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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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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가장 환상적인 도서관을... <환상도서관> 이 책은 환상문학이다. 쉽게 말해 판타지 장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상문학이 점점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저자 조란 지브코비치는 세르비아 사람이다.저자가 영어로 글을 쓰지않았다는 이유로 책을 출간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저자의 이름까지 영어이름으로 바꾸기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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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가장 환상적인 도서관을... <환상도서관> 이 책은 환상문학이다. 쉽게 말해 판타지 장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상문학이 점점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저자 조란 지브코비치는 세르비아 사람이다.저자가 영어로 글을 쓰지않았다는 이유로 책을 출간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저자의 이름까지 영어이름으로 바꾸기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현재 동유럽에서는 저자 지란 지브코비치를 두고 라틴 문학계의 거장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잇는 작가로 평가하고 있다.이 책은 세계환상문학대상 수상작으로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독특한 상상력에 마지막 책을 덮었을 때가 정말 압권이었다. 결말이 아주 즐거웠던 소설이다.책은 <가상 도서관><집안 도서관><야간 도서관> <지옥 도서관><초소형 도서관><위대한 도서관> 이렇게 6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퍼즐같은 조합으로 짜맞추어져 있다.

’나’에게  수상한 이메일이 도착한다.검은 바탕화면 위에 아무 장식 없이 커다란 모란 글씨로 딱 한 줄 이렇게 쓰여 있다.<가상 도서관> 그 아래에는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라는 슬로건이 상대적으로 작은 파란 글씨로 쓰여 있었다. 책을 세권이나 펴낸 작가인 ’나’는 가상도서관에서 말하는 "모든 것" 에 흥미를 가지고 물론 의심과 함께 사이트를 방문해 본다. 혹시나 하고 자신의 이름을 쳐본 ’나’는 결과를 보고 황당해 마지 않는데  책이 무려 45권이고 날짜순도 45년후까지 책을 펴낸것으로 나와있는 것이다. ’나’는 첫 소설이 자신의 것을 확인하게 되고 저작권 침해로 가상도서관에 항의메일을 보낸다. 

화요일의 ’나’는 항상 손수건으로 우편함 안에 먼지를 닦아 낸다. 우편함을 열었을 때 안에는 짙은 노란색의 커다란 하드커버 책이 들어 있었다. 커다란 검은색 장식체로 <세계 문학>이라고 쓰여 있었다.<세계문학을 끼고 집으로 향하다가 우편함 청소를 하지 못한 것을 깨닫고 다시 내려갔다. 우편함을 열자 또 다른 놀라운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짙은 노란색 책이 또 한권 들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같은 방법으로 책이 팔천삼백다섯권의 책이 내게 왔다!! 

’나’는 혼자 살기 때문에 주말에는 독서를 한다. 텔레비젼 앞에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더 행복하기에 언제나 주말에는 도서관을 같다. 영화를 보고 도서관에  간 ’나’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책을 빌리지 않으면 무료한 내일을 보내야 하기에  도서관을 방문한다. ’나’가 도서관에  방문하자마자 어둠에 갇히게 되고 어둠 가운데 짙은 색 양복을 입은  키 크고 마른 중년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남자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하자 남자는 모든 사람들의 진짜 인생인 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로 천구십사억 팔천삼백이십오만 육천칠백열명의 인생책을 ..........그리고 ’나’의 인생책을 보게 되는데 ...

경비가 ’나’를 데려간 곳에서 한남자에게 심판을 내리는 장면을 보게 된다. 모든 시대에는 그 나름의 지옥이 있다고 하며 지금 시대에는 도서관이 지옥이다.28년동안 단 두권의 책을 읽은 남자에게 주언진 형벌은 영원토록 감방에 앉아서 책만 읽는 것이다. 그리고 장르는 남자는 형사물을 원하지만 처방은 전원시이다. 

다리아래  중고책을 파는 곳에서 단골손님인 ’나’ 는 아이스크림을 팔던 수레를 가판대로 사용하는 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에게서 낡은 책을 세권을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세권이 아니라 네권이다. 노인네가 넣은 한권은 알 수 없는 작가의 알 수 없는 판본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본 순간 오 ! 이럴수가 !!!!! 이거야 말로 초소형 도서관이다. 책 한권밖에 없는 도서관이라면 가장 작은 도서관 아니겠는가?

마지막 위대한 도서관에서는 ’나’가 책장에서 페이퍼백을 발견하고 자신의 위대한 도서관에는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며 버리고자 하지만 책은 버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책을 버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 절대 없어지지 않는 책을 없애는 방법은?  

환상문학이 주는 상상의 세계가 주는 즐거움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환성도서관>은 기발하기도 하지만 전혀 괴기스럽지 않으면서 우화스럽기 까지 하다. 개인적으로는 집안 도서관이 탐이 난다. 우편함을 열때마다 책이 꽂혀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주인공 ’나’처럼 집안을 모두 책으로 채울지라도 ...그리고 지옥도서관에서는 책 안읽는 사람은 좀 뜨끔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시대의 지옥은 독서라니 .... 참 그런 지옥은 갈만한 듯 한데 ^^  초소형 도서관을 누군가 발명하면 더 좋을 듯하다 한권의 책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면?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잠깐이나마 행복한 상상에 빠지게 만들어 준 <환상도서관>속으로 들어가 보면 환상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조란지브코비치, 환상문학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6.20.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동유럽소설] 환상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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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은 어린 시절에 어떤 아이였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말할 것이다. 도서관이 집이기를 바랐던 소녀였다고 말이다. 그리고 훗날 그 소녀는 한 권의 책을 읽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꿈을 꾸었던, 아니 자신보다 훨씬 더 심하게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환상의 도서관’에 대해서 말이다. 조란 지브코비치.   하드커버 책만으로 위대한 도서관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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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은 어린 시절에 어떤 아이였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말할 것이다. 도서관이 집이기를 바랐던 소녀였다고 말이다. 그리고 훗날 그 소녀는 한 권의 책을 읽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꿈을 꾸었던, 아니 자신보다 훨씬 더 심하게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환상의 도서관’에 대해서 말이다. 조란 지브코비치.

 

하드커버 책만으로 위대한 도서관을 만들려고 하는 편집증상을 심하게 보이는 한 남자가 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거룩한 예술 작품과 같은 서재에 어느 날 페이퍼백(paperback: 책 표지를 종이 한장으로 장정한 포켓판 도서. 대중보급용 형태의 책으로 일반 단행본보다 작고 보통 30∼40% 정도 책값이 싼 게 특징이다.) 책이 서재에 꽂혀 있는 걸 발견한다. 그는 항상 페이퍼백에 대해서 경멸을 금치 않았다. 페이퍼백이야 말로 돈에 미친 파렴치한 작자들의 극악무도한 행위의 결정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페이퍼백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리고 서재로 돌아와 보니 이게 웬걸, 페이퍼백이 버젓이 그의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이다. 그는 페이퍼백이 그의 책장에 꽂혀 있는 다른 책들까지 망가뜨리고 오염시키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분노를 느낀 그는 맹렬하게 책을 갈기갈기 찢는다. 물론 짐작하건대 책은 다시 멀쩡하게 돌아와서 그를 약 올리려는 듯 그의 소중한 하드커버 책 사이에 놓여있다. 페이퍼백에 극악무도함에 치를 떠는 그는 페이퍼백을 익사시키려고 돌에 묶어 강물에 던져버리기도 했고, 달리는 기차에서 던져버리기도 했고, 높은 빌딩에서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책은 여지없이 책장에 꽂혀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최후의 수단, 책을 먹기로 한다. 야금야금.

 



페이퍼백의 제목은 「환상의 도서관」. 여섯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는 각 장을 따로따로 칼로 썰어 포크로 콕 콕 집어 먹었다.

 


모든 책들이 다 있는, 심지어 그가 미래에 집필한 책을 볼 수도 있는 「가상 도서관」은 검은 바탕화면 위에 아무 장식 없이 커다란 노란 글씨가 쓰인 <가상 도서관>이란 글자 아래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라는 파란 문구가 달린 스팸 메일을 우리가 지나치는 것이 행운을 걷어차는 극악무도한 짓인지를 일깨워준다.

 

「야간 도서관」은 야간에 도서관에 가면 지구상에 존재해 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사람들의 삶이 사실 그대로의 글로 표현될 걸 보면 그리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불유쾌함 때문에 (다들 도서관의 비밀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야간 도서관을 알면서도 이용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 도서관」은 오로지 집을 책으로 가득 채워 버린 남자 이야기인데, 나를 포함하여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이자 꿈의 실현을 보여준다. 방 안에 어떠한 빈틈도 없이 책으로 가득 채웠을 때의 그 환희, 나는 그곳을 파라다이스라고 부르고 싶다.

 

「지옥 도서관」은 영원히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이 바로 지옥의 벌이란다. 이런 벌을 받는다면 지옥에 가는 것도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지만 ‘커피 타임’이 없는 걸 감안하면 차라리 착한 사람으로 살다가 여유롭게 풍경도 즐기며 커피나 티타임도 가지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천국이 역시나 좋겠다.

 

「초소형 도서관」은 펼치는 페이지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요상한 책을 가진 어떤 남자의 이야기인데 결국은 이 책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로버드 달의 유머를 빌리자면, 백설 공주가 왕비에게서 거울을 훔쳐서 누가 가장 예쁜가하는 쓸데없는 질문이 아니라 ‘우승마’를 미리 알아 경마로 떼돈을 벌어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유사할 듯.

 

 


“그 책이 내 안에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나는 문을 활짝 열고 눈에 들어온 광경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더 이상 나의 위대한 도서관을 더럽히는 흉측한 침입자는 없다.”


음, 고민이 된다. 내가 가진 바로 이 책,「환상의 도서관」은 페이퍼북도 아니고 하드커버인데, 저자의 견해라면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건데……. 독자의 뱃속에 들어가지 말고 책꽂이에 꽂아 두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니 조금은 골이 난다. 이토록 맛있게 음식에 비유해서 기껏 배고픔을 유발시켜 놓고는 먹지 말라니……. 아무튼 이 책은 책 읽기뿐만 아니라 책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꿈꾸었던 도서관의 환상에 대해 여지없이 즐겁게 풀어 놓았다. 마치 마법처럼 그럼에도 진짜처럼 느껴지게 말이다. 가끔 두근거리기도 한다. 살다보면 기가 막히게 황당하고 기묘한 일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그리고 그 일이 내게는 이왕이면 환상의 도서관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 속 멋진 주인공들이 직접 나에게 책을 읽어 주는 그런 도서관이라면, 그런 도서관이라면 꼭 한 번 찾아가보고 싶다.



l*****2 2011.06.25. 신고 공감 4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기이하고 신비로운 여섯 곳의 도서관, 나도 한번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 지옥도서관만 빼고^^
"기이하고 신비로운 여섯 곳의 도서관, 나도 한번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 지옥도서관만 빼고^^" 내용보기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는 10분만 지나면 빨리 가자고 성화를 부리지만, 도서관에서만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염없이 머물게 된다.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이 소곤소곤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거부하기 힘든 치명적인 유혹으로까지 느껴지는, 그래서 도서관은 어른이 된 지금도 신비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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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는 10분만 지나면 빨리 가자고 성화를 부리지만, 도서관에서만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염없이 머물게 된다.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이 소곤소곤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거부하기 힘든 치명적인 유혹으로까지 느껴지는, 그래서 도서관은 어른이 된 지금도 신비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책이 주는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이 일어나는 그런 도서관이 실재한다면 어떨까?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 등장하는 여느 고대 유적보다도, 최첨단 시설을 갖춘 현대의 여느 놀이 공원보다도 더한 재미와 스릴, 그리고 신비로운 그런 모험이 될 것이다. 환상적이고 마술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기량을 보여 라틴 문학계의 거장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환상적 사실주의에 기반한 단편들로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전혀 생소한 작가다 - 를 잇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는 “조란 지브코비치”의 <환상도서관(원제 THE LIBRARY / 북폴리오 / 2011년 6월)>은 바로 기묘하고 신비로운 “도서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책에는 6개의 신비로운 도서관이 등장한다. 작가는 세상의 모든 책이 다 전자 문서화 되어 있는, 심지어 미래에 집필하게 될 책들과 작가의 사망 예상 연도까지 예언하는 도서관(<가상 도서관>)을 첫번째로 선보인다. 그리고 두 번 째로 우편함을 열면 하드커버의 책이 꽂혀 있는, 그런데 그 책을 꺼내고 나면 다시 꽂혀 있는, 무한 반복되는 책들로 결국 집을 가득 채운 이야기(<집안 도서관>)를 소개하고, 이어 관람시간이 끝나버린 도서관, 그 곳에 천 억 여 명이 넘는 과거와 현재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비치되어 있는 또 다른 도서관이 있다는 이야기(<야간도서관>)를 들려준다. 무한의 시간동안 책 읽는 형벌을 받게 된다는, 또한 책 안 읽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형벌보다도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벌이 될 도서관(<지옥 도서관>), 페이지를 펼칠 때 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복사(複寫)도 할 수 없는 기이한 책(<초소형 도서관>), 고급스러운 책 들 사이에 꽂혀 있는 페이퍼 북이 영 눈에 가시처럼 걸려 버리지만 어느새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 물에 빠뜨리고, 불에 태워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나타나는 그 책을 결국 먹어서 없애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위대한 도서관>)를 차례대로 들려준다.

 

 

여섯 편 모두 기이하면서도 신비로운 도서관 - 물론 장소로서의 도서관이 아닌 “책”을 의미하고 있는 작품들도 있지만 - 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환상성(幻想性)”이라는 판타지 소설의 전형적인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도서관들은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가상의 시간과 공간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 곳(또는 책)이다. 그 도서관을 만나는 등장인물들의 반응과 행동도 다 제각각인데, 인터넷 가상 도서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발견한 작가는 좀 더 사이트를 둘러 봐도 될 것을 사이트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내 저작권에 위배된다고 항의나 해대고, 한 남자는 어떤 내용의 책인지, 도대체 우편함에서 왜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자신의 집을 책으로 가득 채운다. 지금까지 모든 인류의 기록이 보관되어 있는 신비의 도서관에 방문한 남자는 그저 자신의 기록만 확인하고는 문이 닫혀 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만 걱정해서 서둘러 나와 버리고, 책을 열 때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만능책”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한 남자와 그렇게 없애려고 해도 다시 나타나는 책을 결국 먹어치우는 남자 또한 “보물”을 손에 쥐고도 그 가치를 몰랐던 앞선 사람들처럼 똑똑함과는 영 거리가 먼, 심지어 미련하기까지 하다. 어쩌면 작가는 신기루처럼 금세 사라져 버리는 “환상성”을 통해서 바로 사람들의 욕망이 그만큼 허망하고 부질없음을 조롱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단편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지옥도서관>이었는데,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무한의 시간 동안 책을 읽는 형벌을 내린다는 설정이 참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책이라면 벌레보다도 싫다는, 교과서를 빼고 평생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고 자랑(?)하는 사촌 동생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것 같다. 그럼 조금이라도 겁나서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을까? 전혀 가능성은 안보이지만^^

 

 

관람시간이 끝나 불 꺼진 도서관, 지레 포기하지 말고 문을 가만히 밀어보라. 잠겨 있지 않고 열려 있다면 열람실로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라. 까마득한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인류의 삶이 기록된 비밀의 도서관을 만날 지도 모르니까. 만나게 된다면 갇힐까 두려워 허겁지겁 나와 버린 이 책의 어느 남자처럼 제발 서둘러 나오지 말고, 사서가 문은 절대로 안 잠근다니 갇힐 염려는 붙들어 매고, 차근차근 읽어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책에 담겨 있는 비밀들을 나에게 들려주길 바란다.



a*****7 2011.06.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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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도서관 - 나를 미치게 하는 책,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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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훌륭하고 좋은 것이지만, 항상 거기에 의존할 수는 없다. 가끔은 경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고 현명한 행동이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p.15~16>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환상 도서관 이야기, 조란 지브코비치의 '환상 도서관'은 가상 도서관, 집안 도서관, 야간 도서관, 지옥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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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훌륭하고 좋은 것이지만, 항상 거기에 의존할 수는 없다.

가끔은 경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고 현명한 행동이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p.15~16>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환상 도서관 이야기, 조란 지브코비치의 '환상 도서관'은 가상 도서관, 집안 도서관, 야간 도서관, 지옥 도서관, 초소형 도서관, 위대한 도서관등 여섯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너무도 독특한 도서관의 이야기를 판타스틱하게 이어 나가는데 책과 도서관이란 비슷한 이야기는 무지 많은데도 불구하고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각기 다른 느낌을 안겨준 여섯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던 건 작가의 기량이 맘껏 발휘된 작품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가상 도서관

수많은 스팸메일 속에서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가상 도서관'의 존재를 알리는 메일을 보고 속임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작가이기에 호기심이 발동해 그곳을 방문하게 된 그.

모든 작가들의 책을 다 가진 도서관이라면 내 책도 있겠지 싶은 맘에 자신의 이름을 치면서 검색 결과가 없다면 도서 업계 전부를 상대로 한 장난이라 생각할 생각이고, 자신의 책이 전자책 형태로 나온다면 이런 종류의 출판 허가를 내준 적이 없기에 저작권 침해로 문제를 삼을 예정인 그 앞에 거짓말처럼 자신에 관한 페이지가 펼쳐진다.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세 권의 책에서 끝나지 않고 스물한 권이나 되는 리스트가 좌르륵 뜨는데 다른게 있다면 실제로 출간된 책은 검은색 글씨, 다른 열여덟권의 책은 하얀색 글씨라는 것.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

 

집안 도서관

회사에서 돌아오면 매일 우편함 자물쇠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 하는 그. 화요일에는 항상 손수건으로 우편함 안에 쌓인 먼지를 닦아 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우편함에 짙은 노란색의 하드커버 책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커다란 검은색 장식체로 <세계문학>이라 쓰인 이 책.

누가 보냈을까? 보다 집어넣을 공간도 작은데 이 책 자체가 어떻게 들어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더 머리가 아픈 상황속에서 우리의 주인공은 이 세상이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운 것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오래전에 깨달았다며 쏘~쿨하게 책을 들고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책 때문에 우편함 청소를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금 우편함으로 향한 그는 같은 제목의 두툼한 책이 또 한권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데 ~

 

야간 도서관

독서가 텔리비젼보다 훨씬 유용하고 즐거운 일임을 아는 그. 하지만 영화 보느라 도서관 마감 시간에 늦은 그는 주말내내 읽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향한다.

다행히 3분 정도 늦었지만 도서관 문은 열려 있는 상태. 늦은 것에 대해 사과도 하고 책도 빌릴 생각이었던 그는 카운터로 향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아 난감해진다. 그러던 중 1층에서 열쇠로 문을 잠그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건물의 전기가 차단되면서 자신이 도서관안에 갇힌 상태라는걸 알게 되고 건물에서 나갈 방법을 찾다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기로 결심하고 전화를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좀전과 다르게 양복입은 사서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밤에 일하는 야간도서관이라 말하는 사서는 주말에 읽을 책을 찾고 있다 말하는 그에게 낮과는 책의 종류가 좀 다르다면서 오로지 인생에 관한 책만 갖고 있다고 말한다.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의 인생에 관한 책. 어리둥절한 그에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처음엔 자신의 책을 고른다 말해주는 사서 덕분에 그 역시 자신의 책을 읽게 되는데 . . .

 

지옥 도서관

지옥에 오게 된 그. 불에 타거나 끓는 기름 솥에 던져지거나 물에 수장되거나 사지를 잡아 찢는 험한(?) 벌을 생각했지만 그 앞에 앉아 처벌을 내리는 사람은 모든 시대에는 그 나름의 지옥이 있다며 요즘은 '도서관'이라 말한다. 주말 외출이나 휴대폰을 쓰는 것을 제외하곤 소박한 호텔에서 지내는 것 같은 생활을 누려온 그들.

더는 감옥의 자유로운 상태를 따를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되면 인권 유린이란 말이 나올 것 같아 걱정스러운 찰나에 제소자들 84% 이상이 독서를 혐오하는 특성을 가진걸 알았다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강제로 책을 읽게 만들어 나쁜 짓을 할 시간과 동기가 줄어들게 만들겠다 말하는 그. 말 그대로 영원토록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을 받게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형사물 대신 정반대의 '전원시'를 읽게된 그에게 이 벌은 약일까 독일까 ?

 

초소형 도서관

매주 토요일 그레이트 브리지 아래 물건을 펼쳐놓고 판매하는 중고책 상점에서 책을 사는 그는 책보다는 판매 상인들부터 듣게 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어떤 책의 내용보다 흥미진진 하다며,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부추겨줄 만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매번 그곳을 찾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본 적이 없는 노인으로부터 자신이 찾고 있는 책이 있다는 얘길 듣게 도고, 그로부터 세 권의 책을 구입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 그가 포장해준 책을 살펴보니 세권이 아닌 네권의 책이 들어있는게 아닌가. <초소형 도서관>이라 적힌 나머지 한권의 책. 작가를 알 수 없는 판본의 책인데 페이지를 열고 완전히 닫을때마다 제목과 내용이 바뀌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의 책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명 작가앞에 작자미상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이 책. 책 자체를 없앨 수는 있어도 기억은 없앨 수 없기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평온한 삶을 계속 살 수는 없다 생각한 그는 독특하고 근사한 장난감을 선물 받은 아이처럼 책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기뻐하는데 . . .

 

위대한 도서관

적절한 기준을 통해 엄격한 주의를 기울여 위대한 도서관을 소장하게 된 그는 서재에 들어갔다 장서 중에 자신이 꽂아두지 않은 책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불쾌해진다.

다른 것도 아니고 자신이 굉장히 경멸하는 '페이퍼백(papreback)책이 아니던가. 훌륭한 작품은 겉모양이 어떻든 간에 훌륭한 작품이라는 말 보다는 겉모양이 내용을 반영한다는 말을 믿는 그이기에 페이버백을 만드는 사람들을 파렴치한 작자라 믿는 그이기에 그 책을 휴지통에 쿵 소리를 내며 버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서재로 돌아오자마자 불쾌한 놀라움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방금 전에 버리고 온 책이 그 자리에 그대로 꽂혀 있는 것이 아닌가.

불법 침입자를 완전히 처리하기 위해 책을 갈기갈기 찢기도 하고, 물속에 수장시키기도 하고, 건물 꼭대기에서 떨어뜨리기도 해보지만 집에 돌아와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자리에 그대로 꽂혀있을 뿐이다. 망연자실한 그는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걸 알고 냉장고 문을 여닫다 기가막힌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리는데 . . .

 

 

 

책을 그 무엇보다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과 글을 써 책을 만드는 작가의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어 이쪽저쪽의 입장이 되어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됐는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비꼬기도 하고(지옥 도서관) 문고본 보다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싼 양장이나 하드커버를 이용하는 현실을 비꼬기도 하는(위대한 도서관) 작가의 노련함에 박수를 보낸다. 갠적으로 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던 재밌는 이야기가 최고라 생각하는데 물가도 비싼데 책값까지 비싸 책을 사읽지 못하는 날이 올까 두려워 양장본 보다는 문고판이 보급화 되었으면 좋겠다 ㅎ

죄를 짓고 지옥에 가는 건 싫지만 평생 책만 읽어야 하는 지옥이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고, 페이지를 열고 닫을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쏟아지는 책이 한권 있다면 (열고 닫을때마다 책이 쏟아지는 우편함도 탐나지만 똑같은 제목의 책인지라 패스 ㅋ)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생각에 황홀해진다. 생각만해도 너무 즐거운 ~

그러기에 이 리뷰를 끝까지 다 읽은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ㅎ

책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서일까 ~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진 다른 책들이 생각나 몇자 적어본다.

 

어린이 동화책중에 유독 도서관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은데 책에 쌓인 먼지를 치워 주는 청소부가 아니라 책 속의 글자를 지워 주는 특별한 청소부 이야기를 다룬 '책 청소부 소소'

책 읽는 것을 사탕 먹기보다 더 좋아하고 책 맛에 푹 빠진 책귀신 이야기를 다룬 '무인도에서 살아 온 책귀신 솔봉이',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 도서관 반납함에 버려졌던 새끼 고양이가 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가져다 준 기적같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펴낸 '도서관 고양이 듀이',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자란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행복한 변화와 잔잔한 감동을 담아낸 아름다운 그림책 '도서관 아이', 도서관 부엉이의 마법을 풀기 위해 사랑이와 우정이의 모험이 시작되는 '하타리의 눈'

이런 재밌는 소재로 된 이야기가 아이들 동화책 뿐이겠는가 -

책이 주인공이 되어 나타나거나 이야기를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는 책도둑, 꿈꾸는 책들의 도시, 밑줄긋는 남자, 책읽어주는 남자도 좋고 책과 관련된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좋다면 피플 오브 더 북, 장미의 이름, 삼월은 붉은 구렁을, 편집된 죽음, 열세번째 이야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니 무더운 여름,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h****0 2011.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 책, 책 그리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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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한권씩 쌓여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저 책들을 다 언제 읽지?'라는 생각이 들면 부담이 되기도 한다. 가끔 책상과 화장대를 빼고 책장을 들여올까라는 생각을 할때면 내가 사는 곳인지, 책들이 있는 곳에 내가 들어와 있는 건지라는 묘한 상상도 든다. 이 책속에는 이런 나의 생각들 처럼 책에 관한 신기하고 기발한 생각들이 담겨져 있다. 『환상 도서관』속에서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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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한권씩 쌓여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저 책들을 다 언제 읽지?'라는 생각이 들면 부담이 되기도 한다. 가끔 책상과 화장대를 빼고 책장을 들여올까라는 생각을 할때면 내가 사는 곳인지, 책들이 있는 곳에 내가 들어와 있는 건지라는 묘한 상상도 든다. 이 책속에는 이런 나의 생각들 처럼 책에 관한 신기하고 기발한 생각들이 담겨져 있다. 『환상 도서관』속에서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상하고 기이한 책과 도서관을 엿볼수 있다. 한없이 가지고 싶어지다가도 때로는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리는 책들의 이야기 속에 끝없이 빠져들었다.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이상한 환상도서관의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두들 책에 빠져들게 할것이다.

 

우연히 받은 이메일 속에 '가상 도서관'이라는 제목을 읽게 된 작가는 이메일에 적힌 주소로 들어가보게 된다. '모든 것이 다 있다'는 슬로건 처럼 자신의 책도 그곳에서 볼수 있을까 궁금해진 그는 제목을 검색하자 마자 자신의 소개와 미래에 출간될 책들, 그리고 '죽음'이라는 단어 아래로도 연도 아홉개가 열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가상 도서관> 우편함을 열었을때 노란색의 하드커버 책이 들어있었다. 누가 보냈는지도 알지 못하는 그 책은 우편함속에 어떻게 들어 갔는지 모를정도로 두꺼웠다. 그 책을 빼내어 집안으로 옮긴후 다시 열어본 우편함속에는 다른 노란색 책이 기다리고 있었다. 밤새 우편함 속에 있는 노란 하드커버의 책을 집안으로 옮겨 넣었다. <집안 도서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할 시간을 놓칠까 불안한 마음에 영화가 끝나자 서둘러 빠져 나왔다. 간신히 도착한 도서관안에 누구도 없었고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문도 잠겨버렸다. 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어둠속에서 빠져나오자 한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 한권을 건넨다. 도서관안에는 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모든책이 존재했다.<야간 도서관> '지옥 도서관'에 가게된 주인공은 28년동안 딱 두권의 책을 읽었을뿐이었다. 그곳에서 그가 받아야할 형벌은 감방에 앉아서 책을 읽어야하는것이 전부다.<지옥 도서관> 우연히 한 노인에게서 구입한 책은 복사를 하려해도 백지로 나타날 뿐이고 다시 책을 펼칠때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타났다.<초소형 도서관> 페이퍼백을 경멸하는 주인공은 그 책을 버리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페이퍼 백을 뽑아 찢어보기도 하고 강에 돌과 함께 묶어서 버리기도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자신의 책꽂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위대한 도서관>

 

<집안 도서관>을 읽으면서는 책이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쌓여가는 책들때문에 침대를 빼내고 살림살이를 정리해가면서도 책을 채워넣는 모습을 보면서 읽지도 않고 쌓여가는 책들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말하는것 같았다. <위대한 도서관>속에서 페이퍼백을 경멸하고 양장본만을 모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속에는 책이 양장본이든, 페이퍼 백이든간에 책의 내용을 생각하라는 무언의 경고인듯도 싶었다.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책속에서 또 다른 부분도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때로는 미치도록 읽고 싶고 가지고 싶지만, 또 때로는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그 책의 양면성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e********7 2011.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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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만 매력적인 - 환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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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책, 책     생소한 작가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까지는 공감했지만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 . ?  저자는 책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착장을 넘기는 순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단편글들에 잘 몰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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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책, 책

 

 

생소한 작가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까지는 공감했지만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  저자는 책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착장을 넘기는 순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단편글들에 잘 몰입하지 못했었는데 몰입도가 뛰어난 글들 책의 이야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되는걸까?

 

 

모든 책이 다 있는, 심지어 내가 미래에 집필할 책도 볼수 있는 <가상 도서관>, 집안을 책으로 채워 버린 남자 이야기 <집안 도서관>, 지구상에 존재해 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야간 도서관>, 영원히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이 기다리는 지옥의 이야기 <지옥 도서관>, 펼칠 때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요상한 책 이야기 <초소형 도서관>, 하드커버 책만 소장하는 마니아의 아무리 해도 죽지 않는 페이퍼백 책과의 혈투 < 위대한 도서관>, 장르의 경계와 논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메타픽션의 향연! /책표지

 

 

책을 읽기 시작하며 책에 대한 집착도 생기기 시작했다.   분명 금방 읽지도 못할 책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다 읽은 책들은 언젠가 또 읽을거라며 책장에 차곡차곡 쌓으며 뿌듯해 했다.   물론 읽은 책들중에는 개인적인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던 책도 있지만 상당수의 책들은 표지가 이뻐서 또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읽으면 알것 같아서라는 이유들로 분류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새로 출간되는 책들을 수집하다보니 책에 책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물론 금요일만 아니었어도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도서관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지금 가지 못한다는 것은 주말 내내 읽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꽤나 우울한 일이다.  혼자 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자유시간을 어떻게든 채워야 했다.  오래전에 나는 독서가 텔레비전 앞에 앉아 감각을 멍하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고 즐거운 일임을 깨달았다. /p63-64

 

 

"아주 간단한 거야.  우린 모든 사람들이 강제로 책을 읽게 만들지.   덕택에 아름다움과 유용함을 조화시킬 수 있게 됐어.   무엇보다도 재소자들이 여기 오게 된 핵심적인 결점을 없앨 수 있지책을 많이 읽을수록 나쁜 짓을 할 시간과 동기가 점점 더 주어들거든.   이 친구들에게 독서가 정말로 치유의 효과를 발휘 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벌이 아니라 치료로 생각하는 거지.  조금 늦긴 했지만, 아니, 이런 일에는 정말로 늦었다는 건 없어. /p111-112 (지옥도서관)

 

 

책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아무리 쓸모없는 책이라 해도.  /p132 (초소형 도서관)

 

 

때론 책의 내용보다 책표지나 제목, 일러스트, 책소개글에 이끌려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읽는 속도와 달리 책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책장에 책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책들은 추억때문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쌓아놓게 되기도 한다.  언젠가는 박스에 책을 포장해놓고 장마철에 신경쓰지 못한탓에 2,3박스 분량의 책들을 버리기도 했다.  말려서 보기엔 너무나 책의 훼손정도가 심각해서... 그때를 생각해보면 차라리 읽을 수 있을때 다른사람들이라도 줄 것을 왜 그리 욕심을 부렸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느새 잊어먹었나보다.  다행이 지금은 예전같이 무조건 싸들고 있진 않는 편이다.  읽고 소장할 만한 책들을 따로 분리해놓는 반면 내가 다시 읽을것 같지 않은 책들은 필요한 이들에게 드리거나 선물을 하기도 한다.  내게 있으면 어딘가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소중한 책이 되어줄 지도 모르는일 아닌가?  책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이 놀라웠다.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하는걸 읽으며 허를 찔린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때론 유쾌하기도 했으며 조금 아슬아슬하기도 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던 즐거웠던 책 읽기였다. 

 

 



d******7 2011.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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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도서관_책벌레인 당신, 이 책에 무한 공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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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집을 나서려고 문을 여는데 문 앞에 남색 셔츠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처음보는 너는 누구냐 '싶었는데다 문을 세게 열어젖혔으면 다치기라도 했을터라 나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종이로 포장된 소포 하나를 들이밀었다. '택배요.'  소포가 자주 오긴 했지만 그날은 아니었다. 집으로 올 택배가 없었는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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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집을 나서려고 문을 여는데 문 앞에 남색 셔츠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처음보는 너는 누구냐 '싶었는데다 문을 세게 열어젖혔으면 다치기라도 했을터라 나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종이로 포장된 소포 하나를 들이밀었다.

'택배요.'

 소포가 자주 오긴 했지만 그날은 아니었다. 집으로 올 택배가 없었는데. 어디서 보낸 거지?

내가 더듬더듬 소포를 건네받자마자 그는 곧장 몸을 돌려 계단 밖으로 사라졌다.  보낸이 주소가 낯설어 나는 잠시 소포를 든채로 현관에 서 있었다. 여기가 어디더라. 머리에서는 영 기억이 나지 않는데 손으로 만져지는 느낌이 책이다. 책이라니. 누가 보냈건 어차피 나한테 온건데 내 책이다. 이미 손톱은 망설임없이 날을 세우고는 종이 포장지를 푹 찔러 포장지를 벗겨내고 있었다.

     

      [환상도서관]

      -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책, 책.....

 

 뭐야, 이 지극히 책벌레스러운 제목은. 표지마저도 별로다. 이런 고루한 색은 90년대 이후로는 아예 쓰질 말아야되는데 왜 출판사들은 그걸 모르는 걸까. 나도 모르게 콧방귀를 흥, 뀌다가 시계를 보고는 황급히 문 밖으로 달려나왔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도서관이 일찍 문을 닫는다. 아까 그대로 나갔으면 지금쯤 거의 도서관에 가까워졌을텐데 뭐야. 예약해두었던 책을 한달만에 빌릴 수 있게 된 날이라 더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지.

 

 마침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는 순간과 내가 정류장으로 정신없이 뛰어내려간 순간이 맞아떨어졌다. 가까스로 버스를 탄 나는 숨을 고르며 빈자리에 앉았다. 이십분즈음만 가면 도서관이니 다행이 늦지는 않겠다. 마음이 조금 느긋해지니 엉겁결해 그대로 손에 쥐고 나온 [환상도서관]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버스타고 가는 동안 네가 내 이동도서관이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작가 소개나 역자의 말 등은 읽지 않고 건너 뛰었다. 대체 이 오타쿠스러운 제목 속에 무슨 이야기를 넣어 놓은 건지 그게 더 궁금했다. 목차만 대충 훑고 바로 이야기 첫페이지부터 읽어나갔다.

 

 '이메일은 완벽하지 않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는 아마 우리가 원치 않는 메시지를......'

 



 

 

 누군가 부저를 눌렀다. 안내방송이 '**도서관입니다'라고 하는 걸 간신히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사 아저씨의 욕지기 비슷한 불평을 들으면서 허둥지둥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책 속에 얼굴을 묻었다. 주춤주춤 걷다보니 도서관이었다. 주말인데다 닫을 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사람이 없나보다. 백지처럼 고요한 도서관 건물로 들어가 아무데나 앉은 나는, 활자가 넘실대는 [환상도서관]의 페이지를 계속 넘겼다.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었는데도 페이지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래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3만, 반까지만, 아니 이 다음 꼭지까지만...... 뭐 어차피 거의 다 읽었는데 그냥 다 읽자.

 

  '철컥'

 

 흠칫하고 고개를 들었다. 건너편의 까만색 대리석 벽이 입을 약간 벌린 내 얼빠진 표정을 따라하는게 보였다. 도서관 내부의 불은 다 꺼지고 실내에 남은 건 푸르스름한 비상구 표시등과 바깥의 가로등이 비추는 어르슴한 빛 뿐이었다. 정적.......... 이상하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맞다, 내가 예약했던 책. 잠깐만, 도서관이 지금 문을 닫은거지? 나가는 문도 다 잠긴건가? 어떡해, 나 어떻게 나가지? 당황한 나는 귀를 긁적이며 엉거주춤 짐을 챙기고 일어났다. 아, 진짜 이 이상한 책때문에 오늘 저녁 일진이 이상하네.  나는 가방을 들쳐매다 손에 들고 있던 [환상도서관]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바닥으로 몸을 눕힌 [환상도서관]이 작은 몸을 활짝 젖히고 그 넘실대는 활자로 가득한 속지를 내보였다. 휘리릭.... 바람도 없는데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래 맞아, 아까 거기까지 읽었지.

 

 선채로 [환상도서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잠시 인터미션을 가졌던 머릿속의 무대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나는 어깨에 맸던 가방을 다시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그냥 그 자리에 다시 앉았다. 어차피 몇 페이지 안남았는데, 뭐. 이것만 다 읽고. 거의 다 끝나가니까.... 나는 계속 페이지를 넘겼다. 뒷표지에 가까워 질수록 계속.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었는데도 페이지가 끝없이 이어진다.

 

이것만 다 읽으면 끝날 것 같은데....... 거의 다 읽어가는 것 같은데......

그래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세르비아의 소설가 조란 지브코비치는 이 책 <환상도서관 (영제; The library)로 2003년 세계환상문학대상을 받았다. '세르비아'라는 정치적 한계 때문에 세계의 주목이 조금 늦긴 했지만, 조란 지브코비치는 16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중견 작가이며 유럽권과 영미권에 걸쳐 다양한 문학상을 석권한 대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새로운 보르헤스라는 찬사를 들으며 라틴문학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글은 신기하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씁쓸하다. 마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독일군에게 잡혀가는 처절한 상황을 아들에게 코미디로 인식하게끔 연출했던 아버지의 몸짓을 보는것처럼 재미와 함께 어딘가 간절하고 서글픈 데가 있다.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엮인 6개의 단편이 모여있는 <환상도서관>은 조란 지브코비치의 노련하고 기발한 매력이 흠뻑 느껴지는 작품이다. 지적이고 기발한, 유쾌하고 명석한 작가의 글은 이렇게도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책이다. 무엇보다 '책'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과 애증에 대해 여러가지 시선으로 그려내 읽는 내내 공감과 동경을 멈출 수가 없다. 이 공감과 동경은 책 속의 주인공들을 향한 것이기도 하고 작가를 향한 것이기도 한데, 나는 단연코 확신한다. 당신도 책벌레라고? <환상도서관>을 읽게 된다면 나와 같은 공감과 동경 혹은 그 이상의 어떤 것을 책에서 발견할 것이다.

 


 

 

 

 가상 도서관, 집안 도서관, 야간 도서관, 지옥 도서관, 초소형 도서관, 위대한 도서관...... 모든 이야기마다 '책'을 사랑하는 열렬한 독자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책'을 쓰는 곤핍한 작가가 가지고 있는 로망들이 그득그득 실려있다. 죄인들이 영원토록 책을 읽어야 한다는 지옥도서관은 나에겐 차라리 천국같고 매번 책장을 열때마다 누구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초소형 도서관은 작가라면 모두 한번쯤 꿈에서 찾아 헤매었을 법한 엄청난 아이템이다. 세상에, 조란 지브코비치는 나에게 이야기만 책에 담은 게 아니라 그를 움직이게 하는 영감과 동기도 함께 책 속에 넣어둔 모양이다. 그의 글을 읽으며 달궈진 손가락이 제멋대로 키보드를 움직이니까. 그래서 슬며시 웃음이 난다.

 

 혹시 당신도 책벌레인가? 주말에 읽을 책이 없으면 견딜 수 없이 불안하고 도서관 사서가 얼굴을 알아볼 정도로 도서관 애용자인가? 엄청난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좀비처럼 소재를 갈구하며 이 책 저 책을 뒤지는 빈곤한 작가인가? 어느 쪽이든 당신이 책벌레라면 이미 환상도서관에 당신의 자리가 있다. 넘실대는 활자에 몸을 싣고 환상도서관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시라.

 

 

o********e 2011.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관 방문을 생활화해봐요 / 환상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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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 좋은 벗입니다. 눈뜨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머리맡에 둔 책부터 찾아서 펼쳐 읽기 시작하는 겁니다. 독서의 일상화!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책을 먼 산 보듯 했으니 어지간히 책 안 읽는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은 물론이요, 서평을 올리기 시작한 게 불과 5개월 전이며, 각종 북 카페 가입 활동,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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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 좋은 벗입니다. 눈뜨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머리맡에 둔 책부터 찾아서 펼쳐 읽기 시작하는 겁니다. 독서의 일상화!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책을 먼 산 보듯 했으니 어지간히 책 안 읽는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은 물론이요, 서평을 올리기 시작한 게 불과 5개월 전이며, 각종 북 카페 가입 활동, 블로거 방문 등 생각해보면 단 시일 내에 후다닥 해치웠던 것 같습니다 성질 급한 한국사람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영화를 좋아하니 극장탐방은 당연지사, 그러다가 책을 좋아하면서 도서관이 또 다른 아지트가 된 것은 생활방식의 변화를 나타내는 또 다른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조란 지브코비치의 [환상 도서관]은 책을 사랑하는 애호가라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밖에 없겠네요. 6개 파트로 구성된 이야기들 모두 다 맘에 든다고 편들지는 않겠지만 책을 가까이하면서 부딪치는 실생활과 심리 변화가 능숙하게 녹아들고 있어 환상문학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도 고개를 끄덕거리게 합니다.

 

집안 도서관을 얘기하자면 저는 그리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들어내고 또 들어내도 우편함에 책이 수북하게 쌓여 보관공간을 확보하는 문제로 생고생을 하는 남자의 에피소드입니다. 지금도 책으로 만리장성 쌓고 계시는 몇몇 이웃분들이 연상되어서 낄낄대며 웃었죠. 누구라고 콕 집어 말하지 않겠지만 뜨끔하시는 분들 분명 계시리라 확신하는데 가재도구를 치워서라도 읽고 싶은 책들을 맘껏 책장에 진열할 수 있는 공간적 여건을 가지신 분들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책에 대한 욕심은 분명 재물욕에 비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소유욕이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소박한 소망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단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야간도서관>에서 주인공이 책부터 반납 않고 영화 먼저 봤다가 때를 놓쳐 야간에 들렀다가 도서관에 갇혀버리는 낭패를 보며 역시 제 모습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도서관과 극장을 방문할 때 항상 어느 곳이 먼저냐는 우선순위에 관한 딜레마가 생기는데 보통 영화먼저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행히도 책의 반납 타이밍을 그것 때문에 놓친 적은 없었죠. 그러나 현혈 스케줄까지 추가되면 상황은 진땀 뺍니다. 연체를 저지하기 사명감과 동시에 늦게 가면 필요한 책들을 강탈당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 무작정 뛰게 됩니다. 주인공 같은 꼴을 안 당하려면 정확한 시간분배는 필수라는 것, 맞습니다. 맞구요.

 

지옥의 도서관에서는 책 안 읽는 사람들을 끓는 기름 솥에 던지거나 사지를 잡아 찢는 육신의 고통 대신 영원히 책을 읽는 형벌을 내린다는 참신한 발상을 보여주는데 정말 대박입니다. 육신은 고단하지 않겠지만 정신적인 족쇄를 채운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을지 즐거운 상상을 잠시 해봅니다. 2년 전이라면 저도 이 형벌을 피해갈 수 없었을 거라며 불필요한 위안을 얻습니다. 한편으론 쓰레기 같은 것만 봐서 순전히 시간 낭비한다는 나머지 10%에 해당되는 건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도 듭니다. 여기서 일침을 놓는 한마디가 등장하죠.

 

형사물은 환자에게 약 대신 독을 주는 거나 다름없다는 저승사자님 말씀에서 균형 있는 독서습관이 새삼 중요하다고 공감하지만 이미 깊숙이 중독되어 버린 현실에서 결코 헤어나긴 어렵다구욧! 이렇게 달콤한데 어찌 절교하리요~~~

 

그렇게 우리들이 사랑하는 책들이 옹기종기 보금자리를 이루는 도서관은 들어설 때마다 향긋한 종이 냄새로 기분 좋게 합니다. 종이책이 사라지고 전자책으로 대체되면 이러한 낭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을지도 모르니 오늘도 내일도 도서관을 열심히 드나 들어야겠습니다. 너무 컴터 클릭질로 공짜 수령에만 열 올리지 말고요, 그런데 이벤 응모도 은근히 끊기 어렵더군요. 믹스커피와 공짜 도서이벤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줄여야합니다. ~~~

 

이제 마무리!! 괜찮은 내용에 중간 중간 삽화들은 더욱 환상적이며, 비 영어권 작가의 번역작업에 대한 고충이 기억에 남는 환상 도서관입니다.

 

q****5 2012.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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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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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상문학대상 수상에 빛나는 기발하고 지적인 소설 <환상 도서관>       학교에서 방학하기 전, 자습 시간을 많이 줬을 때 잡게 된 이 책. 학교에 가지고 간 그날. 2교시까지 계속 읽었다 계속.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계속 읽었다. 친구들이 책을 뺏을라고 해도 계속 읽었다. 아침부터 2교시까지.. 계속 읽었다. 그리고.. 2교시가 시작될 무렵 다 읽었다. 하루 종일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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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상문학대상 수상에 빛나는 기발하고 지적인 소설

<환상 도서관>

 

 

 

학교에서 방학하기 전, 자습 시간을 많이 줬을 때 잡게 된 이 책.

학교에 가지고 간 그날. 2교시까지 계속 읽었다 계속.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계속 읽었다. 친구들이 책을 뺏을라고 해도 계속 읽었다.

아침부터 2교시까지.. 계속 읽었다.

그리고.. 2교시가 시작될 무렵 다 읽었다. 하루 종일 놀기도 하면서 짬짬히 읽으려고 했던 이 책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이책은 단숨에 읽을 만큼 호기심을 상당히 많이 자극한다. 그리고 작가의 필력이 모든걸 다 제쳐놓고 책을 보게 만든다. 세련되고 지적인 소설이었다.

 

일단 표지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속에 사람의 형태가 뚫려잇고,  수많은 책들이 책장에 꽂혀져 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책을 보니 딱 알 수 있는 표지이다. 궁금함을 이겨내고 책을 본다면 새롭게 보일.. 호기심을 끌어내는 표지부터가 대단했다.

 

이 책은 <가상 도서관>, <집안 도서관>, <야간 도서관>, <지옥 도서관>, <초소형 도서관>, < 위대한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차례가 ~도서관이다. 도대체 무슨 도서관이 이렇게 많은지..

이 도서관들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런 도서관이 실로 존재하고 , 이 책속에 있는 책들이 진짜.. 있다면??

상상만 해도 짜릿한 느낌이 든다.

 

이런 류의 책들.. 왠지모르게 더 많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t*******4 2011.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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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도서관_도서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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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10점은 은근히 안 주는 편이었는데 이 책은 10점이다. 10점 아니면 안 됀다. 오늘 나는 가장 이상한 책을 만난다! 세계환상문학대상 수상에 빛나는 기발하고 지적인 소설 모든 책이 다 있는, 심지어 내가 미래에 집필할 책도 볼 수 있는 <가상 도서관>, 집안을 책으로 채워 버린 남자 이야기 <집안 도서관>, 지구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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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10점은 은근히 안 주는 편이었는데

이 책은 10점이다. 10점 아니면 안 됀다.



오늘 나는 가장 이상한 책을 만난다!

세계환상문학대상 수상에 빛나는 기발하고 지적인 소설


모든 책이 다 있는, 심지어 내가 미래에 집필할 책도 볼 수 있는 <가상 도서관>, 집안을 책으로 채워 버린 남자 이야기 <집안 도서관>, 지구상에 존재해 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야간 도서관>, 영원히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이 기다리는 지옥의 이야기 <지옥 도서관>, 펼칠 때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요상한 책 이야기 <초소형 도서관>, 하드커버 책만 소장하는 마니아의 아무리 해도 죽지 않는 페이퍼백 책과의 혈투 <위대한 도서관>. 장르의 경계와 논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메타픽션의 향연!



도서관이라는 장소에 애착이 깊고, 낭만도 있었던 나에게 도서관을 주제로 한 책이 나타났다.

심지어 제목마저 <환상 도서관>. 책이 꽤 무게감 있겠다 싶었는데 양장임에도 불구하고 내지가 페이퍼백 책과 비슷한 종이라서 들고다니며 읽기에 무리가 없었고, <끝없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상상했던 것과 달리 두께도 얇은 편이었다.


겉표지를 제거한 속표지도 검은 양장에 작은 책 일러스트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서 심플하고 딱 책의 분위기와 맞았다.


 

가상 도서관의 첫 장. 도서관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뚱맞은 이메일 이야기가 나오길래 물음표가 떠올랐다. 다시 책을 덮고 뒷표지를 보며 책장을 넘기니, 이메일을 통해 접속한 가상 도서관의 이야기가 나왔다. 책을 읽으며, 왜 그 미래의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까, 다른 사람을 검색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화자가 너무 냉소적이지 않나 싶었다. 신경질적인 백인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창백하고.


다음 집안 도서관 이야기.

처음엔.................................마찬가지로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굉장히 많이.

집안을 책으로 채워 버린 남자의 이야기라고 해서 책을 엄청 좋아하는 애호가인건가 싶었는데, 집에 책장이 없는 주인공이라니. 도대체 무슨 얘기일까?

호기심에 점점 책을 읽어보니, 이번 주인공은 염세적이고 또 스스로의 묘사처럼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살짝 낡고 바랜 양복, 옷의 주인에게 딱 맞지 않고 잘못 입은 것처럼 헐렁할 것만 같은 그런 양복을 걸친 어수룩한 회사원. 그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차례로 재구성되어갔다.

자기 나름대로 융통성이 있다고 하면서도 다시 열지 않으면 될 우편함을 계속 여는 것. 얇은 내지로 구성되어있어 세계 문학이란 이름에 걸맞게 많은 내용이 담겨 있을 법한 두툼한 책을 단지 집에 채워넣기만 한 것. 결국에는 생활도 하지 못할 정도로 집을 책으로 꽉 채운 것.

내가 상상한 집안 도서관은 집안이 다채로운 책으로 서재가 된 것 같은 풍경이었는데, 이건 강박증에 가까운 집안 도서관이었다. 한 권의 세계 문학으로 가득 차 있으니 도서관이 맞긴 한데 말이다. 저 책을 왜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몇 날 며칠을 읽어도 다 읽지 못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을 텐데.


야간 도서관.

악천후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도서관을 찾아온 주인공의 이야기가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예전 도서관 폐관시간이 6시일 무렵엔 나도 여러 번 그랬으니까.

그렇게 아슬한 순간에 접한 야간 도서관. 이 책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굉장히 냉소적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 밖의 것들은 쉽게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다. 결국 이 사람도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워라.


지옥 도서관 이야기는 독서량이 점점 줄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꼬집는 듯 했다. 독서지옥이라니. 하긴 내가 가도 미스터리나 추리물 연애물은 못 읽게 하고 전원시같은걸 읽게 하면 충분히 지옥이긴 하겠다.


이 다음이 내가 가장 읽으면서 즐거웠던 초소형 도서관 이야기이다.

첫 번째 도서관 이야기의 화자와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의 화자도 작가이다. 처음에는 이전 이야기의 화자들과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이번 작가는 좀 더 머리가 좋았다. 얌체같다느니 양심이 없다느니 세속적이라느니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물론 이 이야기를 보면, 우리나라 표절논란 제작자들도 이런 식으로 외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접하고 교묘하게 자기것처럼 베껴서 우리에게 보여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발달했다 쳐도, 90년대까지는 베껴와도 모를 가능성이 더 높았을 테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도서관. 앞에 나온 다섯 도서관 이야기를 한데 모아놓고 평가한 장이다.

책을 조리해서 먹는다는 발상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과연 이 책들의 맛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이 음식들에 대한 적응이 되어 있지 않아서이려나. 아무리 작중이라고 해도 자기 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민망하기도 하고 힘든 일일텐데 용기있다.



작가는 판타지라고 장르를 나누는 것은 탐탁치 않은 일이라고 하지만, 읽고 나면 꿈 속을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다. 두 번 읽는데도 질리지 않고.


또한, 환상문학이긴 하지만 이 속에 묘사된 인물들의 실제 프로파일링은 대다수의 현대인에게서 채집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딜 가나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의 성격이랄까.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들고, 여러 소설속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상상을 죽여가는 시대.


그리고 작가와의 대담에서 나타난 조란 지브코비치의 애환. 세르비아인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인도 63억 인구에 비하면 한참이나 적은 숫자이고 한글은 우리 민족의 고유어다보니까 한글로만 나타낼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한 번역과 그 아쉬움은 여기저기서 들려오곤 했었다.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

한편으로는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작가가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같은 상황이었다면 분명 영문 이름을 만들어서라도 출판해내고, 나중에는 그 이름을 자랑스러워하면서 국내로 가져와서 국내 출판물에도 사용하겠지. 여기저기서 보이는 영어 사대주의를 꼬집을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예상치 못한 도서관들과 평소와 달리 지나칠 수 없었던 작가의 말까지. 일러스트도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고 중간중간에 적절히 삽입되어 있었다. 책의 어느 부분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고 해야할까.


조란 지브코비치가 도서관에 대한 나의 환상을 더해주었다.

 

t******i 2011.07.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