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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놀라운_기름에 대한 문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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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표지의 저 그림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것으로 책읽기가 시작됐다. 설마 뱃살같은 것? 그렇다면 정말 제대로 충격이다. 적어도 독자가 그렇게 짐작하도록 유도하기는 했을 것이다. 의도가 무엇이든 정체가 모호한 그림만 보고도 움찔할 정도로 살에 예민한 독자. 사실 비만은 이미 모든 우리의 강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비만한 당신과 나는 센서티브하지 못하고, 델리키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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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표지의 저 그림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것으로 책읽기가 시작됐다. 설마 뱃살같은 것? 그렇다면 정말 제대로 충격이다. 적어도 독자가 그렇게 짐작하도록 유도하기는 했을 것이다. 의도가 무엇이든 정체가 모호한 그림만 보고도 움찔할 정도로 살에 예민한 독자. 사실 비만은 이미 모든 우리의 강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비만한 당신과 나는 센서티브하지 못하고, 델리키트하지 못하며 더더구나 엘리건트함과는 거리가 멀다.(짐작하시는 대로 뜻 모를 영어를 쓴 것은 비만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비꼬기 위해서다.) 비만한 당신과 나는 음식을 우아하게 먹어도 욕먹는 존재로 전락했다. 예전에, 이미.

  표지 사진을 보면서, 이처럼 곱고 부드럽고 풍부한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내 혐오스러움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되짚어 보았다. 왜 살이 찌면 혐오스럽다는 느낌을 주는가? 살찐 사람이 그런 느낌인 건 누가 주입한 생각인가? 홍세화 선생의 '당신의 생각은 정말 당신의 생각인가?'라는 질문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건 누군가가 집요하게 세뇌한, 주입된 생각일 거다, 라는 게 나의 아전인수 격 결론이었다.

  솔직히 그렇지 않은가? 비만해서 죽는 사람의 범위를, 온갖 성인병이 원인이 되어 죽는 사람으로 확대해 생각해도, 전세계는 여전히 비곤과 기아에 훨씬 더 심각하게 허덕인다. 비만이 빈곤의 대표적 상징으로 떠오른지도 꽤 됐지만, 적어도 너무 먹어서 죽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전히. 더 큰 문제는 굶주림이며, 피골상접이다, 희한하게도 여전히. 제발 비만에 쏟는 그 숱한 시선 중 일부만이라도 굶는 사람들에게 돌리지 않겠느냐고 외치고 싶다. 이건 독자가 비만한 인류에 속하기 때문에만 하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다만 살이 찌면서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서 건강 문제로 지청구를 꽤 들은 사람으로서 한 마디하자면 분명한 건, 살찌는 건 도덕적 문제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죄의식과 연관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 사람이 살찌는 원인은 그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 수십 가지가 어울린 것이지 결코 그 사람의 인성이나 인격 또는 삶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닌 것이다! 

  권위자의 동의를 얻고, 합리적인 이유를 얻고 싶은 마음에, 이 책에서 비만의 무죄성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 한 독자는 이 책이 성공한 선택이다. 정곡으로 가지는 않으나 'fat'이라는 단어와 연관되는 온갖 것들의 문화인류학적 글들을 모아놓은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분노와 억울함의 살찜에 대한 느낌이 점점 잦아들고, 이 문제를 한 뼘 떼어놓고 생각하는 태도가 스며들며, 떼어놓고 생각하기의 장점인 객관화가 어느 정도는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4꼭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 다른 필자에 의해 씌어졌는데, 대개 문화인류학자들이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들을, 고개를 끄덕여가며 읽고 났는데, 딱히 콕 집어 '무엇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마 문화인류'학'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다. 일독을 권하는 의미로 몇몇 꼭지를 간추려보면 이렇다.

 

  • 이상적인 몸매_지금은 마른 서구형 몸매가 전세계를 통일해 가는 추세지만, 시대와 사회와 관습에 따라 이상적인 몸매는 다 다르단다.  그렇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 섹시하고 순수한 기름_엑스트라 버진이라는 요상한 기름은 기름임에도 명품으로 찬탄받는다. 난 적응이 안 되는 기름 중 하나. 고급이라서 그런가 보다.
  • 흰 살_중남미에서 흰 살 즉 백인은 원주민을 수탈하여 자기 몸을 기름으로 채우는 상징이 되어 왔다. 오죽했을까.
  • 돼지비계_최고급 음식으로 되살아난 돼지비계의 인생역전. 문제는 기름이 아니라 의미 부여하기 나름이라는 뜻?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 않겠나.
  • 커피 한 잔의 탐닉_나도 그랬던 것 같다.  저지방 카페라떼를 주문하고서 크림을 얹는 식의 눈가리고 아웅하기. 누가 무서워서?
  • 스팸_저급한 돼지고기 원료의 식품. 일종의 구황작물같은 역할을 하다가 미국 본토에서는 업신여김을 받고 하와이에 자리잡았다고? 비슷한 종유의 다른 브랜드보다 스팸이 비싼데? 스팸을 꽤 고급 식품이라 생각하며 구매했던 나는 뭐지?

 

사실 재미있고 새롭고 놀라운 부분은 '뚱보 포르노'나 '살찐 게이 애호가' 등의 글이었고, 이런 주제를 문화인류학적으로 들여다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특별한 관심이 없는 한 별도로 찾아읽을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므로. 또 '살에 관한 담화'는 무릎을 치며 읽었다. 바로 우리들의 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새삼스러울 건 없었지만 글로 옮겨놓으니 그야말로 나와 우리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비만에 대한 문화인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또 몰랐다. 다만 표지에 '비만인권선언'이니 '마르면 여신' 등을 굳이 언급하여 이 책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우는 책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누구 편드는 책이 아니라 그저 부제와 딱 맞는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그 자체이므로. 다만 자신이 마른 몸이라는 걸 밝힌 필자의 글은 덜 재미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당신은 아는가?

p****1 2011.07.06.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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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의미한 다이어트는 그만!
"이제 무의미한 다이어트는 그만!" 내용보기
대학생때, 학교 동기와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중이였다. 마침 한가한 오전 시간이라 둘이서 깔깔대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마침 어떤 남자가 우리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동기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나를 힐끗 보는 것이다. 내가 '왜?' 라고 묻자 그 시끄럽던 동기가 아주 작은 귓속말로 '옆에 앉은 남자....너무 뚱뚱하잖아. 땀흘리는 게 꼭 돼지기름 흘리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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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 학교 동기와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중이였다. 마침 한가한 오전 시간이라 둘이서 깔깔대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마침 어떤 남자가 우리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동기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나를 힐끗 보는 것이다. 내가 '왜?' 라고 묻자 그 시끄럽던 동기가 아주 작은 귓속말로 '옆에 앉은 남자....너무 뚱뚱하잖아. 땀흘리는 게 꼭 돼지기름 흘리는 거 같아. 너무 싫어' 라며 얼굴을 찌푸리는게 아닌가. 그때 나는 좀, 멍해졌다. 살찐 사람에 대한 혐오의 시선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구나, 라고 처음 깨달았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다이어트'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매일 매스컴이나 잡지 등을 통해 보도되는 건 '꿀벅지' '빨래판 복근' '하의실종'등의 자극적인 단어뿐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꼭 그렇게 되어야 할 것처럼 보도하는 연예인들의 몸은, 사실 의학적으로 보면 비정상적이다. 소녀시대의 식단을 보며 '와~저렇게 먹으니까 몸매가 예쁘지' 라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에 반해 '저런 식단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할까?'라고 걱정하는 시선 역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또 다른 면이다.

내 친구는 비만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름만 다가오면 두렵다고 한다. 여름은 소위 말하는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비키니 라인을 위해 여자들이 투자하는 시간과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덕분에 날씬한 내 친구도 살짝 나온 배를 걱정하며 카복시니, PPC 등의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이쯤 되면,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Fat, 팻'에서는 지방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니제르에서는 살찐 여성이 더 아름답다고 여겨진다는 것, 중남미의 흰 살은 백인들의 약탈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저지방라떼에 풍부한 크림을 얻는 모순 등은 다른 나라의 fat에 대한 시선과 더불어, 내가 늘 생각하고 고민했던 생각까지 모두 보여주는 것 같아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었다.

14명의 문화인류학자들의 시선이 담겨있기에 'fat'에 대한 시선 역시 다양하다. 하나의 주제 아래 쓰인 책이 아니라서 그런지 내 살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로 돌려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의미 있던 독서였다. 내 동기가 가졌던 'fat 혐오증'은 결국, 여러 사람들의 시선과 환경의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당하게 가꿔진 몸매가 필요하겠으나, 그렇다고 뚱뚱한 사람을 미간에 v자 주름까지 써가며 혐오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fat' 그리고 비만에 대한 시점은 어디쯤인가. 책을 읽어보며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p******0 2011.07.13.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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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자체가 아름답다.
"생명, 그 자체가 아름답다." 내용보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많은 매체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마른 것이 아름답다고 말이죠. 뚱뚱하면 생기는 여러 가지 병을 소개하고, 잠시라도 살을 빼면 몇 년을 더 살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그 어디서에서 말라서 생기는 병에 대해서는 소개를 하지 않고 있어요. 나 역시 이 시대의 평범한 여성으로서 최근 살과의 전쟁을 선포 했습니다. 갑자기 찐 살을 3년여를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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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많은 매체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마른 것이 아름답다고 말이죠. 뚱뚱하면 생기는 여러 가지 병을 소개하고, 잠시라도 살을 빼면 몇 년을 더 살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그 어디서에서 말라서 생기는 병에 대해서는 소개를 하지 않고 있어요.

나 역시 이 시대의 평범한 여성으로서 최근 살과의 전쟁을 선포 했습니다. 갑자기 찐 살을 3년여를 가지고 있었는데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1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과체중에서 벗어나 표준체중으로 진입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빼면 뺄수록 더 빼고 싶은 것이 살이더군요. 그래서 더 빼야 겠다느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 참에 접한 책이 바로 fat 팻입니다.

지방,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고, 너무 많아도 병이 되는 필요악이 바로 이 fat 팻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죠. 이 책을 통해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필요 악”이 바로 지방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 책은 fat 팻에 대해 두 가지 시각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fat 팻이 아름답고 섹시할 수 있다는 시각과 fat 팻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병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아름답다는 시각은 저 역시 fat 팻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그 시각이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진 환경, 문화에 따라 충분히 그럴 수 있기에 꼭 뚱뚱한 사람을 볼 때 떠올릴 수 있는 ‘게으름, 나태함, 자기관리를 못함’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것은 나의 편협일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fat 팻의 상업적인 면도 직접적이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언급을 했는데 나 역시 요즘 들어 많은 매체들이 너무나 한 가지 시각으로 아름다움을 단정짓는다는 느낌과 그것을 참 많은 회사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공감할 수 있었죠.

fat 팻은 백인과 유색인종간의 대립적 시각도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피스타코의 등장이 그것입니다. 안데스산맥 근처에 사는 많은 나라들은 뚱뚱한 것이 섹시하다는 시각이 팽배해서 여성이 사춘기가 되면 일부러 살을 찌우는데 이 피스타코가 이들이 가진 지방으로 약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사냥을 한다는 것입니다. 백인들은 그들이 가진 종교를 통해서도 약소국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강탈해 가려고 하는데 그 괴물이 바로 피스타고입니다. 결국 이 전설로 인해 백인과 유색인종은 하나가 될 수 없었고 유색인종들에게 백인은 선망의 대상이자 괴물이기도 했습니다.

날씬한 것이 좋다고 하는 유럽인들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이 책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아름다운 것이지 뚱뚱하거나 날씬한 것이 아름답다는 편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고, 뚱뚱한 것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그래서 날씬한 것만이 아름답다는 편협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씬한 것이 아름답다고 하는 문화는 그리 오래 된 문화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지 아름다운 것에 한 가지 잣대를 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y*****r 2011.06.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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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 팻] 니제르에선 S라인이 루저다
"[Fat, 팻] 니제르에선 S라인이 루저다" 내용보기
바야흐로 눈이 즐겁다는 여름이 돌아왔다. 덕분에 보여주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한 남녀의 고통스런 다이어트도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뭐 여성들이야 1년 내내 다이어트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옛날 문헌이나 고대문명의 유적지를 찾아보면 배도 볼록 나오고 살집이 두둑한 여인이 다산과 부를 상징한다고 했건만 시대가 바뀌니 당연히 미의 기준도 변하는게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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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눈이 즐겁다는 여름이 돌아왔다.

덕분에 보여주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한 남녀의 고통스런 다이어트도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뭐 여성들이야 1년 내내 다이어트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옛날 문헌이나 고대문명의 유적지를 찾아보면 배도 볼록 나오고 살집이 두둑한 여인이 다산과 부를 상징한다고 했건만 시대가 바뀌니 당연히 미의 기준도 변하는게 맞나보다.

그나마 과거 우리는 복스럽게 생긴 여인을 맏며느리감이라고 치켜세운 것도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강남 며느리처럼 보이려면 윤기 좌르르 흐르는 화장기 적당한 피부에 살짝 마른듯한 몸집, 그 위에 단아한 옷을 입어야 얼추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다이어트는 여성들에게 더 혹독하기만해서 뚱뚱한 여성은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인양 취급받은 지도 오래되었다.

왜 우리는 이토록 비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인가? 언제까지 비틀어진 시각으로 인간의 몸을 속박하고 집착할 것인가에 대한 인류학적 해석이 재미있게 소개된 책이 나와 읽었는데 [Fat, 팻 -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우선 이 책에서 언급한 fat은 단지 비만하다만을 의미하지 않고 지역적, 문화적, 문맥상으로 ‘지방’ ‘살’ ‘기름진’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비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나 어떤 실용적인 정보를 기대한 독자라면 다른 책을 찾는 것이 좋겠다.

이 책은 문화인류학 교수인 저자들이 fat에 얽힌 문화적이고 독특한 이야기거리를 찾아내고 나름대로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이다. 따라서 날씬함만을 강조하는 현대인들에게 이건 나쁜게 아니겠냐는 비판같은 것도 없고 그저 이런 관점도 있고 저런 문화도 있다는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것으로 나는 이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니제르에서 저자는 거리낌없이 말하기로 유명한 여자에게 뚱뚱함의 매력이라는 주제를 어렵게 꺼내놓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질문한 이의 순진함에 짜증을 내며 쏘아붙였다.

“이봐요. 저기 푹신한 요 위에서 자고 싶어요, 아니면 이 딱딱한 땅바닥에서 자고 싶어요?” (p.39)

이 부분에서 나는 풋!하고 가볍게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어쩜 이리도 유쾌한 비유를 할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그가 찾아갔던 니제르는 여자들이 뚱뚱해지고 싶어서 마음껏 먹는 환상의(?) 나라였고, 거대한 힙과 뚱뚱한 몸은 성적매력이 물씬 풍기는 몸매로서 모든 이들의 선망이 대상이 된다. 게다가 살찌는 비법들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데 이것을 많이 말해서도 안된단다. 어떻게 살을 찌웠는지 자주 이야기하면 다른 이들의 시기심을 불러일으켜 그 아이는 살이 빠지거나 아프게 된다는 속설 때문에.

이쯤되고 보니 인간이 정해놓은 어떤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제한적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가 그곳이 전부인양 믿고 오류를 범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다만 니제르의 경우는 정말 흔하지 않은 일이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른 몸을 이상적으로 선호하다보니 각 나라마다 fat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정말 풍부하다. 미국으로 넘어가 보자.

영어에서 ‘뚱뚱한 fat'은 ’모아놓은 재산 the fat of the land', '두둑한 지갑 fat wallet', '수입이 좋은 일 fat job' 등의 표현을 써 ‘부유하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한다. 그만큼 부와 비만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진다고도 할 수 있는데 뚱뚱해질 정도로 과소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경제력과 부를 가졌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게다가 갱스터 래퍼들은 잘 사는 것과 잘 먹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이들에게서 엄청난 거구의 랩퍼들이 자주 발견된다. 




[Illustrator: Gurdev Baljeet]

 

1인당 성형외과 의사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브라질은 또 어떤가. 한 달에 150달러도 벌지 못하는 인구가 전체의 60%가 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한 이 나라에서 한 해에 행해지는 성형수술이 35만건이라면 상상이 가는가. 게다가 이들에게는 아름답기 위한 수술부터 살을 빼기위한 의료행위까지 성형은 숨기고 비밀스럽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떠들어 대며 과시하는데 이는 직설화법으로 하자면 자기가 성형수술을 할 정도의 경제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수술이 그 사람들에게 의미하는 것은 한 가지야. 그건 바로 사회적 지위지.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그만한 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야.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말하는 건 멋진 일이지. 그래서 클라우디아나 클라우디아 가족들이 수술 이야기를 그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거야. 그건 클라우디아 가족이 돈이 많다는 걸 보여주거든.” (p.208)

 

어느 문화에서는 성적매력을 위해 살을 찌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가 하면 또 다른 문화권에서는 경제력과 부를 자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살을 빼고 성형을 한다. 그런가하면 백인 여성의 뚱보 포르노는 통용이 되어도 풍만한 흑인 여성의 포르노는 유통되지 않는 인종차별이 이런 부분까지도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저자들은 fat에 관한 각각의 다양한 문화적 현상과 맥락들,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추어지고 누락된 ‘스토리’들을 재구성해나가면서 우리에게 비만과 뚱보에 대한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 이 여주인공의 열혈팬들에겐 조심스레 사과하는 바이다!]

 

자, 이쯤되면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니제르로 날아갈 살 것인가 아니면 그냥 지금의 대세에 맞춰 평생 S라인을 염원하며 극성스럽게 살 것인가 그건 순전히 우리 자신의 몫이다. 이 책에서만큼은 단지 뚱뚱하다고 해서 죄가 된다고 보지는 않으니까.

다만 나에게 있어 세상이 내세운 잣대에 맞추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인식의 차원이라는 것으로 사고가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s*****m 2011.06.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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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뚱보해방론자들은 다 어디로 갔나?
"우리 사회의 뚱보해방론자들은 다 어디로 갔나?" 내용보기
나는 몇 명의 운동중독자들을 알고 있다. 눈밑의 다크서클과 선명한 복근이 이들의 표식이다. 운동중독자들이 헬스클럽에 있는 시간은 직장에 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이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쏟는 정성과 시간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른바 잘나가는 연예인들도 혹독한 다이어트로 유명하다. 뚱보 베트맨과 배불뚝이 슈퍼맨 그리고 옆
"우리 사회의 뚱보해방론자들은 다 어디로 갔나?" 내용보기
나는 몇 명의 운동중독자들을 알고 있다. 눈밑의 다크서클과 선명한 복근이 이들의 표식이다. 운동중독자들이 헬스클럽에 있는 시간은 직장에 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이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쏟는 정성과 시간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른바 잘나가는 연예인들도 혹독한 다이어트로 유명하다. 뚱보 베트맨과 배불뚝이 슈퍼맨 그리고 옆구리 살이 터져나온 캣우먼을 상상하기는 괴로운 법이니 연예인들이 죽자살자 다이어트와 몸매 만들기에 열중하는 것이 이해는 된다. 간혹 접하는 거식증에 걸린 여자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라는 생각이 얼핏 들게 만든다. 
 
[팻: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소동, 2011)은 인류학자 열 세 명과 비만인권운동가 한 명이 세계 각지에서 팻(fat)에 관한 문화를 수집하고 분석한 재미난 책이다. 이 책은 팻을 물질, 음식, 상태, 언어, 미학, 관능 그리고 생활방식으로서 검토한다. 마크 그레이엄(Mark Graham)의 용어를 빌리면 이 책은 '지방독해(lipoliteracy)'에 대한 연구서다. 여기서 지방독해란 팻(지방, 살)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우리가 지방의 유무를 가지고 어떤 음식, 몸, 사람을 좋다거나 나쁘다는 식의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뚱뚱한 몸은 빈곤국가가 많은 남반구에서는 부의 상징이고 반대로 선진국이 많은 북반부에서는 가난의 징표가 된다. 물론 북반부에서도 뚱보예찬론자나 뚱보혁명가가 간혹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뚱보예찬론자들은 대개 건강-뷰티-피트니스 산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가진 뚱보해방운동가들이거나 비만인권운동가들이다. 가령 코넬 대학 불어과 교수인 리처드 클라인(Richard Klein) 같은 이가 대표적이다. 지방독해나 지방담화의 측면에서 보면 이른바 '비만인권운동'이란 다름아닌 지방독해의 상식적 독해법을 뒤바꾸려는 움직임이다. 비만인권운동은 우리 사회가 살과 살찐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하는 그 모든 것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가령 이들은 건강과 미의 기준을 재교육하고 올바른 신체상과 섭식장애를 교육하고 훈련시킨다.
 
이 책은 팻의 문화적 다양성을 제시한다. 가령 아프리카 니제르 아랍인들이 뚱뚱한 여자를 아름답다고 간주하고 여성의 팔과 다리의 튼살 자국을 예찬하는 것을 일례로 마른 몸과 S라인을 이상적인 몸매로 간주하는 우리의 상식이 단지 문화특수적인 믿음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지방을 '제2의 담배'로 간주하며 혐오시하지만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 지방은 오히려 신성하게 여겨진다. 안데스 원주민들이 지방을 활기와 건강의 원천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비라코차(Viracocha)'는 잉카 신화에서 세계와 인간을 창조한 신의 이름인데, '지방의 바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페루에서 비라코차는 '백인'을 가리키는 호칭이기도 하다. 안데스 원주민들 사이에는 사람의 몸에서 지방만을 뽑아가는 '피스타코(pishtaco)'라는 하얀 몸의 살인마 괴담도 전해져 내려온다.
 
z***a 2011.08.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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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Fat(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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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팻(fat)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사람들은 점점 더 뚱뚱해져서, 사모아는 도시 인구의 75퍼센트가 비만이다. 비만은 이제 '전염병'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12). 이러한 보고를 접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은 비만으로부터 안전하며,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비만한 자신의 '몸'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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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팻(fat)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사람들은 점점 더 뚱뚱해져서, 사모아는 도시 인구의 75퍼센트가 비만이다. 비만은 이제 '전염병'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12). 이러한 보고를 접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은 비만으로부터 안전하며,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비만한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시 이제 비만은 세계적인 트렌드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을 얻는 사람도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한창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다이어트 강도를 더 높여야겠다고 결의를 다질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날씬한 몸에 그토록 집착하면서도 실제로는 더 뚱뚱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257).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Fat(팻)>은 13명의 인류학자와 비만인권운동가 1명이 다양한 측면에서 '팻'(지방, 살, 비만)을 탐험하고 분석한 글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마디로 "뚱뚱함은 문화가 만들어낸 구성물"이라는 주장이다. "인류학은, 한 사람의 욕망은 매우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가르친다"(200). 인류학의 이러한 가르침은 '뚱뚱한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한다. (하나가 옳다 주장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팻에 깃든 다중적 의미와 문화적 아이러니를 고찰함으로, 뚱뚱함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단순한 시각을 교정하여 팻을 비판적으로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Fat(팻)>이 가르쳐주는 핵심적인 사실 하나는, 알고보면 "날마다 우리에게 퍼부어지는 문화적 경구는 모순적"이라는 사실이다. 요요 현상 덕분에 더욱 '비대해지고' 있는 건강-뷰티-헬스 산업은 우리에게 무조건 살을 빼야한다고 주장하지만, 팻(지방, 이상적인 몸매 등)은 사회(문화)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팻(지방)은 성장이나 풍요로움을 뜻하기도 하며, 권력과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기름진 음식과 뚱뚱한 몸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의 상징인 반면, 현대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상징이다"(9). 또 "기름진 음식에 둘러싸여 있는 미국인들에게 지방이 가득한 음식은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괴로운 악몽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배고픔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피스타코 이야기가 떠도는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시달리거나 매일 그러한 빈곤을 목도한다 그래서 살집이 붙어 있다는 것은 생명과 건강의 표시다"(83).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인류학의 이러한 가르침에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그 '비민과 집착'의 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여성의 뚱뚱한 몸매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니제르 종족의 미적 기준을 연구한 한 인류학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그렇지만 옷과 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과는 달리 외국의 이런 미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살을 찌우는 것은 나 자신을 배신하고 내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몸매도 이곳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풍만한 몸매처럼 내가 살아온 문화 속에서 형성된 것일 뿐이지만, 내 자아상에 너무 깊숙이 박혀 있어서 바꿀 수가 없었다"(30). 다시 말해, 이상적인 체형이란 광범위한 문화적 가치에 기반을 둔 관습과 신념이 몸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비만을 죄악시하고 깡마른 몸매를 이상화하는 문화에 자신의 '몸'으로 직접 저항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다. (모두가 살을 빼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데 아무리 이상적인 몸래에 대한 관념이 상대적인 것이라 해도 누가 보기에도 날씬한 '현재' 나의 몸을 포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해야 봐야 할 점은, 니제르 여성보다 더 많은 자유와 기회를 가진 서양 여성들이 왜 그렇게 미적 이상 앞에서 무력해지고 위협을 느끼는가 하는 물음이다. 그것은 문화 평론가 로라 키프니스의 말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문화 평론가 로라 키프니스는 비만을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이라고 보는 대신, 사회적 지위가 하강할 것을 예견해 주는 표시라고 말한다. 뚱뚱한 사람은 취직할 확률이 적고, 취직한다고 해도 승진할 기회가 많지 않다"(114). 팻(지방, 살)을 죄악시 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상적인 몸매'는 (무시할 수 없는 권력으로 작동하는 하나의) 상징적 자본으로 기능하고 있다.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Fat(팻)>은 인류학적 연구의 결과물로 탄생한 학술적 논의이지만, 음식(올리브유, 돼지비계, 스팸 등), 뚱보 포르노, 살에 관한 10대 소녀들의 담화, 지방 빼는 약(다이어트 약), 커피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문화적 코드를 매개로 '팻'에 관한 성별, 경제, 사회, 정치적 함의를 재밌고 쉽게 풀어내었다. 13명의 인류학자와 1명의 비만인권운동가가 전하는 '팻'에 관한 논의는 한마디로 '혼돈'이라고 할 만큼 다양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 책이 지닌 진정한 가치는 다음의 한 문장으로 대변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문화를 소비하는 일을 멈추고 문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는 현실을 만들고 변화시킨다"(352).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c***1 2011.10.0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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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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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팻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돈쿨릭.앤메넬리/소동/2011   서구 음식문화가 들어오고 부터 우리는 살과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예전 우리의 밥상은 건강한 밥상으로 지방을 축적하지 않는 음식문화였었다. 특히 우리의 밥상은 된장과 김치만 먹어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 난립하고 페스트푸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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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돈쿨릭.앤메넬리/소동/2011

 

서구 음식문화가 들어오고 부터 우리는 살과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예전 우리의 밥상은 건강한 밥상으로 지방을 축적하지 않는 음식문화였었다. 특히 우리의 밥상은 된장과 김치만 먹어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 난립하고 페스트푸드가 눈만 돌리면 지천에 깔렸다. 나 또한 그런 음식들을 즐겨 이용한다. 왜? 간편하고 맛있으니깐.그러나 우리 몸은 점점 힘들어지고 각종 성인병에 시달린다. 텔레비젼을 봐도 잡지를 봐도 온통 이쁘고 날씬한 사람들 투성이다. 마치 뚱뚱한 것은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이미 우리 사회에 뚱뚱함은 게으르고 자기관리 잘 하지 못하고 식탐이 풍부하고 자기 절재를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다들 다이어트에 목숨까지 걸기도 한다.

솔직히 나 또한 뚱뚱한 사람보다는 날씬해서 자기 관리 잘 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좋고 유능해 보인다. 현재 세계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사람들은 점점 더 뚱뚱해 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돈과 시간을 다이어트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이어트는 시작한지 3년 뒤에 다이어트 이전보다 살이 더 찌며, 5년 뒤에는 95%나 살이 더 찐다고 한다. 뚱뚱함을 게으르고 자기관리 못한 것에만 찾지 말고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의미에 더 촛점을 두고 있다는 게 바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 책에는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거나, 살찐 몸을 비하하는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팻 즉 지방과 비만을 둘러싼 여러 현상을 음식, 물질, 상태, 언어, 관능의 모체 등 다양한 차원에서 탐험한다는 점에서 뚱뚱함을 주제로 한 다른 책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팻은 실제가 있는 하나의 물질로서 음식에 존재하며 우리의 체내에 축적되어 진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화학적, 생물학적 사실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도 관련되어 진다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곳에서 뚱뚱한 몸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뚱뚱함이 미의 기준이 되는 나라도 있었고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날씬한 것을 미의 기준으로 삼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지방을 다양한 차원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물론 내가 앞으로 건강을 위해 지방을 섭취할 것인지 섭취하지 않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달의 사락 n******a 2011.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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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Fat,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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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뚱보 히어로는 도시 빌딩위에서 오늘도 어떻게 하면 살을 빼서 폼나게 정의를 실현해볼까? ...라고 고민하고 있을까?] 예전에 세기의 미인이라 불리웠던 여인들을 현대로 모시고 온다면, 아마도 그 타이틀을 내놓아야할듯합니다. 현대 미인의 기준에 보면 너무 뚱뚱한 여인들이었을테니깐요. 한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한번쯤 다이어트 안 해보신분들은 없을겁니다. (안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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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뚱보 히어로는 도시 빌딩위에서 오늘도 어떻게 하면 살을 빼서 폼나게 정의를 실현해볼까? ...라고 고민하고 있을까?]

예전에 세기의 미인이라 불리웠던 여인들을 현대로 모시고 온다면, 아마도 그 타이틀을 내놓아야할듯합니다. 현대 미인의 기준에 보면 너무 뚱뚱한 여인들이었을테니깐요.

한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한번쯤 다이어트 안 해보신분들은 없을겁니다. (안해보고 살았다는 분은 정말 복받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거예요.)

이 책을 읽다보면 '날씬하다', '뚱뚱하다' 그리고 '아름답다'라는 기준이 얼마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그러한 사고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문화권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 눈에도 니제르의 여인은 참 아름답습니다.]

저는 결혼전에는 외출할때 나시나 반바지를 입어 본적 없습니다. 저주 받은 하체라 절망하면서 교복 치마조차 입는것이 불편했었거든요. 신체검사를 하면 그래도 보통 체중으로 평가 받았지만, 저보다 날씬한 동생이 평균보다 체중미달이라는 평가를 받는것이 무척 부러워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서로의 용돈을 걸고 다이어트한적도 있고,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다 먹지 않고 버린적도 많았어요. (요즘 사춘기 소녀들이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안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빈약한 가슴에 비해 큰 엉덩이는 저의 컴플렉스 중에 하나였죠. 바지를 선택할때 허리가 아닌 엉덩이 사이즈에 맞춰 골라야하는 비극은...

하지만 지금은 '마른몸'에 대한 환상은 갖지 않습니다.

농담삼아서 이제 임자 있는 몸이니 걱정 안해도 돼. 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제 컴플렉스라고 여긴 부분들이 누군가에게는 무척 사랑스럽게 보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ㅎㅎ 저의 몸에 대한 자신감은 50% 신랑이 20%는 어머님이(젊을때 이쁜거 입어야지 나이들면 못 입는다며, 평소 제가 선택하지 않는 옷들을 과감히 선택해주시는 어머니) 30%는 해외 생활에 있었습니다.

결혼후 바로 미국 텍사스에서 생활하면서, 제가 처음으로 날씸하다고 느꼈어요. -.-;; 물론, 그 착각으로(신랑이 저보다 더 날씬해 보였는데..) 신랑은 1년사이 20kg 찌는 바람에, 1년후 만난분이 신랑을 못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니제르 여인'들의 이야기를 취재하신 분 역시 뚱뚱한 여인이 미인인 곳에 생활하면서도 살찌는것에 자유로울수 없었다는 말에 동감했습니다. 아무리 뚱뚱한 사회에서 산다 할지라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란 쉽지 않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속에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있어서 한국에서보다 날씬해 보인다 할지라도 여전히 체중에 대해 민감할수밖에 는 없었던것 같아요.

살뿐만 아니라 화이트닝에 대해서 환경마다 다른 시각을 보이는지 느꼈어요. 여행중에 양산을 쓰는 사람들은 아시아인들이 많았고, 챙이 긴 모자에 마스크 그리고 반팔에 드러나는 살을 가르기 위해 긴 토시까지 착용하신분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인 아줌마 관광객들이었답니다.

한국에 돌아왔을때, 우리나라 여성들이 얼마나 비쩍마르고 하얀지 솔직히 아름답다기 보다는 좀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시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하지만 점점 내가 날 너무 방치했나?하는 생각이 드는것을 보면.... ^^



[절인 올리브만 보다가 실제 올리브를 보니 이상하네요. 올리브를 보니 군침이 돕니다. ^ㅠ^]



[식물성 올리브가 그렇게 각광을 받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참기름과 들기름도 올리브만큼 건강에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대중매체의 노출로 인해 점점 미인의 기준이 서구화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오똑한 콧날, 커다란 눈, 점점 비슷해지는 얼굴과 몸들..]



이 책에서는 '플로칼'이라는 가명을 쓴 기름 빼는 약.

저도 먹어보았어요. ^^;;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찾아서 먹은것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놀러오실때 너무 신기한 약이 있다며 가져오셨더라구요.

저희부부가 워낙 고기를 많이 먹어서인지 이 약을 먹으니 정말 기름이 줄줄... 너무 신기해서, 다른 부부에게도 드렸는데, 그분들은 저희부부처럼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셔서 저희는 저희가 정말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부작용이었다니...ㅋㅋ

솔직히 먹으면서 그다지 몸에는 좋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긴했었어요.



[치즈 얇게 저민건가? 생각했는데, 돼지 비계를 얇게 저민 음식이예요. 솔직히... 먹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동물성 기름에 대한 거부감은 얼마나 이중적인지...

닭껍질이 몸에 좋지 않을것 같아, 삼계탕이나 닭볶음을 할때 벗겨서 쓰면서, 튀김으로 바삭한 껍질을 좋아하는 나.

돼지고기의 너무 많은 비계는 잘라내서 사용하면서, 베이컨의 비계는 바삭바삭하게 튀겨 맛있게 먹는 나.

아주 가끔은 동물성 기름을 섭취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도 저는 휘핑크림 좋아하지 않아요. 항상 휘핑크림 빼고 먹습니다. 하지만, 어쩜 제가 좋아하지 않는것이 살에 관한 강박관념으로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패스트푸드 음식을 먹으면서 다이어트 콜라를 찾는것도 우습고, 다이어트 한다면서 빵 한조각에 잼과 버터 발라 먹는 모습도 우습고, 아침은 달콤한 라떼로 먹는다 하지만 그 역시 엄청난 칼로리가 숨겨있다는것을 모르고 먹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지..




왜, 스팸은 안나오나 했어요.

몸에 좋지 않다는것을 알면서, 은근히 생각나는 맛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스팸이 하와이와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잘못된 음식이 문화를 변화 시키고 망가뜨리는지 왠지 서글프네요.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얼굴 좋아보인다'는 말이 칭찬이 아닌 비수가 되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그 동안 제가 가졌던 살에 관한 생각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 인류학은, 한 사람의 욕망은 매우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문화에 의해 만드어진 것이라 가르친다.– 200쪽] 에서 말하듯이, Fat에 관한 여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으로 이 책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하셨다면 실망스러우셨겠지만,Fat에 관한 여러 문화를 배우셨다고 생각하신다면 괜찮은 책인것 같아요..

다만 서구인들의 시선으로 아시아권의 'Fat'을 이야기한다면 어떤 글들이 올라왔을까? 살짝 궁금하긴 했는데, 다양한 문화권의 지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아시아권이 빠졌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b*****e 2011.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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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의 전쟁 잘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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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있어서 살과의 전쟁은 일상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더구나 여성이라면 더욱더. 굶어죽는 이들이 부지기수라는데 살을 빼다가 목숨을 잃는 이들도 있다. 극과 극 체험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한쪽에서는 먹지 못해 죽고 다른 쪽에서는 먹는 것이 넘쳐나는데 그걸 자제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그야말로 살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운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야하는건가.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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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있어서 살과의 전쟁은 일상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더구나 여성이라면 더욱더. 굶어죽는 이들이 부지기수라는데 살을 빼다가 목숨을 잃는 이들도 있다. 극과 극 체험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한쪽에서는 먹지 못해 죽고 다른 쪽에서는 먹는 것이 넘쳐나는데 그걸 자제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그야말로 살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운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야하는건가. 먹는 것이 넘쳐나는 나라에 태어나 먹을 것 때문에 궁핍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먹는 걸 자제하지 못해 포동포동 살이 쪘으니 운이 좋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말라깽이들이 사랑을 받는 곳, 다른 곳은 다 말라도 여성성을 살리기 위해서 가슴골이 생길 정도의 가슴은 있어야 하고 청바지를 입으면 오동통한 엉덩이가 볼록 솟아올라와야 하니 이걸 다 만족시킨다는 건 거의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미션 임파서블을 실행하기 위해서 이 시대의 여성들은 다이어트라는 강박증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우리는 어쩌다가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가. 돈 쿨릭과 앤 메넬리가 엮은 이 책 [팻] 안에는 이 지구 위에서 살과 관계되고 있는 장면장면들을 적절하게 배치해놓았다. 살이 많은 여성이 사랑받는 시대는 고대에서나 가능할 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순전히 나의 무지였다. 그렇다고 해서 지구에 위치한 수많은 나라들에서 지방이 많은 여성들이 아름답다고 만장일치로 고개를 끄덕인다면 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텔레비젼을 켰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등장한다. 드라마에서 가요 프로그램에서 광고 속에서 아름답고 날씬한 여인들이 하늘하늘거리는 팔다리허리를 흔들며 나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지 않냐며 유혹을 한다. 살찐 아줌마를 찾아보려고 하니 찾기가 쉽지 않다. 임신을 해도 탄력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어야 최고이고 출산을 하고난 후 얼마나 빨리 망가진 몸매를 원 상태로 복귀하느냐가 아줌마들의 관심사이다. 살찐 아줌마를 찾기를 포기하니 살찐 할머니 몇명이 눈에 겨우 들어온다. 도처에서 살을 빼라고 강요한다. 그렇다고 말라깽이의 해골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내서는 안 된다. 건강미! 탄탄한 복근과 탄탄한 엉덩이를 자랑해야 하니 현대는 웰빙 시대 아니란 말인가.

 

다이어트를 하는 와중에 이 책을 읽었다.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하는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흐물거리는 허벅지살과 겹치는 뱃살이 싫어서 꼭 살을 빼야 한다고 결심을 하다가 다시 책을 펼쳐볼 때는 꼭 살을 빼지 않아도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건 살찐 너희들의 이야기-라고 이해를 하고 싶은건지 이건 살찐 우리들 이야기-라고 공감을 하고 싶은건지 읽으면서도 생각하면서도 헷갈린다. 생크림을 얹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건 내가 슬프고 외로울 때이다.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난 후에도 생크림을 얹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슬프고 외로워서 폭식을 하고난 후에도 생크림을 얹은 에스프레소를 들이켜니 시시때때로 생크림을 얹은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이건 정말 살과 살 사이에 겹친 살의 문화사-라고 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진다. '살에 관한 담화'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살은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이다.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뜬다. 하늘거리는 팔다리에 살이 전혀 붙지 않은 여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본다. 출렁거리는 뱃살을 꾸욱 눌러본다. 한숨을 쉬며 여배우의 아름다운 몸매를 훔쳐본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입 안에 넣는 것을 중단할 수는 없다. 마치 헤겔의 변증법과 같네. 쿡 웃음이 나왔다. 다이어트에 성공을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아름다운 살을 이 찬란한 여름 햇살 아래 드러내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살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그 틈바구니에서 살로 인한 스트레스를 마냥 받으며 폭식을 매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왕 도중에 멈출 수 없다면 마음껏 즐기리라. 살과 뼈와 근육 사이에서. 그래서 어쩌라구? 나는 내 몸을 사랑한다. 당신도 당신 몸을 사랑하면서 살을 빼거나 살을 찌운다면 조금 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애증이다. 사랑하면서도 증오할 수밖에 없는 연인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다. 미우니 버리고싶다. 그러나 사랑스럽다. 어여쁘다고 마냥 귀여워해주면 내 머리끝에 올라설지도 모른다. 사랑이 정으로 변하는 그 오묘기묘방정맞은 변신 과정을 당신과 내 살에도 한번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떠신지?

 

v******s 2011.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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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보는 문화인류학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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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뚱뚱한 편인 우리 집에서 지방은 언제나 대화의 화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날씬하지 않은 사람들일수록 지방을 조심하고 칼로리를 따지고 그리고 마음 편하게 먹고 싶으대로 먹지 못하며 강박관념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에 책의 제목울 보자마자 오호...!!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류의 문화 속에서 비만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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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뚱뚱한 편인 우리 집에서 지방은 언제나 대화의 화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날씬하지 않은 사람들일수록 지방을 조심하고 칼로리를 따지고 
그리고 마음 편하게 먹고 싶으대로 먹지 못하며 강박관념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에 책의 제목울 보자마자 오호...!!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류의 문화 속에서 비만과 지방은 어떤 의미인지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는데 내용이 쉽지만은 않지만 인류학적 의미에서 비만과 
음식의 의미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FAT팻은 민족과 지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져왔습니다. 호강이란 의미로 쓰이기도 
가망없음에 들어가기도 하고 어느 지역에 따라선 풍만한 몸을 숭배하기도 혹은 밥을 
먹지 않아 몸의 기름기를 쫙 뺀것을 신성시 하기도 했는데 이제 전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의미로 지역에 구분없이 비슷한 문화를 좋아하고 열광하기에 이전 풍만함을 미덕으로
 여겼던 문화권에서조차 날씬한 몸매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기에 이러렀음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그 어느 누구도 팻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음을 그리고 지방과 비만에 대해 죄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씁쓸함을 느낄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날씬한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약으로라도 살을 빼고 싶어하는 브라질 소녀들이나
뉴욕의 커피 전문점에서 저지방 탈지유를 고르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잘 드러나 있었고
비만에 대해서는 더욱 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만 현실에선 오히려 더 뚱뚱해지고 있
음을 통해 음식에 대한 욕망과 비만에 대한 공포가 쉽게 정의 내릴수 있는것은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인이 날씬한 몸에 그토록 집착하면서 
           실제로는 더 뚱뚱해지고 있다는 현실은 이례적인 일이며 흥미롭다
           (본문 256쪽)

팻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음식재료와 잘 몰랐던 다양한 곳의 문화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날씬해지기위해 눈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전세계인들의 모습을 알 수 있었고 다양한 
작가의 시선을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j******7 2011.07.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