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용보기
어제는 후회스럽고, 오늘은 답답하며, 내일은 암울하다.혹자는 "왜 짱돌을 집어 들지 않는가"라고 나무라며, 혹자는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아"라고 도닥거린다.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잊은지 오래였다.나와 조건이 다른 이들의 성공담은 무의미했고, 나와 조건이 같은 이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너무도 몰랐다.동행할 이가 없는 전장의 막막함.풀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낯선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용보기

어제는 후회스럽고, 오늘은 답답하며, 내일은 암울하다.
혹자는 "왜 짱돌을 집어 들지 않는가"라고 나무라며, 혹자는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아"라고 도닥거린다.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잊은지 오래였다.
나와 조건이 다른 이들의 성공담은 무의미했고, 나와 조건이 같은 이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너무도 몰랐다.
동행할 이가 없는 전장의 막막함.
풀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낯선 책을 만났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편의 일독을 권한다.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없던 이유는 애초에 질문이 잘못된 탓이었다.
"생존"의 전장에서 느꼈던 삶의 고난은 실상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허무였음을 저자는 일갈한다.
학교와 사회가 왜 "수용소"보다 참혹한 현실인지를 명료하게 설명해낸다.
이상을 쫒아 현실을 너무 신랄히 파헤친 책일것이라 지레 짐작하지 말기를 바란다.
저자는 "자유"와 "행복"과 "연대"와 "이상"의 화두를 품고, (읽지 않아 찜찜했던) 고전을 설명해준다.
왕따와 이지메가 자연스런 일상어인 사회, 배려받아야 할 계층이 상류층의 이익과 동의어인 "국익"을 앞서 논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암울한 삶은 "무엇을, 어떻게, 왜, 소망해야하는지를 올바르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도 "생각"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 옳게 생각하는 길인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m******6 2011.07.07.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양고전 껍길깨기
"서양고전 껍길깨기" 내용보기
어렸을 적에 읽었던 고전문학을 다시 읽어보면 처음 읽는 기분이 들곤 한다.나는 그 이유가 고전문학도 나와 같이 나이를 먹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예를 들어 파우스트를 어려서 읽을  때는 파우스트가 나와 나이가 같다고 보고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 되면 내가 나이가 들은 만큼 파우스트도 내 나이만큼 나이를 먹어 그  깊이만큼  이해하게 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래
"서양고전 껍길깨기" 내용보기

어렸을 적에 읽었던 고전문학을 다시 읽어보면 처음 읽는 기분이 들곤 한다.나는 그 이유가 고전문학도 나와 같이 나이를 먹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예를 들어 파우스트를 어려서 읽을  때는 파우스트가 나와 나이가 같다고 보고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 되면 내가 나이가 들은 만큼 파우스트도 내 나이만큼 나이를 먹어 그  깊이만큼  이해하게 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고전은 한번 읽는 것으로는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런데 고전의 깊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바로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 책이다. 우선은  읽으면서 무척 감회가 새로왔는데 무척 감명깊었던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기뻣다. 사실 조르바를 읽을 당시에는 조르바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조르바를 떠오르면 이상하게 그가 산투르를 치며 춤을 추는 장면이 바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조르바를 이해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듯이 고전문학을 껍질을 깨듯이 하나하나 깨나가며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책은 4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든 주제는 '나'라는 껍질을 깨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를 바라보기> 에서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을 다루는데 [이방인] 뫼르소가 유죄판결을 받은 이유가 보통사람으로서의 윤리와 도덕, 그리고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가치관을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로서 뫼르소를 통하여 카뮈가 말하고자 하는 사상을 말한다. 뫼르소는 무기력하거나 삶에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라 '절대에  대한' 진실에  대한 정열'이 넘치는 존재로 이해된다는 것이다. '그 어떤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으면서도 진실을 위해서는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한 인간' 인 뫼르소를 통해 카뮈는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아야 했던 자신의 삶을 뫼르소를 통해 보여줌으로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질서를 부여하고 울타리를 만들어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허상이 되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된 순간 삶의 부조리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느껴지는 삶의 투명한 의식을 통해 지금까지의 일상은 붕괴하고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게 되면서 지금 있는 것에 대한 부정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 내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은 우리의 삶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삶이 부조리한 이유는 바로 죽음에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도, 함꼐 살고 있는 가족도, 심지어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는  나 자신도 결국 죽음을 피할수 없습니다. 이런 죽음에 대한 의식은 하나라고 생각했던 세계와의 분리, 끊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타인과의 단절, 그리고 세계의 타인과 관계를 맺는 주체인 나 자신의 소멸을 분명히 깨닫게 합니다.

<우리와 마주하기>
에서는 [오만과 편견], [햄릿],[노인과 바다] 를 통해 1장에서 나의 껍질을 깨었다면 2장에서는 우리라는 나와 타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대상으로는 불가능했던 결혼관을 꿈꾸었던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야기와 햄릿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고 산티아고 노인을 통해 패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삶에는 패배도 승리도 없으며 매순간의 선택이 현재의 내 삶을 만들어가듯 우리의 삶을 긍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고전문학의 또 다른 매력은 작가의 일생과 함께한 이해가 있다는 사실이다. 카찬차키스가 붓다에 심취하여 평생을 그리워하던 자연과의 합일을 조르바를 통해 이루어 내듯이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스위프트가 영국식민지의 삶을  풍자로서 표현하는 것과 실존주의자로서 [이방인]의 뫼르소를 통해 인간의 존재의 이유를 물어오듯이 고전을 읽을 때는 껍질 깨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가 무엇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은 고전을 통한 자아성찰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삶을 생각하게 하고 사회를 바라보게 하며 존재의 이유를 고전과 함께 깨닫게 해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고  시지프 신화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아직 [시지프 신화]를 읽어보지 못해서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할 듯 하고 연계해서 읽어야 할 책들에 대한 참고도 잘 되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태준과 솔제니친의 비교처럼 우리나라 작가(나혜석, 김산 등) 삽입된 이야기 또한 재미있었다. 고전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이 책의 삽입되어 있는 장만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 고전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해도 좋을 듯 한 책이다. 

지금과 다른 것을 꿈꾸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당연한 모든 것을 의심합시다.
이때껏 그래왔던 것처럼, 이상을 향한 동경은  결코 포기되지 않을 것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7.2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깔끔한 고전 안내서 -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 깨기'
"깔끔한 고전 안내서 -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 깨기'" 내용보기
고전이란 제목과 줄거리는 읽히 들어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읽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읽을 예정이 없는 책을 말한다. 또 고전이란, 보통 사람들은 고사하고 책 깨나 읽는 사람들마저 그 제목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책을 말하기도 한다. 의욕 넘쳐 구매한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은 독서를 종용하는 희망찬 송가가 되지만 곧 목구멍을 짓누르는 바위가 됐다 이내 실
"깔끔한 고전 안내서 -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 깨기'" 내용보기

고전이란 제목과 줄거리는 읽히 들어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읽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읽을 예정이 없는 책을 말한다. 또 고전이란, 보통 사람들은 고사하고 책 깨나 읽는 사람들마저 그 제목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책을 말하기도 한다. 의욕 넘쳐 구매한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은 독서를 종용하는 희망찬 송가가 되지만 곧 목구멍을 짓누르는 바위가 됐다 이내 실내 장식으로 전락하고 마는게, 이른바 '고전'이란 것의 운명인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에서 고전이 너무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각 시대별로 최초의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의 저작인데, 아무래도 사람들은 '최초'라는 가치에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것 같다. 

그런데 '최초'라는게 그렇게 
대단한가? 서양 근대 문학의 물꼬는 셰익스피어가 아니었어도 결국 누군가는 틀지 않았을까? 시대를 송두리째 뒤집어 버리는 새로운 물결, 새로운 시도란게 과연 한 명의 천재적 인간의 힘만으로 가능한 걸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위대한 인간이란 스스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기로에 들어선 시대가 우연히 빚어 내는 것이라는 생각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한권의 가치가 몇 백, 몇 천년을 이어 내려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고전이, 최초라는 재기발랄함 뿐만 아니라 인류의 전 역사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는 이내 구식이 되 버리지만 
'보편'은 결코 시들지 않는 법이다.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 깨기'는 이 보편적 가치를 네 개의 장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 장들에서 각각 세 권의 고전을 소개한다. 이 책의 탁월함은 바로 이 구성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서 시작해 세상의 모든것을 연역하려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내가 누군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래서 1장은 '나를 바라보기'다. 

'나를 바라보기'위해서 소개되는 책은 카뮈의 '이방인'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와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이다. 저자가 이 책들을 통해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온전히 지배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고 둘째는 우리가 사회적 관습과 이데올로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질문을 곱씹어 보자. 그러면 어느 순간 나를 둘러 싸고 있던 익숙한 세계가 갑자기 낯설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좀더 나아가는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는 전혀 모르는 것이었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다.

철학적 사유는 바로 이 낯섬과 무지의 공포가 만들어 놓은 삶의 균열을 비집고 탄생한다. 이때 '철학적 사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지금까지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괴로움을 맛보지만 동시에 우리를 둘러 싸고 있던 '당연한 진리'를 깨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흔히 이것을 '껍질 깨기'라고 부른다.



 

 

 

                                       <출처: Flickr. Sammy Naas>


'껍질 깨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비로소 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나'는 찬찬히 혹은 진지하게 그 세계를 바라보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습에 저항하는 사람과(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껍질 안의 
사람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의 진정성과(셰익스피어의 '햄릿') 세계와의 육체적 다툼을 통해 그것을 긍정하는(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인간의 모습을 인식한다. '나'를 넘어 '너'를 인식하고 비로소 '우리'의 연대가 시작되는 시간. 2장의 제목은 '우리와 마주하기'다.


껍질의 실체를 깨닫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의 동지가 된 '나'의 두 손엔 어느새 뾰족한 망치가 들려있다. 나는 얼굴을 가까이 하여 껍질이 이루고 있는 단단한 구조의 비밀을 파악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껍질 깨기에 나선다. 튀어오르는 껍질이 얼굴에 부딪히면서 수 많은 생채기를 낸다. 손에는 어느새 굳은 살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니체가 말한 '철퇴를 휘둘러 세상을 응징'하기다. 철퇴는 생명의 위협을 피해 은근한 풍자의 모습을 띄는가 하면(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조용한 묘사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숨겨두기도 하고(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정해진 목적과 질서 속에서 세상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신과 종교에 대적하며(호메로스 '오디세이아') '확신에 찬 이 세상을'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이제 남은 일은 폐허가 된 세상에 새로운 꽃을 피우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인간이 소중히 간직하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구해봐야 한다. 또 새로운 세상 만들기라는 맹목적 목표가 다시금 두터운 껍질이 되어 인간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 4장의 제목은 '이상으로 나아가기'다.

이 책의 구성은 마치 매트릭스의 네오가 기계 군단의 억압으로부터 세계를 구원하는 여정과 닮아 있다. 네오가 모피어스의 빨간약을 먹고 '나'와 '세계'의 진실을 인식한 뒤 마침내 시온이라는 이상을 지켜냈듯이 독자는 고전이 풍기는 시큼한 방부제 냄새를 맡으며 나에서 우리로 우리에서 세계로 그리고 마침내 이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 
받는다.



 

 




저자는 한성여고에서 문학과 논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문장은 구어체로 읽기 쉽게 씌여졌다.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의 고전을 이렇게 쉬운 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은 그렇게 흔치 않다. 만일 내가 고등학교 때 이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60세로 계획한 노벨 문학상 수상을 적어도 10년은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혹시나 자신이 읽지 않은 책을 소개한다고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저자는 매 챕터마다 등장인물과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책의 줄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영리함을 보인다. 누가 선생님 아니랄까봐!

보너스로 각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는 고등학생이 쓴걸로 보이는 감상문이 실려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만만히 봤다간 큰 코 다친다. 몇몇의 감상문들은 기가 죽을 정도로 잘 쓴 글들이 많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에게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활용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Education의 어원은 '무언가를 이끌어 낸다'라는 것이고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는 진실의 출산을 돕는 산파로 자처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선생 김태빈'은 Education의 화신이자 진정한 산파다. 내 일찍이 허풍으로 이름을 날려 뭇 사람들을 불신의 세계로 몰아 넣은 전력이 있으나, 그대여 이번만큼은 나의 진심을 알아 주길.

s*******r 2011.11.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딛을 수 있게 해준 책.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딛을 수 있게 해준 책." 내용보기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공대생들은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 외의 것들은 잘 모르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의외로 멍청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런 공대생중 하나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화학 외에는 관심이 잘 가지 않는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서점에 들리곤 하는 나의 눈에 띈 책이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이다. 평소에 책을 잘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딛을 수 있게 해준 책." 내용보기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공대생들은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 외의 것들은 잘 모르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의외로 멍청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런 공대생중 하나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화학 외에는 관심이 잘 가지 않는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서점에 들리곤 하는 나의 눈에 띈 책이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이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고, 더구나 '고전'과 같은 이름만 들어도 딱딱한 그런 류의 책들엔 손이 잘 가지 않던 나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 표지를 펴고 있었다. 목차의 구성을 보니 왠지 내가 갖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답을 줄 것만 같아서 바로 구매했다. 아마,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은 모든 청춘들이 안고있는 고민들이 아닐까 싶다. 

각 장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이 잘 알려져있는 작품들 이기에 한번 쯤 읽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번도 읽어본 적 없는 작품들이다. 이 책은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그런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쉽게 읽히는 그런 책은 아닌 것 같지만, 공대생으로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인문학에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딛을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아서 기대된다.



b********4 2011.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양 고전 세미나
"서양 고전 세미나" 내용보기
저자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저자의 이름 자체가 이미 상품성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저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자신감이 있거나. 이 책은 어디에 해당할까. 저자의 첫 책인듯 보이니 당연히 전자는 아니고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책 제목에 왜 이름을 넣었는지는 알 수 없다. 출판 편집자와 저자에게 물어야 할 것. 결론내릴 순 없지만 후자
"서양 고전 세미나" 내용보기
저자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저자의 이름 자체가 이미 상품성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저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자신감이 있거나. 이 책은 어디에 해당할까. 저자의 첫 책인듯 보이니 당연히 전자는 아니고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책 제목에 왜 이름을 넣었는지는 알 수 없다. 출판 편집자와 저자에게 물어야 할 것. 결론내릴 순 없지만 후자로 추측해본다. 

  표지는, '서양 고전 껍질 깨기'라는 제목을 너무 의식한듯 서양 작가들의 인물 스케치를 그려놓고, 노동자들이 머리 위에 올라타 머리를 깨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인물의 머리를 고전의 껍질에 비유하고, 이것을 깨는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 제목과 표지가 일치하기는 하지만, 표지 그림은 조금 섬뜩하다. 두 개골을 망치로 부수는 그림이라.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목도 그냥 정직하게 '서양 고전 수업'과 비슷하게 가면 어땠을까 싶다.  


  저자는 국어교육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현대 소설을 공부했다.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학과 논술을 가르치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학생들과 함께 한 수업의 결과물이라고 봐야겠다.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 우리, 세상, 이상으로 점차 범위를 확대한다.

  각각의 장으로 들어가면 한 고전 작품에서 추출한 주제 제목을 달고, 해당 고전에 대해 간단히 해설한다. 이후 고전의 주인공과 가상 대화를 시도하면서 인물이 처한 상황과 상황에서의 행동 원인을 심리적으로 추측해보게 한다. 다음으로, 세 가지 질문을 차례대로 던져 작품과 작가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했다. 교사의 역할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의 대표 독서록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교사의 마지막 평가 내지 해설을 첨가한다. 관련 책 소개 코너는 책의 보너스다.  

  이 책 안에는 열두 개의 고전이 들어가 있고, 대부분 청소년 추천 도서로 많이 거론되는 서양의  고전 작품들이다. 이방인, 그리스인 조르바, 인형의 집, 오만과 편견, 햄릿, 노인과 바다, 걸리버 여행기, 오뒷세이아,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1984, 달과 6펜스, 인간의 조건. 마지막 '인간의 조건'은 한나 아렌트의 저작이 아닌 앙드레 말로의 작품.  

  서양 고전을 섭렵하지 않아서인지 언급된 작품 중 내가 완독한 것은, 걸리버 여행기와 1984 둘 뿐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선물 받았지만 아직 읽지 않았고, 오만과 편견은 영국 드라마와 영화로만 봤다. 햄릿은 일부 지문을 접해봤을 뿐이고, 노인과 바다는 고등학교 때 읽다 말았다. 오뒷세이아는 구입했으나 너무 두껍고 읽기 어려워 장식용으로 꽂혀 있으며, 인간의 조건은 아렌트의 작품 말고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단행본은 고등학생들과의 고전 수업의 진행 방식을 따르고 있고, 그대로 활자로 구현한듯 하다. 불행히도 언급된 고전 작품들을 두루 접하지 않아 '읽음'을 전제로 한 이 수업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 해당 고전 작품을 이 책과 함께 읽거나 고전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접한다면 얻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흥미로운 세미나 방식이고, 그대로 다른 교사가 현장에서 적용해도 유용할 것.


 

d*****t 2011.08.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
"인문" 내용보기
문화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 곳에서 탄생한 문학 작품들이, 왜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자리 잡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세계 인식으로 나아가기까지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도 책을 맛있게 읽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십여 차례 공연으로만 접했던 무수한 햄릿들이 고민했던 화두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리되는 것 같
"인문" 내용보기

 문화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 곳에서 탄생한 문학 작품들이, 왜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자리 잡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세계 인식으로 나아가기까지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도 책을 맛있게 읽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십여 차례 공연으로만 접했던 무수한 햄릿들이 고민했던 화두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리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희곡적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와 등장인물,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책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어 필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문학적 연극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책은 다양한 인생의 국면을 통해 우리가 먹고 사느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데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기본적인 욕구를 뛰어넘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관심이 있기에 만물의 영장인 것은 아닐까?
 도가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무르익은 작가의 글솜씨 또한  인간적 향기를  가중시킨다. 김태빈이란 이름을 기억해둬야 할 듯 하다.
 

h***n 2011.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양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
"서양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일단 이 책은 구성부터가 맘에 든다. 유명하다 못해 흔히 접할 수 있는 서양고전이 정작 작품을 읽고 이해하려고 들면 참 빡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 책은 나, 우리, 세상, 이상이라는 4단계에 맞춰 작품이 실려 있어서 작품의 이해는 물론 사고의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동양고전 책은 입문서부터 현대적 의미로 풀어낸 것까지 다양한 책이 출간되어 있지만 서양고
"서양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일단 이 책은 구성부터가 맘에 든다. 유명하다 못해 흔히 접할 수 있는 서양고전이 정작 작품을 읽고 이해하려고 들면 참 빡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 책은 나, 우리, 세상, 이상이라는 4단계에 맞춰 작품이 실려 있어서 작품의 이해는 물론 사고의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동양고전 책은 입문서부터 현대적 의미로 풀어낸 것까지 다양한 책이 출간되어 있지만 서양고전은 논술때문에도 그렇고, 교양을 위해서라도 읽을 만한 책을 찾아보면 작품집 말고는 좋은 해설서를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서양고전 껍질깨기>는 참 반가운 책이다. 작품의 주인공과 인터뷰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다소 파격적인 구성때문인지 재미있고 친근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서양고전 해설서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엔 12편이 실려있는데 후속편으로 이어지길 기다려본다.

 

m*****3 2011.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 내용보기
고전이라고 하면 일단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좋다고 말해온 책이기에 읽으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거부감이 들었었다. 거기에 고전이라 하면 지금 시대와는 동떨어진 옛날이야기라 재미가 없을 거라는 편견도 한 몫을 담당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청소년 시절에 읽었으면 좋았을 고전을 지금 다시 보려고 하는데 여전히 접근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 내용보기

 고전이라고 하면 일단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좋다고 말해온 책이기에 읽으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거부감이 들었었다. 거기에 고전이라 하면 지금 시대와는 동떨어진 옛날이야기라 재미가 없을 거라는 편견도 한 몫을 담당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청소년 시절에 읽었으면 좋았을 고전을 지금 다시 보려고 하는데 여전히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그러한 고전을 조금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주인공과 저자의 가상 대화를 통해서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몇 가지의 질문에 저자가 스스로 대답을 하면서 고전이 쓰인 시대 와 작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고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학생의 독후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잘 쓴 것 같은 학생의 독후감과 그 고전에 추가로 읽으면 더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총 12권의 고전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중에 읽어 본 책이 햄릿과 걸리버 여행기 단 두 권에 불과해서 약간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에 조금이나마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면 좋은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에게 좀 더 유용한 책인 것 같다. 다만 책을 소개하는 형식이 교과서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b****3 201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