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력은 나를 둘러싼 삶에서 나온다. 나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 자주 감동하는 편이다. 또 내 주변의 일들에 대해 보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온전한 정체성을 갖출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들인다. 그러다보면 서서히 이야기의 구조가 생겨난다.” 가장 최근작인「그림자 도둑」을 읽고서 처음 알게 된 작가 마크 레비. 뉴욕의 어느 공원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매우 진지한 표정의 아이와 아주 즐겁고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할아버지의 표정이 놀라울 만큼 닮아 있어서 과거 어린 시절의 내가 현재의 나와 만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라는 궁금증에서 비롯한 이 소설을 읽을 때만 해도 굉장히 편안하게 읽히는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으로 읽게 된 그의 두 번째 작품 밤1,2. 인간의 기원을 진화론적 연대보다 훨씬 앞서 있을 거라 확신하며‘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고고학자(키이라)와 우주의 탄생과정과 그 기원 그리고 지구와 같은 행성의 발견에 모든 것을 걸며‘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를 알기 위해 우주를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아드리안)의 이야기이다. 키이라가 아프리카에서 에티오피아 소년에게서 목걸이를 받게 되는데 그 안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 있음을 알게 되고, 새벽과 밤의 기원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특이할만한 점은 목걸이인데, 그 목걸이는 번개같이 강한 빛이 통과할 때 수백만 개의 반짝이는 점들이 나타나는데 그 점들이 바로 천체도를 상징한다 것. 런던 왕립 과학 아케데미의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윌터가 아드리안과 키이라를 돕고, 재정적으로는 인류학 교수 이보리가 돕고 있다.(이보리교수가 개입한 사실을 아드리안과 키이라는 모르고 있다) 헌데 이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아드리안과 키이라의 뒤를 쫓는 비밀 조직도 있다. 아드리안과 키이라가 찾은 목걸이는 유일한 물건이 아니라고 한다. 키이라는 목걸이와 비슷한 조각 네다섯 개가 지구상에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하여 아드리안과 키이라는 이 조각들을 찾아 나선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에서 독일로, 독일에서 영국으로, 영국에서 티베트 국경으로 이동했고, 결국에는 미얀마 상공을 몰래 날아 안다만 제도의 나르콘다 섬에서 두 번째 조각을 찾게 된다. 대도시의 이름으로 불리는 비밀 조직의 회원들 중 영국 귀족인 애슈턴 경이 특히 두 사람의 모험을 가로막으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일을 마친 아드리안과 키이라가 중국을 떠나려는 찰나, 산길을 가던 중 정체불명의 차량의 공격으로 인해 이들이 타고 있던 지프차가 절벽으로 떨어져 황허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아드리안은 사고 당시 강가에 있던 스님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지만 키이라의 시체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석 달이 흘러 아드리안은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는 중, 누군가가 아드리안에게 익명으로 보낸 소포를 보고서는 키이라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낮1,2 끝) 그리고 낮에 이어 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드리안은 키이라를 찾아 중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키이라와 재회하게 되지만,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이들로 인해 키이라는 감옥에 갇히고 아드리안은 급성폐렴 증세로 죽을 고비를 또 한 번 넘긴다. 하지만 이들을 막기에 이 두 사람의 사랑은 매우 깊었기에, 아드리안은 폐렴이 회복되기도 전에 키이라를 찾아나선다. 다시 어렵사리 만나게 된 그들은 모험을 계속 해 비밀을 풀어내기를 바라는 이보리의 도움으로, 엄청나게 위험한 고비를 넘으며 하나하나 퍼즐을 풀어가고 결국에는 인류 최초라 할 만한 존재의 DNA를 발견하는 데까지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찾아낸 DNA 안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비밀이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하는 애슈턴 경 및 그의 일당은 아드리안과 키이라를 또다시 협박을 하게 되는데…….진실을 밝히느냐 아니냐의 최후의 선택 앞에 남은 그 둘은 결국은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
|
꿈이 었을까? 너무나 생생한데. 볼이 빨간 천진한 아이가 젖을 짜는 법도 가르쳐 주었는데 그의 아버진 웅장한 카터사원 앞에서 몸을 숨길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는데.진정 꿈이었단 말인가? 키이라는 살아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그녀는 황허강에 빠져서 생사조차 알수 없었고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그녀를 오모계곡에 꼭 데려 가겠다고 약속했던 아드리안은 그녀의 이마에 이상한 표시를 한 사진 한장으로 살았음을 알았고 자신을 찾아달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었고 중국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큰스님을 만나고 카터사원을 향해 아니 사랑하는 키이라를 만나러 갔다.도움의 손길을 통해 생사를 넘는 추위를 통과하여 키아라를 만났지만 헤어져야 했다.1년8개월간 침묵하고 만나자고 했다.키이라는 아드리안에게 미칠 위험을 걱정하고 있었다. 눈을 떴을때 아드리안은 히드라섬에 계셔야 할 엄마와 엘레나 이모를 그리고 월터를 만난다. 중국땅 오지의 카터사원이 아니라 자신은 아테네의 대학병원 3층 폐렴전문병동 307호에 묶인채 누워있다.꿈이라고 믿기 어려운 꿈을 생생하게 꾼 아드리안은 독극물로 인한 악성 폐렴을 앓고 있다. 누가 아드리안을 죽음직전까지 몰고 간 것인가?
|
|
기억의 선반을 분해해 그 조각들을 각 집단의 권위자에게 맡겼으니, 별이 무성한 삼각 밑에 무한의 그늘이 봉인되어 있을지니, 그 누구도 무덤이 어딘지 모를 터. 누군가의 밤은 기원을 지키는 밤. 그 누구도 깨우지 아니하고, 상상의 시간이 만나는 곳에서 시대의 끝이 보여지리라.
|
|
연극 리뷰와는 달리 서평은 워낙 오래전에 쓴 경험이 있어서 작성하며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리뷰를 적으면서 이벤트에 있는 줄거리를 인용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리뷰 글 시작에서 올린 사진과 같이 밤이라는 마크 레비의 소설은 시리즈 물입니다.
낮이라는 소설을 읽고 밤을 읽으셔야 합니다. 서로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밤 부터 보시면
아리라는 아이와 여자 주인공 키이라의 관계에 대해 자칫 오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리뷰를 준비하면서 총 4권을 읽다보니 내용을 정리에 두서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 작가소개를 간략히 하겠습니다.
마크 레비(Marc Levy) 1961년 프랑스 파리의 불로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되던 해부터 6년간 적십자 활동을 하였으며 대학 2학년 시절 첫 회사 “로지택 프랑스”를 세우고, 1991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건축 설계 전문회사를 설립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유력한 사업체로 성장하면서 코카콜라, 페리에, 엑스프레스 등 500여 개가 넘는 기업의 사무실을 설계하였다.
<리뷰>
여러분들은 인류의 시작에 대해서 궁금해보신 적이 있나요?
대학시절 교양강의에서 종교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각 민족마다 가지고 있는 신화 또는 전설에 유사점이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 뿌리를 가지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 세 종교의 뿌리죠.
그 전까지 전 인류의 발원에 특별한 의문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알고 있었던 진화론을 바탕으로 원숭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피라미드나 만리장성, 모아이 석상, 미스테리 써클 등,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과학력으로도 설명이 되지않는 유적들을 보면 지금 우리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존재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됩니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러한 의문, 인류는 어디에서 왔고 언제부터 존재했는가? 라는 의문을 풀어나가기 위한
두 과학자 : 키이라와 아드리안의 연구와 탐험, 그리고 사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로 인디아나 존스가 있겠네요(성배편)
주인공의 직업부터 알려드려야겠네요
키이라는 인류의 기원을 찾기위한 고고학자이고
아드리안은 천체의 기원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입니다.
낮에서는 키이라와 아리의 관계 그리고 키이라가 이 소설의 핵심인 신기한 목걸이를 얻게되는 계기, 아드리안과 키이라의 만남, 연구단체의 지원을 얻게되는 과정, 이보리가 속해있는 비밀단체, 목걸이의 신비, 추가 목걸이를 찾아가는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모험에 대한 성격이 강하죠.
밤에서는 키이라와 아드리안의 관계에 대한 서로 간의 느낌, 애정이 커져가는 상황을 크게 묘사합니다. 코믹 요소로 아드리안을 이 여행에 참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월터가 등장합니다. 월터가 사랑하는 사람은 아드리안의 이모로 이 관계가 중간중간 재미있는 요소로 등장하죠. 그리고 마지막에 조각이 모여지는 순간 알려지는 진실 역시 설명합니다. 밤은 모험보다는 애정과 철학적 성격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 같네요.
<P.S>
저는 이 소설을 지하철에서 짬짬이 읽었지만 다른 독자 분들은 이 소설에 나오는 배경지역
그리고 유적들을 실제로 검색해보시면서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만큼 이 소설에는 많은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한 번 내용만보고 끝내기에는 아쉬운 책이죠.
이 소설의 배경으로 나오는 여러 지역들의 사진과 함께 글을 접하신다면
긴장감과 몰입도는 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밤 줄거리>
천체물리학자인 우주를 연구하기 위해 칠레로 떠난 아드리안은 고산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접어야만 했고, 루시보다 오래된 인류를 찾기 위해 에티오피아로 떠난 키이라는 사막에 부는 폭풍인 샤멀을 만나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결국 그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어 아드리안은 런던으로, 키이라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그러다 아드리안은 그가 속한 아카데미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이라는 다시 에티오피아로 돌아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타의에 의해서 지원금을 주는 왈슈재단의 발표회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오래전 연인이었던 아드리안과 키이라는 그곳에서 마치 운명처럼 조우한다. 꿈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난 둘은 키이라가 에티오피아의 한 소년에게서 받은 목걸이로 인해 그들이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모험을 하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그들의 모험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목걸이를 노리는 정체 불명한 이들의 공격으로 이들은 깊은 황허 강에 빠지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아드리안은 키이라를 몹시 그리워하며 패닉 상태에 빠져든다. 그러나 어느 날 그에게 배달된 우편물 속 키이라의 사진을 보고는 그녀가 살아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러고는 키이라를 찾아 중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키이라와 재회하게 되지만,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이들로 인해 키이라는 감옥에 갇히고 아드리안은 급성폐렴 증세로 죽을 고비를 또 한 번 넘긴다. 하지만 이들을 막기에 그 두 사람의 사랑은 이미 매우 깊었기에, 아드리안은 다 회복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키이라를 찾아 나선다. 다시 조우한 그들은, 그들이 모험을 계속 해나가길 바라는 이보리의 도움으로, 방해 세력의 공작에도 불구하고 신비의 돌들을 모두 찾아내고, 인류 최초라 할 만한 존재의 DNA를 발견해내는 데까지 성공한다. 그리고 DNA 안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비밀이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하는 세력에 의해 아드리안과 키이라는 또다시 협박을 받게 된다. 진실을 밝히느냐 아니냐의 최후 선택만이 남은 상황에서 그 둘은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
|
작년(2010년) 이 맘 때 “마크 레비”의 <낮 1,2(열림원/2010년 5월)>을 읽었었다. 두 권 합쳐 700 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임에도 불구하고 금세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책이었는데, 남자 주인공인 “아드리안”이 죽은 줄 알았던 여자 주인공인 “키이라”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중국으로 그녀를 찾아 떠나는 장면으로 끝이 나고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후속권이 어서 출간되기를 기다려 왔는데, 1년여 만에 <낮>의 2부인 <밤 1,2(원제 La Premiere Nuit/열림원/2011년 6월)>을 읽게 되었다. 1부보다 더 아슬아슬하고 기상천외한 모험을 겪게 되는 두 주인공이 마침내 신비한 목걸이의 정체와 인류 기원에 대한 미스터리가 밝혀내는 과정이 꽤나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험 끝에 신비의 목걸이 두 조각을 발견했지만 중국에서 그만 사고로 “키이라”를 잃게 된 “나(아드리안)”는 큰 상심에 빠지게 된다. 어느날 나에게 배달된 우편물 속에 키이라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찾아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지만 정체불명의 급성 폐렴에 걸려 그만 비행기는 “아테네”로 회항(回航)하게 되고, 나는 사경을 헤매게 된다. 간신히 병을 이겨내고 눈을 뜬 “나”는 동료 “월터”에게서 키이라가 중국 감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채 몸을 추스르지도 못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중국으로 향한다. 감옥에서 재회하고 중국을 벗어난 둘은 그들의 모험을 막후해서 조정해 온 “이보리” 교수를 다시 만나게 된 후 그의 조언과 비밀스러운 조종에 따라 목걸이의 남은 조각을 찾기 위하여 그들의 연구를 저지하기 위한 비밀 단체의 집요한 방해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영국과 러시아를 거쳐 세 번째 조각이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칼 호(湖) 인근 수메르 유적으로까지 모험은 계속된다. 그러나 결국 비밀 단체의 공격으로 세 번째 조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보리 교수에게서 죽은 자신의 동료가 갖고 있던 나머지 목걸이 조각을 건네받아 조립하고는 강력한 레이저 빔을 쏴서 연출해낸 목걸이의 영상을 통해서 목걸이가 가리키는 장소의 좌표를 알아낸다. 그곳은 바로 키이라가 발굴하던 에티오피아 오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다시 에티오피아로 돌아온 둘은 아직도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던 키이라의 동료들을 설득하여 새롭게 발굴을 시작하고, 마침내 최초의 인류로 짐작되는 유골과 “피(血)”가 굳혀져 마치 호박(琥珀)처럼 변해버린 구슬을 발견하고는 DNA를 분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와 연구소에 의뢰하게 된다. 연구 결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결과, 즉 인류의 시원(始原)과 비밀 단체가 그들을 그렇게 집요하게 방해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1년여 만에 2부를 읽게 되었지만 “아드리안”의 동료인 “월터”가 책 첫머리에 1부를 잘 요약(?)해서 설명 - 이유는 “아드리안”을 배신 아닌 배신을 한 관계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한다 - 하고 있어 굳이 1부를 읽지 않아도 이야기 파악에 무리가 없다. 전 편에서 “번개”와 같은 에너지를 투사(投射)하면 4 억 년 전의 별자리 영상을 보여주는 신비한 목걸이와 주인공 일행을 방해하는 비밀 단체의 정체 등이 밝혀지지 않았던 터라 받아들자 마자 바로 읽기 시작한 이 책, 역시 700 페이지 가까운 분량을 단숨에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몰입감과 재미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는다면 두 남녀 주인공보다도 “윌터”를 꼽고 싶은데, 전 편에서도 개크 캐릭터로서 웃음을 이끌어가면서도 마지막에 큰 “반전”을 주더니만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웃음” - 아드리안과 주고 받는 만담(漫談) 수준의 대화, 자신보다 20살이 더 많은 아드리안의 이모에게 사랑에 빠지는 순진무구함(?) - 과 함께 아직도 주인공의 모험의 배후에서 공작을 꾸미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지만 주인공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는 모습 등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연(助演)으로서 이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니 “명품 조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렇게 흥미진진한 신비한 모험과 개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는 재미있는 책이지만 다 읽고 나서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이 남는 당황스러운 책이었음을 밝혀둬야 겠다. 먼저 2부 1권 100 여 페이지에 이르는 “아드리안”의 “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키이라”를 찾아 중국으로 떠난 아드리안은 자신을 구출했던 큰 스님을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다른 절에 숨어 살고 있는 키이라를 만나지만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들을 피해 18개월 동안은 이 절에 숨어 살기로 큰 스님과 했다는 말에 낙담하고 헤어지는 데 이 순간 병실에서 눈을 뜬다. 이 모든 것이 바로 급성 폐렴을 앓으면서 사경(死境)을 헤매던 “아드리안”의 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니, 그 꿈 속에서 주인공들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두 사람인 월터와 이보리 교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나 적대 세력의 움직임들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라도 약물을 통해서 아드리안의 기억을 지우고 꿈처럼 느끼게 한 식으로 전개되겠거니 했는데 진짜 “꿈”으로 처리되고 마는데, 왜 이 장면이 굳이 필요했는지 의미를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모든 미스터리가 밝혀지는 장면도 명확하지가 않은데, 왜 목걸이들은 4조각으로 나뉘어 전 세계로 흩어졌는지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결말을 밝힐 수 는 없지만 그 어떤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흩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비밀”이 어떻게 수 천 년도 아니고 수 억 년이 넘게 전승(傳承)되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 모든 조각이 갖춰지지도 않았는데도 “비밀”의 장소가 밝혀지는 점, 이러한 비밀이 공개되면 인류에게 대혼란이 오는, 말 그대로 “종말(終末)”이 도래할 수 도 있다는 비밀단체의 믿음 또한 너무 과장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또 다른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열린 결말”을 의도했다고 볼 수 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미완성(未完成)”의 작품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번 <낮>을 읽고서 최종 평가는 2부 격인 <밤>을 읽고 난 후 로 보류해야겠다고 감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제 평가를 내려야겠다. 명쾌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결말로 아쉬움이 남지만 <낮>과 <밤> 시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모험과 스릴, 미스터리, 그리고 사랑 등 흥행 요소가 다분한 이 책, 작가의 전작인 <저스트 라이크 헤븐> 처럼 영화화(映畵化) 되면 어떨까? 신비한 목걸이가 보여주는 4억년 전 별자리 영상이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된다면 꽤나 근사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은데 말이다. 멋진 영상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과 고고학자 키이라의 새벽과 밤의 기원을 찾으러 떠나는 모험은 『낮』에서 황허강에 키이라가 떠내려가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 이후에 이 책의 완결편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나왔다. 사실 읽은 것은 책을 봤자마자 밤을 새워가며 읽었는데 감동을 받자마자 써야 하는데 요즘 정신이 없어 이렇게 새벽에서야 서평을 쓸 준비가 되었다. 참고로 고백하자면, 나는 소설의 서평을 못쓴다. 그저 스포일러가 되지 않게만 적당히 쓰려고 하는데 그 적당히라는 수준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주 안으로는 써야 읽고 난 뒤의 감동을 잊지 않고 쓸 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무리를 해본다. 그런데 많이 기다렸다가 봐서 그런지, 기다리는 동안 내 인생의 목적이나 방향성이 달라져서 그런지는 확실치 않지만, 『낮』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 감동이 이번 『밤』을 읽을 때 연결되지는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머릿속에 들어가있는 상황에서 그 때와 똑같은 감동을 받기란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나는 이 책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 음모론이나 밝혀지지 않은 고대의 신비, 수수께끼 같은 분야를 워낙에 좋아했던 전력이 있던 사람인지라 『낮』을 처음 접했을 때는 완전히 광분했다. 그때도 밤을 새워 읽었는데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려서, 그리고 시시때때로 소설 속의 수수께끼가 나를 매혹시켜 설레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더 실망이 컸던 것일지도 몰랐다. 만약 내가 좀 참을 수만 있었더라면, 『낮』을 다시 읽고 『밤』을 읽으면 좀 나았을려나 싶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게다. 내가 전과는 다른 인물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마크 레비의 책은 이번 『낮』『밤』 시리즈만 읽었는데, 두번 볼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프랑스 작가 중 기욤 뮈소를 좋아하는데 그의 소설이 영상미 가득하지만 한번 더 보고 곰곰히 생각하는 소설은 아닌 것처럼, 마크 레비도 그렇다. 그래서 속전속결로 읽어냈는데 엄청난 검은 조직의 배후를 알아내고 나니까 그것이 별로 대단치 않아서 더 싱거웠던 기분이 들었다. 하긴 그 조직의 비밀은 드러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다 읽고 일었던 궁금증 중의 두 가지는 “왜 사람들은 진화론을 철썩같이 믿을까?”와 “왜 지구의 나이를 그렇게나 오래 전으로 설정해놓아야 좋아할까?”였다. 생각해보면, 이 두 질문은 결국 한 가지 즉 진화론으로 귀결될 수 있겠지만 나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 소설을 읽었는데 감동은 없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대론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 창조론은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절대로 과학은 될 수 없다. 증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찬가지의 이유를 들어서 진화론도 과학은 될 수 없지 않은가.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은 보통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오도록 수많은 실험을 한다. 그래서 그 결과를 종합해볼 때, 80~90%의 정황증거를 가지고 그것을 사실로 이해하게 된다. 확률상 70%만 넘어도 대단한 수치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온 정황증거는 거의 사실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진화론에 대해 연구하지 않은 문외한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 우리가 진화론을 이야기할 때는 화석이나 원소동위율 등등의 수치를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실제 존재는 했지만 화석으로 존재하지 않은 수많은 경우의 수는 어쩔 것이며, 현재의 대기 상태와 과거의 지구의 초창기 때 - 정말로 산소가 하나도 없었던 원시 지구의 모습이라면 - 와 대기가 같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텐데 반감기가 그런 상태에서도 지금과 똑같은 결과를 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적설계론 즉 창조론이 과학이 아닌 것처럼 진화론도 어디까지나 믿음을 바탕을 둔 가설이 아닌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라 진화론을 근간으로 한 소설을 볼 때는 한없이 아쉽다. 어딘가 모르게 객관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다.
특히나 주인공 아드리안과 키이라는 둘다 무신론자로 나오는데, 왜 신을 믿는 믿음이 어리석은 것처럼 나오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나왔던 모든 소설 중에는 신을 믿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내가 특별히 그런 소설만 고르는 재주가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독교인이 천만 명이나 된다는 요즘 한국에서 기독교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은 없었다는 것이 사실은 신기하다. 작가 중에는 기독교인이 없었던 것일까. 여하튼 소설 자체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끼겠고 소설의 곁가지에만 많은 궁금증만 안겨준 소설이라 하겠다. 아드리안과 키이라를 죽이려는 조직에 대해서도 어딘가 어설픈 면이 있어서, 마지막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 영 어색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들을 대신해서 죽었는데도 세상은 여전히 흘러가니, 어쩐지 허무했다. 모든 일의 배후에 있던 애슈턴 경이란 사람이 마지막에 한 말이 참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내게 안겨주었는데, 그것을 옮겨보자면 이렇다.
“그래요, 언젠가는 밝혀질 수 있겠지요 .....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이릅니다. 아직 더 많은 발전을 이뤄야 하니까요.” (p. 319)
그들의 생각, 그러니까 작가의 생각이 참... 희한했다. 자신은 지금 돌아가는 이 세상이 허구(말하자면, 진짜 매트릭스 뭐 이런 것이 아니라)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의 신적인 존재라도 된 양 지금은 덮어두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조금 우스꽝스러웠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아니 작가는 우리 인간의 삶은 원래 아무 의미도 없고 이것을 자신들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손쉽게 죽일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내가 길을 걸어갈 때 지나가는 개미를 밟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내가 지금 이 개미를 밟아도 그들은 모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들의 생은 끝나는 것인데 생이란 참으로 무의미하다는 것. 그들에게는 인생을 사유하거나 철학하거나 삶의 보람을 느끼지도 자아를 실현하지도 않는데 종족 번식을 못하고 죽으면 그 생은 참으로 허무하다는 것.. 뭐 그런 생각을 한다. 만약 똑같이 생각해보면 우리네 인생이 그렇다는 말이 아닌가. 믿음도 없고 신도 없다면, 인간이 죽어서 아무런 데도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어떻게 살던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는가 말이다. 우리의 탄생에 어떠한 목적도 없다면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아둥바둥 살 필요가 없는 것 아닐까.
더 웃긴 것은, 주인공들이다. 아드리안과 키이라는 대학 때 운명 같은 - 우리 삶에 목적이 없다면 운명도 없겠지만 - 사랑을 나눴으나 사는 곳도 직업도 달라 안타깝게 헤어지고 이번 일로 운명처럼 만났다. 사건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동안 그들의 속내와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살며시 드러나는데 80 평생 살아가는 인생이 무의미한데, 아무런 목적이 없는데, 그 둘은 자신의 마음이 드러나서 혹시 상처받을까봐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진짜 중요한 것을 앞에 두고(진화론인가? 창조론인가? 즉, 인간은 점점 변화하며 발전하는 존재인가? 태어날 때부터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는가?) 상처 받기 싫어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어쩐지 웃기지 않는가. 또, 사람에게 인생의 목적이 없다면 사랑은 무슨 소용일까 궁금하다. 신이 없다면 인간이 서로 만나 사랑하는 것이, 인류를 위해 숭고한 업적을 달성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말이다. 무신론자들에게 오히려 묻고 싶다.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이 없으면 살아가는 것조차 하지 못하는 의지박약아,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심약한 자라는 꼬리표를 붙여주는 것 같은데, 신이 없다고 믿으면서 무슨 이유로 살아가는지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만약 그저 자신의 욕망 - 성공하고 싶다는, 좀 더 유명해지고 싶다는,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남을 돕고 싶다는 기타 등등 - 을 채우기 위해 산다고 한다면, 그 욕망을 채우고 난 뒤에 다가올 끔찍한 공허가 무섭지도 않냐고 반문도 하고 싶다.
아직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이제껏 살아온 경험으로 보건대 인간은 의미를 찾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무언가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그 행동을 할 수 없다. 그것이 나라를 위한다는, 인류를 위한다는 숭고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회가 나를 위해 해준 것이 뭐가 있어! 그러니 이젠 나도 이런 것을 누려볼 거야! ”와 같은 생떼를 쓰는 것과 같을지라도 의미는 인간에게 필요하다. 하다 못해 몸에 안 좋지만 맛은 있는 음식을 먹을 때처럼 아주 사소하게라도 “오늘은 너무 수고했어.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 다이어트할 거야.”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늘어놓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는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존재를 믿어야 했던 환경에서 살아왔던 나는 신이 없는 세상이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내가 하나님을 순간적으로 잊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나를 놓고 계시지 않는다라는 아주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세상이 내겐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혹자는 세뇌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무지의 결과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믿음은 믿는 것이다. 증명을 하는 것이나 논리적은 근거를 대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무신론적인 사고 방식으로 가득찬 소설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낮』을 보곤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나로서도 무척이나 당혹스런 결과이다. 그가 잘못 썼든지 내가 변해든지 하나이겠지만, 이번의 소설은 어딘가 아쉬울 뿐이다. 어쩐지 읽고 있으면 모순적인 느낌이 들더라고.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이 아드리안과 키이라에게 한 행동들이나 신이 없다고 말하면서 서로를 사랑하는 아드리안과 키이라가. 물론 인간이니까 모순된 것이 당연하겠지만. |
|
들어도 들어도 머리속에 인식되지 않는 것중 하나가 천체 별자리입니다.. 사실 제 아이가 별자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밤하늘에 빛나는 저 수많은 별들이 어떤 전설과 신화와 어떤 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몰랐죠.. 심지어 북극성이 북쪽에 있는 것도 몰랐다면 말 다한거죠.. 몰랐다기보다는 아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름에서 묻어나는 북쪽이라는 힌트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물을때 당황을 하게 되더군요... 그만큼 무관심이었던 하늘입니다.. 우주란 그리고 지구의 탄생이라는 진화론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인류학적 역사학적 고고학적 고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거지요.. 암요, 무지했습니다.. 낮에는 햇볕이 눈부셔서 올려다볼 생각을 못했고 저녁에는 사이키 조명(?)의 눈부심에 적응되어버려 밤하늘이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의 착각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르죠..유성이 떨어지면 소원을 빌어야 된다는데 제가 그 유성이 떨어질때 소원 한번 제대로 빌어본적이 없어 뭔가 이루어지는게 없는건지도 모를일입니다.. 하나의 별이 떨어지면 새로운 별이 탄생을 하는거겠죠.. 단세포로 이루어진 개체가 다세포가 되고 그 분열이 수십억 또는 수십조가 넘는 개체로 분열되어 하나의 인간으로 탄생하듯 이 우주 또한 생명이라는 관점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라는 행성은 단세포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뭔가 거대한 깨달음(?)을 새롭게 떠올리게 된다고나 할까요?.. 이게 다 자식 잘 둔 탓이긴 합니다.. 아이가 별자리에 관심이 없었다면 우찌 제가 이런 거대한 깨달음을 경험하게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외계인은 있는겁니다.. 한 20년 정도 있으면 우리 눈앞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죠.. 아님 나중에 우리가 찾아가던지요..
아이에게서 하늘을 배우고 책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는거지요.. 그것도 재미난 책을 읽어면서 그 이치에 대해서 늦은 밤 장마철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잠깐이지만 인간의 초라함과 우주의 거대함을 생각해본다는 거 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이게 다 뭔 이야기냐고, 얘는 도대체 언제쯤 책 이야기를 꺼낼꺼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마크 레비의 장편소설인 "낮"과 " 밤"에 대한 이야기 인 것이지요.. "낮"은 1년전 쯔음에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낮"에 이어지는 "밤"이 출간되어 나왔네요... 줄거리는 간단하게 말씀 드리죠..아드리안이라는 천체물리학자와 키이라라는 고고학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키이라가 가진 목걸이 조각의 비밀을 파악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댕기면서 인류의 탄생과 지구의 생성과 관련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하는 이야기인거죠.. 하지만 언제나 이런 근원적 문제에 대한 안티적 반응과 대응세력은 존재합니다.. 그들은 쫓고 이들은 쫓기면서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 남녀는 중국에서 쫓기는 자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위기까지 몰립니다.. 여기까지가 전작인 "낮"의 줄거리이구요.. 이 부분은 "밤"의 초반부에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밤"에서는 아직 찾지 못한 목걸이의 조각을 찾아 또 미친듯이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서 사랑싸움도 하고 모험도 하고 진실도 찾아 나갑니다.. 네, 짐작하시네요.. 인디아나 존스 빵쌍무리빠꿈한 작품이 맞습니다..
모험소설로 보심이 옳겠습니다만 마크 레비라는 작가의 감성을 아신다면 모험소설속에 사랑적 감미로움과 유머가 가득하다고 보심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아주 자극적인 소재로 흘러 스릴러적 감성이 많을 수 있는 그런 인류학적 탄생의 비밀과 이를 막기 위한 세력의 싸움이 전개됨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거의 자극적인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것을 절때~로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이런 감성을 보란듯이 내세우고 시작하시기 때문에 독자들은 아하, 이런 분위기였어!라고 짐작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재미있습니다.. 어렵게 풀어나가질 않고 인물을 우선시하는 내용이므로 과학적이니 고고학과 진화론적 가치관이니 철학이니는 이 소설속에서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진실을 찾는자들의 소소한 모험담(?)과 사랑 이야기로 보심이 더 정확하겠다꼬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느낌은 먼저 나온 "낮"을 읽었을때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때는 초반이고 만남이 있고 시작점이다 보니까 조금은 박진감과 스릴러적 감성이 "밤"보다는 더 나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제 기억력이란게 믿을게 못되기는 합니다만 "밤"에서의 초반부의 아드리안의 꿈과 전작의 내용에 대한 간추린 줄거리는 조금 어색하더군요.. 자연스럽게 이어지지가 않았구요 특히 아드리안의 꿈의 묘사와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한 오버랩은 억지스럽더라구요.. 뭐 그러려니하구요..하여튼 중요한거는 다시 만난 두 주인공 남녀가 향후에 어떻게 또 다른 모험과 진실을 밝혀내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진행은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그만큼 가독성도 높여주고요.. 하지만 인류학적 진실을 찾아나선 이들의 행동이 좀 어설프구요.. 게다가 너무 사랑의 감정이 주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쫓는 자들의 모습은 더 엉성하더군요.. 물론 엉성하고 어설프다보니 이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도 콩 심은데 팥이 나지는 않더군요.. 그러니 읽는 재미는 있으되 작품이 전달해주고자한 구체적 주제에 대한 내용은 별로 와닿는게 엄슴!이라고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사실 "낮"이라는 전작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밤"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 모험을 다루고 과학과 인류학적 가치관과 기원을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 않았던 감성과 읽는 즐거움이 가득했기 때문이지요..게다가 "낮"에서 뿌려놓은 밑밥이 아주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후반부의 감성이 아마도 롤러코스터로 이어질꺼라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했나봅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흐른후에 다시금 찾아온 내용은 그때 그 감정이 아니올시다였던거죠.. 사랑은 변하는거니까요.. 게다가 문체가 전작에서는 느끼지 못한 유치스러움도 눈에 띄구요.. 특히나 아드리안의 독백같은 화법과 묘사들은 생각보다 조금 더 거슬리더군요.. 딴엔 유머인 듯 한데 말이죠.. 역시 사랑은 변하나 봅니다.. 그동안 봐온 팩션적 근원적 세계관에 기댄 작품들과 비교해서도 근거와 타당성이 부족하였다는 생각을 하구요 그 결과물들도 뜬금없고 진실에 대해 제대로된 허구적 논리를 내세우지 못하고 결말지어버리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두드러지는 인물도 없었구요.. 월터가 캐릭터를 잘 잡긴 했는데 갈수록 오바스러워지더군요.. 오히려 인물적 구성에 마이너스를 안겨준 결과가 된 듯합니다.. 하여튼 헐리우드 영화적 감성에 맞는 소설이었습니다.. 영화라는 환경속에서는 그럭저럭 본전은 건질 것 같은 그런 내용들.. 하지만 두 번 볼 것 같지는 않은 그런 영화들
마크 레비라는 작가님에 대해서는 이 작품이 저에게는 첫 작품입니다만 기존 작품들은 상당히 인기가 많으시더군요.. 특히나 감성적이면서 인간적인 판타지적 내용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많이 받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도 조금 작은 의미의 모험과 주제를 가지고 이루어졌더라면 오히려 더 좋은 내용으로 다가왔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거대하고 과한 주제에다가 거기에 걸맞지 않은 인간적 소소함과 작은 감성들이 담기다보니 생각보다 배가 부르지 않게 되는 불이익을 당하는 형세가 되어버렸군요.. 소소한 재미와 마크 레비을 사랑하시는 여자분들과 자극적이지 않고 유머스러운 모험담과 사랑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해도 큰 무리는 없겠습니다만 장르소설과 자극적 대중소설류에 물들어 있고 뭔가 이런 모험소설에서 큰 기대를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돈이 아까우실지도 모릅니다... 총 네 권이니까요..끝
|
|
낮 1,2 와 밤 1,2 도 함께 구매해서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
|
인류의 기원, 세상의 근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상만사 구질구질한 인간사와는 차원이 다른, 별것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밤하늘의 별, 우주를 동경하며 천문학자를 꿈꾸던, 세계의 모순을 너무도 일찍 파악해버린 그 어린 시절의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이유다. 소설 속에 나온 설정은 사실 새롭다고 할 만한 것은 아니다. 지금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종교인 기독교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변주들은 이야기꾼들의 단골 소재다.
유럽 최고의 페이지 터너라는 찬사가 충분히 어울리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의 기원에 관한 상상력을 흡입력 있는 문장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에피소드, 개성과 유머가 넘치는 등장인물, 열정과 꿈을 가진 남녀의 사랑, 느슨하게 풀어주다가도 깊고 팽팽한 철학적 사유를 하게 하는 이야기 전개로 효과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소설의 앞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낮’을 읽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낮’을 접하지 못했던 독자들은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류의 기원과 우주의 근원을 밝히기 위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고고학자 키이라와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의 모험은 점점 진실에 접근해가지만 결코 밝혀져서는 안 될 위험한 비밀로 인식하고 있는 집단에 의해 시시각각 방해를 받게 된다. 결국 최초 인류의 비밀의 결정적 단서를 얻는데 성공하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믿음과 불안은 이들로 하여금 섣불리 그 진실의 조각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보류하게 한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져가고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갈수록 듣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역사는 점점 ‘왜’라는 질문에서 ‘어떻게’라는 수단적인 가치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상상해온 수많은 가설 중에 진실이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소설 속 이야기처럼 전 인류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될 그런 진실이. 정말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간직한 이들이 연막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인지도. 그런데 터무니없게도 어떤 거대한 세력이 자신들이 대대로 누려온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왜곡을 저질러온 것이라면? 아무튼 인류의 역사는 생각할수록 의문스럽고 신비하기만 하다. 도대체 인간은 왜 존재하게 된 것일까? |
|
먼저 출간된 <낮>을 읽어보지 못해서 내용이 연결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되긴 했는데 기우였다. <낮>의 후속편 <밤>을 먼저 읽어도 내용상 불편함은 없었다.
우주를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과학아카데미의 예산 문제를 도와주기 위해 재정담당자 윌터의 부탁으로 논문 발표회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인류의 역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자이자 연인이었던 키이라를 만나게 된다.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소년에게 목걸이를 받게 되고, 그 목걸이때문에 위험에 처하면서 황허강에 빠지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아드리안은 목숨을 구하지만 키이라는 실종되고 만다. 여기까지가 낮의 내용인것 같다.
키이라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아드리안을 바라보는 윌터는 이 모든 일이 자신때문이라면 괴로워한다. 과학아카데미의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이보리 교수의 부탁으로 아드리안과 키이라가 목걸이의 나머지 조각을 찾도록 부추긴 사람이 자신이기때문이다. 그때 윌터 앞으로 이마에 상처 입은 키이라의 사진 한 장이 도착하자 키이라가 살아있다고 확신하며 아드리안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또 다시 자신이 아드리안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음을 알지만 이보리 교수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음을 고백하는 윌터의 글로 <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키이라를 찾기 위해 위험한 중국땅에 도착한 아드리안은 몇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겨우 키이라와 조우하지만 함께 돌아갈 수 없다며 거절한다.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는 키이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의식을 잃었던 것 같은데 깨어보니 병원이었다. 어찌된 일일까? 키이라를 찾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비행기안에서 급성폐렴에 걸려 의식을 잃고 다시 돌아오게 된 사연을 윌터에게 듣는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만난 키이라는 누군인가..꿈인지..생시인지,,아리송한 현실의 상황에서 키이라가 18개월의 형을 받고 감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윌터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난 키이라는 우주와 인류 탄생의 비밀이 담겨있는 목걸이의 나머지 세조각을 찾기 위해 아드리안과 다시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이 모험을 탐탐치않게 생각하는 누군가에 의해 두사람은 수시로 위험에 처하고, 그때마다 그들의 모험을 지지하는 누군가에 의해 도움을 받게 된다. 과연 목걸이에 담긴 비밀은 과연 무엇이며, 두사람은 흩어져 있는 목걸이의 조각을 찾아 비밀을 풀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내내 고고학자가 등장하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가 오버랩되면서 더욱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중국, 아프리카, 독일, 영국을 오가며 전개되는 두사람의 모험이야기와 함께 두사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면 두사람의 치열한 기싸움 또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즐거움을 톡톡히 주고 있다. 고개를 갸웃뚱거리게 만드는 결말에 몇 번을 다시 읽어보게 만들었지만 두사람과 함께 떠나는 목걸이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는 스릴 넘치는 최고의 모험이야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