이에서는 경계가 없다고 한다. 우리와 비슷한 외모, 비슷한 수준, 비슷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 속에 파묻히는 순간, 익명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언어가 같지 않은데서 오는 작은 낯설음과 호기심이 사람을 긴장시킨다는 것이다. 타이완의 매력은 그 작은 긴장과 편안함 사이를 오가는 것이라는데, 거기에다가 장화의 명물인 ‘고양이 쥐 면’ 즉 먀오수몐까지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저자는 우울하게 시작되었던 여행을 즐겁게 끝내고 생의 의욕을 되찾았다고, 그래서 즐겁게 살기로 했다지만,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가 저자처럼 되지는 않을 듯싶다. 이렇게 발품을 팔아서 부지런히 여행하고 친절한 사람을 만난 이야기를 조근하게 들려주니, 책으로만 하는 여행이 주는 허전함과 안타까움이 더욱 짙어진다. 어느 나라이건 전국을 돌아본다는 것이 굉장한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roam 이라는 말을 발에 새기고서 떠날 수 있으면 그곳이 어떤 곳이든 별 상관이 없으리라. 이 책을 읽고서 당장 우리나라를 전국일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 곳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한 곳을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개인이 가진 문제를 진중하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누구든 그런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l*****2 2011.06.27.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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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행복하다 [여행-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여행-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머무는 곳이 나오면 그 책이 누구의 것인가에 따라 나는 두 가지의 행동을 한다. 내 책이면 밑줄을 긋는다. 빌린 책이면 포스트잇을 붙인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시된 곳을 타이핑한다. 타이핑을 하면서 나는 한 번 더 읽는 기분을 맛본다.   한 번 더 읽을 때면 새로운 맛이 난다. 내가 이런 멋진 곳에 표시를 했던가, 잘했군. 여기에는 왜 밑줄을
"나는 지금 행복하다 [여행-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머무는 곳이 나오면 그 책이 누구의 것인가에 따라 나는 두 가지의 행동을 한다. 내 책이면 밑줄을 긋는다. 빌린 책이면 포스트잇을 붙인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시된 곳을 타이핑한다. 타이핑을 하면서 나는 한 번 더 읽는 기분을 맛본다.

 

한 번 더 읽을 때면 새로운 맛이 난다. 내가 이런 멋진 곳에 표시를 했던가, 잘했군. 여기에는 왜 밑줄을 그었을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군. 작가의 자취를 따르면서 나는 또 한 번의 책 기행을 하는 것이다. 표시된 부분이 많으면 타이핑할 분량이 늘어나니까 시간이 없을 때는 약간 성가시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만족스럽다. 내가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얻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니까 말이다.

 

타이완 여행기를 처음 읽은 것은 아닌데, 새롭다.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올 겨울에 따뜻한 남쪽 나라가 그립다고 느낄 때쯤 계획을 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리 멀지 않다니까, 우리랑 많은 것이 비슷하다고 하니까, 우리 역사와도 관련이 많은 나라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참 친절하고 정이 많다고 하니까, 무엇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까.

 

작가가 타이완으로 떠난 데에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다.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곳이 타이완이었고, 그때의 좋은 기억이 있어 늘 그리운 곳으로 남아 있었으며, 최근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달랠 길이 없어 어려움을 느끼던 차에 타이완으로 가 보았다는 것. 그리하여 잠시 놓치고 있었던 행복을 되찾았다고.

 

작가와 달리 나로서는 굳이 타이완까지 가서 행복을 찾겠다는 생각은 없다. 나는 행복이라는 것을 어딘가로 가서 혹은 이 다음에 언젠가 갖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행복을 느낀다면 행복한 것이고, 지금 잠시 힘들다면 그런 것이라고, 그뿐이라고. 행복은 매순간 살아있는 느낌이므로.

 

이곳을 떠나,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먹고 마시고 잠자는 일, 불편을 감수하고 불편을 즐기면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 그래, 그 자체가 삶이 아니라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자극이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축복이다.

 

하나 더, 타이완 지도를 넣어 주었더라면

 

9

사람은 가끔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봐야 세상이 잘 보이는 법이다.

 

19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시모노세키 조약을 맺어 타이완을 일본 영토로 만든다. 타이완 사람들은 그렇게 일본의 지배 아래 50년을 보내게 된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이번에는 국민당 정부군이 새로운 주인이 되어 나타났다.

 

73

나는 삶의 본질을 보고 싶었다. 사람은 상처를 받고 거꾸러져 봐야 삶의 본질을 본다. 사람들이 좇는 저 위의 화려한 것들이 허상임을 깨닫는 날, 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삶이야말로 상처받은 우리를 위로하고, 넘어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92

너무 실수 안 하고 손해 안 보려고 애쓰면 매사가 스트레스지만, 낯선 것에 부딪치는 과정을 즐기면 여행이 즐거워지고 자꾸 배워간다.

 

109

여행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겨운가. 삶은 결코 대단하지 않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몸짓과 눈빛들로 이루어져 있다.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빙수를 먹고, 오가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며 가슴을 설레고, 사랑하고, 상상하고......

 

145

우리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짧은 인생길 끝에 뭐가 있다고 늙어서까지 바쁘게 살아야 하는가. 놀아야 하는 것이다. 혼자 놀든, 같이 놀든.

 

147

모든 것은 허상이다. 허상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허상끼리 서로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영원불멸하는 실체가 아님을 너무 애통해 하지 말며, 있는 그대로를 불쌍히 여기며 서로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171

다른 세계는 원한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다. 힘들게 길을 가다 우연히 내부에서 솟구치는 그 무엇이 외부의 사소한 것과 접속되는 순간 번쩍이며 나타난다. 나는 시인 랭보가 말한 대로 평범한 것에서 다른 세계를 보는 견자가 되고 싶었다. 그것은 고통의 순간을 피하지 않은 채, 길을 가다가 문득 만나는 것이 아닐까 

...

우리 앞에는 사람 수만큼 다른 세상들이 존재한다. 획일화시키는 하나의 세상을 탈피하면 수많은 세상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352

사람은 자신의 아픔을 얘기하고 또 타인의 아픔을 받아들이며 공감할 때 살아갈 힘을 얻는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꼭꼭 숨기고, 혹은 남의 상처를 알려고 하지 않은 채 고립되는 순간이 위기다.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7.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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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 질것이다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 질것이다" 내용보기
여행작가 이지상..언제부터인가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이책을 읽기전엔  일본여행을 꿈꾸었는데 지진과 방사능 사태로 일본여행을 망설이게 되면서 일본대신에 가까운 나라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의 비싼 물가에 비해 물가도 저렴하고 먹거리도 푸짐하고 타이완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는 저자의 말에 더 한층 타이완 여행에 관심이 생긴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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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지상..언제부터인가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이책을 읽기전엔

 일본여행을 꿈꾸었는데 지진과 방사능 사태로 일본여행을 망설이게 되면서 일본대신에 가까운 나라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의 비싼 물가에 비해 물가도 저렴하고 먹거리도 푸짐하고 타이완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는 저자의 말에 더 한층 타이완 여행에 관심이 생긴다

 

표지엔 제목옆에 <타이완 희망여행기>라고 써있다.저자가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아파하고 괴로워 하다가 마음의 치유를 위해 떠난 여행지가 바로 타이완이다. 타이완은 오래전

저자가 처음 해외 여행지로 선택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타이완 사람들이 따뜻하고 친절하다고 지은이는

 여러번 책에서 여러번 강조하였다. 그런 따뜻한 사람들의 나라에서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희망을 안고

삶터로  돌아 온다면 그런 여행이야말로 일부러 시간내서 가끔  해볼만 하지 않은가.

 

지은이가 타이완을 찾은것이 한 여름이라서 인지 책에는 타이완의 푹푹찌는 더위와 그 더위를 식히기 위한 시원한

음식들이여러가지소개 되었다. 무더위속에서  돌아다니다가 에어컨 시설이 질된 시원한 카페에서 먹는 시원한 빙수류의

음식이 참 맛나다고 여러번 소개하였다.나도 그 시원하고 맛난 음식들을 먹으러 꼭 한번 타이완에 가보고 싶다.

저자가 특별히 정확함을 좋아해서 일까. 저자는 자신이 무척 맛나게

 먹었다는 음식에 대하여 음식을 맛나다고 느낀건 주관적인 느낌이니 가감해서 이해 하라고 하였다.

 

저자는 이번에 타이완을 여섯번째 찾은 것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타이완의 매력에 푹 빠진것인지도 모르겠다.

타이완의 따스한 사람들, 예전에 비해 많이 조용해진 야시장, 그리고 저자가 표현한 바닷가 마을에서

느끼는 한적함, 파도소리를 찾아  더운 여름철에 다시 타이완을 찾은것 이다. 사실 책을 읽기전에 타이완에 대하여

별로 아는게 없었다 그래서 좀더 여행에 필요한 정보가 있었으면 하였다. 일본만큼 가까우면서 물가가 더 저렴하다니

지갑이 가벼운  젊은이들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것 같다.

 

올해도 벌써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내가 부업으로 하는 일의 특성상 여름철이 제일 한가하기에 특별히

여름휴가라고  시간을 내는건 아니다. 그럼에도  시끄럽고 사람많이 모인 곳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는 여름 휴가철엔

 여행에세이를 읽으면서 시원한 집에서 피서하고 휴가철이 끝나면 어디론가 가을맞이겸 떠날 생각을 한다.

이렇게 여름이 되면 여행에세이를 읽는게 언제부터인지 나의 계절적인 독서 취향이 되었다고나할까.

나처럼 여름철 유명 해수욕장의 인파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사람에겐 집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여행에세이를 읽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웬지 게으른 발상 같기도 한데 생각하기에 따라선

 가장 경제적인 피서법이 될테니 말이다.^^ 

l*****1 2011.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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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은 타이완 여행기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은 타이완 여행기" 내용보기
여행기는 내가 떠나지 않고 타인의 여행기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데 제목부터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라고 하니  뭔가 심오함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좀더 집중해서 읽게 만든다. 그가 타이완 여행을 떠난 것은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 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나면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하여 아니 그사람에 대한 무언가를 비우기 위하여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은 타이완 여행기" 내용보기

여행기는 내가 떠나지 않고 타인의 여행기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데 제목부터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라고 하니  뭔가 심오함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좀더 집중해서 읽게 만든다. 그가 타이완 여행을 떠난 것은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 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나면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하여 아니 그사람에 대한 무언가를 비우기 위하여 여행을 떠나고 싶다.그사람이 차지했던 공간만큼 새로운 것으로 채우고 싶어진다. 그렇게 추억과 기억에서 멀어지는 연습을 하기 위하여 그가 오래전 몇 번 갔던 타이완 여행을 20여년 만에 첫사랑을 만나듯 다시 떠났다.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정말 자고 일어나면 강산이 변하는 세상인데 그동안 타이완은 얼마나 변했을까.그가 이십여년 전 했던 여행의 기억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며 풍경 또한 변하고 나이들어 가고 모든게 변하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 또한 있는 듯 하다.글을 읽다보면 그런 부분들도 마주치게 된다. 다른 여행기처럼 타이완의 지도 한 장,그가 여행을 한 곳에 대한 여행지도 한 장 없다. 그리고 여행에 관한 팁 같은 것을 기대하지 마라.그냥 그의 여행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로 꽉 채운 진지한 여행기다.

여행기를 보면 사진과 정보가 주인 여행기가 있는가 하면 여행자의 글이 주를 이루는 여행기가 있는데 이 여행기는 '글' 이 주를 이루는 여행기라 할 수 있다. 솔직한 그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알알히 박혀 그의 발걸음처럼 안내하고 있다. 타이완이라는 곳을 가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타이완이라는 나라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사람사는 곳이고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는 나 또한 간접 여행자가 된다.

그의 글 속에서는 이십여년전의 여행과 비교를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는 정말 젊은 시절,힘이 넘쳐날 때이고 지금은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중년의 나이이다. 여행을 할 때는 정말 체력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여행 작가' 라는 타이틀에서 '여행' 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늘 씩씩하게 다니는 모습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작가' 쪽으로 오면 그렇지 않다. 그것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생활이다. 그 기간 동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 그래서 늘 열심히 걷고, 요가도 하고 그랬는데 어머니가 발병하시면서 생활이 많이 흔들렸다. 거기다 솔직히 타이완의 8월 더위는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건강한 젊은 사람이라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하물며 난 이제 중년이 아닌가.' 체력이 무너져서 타지에서 혼자 외롭게 몸이 아파 움츠려 있을 때 얼마나 서글플까.그 아픔과 외로움 또한 고스란히 담아 내서 여행이 결코 여유만 있는 것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사진으로 담아내기 보다는 글로 풍경이나 그외 사람과의 인연등 모든 것을 담아내어 더 정감이 간다. 사진을 보다 보면 집중이 안 될 수도 있는데 글을 읽다보니 사진은 그냥 지나쳐버리고 글에 집중하게 되었다. 첫사랑과 같았던 타이완의 숙박지나 그외 추억이 어린 곳들을 찾아가며 실망도 하고 다시금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으로 채우기도 했지만 여행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인 듯 하다. 풍경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 풍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과 인연을 만들다 보면 더욱 정감있고 추억이 깊은 곳으로 기억되는 듯 하다. 사람만큼 깊게 기억되는 것이 있을까.'사실 그런 사실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기보다 눈빛을 나누며 소통하는 순간을 나는 즐겼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을 느끼고 싶었다.' 어머니의 상실감을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가득 채우고 나서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된 타이완 여행, 풍경도 좋고 먹거리도 좋았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고 싶어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게 여행기를 읽는 맛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바람이 좋은 한적한 바닷가의 민박 카페에서 시간에 쫒기지 않고 앉아 일기를 쓰거나 그냥 한없이 '바다' 만 바라보는, 무상무념의 그 시간이 너무 부러웠다. 누가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시간 같을지 모르지만 왜 우린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는지. 스쿠터를 타고 빠르게 지나쳐 가기 보다는 힘들고 지쳐도 걸어서 여행하며 낯선 것들과 만나고 담고 느끼고 또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을 꼭 꼭 일기에 담아두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도 좋았다. 정말 오롯이 자신만의 여행을 하고 온 듯 하여 왜 그렇게 부러운지, 행복해질 것이다가 아니라 이미 행복해 있었고 많은 행복을 누렸으며 행복에 온통 젖어 있는 그가 부럽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그것도 첫사랑과 같은 여행지를 다시 여행해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의 타이완 여행은 많은 것을 담아 오고 나누어 주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 처럼 그의 여행이 그런 느낌을 준다. 여름 휴가를 미리 다녀온 느낌이다.



y******2 2011.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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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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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년에 한번은 남편과 해외 여행을 한다. 유럽으로 출장 기회가 종종 있는 남편은 여름 휴가지로 항상 가까운 곳을 원하고, 비행기 오래 타기를 두려워하는 나 역시 가까운 곳을 원한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지는 항상 가까운 우리 이웃 국가들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등이 우리의 여행지인 편인데 아직 대만(타이완)은 가보지 못했다.   멋진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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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년에 한번은 남편과 해외 여행을 한다.

유럽으로 출장 기회가 종종 있는 남편은 여름 휴가지로 항상 가까운 곳을 원하고,

비행기 오래 타기를 두려워하는 나 역시 가까운 곳을 원한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지는 항상 가까운 우리 이웃 국가들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등이 우리의 여행지인 편인데 아직 대만(타이완)은 가보지 못했다.

 

멋진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작가의 타이완 여행기이다.

타이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에겐 호기심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올 여름 휴가지는 벌써 결정하고 예약까지 마친 상태라 타이완 여행은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사실 그냥 여행기라고만 하기엔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다.

작가는 타이완 여행을 통해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인지 책도 두껍고 글씨도 작은 편이다.

그리고 그 안에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타이완의 모습이 가득 들어있다.

 

여행을 가기 전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여행 정보 서적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여행기다.

여행기를 읽고 그 여행을 꿈꾸게 될 수도 있어도 자세하고 단순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

 

보통 나는 여행기는 조금 먼 나라의 이야기를 읽는 편이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 관한 여행기를 읽으며 나는 걸었고, 맛있고 태양이 작렬하는 스페인에 관한 여행기 속에서 또 걸었다.

언젠가 장거리 비행의 공포를 떨쳐내고 체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여행을 꿈꾸기는 한다.

하지만 아직 나에겐 가깝고 색다른 다른 나라들이 더 끌린다.

타이완도 그런 지역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내년 여름 휴가 때 한번 도전해볼까?!

 

 

 생을 밀고 나가듯 타이완을 일주한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의 ‘희망 여행기’ 그리고 ‘희망 분투기’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오래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를 여행 작가의 길로 인도했던 그 나라, 타이완. 가슴속 상처를 달래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고픈 간절함을 안은 채, 그는 그렇게 인생의 시작점과도 같은 타이완으로 떠났다.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타이완을 한 바퀴 일주하는 내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생을 밀고 나가듯 치열한 싸움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타이완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 속에서 먹고, 걷고, 생각하며, 과연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삶의 희망 찾아 집을 나서다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최근 2년여 동안 일을 접었던 저자였다. 그간 그는 치매와 암이란 중병을 앓는 어머니 곁에 머물러 왔다. 어머니는 그에게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힘센 지원군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정성 어린 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큰 고통을 겪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고, 이에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가 가족의 따듯한 격려에 힘입어 길을 떠났다. 상처를 달래고,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영혼까지 웃게 한 타이완
많고 많은 나라 가운데 왜 저자는 타이완으로 갔을까? 사실 타이완은 그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 다니던 그는 우연히 타이완으로 휴가를 떠났다. 난생처음 간 해외여행이었다. 타이완에서 그는 여행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얼마 뒤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책도 펴내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학원에도 진학해 공부를 더 했고, ‘여행’을 주제로 강의도 하게 됐다. 여행은 그렇게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이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일주한 여행 기록이자, 이지상이라는 한 사람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희망 분투기인 것이다.
그간 그는 타이완을 여러 번 여행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여행길에서 만난 친절한 타이완 사람들, 접했던 맛있는 음식들, 보았던 멋진 풍경들……. 또 한 번 그것들을 몸과 맘으로 온전히 만끽하고 나서 그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d***s 2011.06.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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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타이완 희망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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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을 광범위하게 혼자 완전 자유배낭으로 여행하고 촉촉한 문체와 감성 사진을 실어 출간한 여행 책이 인기를 끌 무렵, 큰 오프라인 서점에 들렀다가 가이드북이 아닌 이런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리스트에 담았던 책 중 하나다. 잊고 지내다가 대만 여행이 임박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블로그에도 방문해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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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을 광범위하게 혼자 완전 자유배낭으로 여행하고 촉촉한 문체와 감성 사진을 실어 출간한 여행 책이 인기를 끌 무렵, 큰 오프라인 서점에 들렀다가 가이드북이 아닌 이런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리스트에 담았던 책 중 하나다. 잊고 지내다가 대만 여행이 임박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블로그에도 방문해보았는데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까칠함과 우울함, 생각 많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독자나 네티즌이 생각 없이 사소한 문제로 항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일까, 여행 책에 대해 a/s하는 차원에서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블로그에 올려주고 어떤 의도로 책을 쓰고 글을 올리는지를 분명히 하고 있었다(그래서 이 리뷰를 매우 조심스럽게 써야할 것만 같다).

 

그는 D항공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는 전업 여행 작가다. 이런 여행자들이 흔히 그렇듯 그도 의식주에 불만을 갖지 않고 편함보다는 저렴해서 불편한 여행, 혼자 물어가며 자유롭게 다니고 많이 걸으며 천천히 보고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한달 동안 마음 먹고 대만을 일주한 여행기라는 부분이 독특한 지점이다. 지금까지 읽은 대만 책은 대부분 타이베이 여행이나 생활에 국한되어 있다. 그 책들은 현란한 먹거리와 친절한 대만 사람들만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지상은 한여름에 여러 지역을 많이 걷느라 더위와 에어컨 사이를 헤매며 체력 저하 및 냉방병에 걸렸던 경험까지 고스란히 쓰고 있다. 

 

그가 이 여행을 기획, 실행할 때는 오랜 어머니 병 수발을 끝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마음으로 보내드리며 심신이 매우 지쳐있었을 때였다. 그러므로 제목에 들어 있는 '행복'이나 '희망'이라는 단어를 너무 불편해하지는 말자. 책 전체에 스며있는 생각들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그는 들뢰즈 같은 현대 철학자들의 생각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여행자이니 유목 자체도 마음에 맞는 사상이었을 것 같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인간은 다 죽는다는 고민에 빠지면서 그럼에도 살아야 할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학원에서 ㅂㄷ교수님의 자기중심-타자중심에 대한 수업을 들었을 때가 생각났다. 한 사람은 죽어서 흩어지지만 입자 하나 하나는 우주를 떠돌며 다른 생명체로 다시 태어나 영원불멸한다. 전생, 환생과는 또 다른 이런 과학철학적인 생각을 하며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납득시킬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관련 도서 여러 권을 집중해서 읽고 있는데, 이 책은 단순한 가이드북이라기에는 축축하면서도 묘하게 알차다. 가이드북이 아니면서도 대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가장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책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이 '하카족'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가설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우리와 가장 비슷한 사람들이 아니냐며 관련 자료를 찾고 언어를 비교 분석하는 열정에 나조차도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졌다. 가이드북이 던져주는 내용만 수동적으로 받아먹는 게 아니라 소수민족에 대해 관심 가질 수 있는 저자의 깊은 지평을 느꼈다.

"내가 하카족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중국 대륙을 방랑하며 살아가는 그들은 동양의 유태인으로 불릴 만큼 교육열이 높으며 매우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관념이 너무 똑부러진 나머지 '돈을 너무 밝힌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라는 것이다.

관심이 생긴 나는 나중에 타이베이의 서점에서 "The Hakka odeyssey&their Taiwan homeland"란 책을 샀다. 그 책을 통해 하카족에 대해 더 상세하게 알게 되었는데 저자 'Clyde Kiang'은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교수로 하카족 출신 같았다. 그는 290쪽에 걸쳐 하카족의 기원, 그들의 이동 경로,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 하카족의 성격, 타이완에서의 하카족의 삶 등에 대해 매우 꼼꼼하게 파헤치고 있었다. 그 책의 내용 중에서 일부분을 소개하면 이렇다.

'하카客家의 뜻은 한자에서 보이듯이 'Guest families'로 '손님 가족들'이다. 그들은 중국 대륙에서 수천 년을 살아왔어도 어디에서든 손님 같은 떠도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유태인처럼 흩어져 살면서 집단 이주를 했는데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갖고 있던 반면, 하카족들은 떠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 유목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들에게는 고향이 없기에 그랬다...

하카족은 한족과 싸우던 흉노족(훈족)의 자손으로 북방 지역에 내려와 살다가 중국의 북부, 한국, 일본 등으로 퍼져 나간 것이다. 결국 2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카족과 한국인과 일본인의 조상은 한데 만나며 이들의 공통 조상인 알타이어를 쓰는 흉노족은 2,500~3,000년 전에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살았다.

똑똑하고 교육열이 높은 하카족이 자신들의 기원에 대해 기록을 남기지 않은 이유는 한족과 사이가 안 좋은 유목민이었기에 숨긴 것이다. 그들은 한족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으며 유목민처럼 늘 터전을 버리고 떠돌 수밖에 없었다. 북방 초원에 살던 그들은 기원전 3세기 초에 중국 북방으로 이주했고 한반도, 일본으로까지 내려왔다...

이들은 외부에서 온 손님 같은 존재들로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광둥 사람들은 이들을 '하카'라 부르며 경쟁을 했고 싫어했다... 하카족은 교육에 특히 집중했고 집단의식이 강해 서로 도우면서 성공을 했다.'

물론 하카족에 대한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으므로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믿을 수도, 어떤 것이 정설이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도 없다. 다만 여행 중에 우리와 비슷한 말을 듣고, 김치와 비슷한 음식을 본 나로서는 이 책의 주장이 꽤 흥미로웠다...

하카족은 정열적이고 모험을 좋아하며 반항적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교육열을 갖고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데..." 235-240쪽 발췌.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4.01.1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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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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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간으로의 외출. 영원히 머물 안락한 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 꿈꾸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일상이 지루하다 못해 내 자신을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픈 기분이 짙어진다. 장소야 선택하기 나름이다. 경제적인 제약이 물론 뒤따르기야 하겠지만 이왕 하는 여행, 내가 가고픈 곳으로 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미 세계인들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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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간으로의 외출. 영원히 머물 안락한 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 꿈꾸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일상이 지루하다 못해 내 자신을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픈 기분이 짙어진다. 장소야 선택하기 나름이다. 경제적인 제약이 물론 뒤따르기야 하겠지만 이왕 하는 여행, 내가 가고픈 곳으로 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미 세계인들의 각광을 받는 유명 여행지들도 고려의 대상 중 한 곳일 수 있다. 어딜 가도 볼 것들이 넘치는, 생각만으로도 신이 난다. 하지만 남들이 가지 아니하는 곳을 택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공간에 내 흔적을 남기는 짜릿함. 나는 어느 쪽에 속하는가! 저자가 택한 곳은 타이완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시아 지역은 여행지로 그리 끌리지가 않는다. 아마도 우리나라와 적지 않은 부분 비슷한 문화를 유지해온 나라가 태반인지라 그만큼 호기심이 덜한 탓일 게다. 그렇지만 같은 듯 다른 부분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아마 쏠쏠하겠지 싶다. 저자는 타이완 방문이 처음이 아니었다. 여행을 하고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그에게 타이완은 많고 많은 여행지 중 한 곳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다시 타이완을 택했다. 위로받고픈 영혼을 위한 여행지로서 타이완이 택함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 전혀 관심을 가져본 적 없던 이 나라를 저자의 책을 통해 난 알게 되었다.

중국과 타이완,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다지 좋지만은 않게 얽힌 이 두 나라를 같다고 표현한다면 아마 양쪽 모두 심히 반발치 아니할까 싶다. 중국이 최근 들어 거대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별개로 타이완은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발전을 했으며 지금은 아마도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서지 않았을까 한다. 물가는 우리보다 조금 저렴하다는 저자의 설명이 지금도 유효한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에 나온 몇몇 음식들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음식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졌다. 얼마 되지 아니하는 가격에 양도 푸짐할뿐더러 맛까지 알찬 음식들을 보고 있자니 비록 사진에 불과했음에도 절로 입안에 침이 고였다. 식욕은 인간이 가진 주 욕망 중 하나라 했다. 식욕 하나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타이완은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지 않을까 한다. 또 한 가지 내 눈에 두드러져 보였던 것은 바로 타이완 사람들의 친절이었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굳이 친절을 베풀어야 할 이유 따위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사람들은 대부분이 웃는 모습으로 외국인들에게 다가와 그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었다. 무언가 대가를 바라지 아니하는 선한 모습은 훗날 또 다른 여행을 고려할 때 분명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만한 것이리라. 경쟁에 찌들어 상대를 보듬는 능력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특히.

항상 큰 그늘이 되어줄 것만 같던 존재를 잃는다는 건 어떤 경험일까. 돌아올 수 없는 먼 길 떠난 어머니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타이완을 찾았다는 저자의 고백이 가슴에 자꾸만 와서 박힌다. 삶이 더는 가치 없을 것만 같아 괴로워하는 저자에게 다시금 걸을 수 있는 에너지를 베푼 타이완이라는 공간에 대해 새삼스레 관심이 솟구친다. 아니, 꼭 타이완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지친 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여행이 지금 내게는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안다. 단지 부러워하는 것만으로는 어디론가 훌훌 떠날 수 없음을. 지금의 가진 것을 내려놓는 용기가 수반되지 아니한다면 사람은 현실로부터 한 발짝도 벗어날 수가 없다. 언제 즈음 나는 그런 지혜를 내 삶에서 발휘할 수 있을지. 많은 여행기를 읽어왔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떠나고파진다. 아무래도 한동안 가슴앓이를 할 것 같다.

 

이달의 사락 q*****2 2011.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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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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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지상의 타이완 여행기이다. 이 책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3쇄가 곧 나올거라 그런지.. 시중 서점의 책들은 다 절판이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구입해 읽은 책이었다.   작가는 타이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타이베이에서는 경계가 없었다. 나와 비슷한 외모, 비슷한 수준, 비슷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 속에 파묻혀 나는 익명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누렸다.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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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지상의 타이완 여행기이다.

이 책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3쇄가 곧 나올거라 그런지.. 시중 서점의 책들은 다 절판이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구입해 읽은 책이었다.

 

작가는 타이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타이베이에서는 경계가 없었다. 나와 비슷한 외모, 비슷한 수준, 비슷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 속에 파묻혀 나는 익명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누렸다. 그러면서도 언어가 같지 않은 데서 오는 작은 낯섦과 호기심이 나를 긴장 시켰다. 타이완의 매력은 그 작은 긴장과 편안함 사이를 오가는 데 있었다' 라고..

 

여섯번이나 타이완을 방문했던 저자..이 책은 2010년 8월에 다녀온 여행기를 적은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로 인해 우울하게 시작했던 여행은 타이완에서의 한달가량이 지나자 거의 치유가 됐다고 한다.

 

타이완을 여행한 이들의 공통된 말들..

타이완 만큼 여행자에게 친절한 나라가 없다는 것.. 타이베이같은 대도시 시민들도 친절하지만..

소도시로 갈수록 영혼깊은 친절을 느낀다는 것이다.

 

도대체..어떻길래.. 많은 여행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타이완을 칭찬하는 것일까?

6월이 정말이지 기대된다. 아마 나도 이곳에서 많은 깨달음과 힘을 얻고 돌아오게 되겠지? 그리고 우리나라로 오는 타국 여행자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지겠지?

 

타이완으로 여행지를 결정한 사람들은 대체로 3일에서 5일 사이 여행을 다녀오는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한달을 여행기간으로 잡고.. 타이완 전국을 돌아다닌다. 저자의 여행기를 읽으며..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져버렸다. 어쩌지? ㅎㅎ

 

 

 

e*****7 2014.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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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나서 나도 지금부터 행복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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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처음 보기엔 그저 여느 여행책과 별반 다를바 없겠지..그랬다.누구는 자아를 찾겠다고 배낭을싸고 누구는 일상의 무게에 지쳐 배낭을 싸고.다들 이유야 제각각 이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행복해 지겠노라고 여행을 하지 않는가.제목만 보고는 그냥.. 그랬다. 그저 뻔하겠거니 여겼다.그래도 이책을 산것은 타이완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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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처음 보기엔 그저 여느 여행책과 별반 다를바 없겠지..그랬다.


누구는 자아를 찾겠다고 배낭을싸고 누구는 일상의 무게에 지쳐 배낭을 싸고.


다들 이유야 제각각 이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행복해 지겠노라고 여행을 하지 않는가.


제목만 보고는 그냥.. 그랬다. 그저 뻔하겠거니 여겼다.


그래도 이책을 산것은 타이완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행지 탓이었다.


여행하면 남미나 유럽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고정관념이 나에게도 있었나 보다.


처음 이책을 받아들고도 한참을 그냥 두었었다. 


그러다 지난 주말부터 3일내내 비가 오니 괜히 위로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펼쳐들었다 새벽까지 단번에 읽어 버렸다.


처음엔 그리도 식상하다 여겼던 제목이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하는


작가의 이야기에 이제는 참으로 와닿는 제목이 되었다. 


이해가 되었다. 왜 작가가 지금부터 행복해질 거라고 선언해야먄 했는지.


요즘 여행책과는 참 다르게 사진이 거의 없다. 이야기로만 여행을 풀어나간다는것.


거기서 또한번 작가의 역량을 느꼈는데, 소소한 것들이 위대하게 느껴지고 관심도 없던


대만의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것까지.. 읽으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인상깊게 남았던 책속의 사진은 특히 이사진.


무시무시한 칼등으로 마사지를 하는 모습.


아마 글로만 표현했다면 조금 아쉬웠을법 했다.


타이완. 작가를 통해서 여행하기에 충분했던 나라.


나도 우리 아이가 크면 첫여행지로 타이완에 가고 싶다.


뭘 먹어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하니 육아에 힘들었던던 


심신을 먹고 자고 사람들과 미소를 나누며 쉬고 싶어졌다.

n*******2 2013.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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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타이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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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입하고 싶을 때는 일단은 인문, 여행, 예술, 역사 등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훑어본다. 그런 다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으로 혹시 신간이 나왔는지 검색해 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이지상. 여행 작가 이지상 씨의 글이 너무 좋다.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이 책이 벌써 네 권째.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그의 책을 읽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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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입하고 싶을 때는 일단은 인문, 여행, 예술, 역사 등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훑어본다. 그런 다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으로 혹시 신간이 나왔는지 검색해 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이지상. 여행 작가 이지상 씨의 글이 너무 좋다.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이 책이 벌써 네 권째.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그의 책을 읽지는 않는다. 여행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그가 밟고 지나간 길이 궁금해서다. 그 길을 걸으면서 그가 어떤 사색을 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 책은 절묘한 타이밍에 내게 다가왔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통해서 가오슝 및 타이둥에 관한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2년 전에 이미 다녀온 타이완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타이페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만 여행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녀오지 못한 타이완 중부 및 남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극에 달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타이완 여행기를 만나게 된 것이다.

 

타이완 여행 후, 포르투갈 및 스페인과 베트남 중부를 여행했건만 타이완에 대한 기억이 다른 여행 기억에 묻히지 않고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겨울철에 우리나라에서 타이완을 여행하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다. 일단 타이완은 일본 및 중국과 더불어 가장 가까운 나라이며 항공료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겨울철 날씨 또한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비슷해서 짐을 싸기도 편하고 여행하기에는 더욱 편하다.

 

일전에 타이완 여행을 준비하면서 타이페이 및 타이완 북부 지역에 관한 조사만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타이완 중부 및 남부의 도시들도 가볼만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화롄과 타이둥을 목표도시로 잡았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오슝, 타이난 그리고 타이중을 방문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0 201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