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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침대) 안에 다 있다
"내(침대) 안에 다 있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카키색은 암울한 느낌이지만 그 톤에 따라서 다르다. 문양이 검정색에다 촛불을 연상시키는 느낌도 그렇고 왼편에 나뭇가지도 앙상하면서 밤의 유혹이나 괴기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체적인 문양을 보면 침대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표지가 주는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내용이다. <이책은>리뷰어클럽 당첨 도서다.<저자는>
"내(침대) 안에 다 있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카키색은 암울한 느낌이지만 그 톤에 따라서 다르다. 문양이 검정색에다 촛불을 연상시키는 느낌도 그렇고 왼편에 나뭇가지도 앙상하면서 밤의 유혹이나 괴기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체적인 문양을 보면 침대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표지가 주는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내용이다.
<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다.
<저자는>
 저 : 최수철 ---발췌하다
  1958년 춘천에서 출생으로 ...현재 한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수철은 답을 알지 못한다고 확신할 때 좋은 소설을 쓴다, 그는 분명한 행동 대신 모호한 의식을 표현하려고 한다"는 문학평론가 김인환씨의 말처럼 해답불가능한 문제, 일탈적인 주제를 드물게 촘촘한 문체로 엮어내는 그의 소설은 일반적으로 읽기가 힘들다. 데뷔 때부터 작가는 글을 너무 어렵게 쓴다는, 그야말로 비판 아닌 비판을 많이 받아왔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작가도 이런 저런 시도를 했었다고 한다. 독자가 읽어주어야지, 하는 쪽으로 애써 의미를 맞춰보려고도 하고, 자기 성찰적인 글쓰기를 위해 어지간한 노력도 기울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의 이질적이고 독자적인 소설 형식은 한국문단에서 최수철을 중요한 작가이자 예외적인 작가로 평가받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 내용 맛보기>
 책소개 ---발췌하다
원고지 2,000매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사람이자 요람, 관으로 살아온 침대에 얽힌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이번 장편은 2010년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단편 「침대에 대한 기이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그 단편의 이야기들이 수정을 거쳐 이번 장편 적재적소에 들어 있기도 하다.하게 진행되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졌던 단편에서 “세상의 모든 일은 침대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그 모든 일은 침대로 향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작가는, 『침대』에서 한 그루의 자작나무가 침대로 탄생한 후 시베리아-리에파야 항구-발틱-희망봉-싱가포르-대한해협에 이르는 백여 년간의 삶으로 확대하고 “모든 것은 모든 것을 위한 침대다”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나는 ‘침대’ 위에 누워 우리 모두의 삶을 꿈으로 꾸면서 그로부터 그치지 않는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침대의 삶은 또한 우리의 삶, 우리의 역사이기도 할 것이다.
<책 읽은 소감>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창밖에서는 또 계절이 열 번이 넘게 바뀌었다. 그 시간 동안, 작은 발원지에서 물이 흘러내려 큰 강을 이루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난관도 겪고 즐거움도 누렸다. 지금도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 “‘침대’만큼 좋은 소재가 또 있을까?”

처음 침대에 대한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을 정한 후로, 내 머릿속에서는 수없이 많은 일화들이 쉬지 않고 만들어졌다. 게다가 그 일화들이 서로 엮이면서 어찌나 다양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는지, 그것들을 어떻게 한자리에 쓸어 담아야 할지 몰라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해야 할 정도였다.

나는 우리의 삶이 각기 한 편의 우주적인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침대’ 위에 누워 우리 모두의 삶을 꿈으로 꾸면서 그로부터 그치지 않는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 『침대』는 독자들의 몫이다. 이제 나는 이 책이라는 침대가 독자들에게 깊고 평안한 잠과 아름답고 경이로운 꿈을 선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맨 뒤의 작가의 말이다.

굳이 작가의 말을 그대로 옮긴건 "'침대'만큼 좋은 소재가 또 있을까?" 라고 말한 저 대목을 인용하고 싶어서다. 수없이 많은 일화들이...행복에 겨운 고민을 해야 할 정도였다 가 고스란히 증명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라는 침대가 독자들에게 깊고 평안한 잠과 아름답고 경이로운 꿈을 선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는 너무나 꿈에 부푸신 기대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서 이런 소망을 갖기를 바란다는건 무척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침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거개가 비슷할 것이다. 단순히 잠을 자는 장소이자 도구라는 생각만 한다면 그건 좀 고상한 척 하는게 아닐까. 침대에선 많은 일들이 이루어진다. 그건 잠자러 누워서 잠들기까지의 사색의 공간이기도 하고 명상의 시간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나누는 장소다. 집밖에서의 열린공간으로는 병원의 침대가 있겠고 호텔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와 유흥업소의 침대가 있겠다. 잠들어서 꿈을 꾸는 장소이자 공간도 침대다. 살아서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다가 죽는 곳도 침대다. 우리의 인생에서 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 크다. 그 침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애초 나(침대)는 시베리아의 자작나무로 칼리우와 미누, 우그리아, 세 영혼을 품은 관이 되었다.
그 후 벌목꾼의 눈에 띄어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실려 리에파야 항구에 도착한다. 즉, 시베리아-리에파야 항구-발틱-희망봉-싱가포르-대한해협에 이르는 백여 년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침대의 탄생부터 시작된 첫장은 매우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시베리아의 자작나무라. 얼마나 멋지고 우아한 느낌이 들던지. 그렇게 시작된 침대의 결코 원하지 않았던 여행은 시작되는데...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침대에 관한 어릴적부터의 트라우마가 소개되고, 끝내 더욱 발전하여 늘 기괴하거나 침대를 두려워하는 경지가 되기도 하고...그러다 그 침대는 또 다른곳으로 이동하게 되고...별의별 사람과 만나게 되고 별의별 사건과 별의별 상황을 다 겪는다.

나는 관에서 병원선의 침대로 변모하여 전쟁의 참상을 환자들을 통해 알게 되고, 그 병원선이 일본에 나포되어 일본 게이샤의 눈길에 사로잡힌다. 한낱 풍류객인 조선 남자 장선우와의 사이에 내 위에서 핏덩이(아들)를 분만하고는 안아보지도 못한채 죽게 되지만 그 침대는 게이샤의 죽기전 미리 작성된 유언장에 의해 조선으로 보내진다. 멀어진 장선우와의 사랑을 그렇게라도 이루고펐던 게이샤의 눈물겨움이자 장선우에 대한 증표다. 조선에서의 물욕에 어둔 송병수, 유적, 송선이와의 인연을 만들지만 역시 또 떠돌게 된다. 서커스단에 등장한 침대는 사람들에게 잠시지만 기쁨과 희망을 주지만 역시 또 운명은 어쩌지 못한다. 침대 자신이 떠나길 바라는게 아닌 온갖 욕망들이 빚어낸 사건들로 늘 침대는 희생냥이 되기도, 버려지기도, 누군가의 시선을 받고는 또 사용되기에 이른다.

침대를 숭배하는 남자, 침대를 역겨워하지만 물리치지 못하는 남자, 침대를 연인처럼 사랑하는 남자 등등 인간 세상 온갖 곳을 전전하면서 가장 누추한 곳에서부터 가장 기이한 곳, 가장 무료한 곳에서부터 가장 변태적인 곳까지 거쳐가면서 진기한 경험을 두루두루 한다. 도박사의 침대였다가외과 의사의 수술 침대가 되고, 최면술사의 침대도 되고, 무협 영화에 출연도 하고, 포르노 영화 촬영도 하며, 사기꾼의 침대가 되기도 한다. 식물인간의 침대이기도 했으며 스트립 댄서의 침대였고, 유곽과 여관에도 있었다. 그렇게 거치는 동안 나는 지쳤으며 영혼은 황폐화되었고 물론 때론 나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과의 교감도 있었다. 상대의 심정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해하여 위안을 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끝까지 물욕이나 욕망의 덫에서 자유롭지를 못하다.

한 소설가가 늘 뒤숭숭한 꿈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데 전광석화처럼 떠오른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러곤 모처럼 단잠에 빠졌다 깨보니 수십 개의 댓글에 어리둥절한다. 댓글들은 자신만 그런줄 알았는데 그 글에 매우 공감했다며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는거다. 기대하며 올린 글이 아니고 그저 꿈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글이므로 놀라운 반향앞에서 소설가는 힘을 얻는다. 그가 내보내는 글들은 독특한 한 편의 글이고 한 개의 침대였던 것임을 알고 소설가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정진한다. 침대에 관한 일화를 모으다보니 무궁무진한 자료가 되고...그가 만들어낸 침대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백 년을 산 침대, 침대를 도둑질하는 남자, 도가니 침대, 홍수에 떠내려가는 침대, 과묵한 침대, 침 흘리는 침대, 로데오 침대, 평생 침대 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 침대들의 공동묘지, 침대들의 반란, 등등 별의별 제목으로 침대가 만들어져 사람들속으로 들어갔다.

결국은 소설가의 침대가 만들어낸 글들임이 뒷부분에 나올때 조금은 허탈하다. 수많은 글들이 수많은 침대를 탄생시킨것인데 그 침대를 둘러싼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들과 얽힌 관계와 여전히 진행중인 트라우마가 나오는 전개 방식이 앞에서부터 자리한다. 그 인물들이 계속 이어지는 관계다. 게이샤의 핏덩이 아들이 자라서 나오고 ...그러자니 나(침대)는 생명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되다가 침대일뿐이지 싶다가, 침대가 '나'가 되어 계속 말을 듣다보면 또다시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나중에 작가가 만들어낸 시나리오임이 밝혀졌을때 얼마나 김빠졌던지...약간은 그와 유사한 경험이다. 그럼에도 몰입을 하지 않으면 침대 얘기인지 다른 인물들 얘기인지도 헷갈리고 내용이 가볍지 않아 심기언짢음도 상당부분 자리한다.

천상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몇몇 작가들을 떠올린다. 비교적 유치하다해도 밝고 유쾌하게 피력하는 스타일도 있고, 바보스럽고 능청맞게 글을 이어가  박장대소를 이끄는 이도 있다. 최수철 작가는 처음 만남인데 참으로 능숙능란하다고 해야나, 유들유들하다고 할까. 오래전 마광수 교수의 칼럼을 읽었는데 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나  풍기는 뉘앙스가 참으로 심기불편했다는 것. 인신모독할 마음은 아니나  생김새도 독특하셔서 그런 글을 쓰실까 싶었다. 이 침대를 읽으며 그러한 느낌이 상당부분 일치했다는...오히려 점잖아뵈는 저 모습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잘도 끌어냈구나 싶어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침대를 둘러싼 다정다감하고 밝고 즐거운 추억이나 일화도 많을진대 이 곳에선 참으로 해괴하고 기이하고 입에 올리기도 뭣한 일색이다. 하물며 일개 사물인 침대에게 생명과 감정을 부여해 침대가 오로지 기술하는 이야기니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왜그리 침대에서의 어둔 부분이 부각되는지...침대에서의 음험함이나 역겨움들이 많이 자리하다보니 소름이 끼치고 구토가 치밀어 오름도 많았다.

침대를 둘러싸고 생길 수 있는 가지가지 일화는 다 나온다. 총집결한 일화들은 음성적이고 위험하고 도를 빗나간 것 투성이다. 어릴적 트라우마들이 더 나쁜 일상으로 나쁘게 도출됨이 가히 염려스럽다. 어찌그리 풍부한 상상력은 도를 넘는지...모방범죄 야기를 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도 있었다. 나(침대)는 청산유수로 잘도 지껄여댄다. 어쩜 그리도 구구절절 사연도 많고 부적격자인 인간들과도 그리 꼬이는지. 가지가지 사연들은 보도듣도 못한 해괴망측한 사건들을 야기시키고, 잠못들어하는 인간들 내면은 대개가 욕망으로 가득하여 꿈속의 악마라 불리는 몽마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욕망이 빚어내는 산물은 대개가 역겨움이다. 인간쓰레기다. 인간의 내면에 잔혹성이나 악마의 본성이 있다지만 대개는 감추거나 누르고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이 책에선 마치 참지 말라 말하는 듯도 하다. 온갖 성기는 다 등장하며 그 성기들이 침대에서...다 알고 있다는 식의 나(침대)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유쾌하지 않다.

하나같이 제대로 된 인간들이 등장하지 않다 보니 그 말로들도 다 나쁘다. 다만 한 커플의 해피엔딩이라서 그나마 참 다행이었다. 결격사유 많은 인간들이다 보니 제대로 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그게 어릴적부터의 대개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시작임을 보면 유년시절의 풍요로운 정서가 얼마나 큰 비중인지...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유년시절의 정서의 습관화 내지는 무의식의 각인을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좋은 심성을 타고 나기도 하지만 환경의 지배를 받는 인간인지라 살아가는동안 두고두고 지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든 습관이라면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는데, 그 습관대로 진로도 발전하다보니 더욱 욕망에 사로잡히는 인간들로 채워진건 아닌지, 갖가지 침대의 사연을 들으며 거기에 연관된 인간들의 사연을 읽으며 많이도 머물러졌다. 잠자리를 위한 편리한 도구이자 장소인 침대. 그 침대가 모든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침대에 머물게 된다면 얼마나 숨이 막힐까. 소름끼친다. 그건 자신의 손때가 묻은 정겨운 살림중 비중이 큰 물건일 뿐이다.


k******5 2011.07.18. 신고 공감 8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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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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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침대에서만 생활해선지 바닥에서 자면 온몸이 아프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침대는 아이들의 할머니께서 특별히 신경 써주신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좋은 것인데 가끔 아이들 침대에 누워보면 느낌이 살짝 다르다. 단단하면서 고정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이들 침대가 좋아서 우리 부부가 사용하는 침대를 바꿔볼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집이 오래되고, 층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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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침대에서만 생활해선지 바닥에서 자면 온몸이 아프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침대는 아이들의 할머니께서 특별히 신경 써주신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좋은 것인데 가끔 아이들 침대에 누워보면 느낌이 살짝 다르다. 단단하면서 고정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이들 침대가 좋아서 우리 부부가 사용하는 침대를 바꿔볼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집이 오래되고, 층고가 낮고, 문이 좁아 새 침대로 바꿀 경우 이사하는 것처럼 가구의 대 이동이 필요함을 안 순간 포기하고 말았다. 나중에 우리 집 전면 대공사가 시작된다면 그때 좋은 걸로 바꾸는 걸로. ^^ 예전엔 몰랐다. 침대가 가진 단단하고 안락한 느낌을. 나는 예민하고 날카로워서 유독 잠자리를 밝히는 편이다. 쉬 잠들지 못하고, 잠들고 나서도 옆에서 부스럭거리면 잘 깨는 편이다. 결혼 전에는 바닥에 요를 깔고 잤기에 침대의 중요성을 몰랐다. 그걸 알았다면 다른 건 몰라도 침대만큼은 좋은 걸로 구입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침대회사에서 이런 광고를 만든 모양이다. ‘침대는 과학이라고.’ 

 

누군가에게는 하루 8 시간도 눕지 않는 곳이지만 누군가는 생활이 될 수 있는 것. 바로 침대. 이 침대가 무슨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의아했었는데... 침대라는 소재 하나로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 한 그루의 자작나무가 침대로 탄생한다. 침대는 시베리아, 라에파야, 발틱, 희망봉, 싱가포르, 대한해협을 거쳐 한국에 오게 된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이후 독재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침대가 겪기엔 너무나 파란 만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침대로 태어나 5년 이상을 살기도(?) 버거울 텐데 어떻게 100년이 넘는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침대 위에서 사람들은 베개머리 송사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에 배신을 당하고 정치적 혹은 사회적으로 버림받거나, 사회의 기득권자가 된다. 교묘한 처세술로 일제 강점기를 거쳐 60년대 이 사회의 중요 인물이 되기도 한다. 내가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기에 조금은 난해한 부분도 많지만 책을 읽으며 우리네 삶을 생각하게 된다. 같은 침대를 쓴다는 건 누구보다 가깝다는 것이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같은 침대를 쓰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꿈을 꾼다. 어쩌면 다른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축복은 아닐까? 만약 같은 꿈을 꾼다면... 서로를 오해할 수도 있을 테니까. 어쩌면 같은 침대 위에서 다른 꿈을 꿀 때 비로소 공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게 인간의 운명이 아니겠는가?’ (270) 침대라는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그나마 다행인 인생은 아닐까? 침대에 눕지만 눕는 것도 쉬는 것도 편안하지 못한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눈을 감지만 잠을 이룰 수 없고, 잠을 잤지만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불안함. 잠자리가 뒤숭숭하다는 것. 그건 심리적인 것인지 아님 예지 인지.. 

 

이 책의 인물들을 보면 군부 시절의 그 사람과 머리카락이 없는 전직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 침대는 단지 잠을 자는 곳인지, 우리 삶의 또 다른 이름인지.. 생각하게 된다. 꽤 두꺼운 책이고 어렵고 난해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도 이걸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했다. 그럼에도 읽고 나니 뿌듯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뿌리는 어디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9.10.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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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침대는 편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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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교수님의 장편소설 <침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나는 침대다. 아니, 나는 침대가 아니다. 내가 처음부터 인간들을 위한 침대였던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 그루 나무였다. 하얀 나무줄기와 곧은 자태로, 숲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자작나무였다.(9쪽)” 침대를 잠자리로 삼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생활을 떠돌던 1년간 그리고 미국에서 연수를 하던 2년여가 전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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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교수님의 장편소설 <침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나는 침대다. 아니, 나는 침대가 아니다. 내가 처음부터 인간들을 위한 침대였던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 그루 나무였다. 하얀 나무줄기와 곧은 자태로, 숲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자작나무였다.(9쪽)” 침대를 잠자리로 삼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생활을 떠돌던 1년간 그리고 미국에서 연수를 하던 2년여가 전부였기 때문에 침대가 주는 깊은 맛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만, 침대를 둘러싸고 다양한 군상들이 벌이는 삶을 침대가 화자가 되어 독자들에게 전하는 소설은 참으로 독특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삶과는 멀리 떨어진 동토 시베리아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자작나무가 억센 인연의 고리를 타고 났는지 베어져 침대가 되고 시베리아를 떠나 리에파야 항구에서는 노일전쟁에 출전하는 발틱함대의 병원선을 타고서 대한해협까지 왔다가는 일본 해군의 기습으로 함대는 무너지고 침대는 일본 군대의 전리품으로 노획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한일병탄을 전후해서는 다시 대한해협을 건너 한국 땅에 이르게 되는데, 그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소용돌이의 현장을 지켜본 역사의 증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작가는 침대를 통하여 급변하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축약하고 그 이면에 엮여 있는 인간 군상들의 면목을 발가벗기고 있습니다.


화자인 내가 침대로 살아온 세월은  러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보다 앞서 시작되었으며, 그 전에 자작나무로 살아온 생애까지 합하면 실로 장구한 세월을 인간과 자연을 통하면서 살아온 셈일 뿐 아니라 침대에 피를 뿌린 인간들의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으니 그 인간들의 피에 실린 혼까지 덧붙여져 영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나는 전쟁에 의한 무차별적 살육에서부터 사랑을 통한 숭고한 희생에 이르기까지, 인간사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내 온몸으로 겪어냈다. 그러면서 나는 인간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10쪽)”고 서두에서 자신의 삶을 요약하여 전하는 침대의 말처럼 정말 다양한 인간들이 화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죽어갔습니다.

작가가 “처음 침대에 대한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을 정한 후로, 내 머릿속에서는 수없이 많은 일화들이 쉬지 않고 만들어졌다. 게다가 그 일화들이 서로 엮이면서 어찌나 다양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는지, 그것들을 어떻게 한자리에 쓸어 담아야 할지 몰라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해야 할 정도였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58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에는 신화로부터 설화, 고대역사로부터 근현대역사는 물론 문학과 예술 등 다방면에서 이야기 거리를 끌어다 상황을 엮어내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언젠가 읽거나 보았다는 기시감이 드는 것은 상황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거리를 짧게 요약하여 버무려내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이야기의 진행을 잠시 떠나 유영하던 정신은 곧바로 이야기의 흐름에 복귀하게 됩니다. 가끔은 침대를 쟁취하기 위하여 신이 인간들 사이에 전쟁을 일으키도록 부추기는 장면처럼 오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장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침대를 사이에 둔 남녀들의 삼각관계는 영화 <은행나무침대>를 연상케 합니다만, 스토리의 앞과 뒤에서 잠깐 언급되는 정도이기 때문에 잠깐 스쳐지나가는 느낌일 따름입니다.


작가의 치밀한 구성은 마지막 에피소드로 접어들면서 진면목이 드러나게 됩니다. 시베리아에서 자작나무로 살면서 만나게 되는 샤먼 미누는 우그리아라는 여인을 두고 몽마 칼리우과 혼신의 힘을 다한 싸움을 벌이다가 결국은 자작나무를 베어 침대를 만들고 그 침대에 세 사람의 혼을 봉인하는 것으로 칼리우를 인간세계로부터 격리시키게 되는데, 이야기의 끝에서 우여곡절 끝에 봉인이 풀리게 되었는지 이 세사람이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된다는 구조를 담아낸 것입니다. 마치 케쿨레가 꼬리를 물고 맴도는 뱀의 모습을 보고 벤젠고리를 형상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침대가 자신에게 머무는 사람과 교감한다거나 심지어는 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는 설정은 어떻게 생각하면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침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엇엔가 홀린 듯 침대에 이끌리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저라면 이런 침대에 몸을 눕히는 상황은 피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모름지기 침대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작가는 “사람이 침대 위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기도 하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는 까닭은, 침대라는 것이 애초에 천사와 악마, 구름과 진흙의 성질이 합쳐진 때문이며, 인간이 침대에서 태어나고 침대 위에서 죽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침대란 인간에게 인큐베이터인 동시에 관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38쪽)”고 정의하고 있는 것은 장구한 세월에 걸친 스토리를 무리없이 진행하려는 장치라 싶습니다. 워낙이 방대한 분량을 담은 소설로서 화자인 침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세세한 부분보다는 화자인 침대 혹은 침대와 함께하는 등장인물의 심리상태의 흐름을 면밀하게 따라가는 점도 관심을 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y*****2 2011.07.26.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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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인생과 역사의 파노라마가 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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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재밌다.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픈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손에 받았을 때는 체감 페이지 1000페이지였다.너무 두꺼워서 이걸 언제 다 보나 싶었는데, 앉은 자리에서도 다 읽겠다.한번 손에 잡았다하면 100여 페이지는 술술이다.작가의 필력과 묘사력, 표현력이 정말 대단한 소설이다.평소 우리의 일상생활의 필수된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무심코 대했던 침대에 대해서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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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재밌다.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픈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손에 받았을 때는 체감 페이지 1000페이지였다.
너무 두꺼워서 이걸 언제 다 보나 싶었는데, 앉은 자리에서도 다 읽겠다.
한번 손에 잡았다하면 100여 페이지는 술술이다.
작가의 필력과 묘사력, 표현력이 정말 대단한 소설이다.
평소 우리의 일상생활의 필수된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무심코 대했던 침대에 대해서 이토록 기묘하고 재밌고 흡입력있게 표현한 글이 또 있을까 싶다.
아마도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시베리아 타이가 지역의 자작나무가 샤먼의식을 통해서 최초에 관처럼 만들어졌던 것이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인생과 여러나라의 다양한 역사를 거치면서 결국은 한국에까지 이른 이야기다.
구한말 대한제국시절 일본으로 부터 들어온 침대는 그 뒤 한국의 근현대의 역사와 함께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역사의 중심에서 함께 세월을 보내게 된다.
무수한 세계 각지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개인사와 더불어 세계사를 오롯이 간직한 채 침대도 함께 역사가 된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소재의 이야기가 이토록 매력적인 것은 그 침대를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우리들의 역사와 닮았기 때문이다.
마치 작가가 의도한 것 마냥 침대를 꿈꾸고, 침대를 증오하고, 침대를 흠모하고, 침대를 소유하고자 했던 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역사 속 현실적 인물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 같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다보면 이 사람은 분명 어떤 누군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며, 곳곳의 사건들 역시도 역사적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이유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놀랍다.
침대의 시작을 시베리아 타이가의 자작나무에서 우리나라 역사 속의 한 부분으로 표현하기까지의 그 과정이 놀랍도록 재밌고, 독자를 끌어 당긴다.
모든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연관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어디선가 다시 등장해서 새로운 인물들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그 이야기가 다시 역사가 되는 것이다.
처음 침대의 유래도 독특하면서 재밌는 설정이였고, 자작나무에서 샤먼 의식을 거쳐 관에서 침대로 거듭나는 그 과정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 과정에서 침대 속에 미누와 칼리우, 그리고 자작나무의 기운이 함께 서려 있다는 얘기, 그렇기에 아무곳에나 누워서는 안된다는 말이 약간은 섬뜩하긴 했다.
내가 지금 앉아 있는 그 침대에 어떤 기운과 사연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한줄 한줄이 놀랍도록 재밌다.
한장 한장을 넘기는 것이 궁금하고 동시에 아쉬운 그런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1.07.1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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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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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을 위한 침대이고, 삶은 죽음을 위한 침대이다. 천하만물, 우주만상은 각기 서로에게 침대다. 만인은 각자 서로에게 침대다."힘든 일을 하고 나서 침대에서 쉴 때가  하루중 가장 평화로운 때가 아닐까.  고요한 밤에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 시간이 내겐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다. 또한 우리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침대이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인간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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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을 위한 침대이고, 삶은 죽음을 위한 침대이다. 천하만물, 우주만상은 각기 서로에게 침대다. 만인은 각자 서로에게 침대다."

힘든 일을 하고 나서 침대에서 쉴 때가  하루중 가장 평화로운 때가 아닐까.  고요한 밤에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 시간이 내겐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다. 또한 우리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침대이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인간과 함께 해온 물건이기도 한 셈이다. 침대 선전중에 결혼할때도 그침대,사랑할때도 그침대라는 cf송이 있듯이 우리 생활에 침대가 주는 역할비중은 크다할 수 있겠다. 그런데 침대로 본 역사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이 등장했다. 바로 이 책 [침대]이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지루함 없이 읽은 이유는 침대에서 전해주는 몽환적인 이야기들과   살짝 엿볼 수 있는 역사가 가미되어 있어 무척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마치 이 책은 침대의 신화를 탄생시킨 기분이 든다. 아니 어쩌면 침대의 신화인지도 모르겠다.

침대가 되기 전 "나"는  자작나무였다. 그러나 자작나무인 내가 침대가 된 것은 샤먼인 미누의 눈에 띄게 되면서이다. 시베리아의 모든 샤먼은 자작나무의 아들로서 미누는 자작나무인 "나"와 하나가 되기 위해 "나"를 종종 찾아오곤 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인간과 최초의 시작이 된 셈이다. 부족의 한 여인이 원인 모를 병에 걸리자 미누에게 마을 사람들이 치료를 부탁하게 되는데 그 여인의 이름은 우그리아이다. 그 여인의 영혼을 병들게 했던 칼리우를 꺼내 쫓았지만 미누의 영혼이 우그리아를 잊지 못해 방황하기 시작한 것이다. 칼리우는 우그리아와 미누가 방황하는 사이 우그리아의 영혼을 차지하고 미누는 우그리아의 영혼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러나 탈진한 미누가 힘이 없어지자 칼리우는 그 사이 우그리아의 몸에서 간과 내장을 꺼내 먹는다. 마지막 방법으로 자작나무인 "나"를 베어 작은 제단이자 침상이자 관이자 배의 모습을 한 특별한 침대로 만든다. 그것은 바로 나무로서의 내삶은 끝나고 인간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루되기도 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침대인 동시에 미누와 우그리아의 영혼이 깃드는 관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나의 길고 험난한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어 나는 벌목군 십장에 의해 기차를 타고 시인의 눈에 띠어 대항해를 하는 동안 만난 목수로부터 기이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결국 시인인 안드레이와 함께 전쟁을 체험하게 된다. 전쟁중 수많은 사람이 내 위에서 죽어갔고 함장과 안드레이의 피도 내(침대) 안에  고스란히 남겨진다. 따라서 수많은 영혼들이 나와 함께 하게 되었다.  결국 국수주의의 승리로 무라시키에 의해 일본에 가게 된 나는 기생 후쿠쓰케와 테러리스트인 장선우를 만나게 된다. 후쿠쓰케는 침대와 사랑에  빠졌지만 장선우는 불안한 시국으로 인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결국 침대위에서 아이를 낳다 후쿠스케는 죽고 죽어서라도 조선에 가고 싶어 했던 염원을 담아 침대만 조선에 보낸다. 나(침대)를 사랑한 후쿠스케. 그리고 나(침대)는 언제가는 자신의 아들을 만날 꾸믈 꾸며 조선으로 간다.

조선에 간  침대는 황제의 침대로 변신하게 되는데 그것은 침대에 깃든 불길한 기운이 황제에 깃들기 바라는 마음에 마쓰이가 진상하려 한 것이지만 침대 혐오주의자 유적의 제지로 황제의 침대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침대의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떠돌이 유랑집단에 들어가게 되며 전국을 떠돌게 되다가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며 싸우는 전쟁  중간에서 그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결국 이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모습, 사랑하고 싸우고 미워하는 모든 것이 바로 나 (침대)위에서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한 편의 침대신화를 읽어내려 가는 동안 문득 나와 함께 한 침대는 어떤 모습의 나를 기억하는 침대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침대에는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바로 인간의, 사람의, 우리의 삶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작나무에서 침대가 되어 침대에 눕는 사람의 삶을 보게된 침대는 그에게 평안을 주기 원한다. 마음 편히 쉴 수있는 곳이 되어 주고 싶어한 침대. 그리고 침대는 많은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죽음이 곧 삶이 되고 삶이 곧 죽음이 되는 것을 인간의 역사와 함께 사는 동안 침대는 꿈을 꾼다.평안하고도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인간을 위한 침대가 되기를..... 나의 침대여, 나 평안히 누울 때도 한편의 이야기로 내 곁에 있어주길....... 아주 즐겁고 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도보다도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던 책이었다 !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7.11.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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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일생을 보면서 침대를 통한 인간의 애정과 전쟁과 투쟁의 역사를 조망한 책
"침대의 일생을 보면서 침대를 통한 인간의 애정과 전쟁과 투쟁의 역사를 조망한 책" 내용보기
침대는 우리 인간들이 잠을 잘 때 애용하는 도구입니다.처음 책을 펼치면서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문구가 생각이 났지만 과학적인 내용은전혀 아니고 침대가 침대로서 많은 인간들을 눕히고 받아오면서 침대의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쓴 내용입니다.침대의 재질에는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책에 나오는 주인공 침대는 시베리아의 자작나무가 침대로 되는과정부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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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우리 인간들이 잠을 잘 때 애용하는 도구입니다.
처음 책을 펼치면서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문구가 생각이 났지만 과학적인 내용은
전혀 아니고 침대가 침대로서 많은 인간들을 눕히고 받아오면서 침대의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쓴 내용입니다.

침대의 재질에는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책에 나오는 주인공 침대는 시베리아의 자작나무가 침대로 되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주유한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침대로 탄생한 뒤 많은 사연을 담고 여러 나라의 주인들을 거쳐 갔습니다.

작가는 침대에 관한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을 정한 후로 수없이 많은 일화들이 만들어지고 그 일화들이 서로
엮이면서 어찌나 다양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는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고 후기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소설책보다 두꺼운 580여페이지의 책으로 생성되었나 봅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온 탓인지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짜임새가 없이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기가 힘든 마치 끝말있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침대가 병원선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서 한동안 일본땅에 있다가 다시 조선으로
넘어와 유신과 오공시대를 떠올리는 장구한 역사를 가진 유물로 옥션에 등장하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심히 작위적이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소설을 쓰기에 침대는 좋은 소재로 생각되어 집니다.
부부사이의 은밀한 성행위부터 불륜이나 원조교제까지 다양한 세상사가 발생하는 원초적인 장소일 뿐만
아니라 베개머리송사는 예나 지금이나 유구한 역사적 전통의 유산으로 남아 있고 그 모든 현장을 샅샅이
볼 수 있는 관음적 재미까지 제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침대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사랑놀이가 아니어도 혼자의 휴식이나 숙면도 인간생존의 주요한 힘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잠의 세계와 꿈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이륙장소로서 침대의 역할은 막강하지요.
그 여행이 달콤하고 환상적인 휴식의 여행일 수도 있겠지만 거칠고 황폐한 악몽과의 전쟁을 치루는 장소가
침대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을 할 때 화촉을 밝힌다고 하는 화가 자작나무를 뜻한다고 합니다.
자작나무가 불에 오래 타기 때문에 신혼부부도 자작나무처럼 오래 환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뜻에서 화촉을
밝힌다고 하고 소설속에서 침대의 재질을 자작나무로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혼의 달콤함보다 시베리아에서 함정의 선실과 조선의 궁정을 거쳐 서커스단의 도구로,
고문의 침대로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크고 작은 훼손들을 당하고 성형하고 개조되어 본래의 모습을
잃게된 침대의 일생을 보면서 침대를 통한 인간의 애정과 전쟁과 투쟁의 역사를 조망한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매끄럽지 못하고 작위적인 이야기들이 끝말잇기처럼 계속 진행되어
과연 작가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알기가 혼란스럽습니다.
시베리아에서 태어난 자작나무의 흘러 지나온 역사인지, 아니면 침대위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온갖
궁상들에 관한 이야기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애매합니다.



h****r 2011.07.1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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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되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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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로써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침대를 매개체로 하여서 그것과 관련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침대의 탄생 시베리아의 침엽수림에 살아가던 자작나무는 자신들이 모여서 살고있는 곳보다 더욱 추운곳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환경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나무에게 다른 나무들과는 다른 일들이 생기고 샤먼을 지망을 하는 소년이 자신의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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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로써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침대를 매개체로 하여서 그것과 관련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침대의 탄생

시베리아의 침엽수림에 살아가던 자작나무는 자신들이 모여서 살고있는 곳보다 더욱 추운곳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환경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나무에게 다른 나무들과는 다른 일들이 생기고 샤먼을 지망을 하는 소년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서 자작나무를 찾아오면서 이야기의 전개는 나무의 일생에서 사람과 관련이 되는 일상으로 전환이 된다.


자신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신체의 부조화로 인하여서 따돌림을 당하고 그러한 불만을 올바른 방향으로 해소를 하기 위하여서 노력을 하는 예비 샤먼은 처음으로 나무가 교류를 하는 인간으로는 가장 좋은 상대가 되는것 같다.


샤먼과의 교류를 통하여서 서로간의 관계를 성립을 하고 나중에 주인공으로써 침대로 변화가 되면서도 자신의 생명력을 읽어버리지 않고 계속 하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수가 있는 준비의 과정으로 샤먼과의 교류가 들어가는것 같다.


교류를 하면서 서로를 도와주던 관계는 샤먼의 능력으로도 완전한 해결이 안되는 사건으로 인하여서 대지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존재인 나무가 자신의 몸을 희생을 하여서 샤먼을 도와주는 관계로 막을 내리면서 침대라는 인간의 생활에 꼭 필요한 도구가 되어서 여행을 떠나는 계기로 작용을 한다.


침대의 일생을 시작을 하면서 자신의 몸에 올라가는 사람들의 감추어진 마음을 몸으로 느끼게 되고 왜 그러한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을 가지게 되고 괴로워하는 지에 대한 깊이있는 여정을 하면서 자신의 법칙으로 자신을 사용을 하면서 괴로워하는 인간들을 도와준다.


나무와 인간의 법칙이 서로 다른것 처럼 침대라는 존재가 느끼게되는 사람의 감추어진 부분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러한 부분을 잘 몰라서 사람이 진정으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을 일깨워주고 그의 소망을 들어 주려고 노력을 하지만 소망이 꼭 그 당시의 상황에 맞는 것이라고는 할수가 없다.


모든것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성장을 하는것 처럼 침대도 자신을 침대라는 인간을 위한 도구로 처음으로 만든 샤먼을 계기로 하여서 많은 사람들을 거치면서 인간의 마음에 대하여서 공부를 하고 실망을 하면서 커나가는 계기로 작용을 하는것 같다.


 침대의 이동

샤먼의 마지막 행동으로 자신의 몸속에 악령을 잡아두고 샤먼의 관으로 활용이 된 침대가 러일전쟁을 계기로 하여서 시베리아에서 항구로 이동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시인이자 의사의 침대로 변화를 하고 자신의 몸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면서 어두운 본성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처음에는 신에 가까운 상태로 있던 나무에서 사람의 손을 거치고 시간이 흐르면서 선과악의 모든것들을 자신의 몸으로 느끼고 새로운 주인들을 만나면서 변화를 해나가는 침대의 모습이 사람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그후에는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보는것 같다


해전의 패배로 일본으로 건너간 침대는 군인들이 군비를 모금을 하기 위하여서 민간에 개방을 하면서 악명을 떨치게 되는데 자신을 마음대로 이용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동안에 느껴온 죽음에 대한 감상을 전이를 시키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기물이 되간다.


일본에서 조선으로 이동을 하고 그곳에서도 사람들의 욕망을 위하여서 사용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먹고 자라나는데 침대라는 무기물을 이용을 하여서 사람들의 여러가지의 모습과 변화가 되어가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처음에는 깨끗한 상태에서 여러가지의 물들이 들어 가면서 본연의 모습을 읽어가고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하는 침대가 겉모습만이 아닌 안보이는 마음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사를 그리고 있는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1.07.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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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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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최수철, 문학과지성사, 2011)   1. 침대의 역사   한국인 40세의 여성과 36세의 치과의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결혼하게 된다. 여성은 몇 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최근 의료봉사를 온 남성과 사귀게 되고 드디어 결혼하게 되었다. 남자는 국내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도피한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치찌개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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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최수철, 문학과지성사, 2011)

 

1. 침대의 역사

 

한국인 40세의 여성과 36세의 치과의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결혼하게 된다. 여성은 몇 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최근 의료봉사를 온 남성과 사귀게 되고 드디어 결혼하게 되었다. 남자는 국내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도피한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치찌개로 아침 식사를 한다.

 

며칠 전 꾼 꿈이다. 전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꿈에 등장했다. 나의 염원이라거나 도피의사와 전혀 관계없다. 내가 최근에 본 기사나 드라마와도 관계없다. 나의 억압적 요소와 도 무관하다. 잠재의식 속에서 무슨 연동작용이 일어났던 것인가. 꿈은 이렇게 무의미한 구석이 있다. 꿈과 현실을 연관시킬 필요도 없는데 우리는 꿈을 현실의 연장선상에 놓고 해석하거나 읽어내려고 한다. 어리석은 일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인간의 보편적 꿈은 “자연스레 잠자는 법과 꿈꾸는 법을 배워” 사는 것이다.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인간의 꿈이다. 얼마나 쉽고, 또 얼마나 어려운가. 잠자리에 들자마자 잠이 들고 잠을 깨지 않고 잘 자고 상쾌하게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 매일매일의 인생살이처럼 뒤죽박죽이다. 잠을 청하는 것에서부터 잠을 깨는 일까지 고통의 연속이다. 그 사이에 끼어드는 꿈은 또 어떤가. 최수철의 <침대>는 바로 우리들의 잠과 꿈에 대한 보고서다. 태고 적부터 인간이 살던 궤적을 그려내고 있지만 중심은 근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현실과 꿈이다. 현실이 꿈에서 연유하고 하루의 일과가 잠에서 연유한다고 여기며 ‘잠과 꿈’에 대한 해부를 했는데, 분석적이거나 몽상적이지 않게 ‘침대’를 매개로 설정했다.

시베리아 샤먼의 침대에 깃든 신화적인 시간은 중세 왕정의 시간을 건너뛰고 근대 제국주의 각축의 시간과 연결된다. 그리고 러일전쟁과 일제 침탈, 그리고 한국전쟁과 근대화 과정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그러니 침대가 지내온 긴 시간의 중간부분은 에피소드와 삽화로 녹여 인간의 보편적 삶을 보충하는 서술태도를 취하고 있다. 태고 적 신비감은 근현대를 이어오면서 지속적으로 작용한다. 침대에 깃든 죽은 자의 원혼이 또 다른 죽음을 부르면서 침대의 마력이 작동한다. 침대는 죽음의 장소다. 침대에서 태어나 침대에서 죽는 인생의 전반이 죽음으로 강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바탕이 깔려 있던가. 특히 근현대 우리 인생이 겪은 참담함을 이 침대를 통해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베리아 샤먼 미누에서부터 그의 영혼이 깃들어 있던 나무를 베어 침대를 만든 목수, 러시아 지휘관과 군의관, 일본의 후쿠스케와 조선의 유적, 외국병사와 3공화국 주역에 이르는 끝없는 죽음이 저주처럼 한 침대에서 연속된다. 괴기스럽다. 그러나 그런 죽음은 바로 우리 역사의 단면인 셈이다.

침대는 “악마성의 근원이자 모든 희망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신비한 장소”(11쪽)라고 한 것을 보면 침대를 ‘역사’ 그 자체로 환원시키려 한 의도가 엿보인다. 포스트모던 역사가들에게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희망과 절망 그리고 욕구의 표현’이라 규정한 것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러나 작가는 포스트모던 역사의식에서 벗어나 있는데 시간적 단절을 극복하는 진지성이 도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근현대의 일제침탈기와 민족 분단, 그리고 근대화 독재시기에 인간이 지닌 보편적 꿈과 시대적 현실 사이의 간극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이다. 작가의 전작들과 다른 면모가 드러나고 있으니, 인간존재의 현실적 모순이라는 모더니즘적 특성을 구체적 역사성에 대입하여 리얼리즘적 반전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일제침탈과 해방, 전쟁과 독재는 역사의 구체성이지만, 한편 인간의 존재의식을 다른 각도에서 상처내고 억압한 보편적 비극이기도 하다. 다음은 그 구체적 역사에 녹아 있는 인간의 군상이다.

 

2. 전쟁과 독재

 

민족 분단과 민족 전쟁의 참혹함을 매우 다른 각도에서 포착하고 있다. 역시 침대를 매개로 하기 때문이지만 침대의 외연과 상징을 한껏 확대하여 인간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간파하되 그것을 아귀들의 각축이라고 하면서, 입은 작지만 거대한 위장을 가져 아무리 먹어도(죽이고 파괴하여도) 채워지지 않는 식욕을 가진 아귀를 등장시켜 삽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근대 민족주의국가 시대는 아귀의 식욕만큼의 대량학살이 자행되는데도 자각증세가 전혀 없다. 전쟁은 전쟁을 낳고 있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를 깔아뭉개고, 인간이 동물만도 못하다는 경멸을 퍼부으면서 작가는 전쟁을 부정한다. 동물은 먹을 것을 위해 다투지만 동족을 일시에 대량으로 죽게 하지는 않는다. 인간만이 전쟁을 일으켜 동족을 죽음에 빠트린다. 그래서 작가는 이런 상황을 요나의 침대라고 하고, 고래뱃속에 비유한다. 작가의 젊은 시절, 그를 위대한 작가로 알린 ‘고래뱃속’이란 소설에서도 우리 현실의 참담함을 고래뱃속에 비유한 바 있는데, 그곳은 “지옥·죽음보다도 더 나쁜 곳”(88쪽)이다. 전쟁, 군함 발진, 전투를 앞둔 인간의 참혹한 현실 앞에서 ‘전쟁에 대한 환멸’을 일으키는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도 전율하고 있다. 요나는 하느님의 계시를 무시하고 도망치다가 고래뱃속에 들어가게 되었듯이, 현대 인간들에게도 하늘이 없다. 하늘이 심판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전혀 없다. 작가는 작금의 전쟁을 두고 곧 하늘의 징벌이 가까웠음을 예언하고 있다.

오래 전에 인간의 오만함을 하늘이 징벌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켜 인간을 멸종시키려 했다는 신화가 있는데, 그것이 인류 멸종의 첫 번째 위기였다면 작금의 전쟁은 인류 멸종의 두 번째 위기일 것이라고 작가는 경고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신들은 인간들이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하면서 엔릴로 하여금 인간을 멸종시키기로 결의하였는데 엔키가 이 비밀을 지우쑤드라(우드나피시팀)에게 알리고 배를 만들어 온갖 생명의 씨앗과 동물을 싣도록 하여 인류가 위기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작가는 위의 오천 년 전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비관론을 펼친다. 인간의 전쟁이 너무 잔인해졌고 대량학살을 태연히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없는 점, 그리고 다른 나라의 영토를 빼앗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각 개인의 ‘잠자리의 안위’나 가장 기본적인 자유와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금 이 침대 빼앗기 게임도 인류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다고 공언한다. 침대 빼앗기는 ‘침대 파괴’로 이어지고 그것은 인간의 삶과 꿈을 송두리째 파괴하여 모든 희망과 가능성을 박탈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전쟁으로 아직 종말을 맞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머지않은 미래에 닥칠지도 모른다는 여운은 이 소설 속에 내장되어 있다. 인간이 피맛을 알고, 종족간의 대결이 계속되고, 대학살을 저지르고, 그것이 문명간의 충돌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핵전쟁으로 이어진다면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 스스로 그 파멸을 가져오는 셈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과 전쟁놀이를 벌이면서 그것이 확대될 위험이나 핵전쟁의 위협을 모른다는 점이 더 큰 두려움이다.

전쟁의 위협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작가는 잠 대신 춤을 제안한다. “꿈은 침대가 낳는 알과도 같은 것인데, 침대가 포탄 소리에 놀라 불임과 불모의 상태로 떨어져 알을 낳지 못하니, 꿈 대신 춤을 추어야지요. 춤으로 꿈을 대신하다 보면 침대도 살아나겠지요. 그럼 우리는 전쟁을 멈출 수 있겠지요” 포로수용소에서 남북이 갈려 서로를 불신하고 죽이게 되자 극도의 불안한 상황에서 장강이 꺼낸 말이다. “잠 대신 춤을” 제안했지만 결국 수용소 내의 음모세력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 장강이 말한 춤은 ‘해원(解寃)의 춤’이 될 수 있었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작가는 몇 년 전 <페스트>라는 소설 속에서도 춤을 꺼낸 바 있다. 작품의 무대는 죽음의 병 페스트가 휩쓸고 지나간 직후다. 라인강과 모젤강 연안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한 ‘광란의 춤’은 쾰른에서 프랑스로 이어졌다. 몇몇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춤을 추다 지친 사람들은 탈진해 쓰러졌고 이렇게 모두 지쳐 쓰러질 때까지 광란의 춤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춤추는 행렬은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전염되었는데, 페스트 후 종말을 예감한 자들의 몸부림이라 해석된다. 이는 당시 <죽음의 춤>이라는 연극으로도 상연되었다고 한다. 해골이 다양한 신분의 사람을 하나씩 불러내어 춤을 추고 무덤으로 끌고 가고, 지옥에서 솟아나는 화염 속에서 광란의 춤을 추다가, 등불을 든 순례자들에 의해 잠시 광란이 멈추는 극이었다고 한다. 물론 대마왕은 잠시 퇴진하지만 빛은 지속되지 않고 빛과 어둠의 끊임없는 투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페스트에 의한 죽음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추던 ‘광란의 춤’이 민족 전쟁 속에서도 재연되었다고 보았다. 수용소의 음모세력에 의해 어둠이 승리하고, 해원의 춤이 광란의 춤으로 바뀌어 엄청난 살육이 이어진다. 그래도 작가는 장강이 제안한 ‘해원의 춤’이 휴전선에서 다시 번질 것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알을 잉태하지 못하는 침대가 춤을 통해 서서히 치유되고 꿈을 꿀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신과 반목과 의심과 분노 등 악덕이 깃든 나쁜 침대가 전쟁을 잉태하게 되는데, 인간은 “의심과 분노로도 생명의 에너지를 얻게”(74쪽) 되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수용소 침대, 야전침대로 쓰이던 것이 민족중흥의 사명에 투철했던 한 독재자를 만나면서 푸른 침대로 자리 잡는다. 푸른 기와의 청와대와 묘한 대응을 이룬다. 그곳의 독재자는 세상의 모든 침대를 독점하고 싶은 욕망에 불타고, “이 세상 모든 침대들이 새로운 위기”(399쪽)에 빠진다. 침대는 상상력이 발휘되는 공간이고 그래서 ‘사고와 결의의 탄생 공간’인데, 독재자는 침대를 관리함으로써 사고를 구속하기 시작한다. “침대 위에 누워 나누는 말속에 자신을 음해하려는 음모가 들어 있다고 의심”(406쪽)하면서 베갯머리 송사도 관리한다. 지독한 전제국가의 상황을 적절하게 은유하는 흥미진진한 부분인데, 실제로 중국은 최근 민족분규가 일어나는 신강 위그르 지역에서 전화를 감청하고 인공위성으로 사람들의 대화를 도청하여, 말속에 의심스러운 단어가 잡히면 바로 공안들이 출동하여 인신구속을 한다는 소문이 만연하였다. 이제는 첨단기술로 가능해진 구속력을 인위적인 힘으로 실현시키려 했으니 얼마나 혹독한 ‘사상의 자유’ 구속이 이루어졌는지 가늠케 한다.

권력자의 침대는 청와대를 빠져나와 고문 침대로 전락한다. 사고를 의심하던 단계에서 사상을 감시하고 처벌하는 단계로 상황이 악화되었음을 상징한다. 침대는 사상을 감시하는 밀실에서 이제 “잠을 재우는 것이 아니라 잠을 빼앗기 위한 물건”(417쪽)으로 전락한다. 침대의 타락은 역사의 타락이고 민중의 고난이 극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독재시절에 있었던 등화관제 훈련도 “잠자리의 관리”이고 이는 “내면까지 장악”(424쪽)하려는 음모라고 표현한 점이 70년대 시대상활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의 다른 소설에서도 밀실의 침대가 등장하는데 그곳은 “처음에는 기억하게, 나중에는 잊게” 만드는 공간이라고 서술되고 있다. 처음에는 사상범을 고문하면서 관련자를 실토하도록 고문하고, 나중에는 밀실의 고문과 악행을 잊도록 조치하는 지독한 상황을 묘사한 바 있다.

70년대에 이어 80년대 밀실과 고문과 사상 검열과 감시로 점철되는 이 구속 공간을 작가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로 단정한다. 침대 위에 눕혀 놓고 그 한정된 길이에서 긴 놈은 자르고 짧은 놈은 늘리는, 그야말로 민중을 엿가락 주무르듯 하던 시절을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비유하면서 ‘검열·교정의 시대’라 명명하였다. 그런 시대는 끝났는가.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는 아직도 우리 곁에 놓여 있다. 침대는 희망과 가능성의 배태되는 곳이지만, 악마성의 근원이기도 하다는 작가의 말을 상기하자.

고문은 침대 위에서 잠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 수도승은 고문을 받으며 고통 속에서 궁극의 침대를 꿈꾼다. 그것이 수도승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고 도달할 목표다. “이 세상에는 모두가 평안히 잠들지 못하는 한, 결코 잠들 수 없는 영혼이 있다는 사실”(422쪽)을 상기시킨다. 유마거사의 재림이고, 작가가 발견한 가능성의 세상이고, 작가가 감당하려는 세상의 표현이다. 유마거사의 깨달음, 거기에 잠과 꿈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있다.

 

3, 꿈꾸기와 꿈 깨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잠자리’가 단순한 장소가 아니며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단순한 시간이 아님을 느꼈다. 여직껏 잠을 잘 자는 편이었는데 이 소설을 읽은 후는 잠을 설치는 시간이 많아졌다. 침대는 아주 복잡한 것이고, 잠자리는 무수한 시간과 공간이 얽혀 상호작용을 하는 곳으로 새삼 인식되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절감”(539쪽)하였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세상 사람들은 편히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며, 설사 잠을 자더라도 꿈을 꾸지 않으며, 꿈을 꾸더라도 악몽을 꾼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잠을 잘 자고, 꿈꿀 시간이 많아야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꿈은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방식”(479쪽)이라고 했다. 작가가 바라보는 뭇 중생의 생각이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는 꿈을 깨야 하는데, 사람들은 꿈을 꾸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꿈’은 희망 혹은 미래에 대한 낙관 정도로 해석된다. 그래서 늘 “꿈을 가져라”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길은 꿈을 깨는 데 있다. 샤먼 미누의 현신인 최불은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길 바라면서 다음의 말을 던진다. “깬 상태로 악몽을 꾸면서 그것을 넘어설 용기를 가지는 게 중요한 거야”(550쪽) 바로 고통을 감내하는 수도승의 독백과도 유사하다. 고통 속에서 그 고(苦)와 대면하고 그것을 넘어설 끈질긴 생명력을 바라는 마음이다. 깨어 있으면서 고를 넘어설 용기는 인생을 낙관만 하는 자에게는 불가능하다.

침대에서 꿈을 꾸면서 망각을 통한 즉각적인 갱신능력을 소유한 자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망각과 갱신의 장소’는 다름 아닌 우리의 교회와 사찰이 아니던가. 일주일의 잘못과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빌고 헌금을 하고 돌아와 홀가분한 마음으로 또 죄를 짓고 악을 증식하는 인간들에게 교회와 절은 고통을 환락으로 바꾸는 공간인 셈이다. 현대문명은 대부분 고통을 쾌락으로 환원시키는 작동능력을 최선으로 삼는데, 교회와 사찰은 그 중심에 있다. 무통문명을 이끄는 정신세계의 주모자다. 진통제과 마약도 바로 종교가 관장하고 있다. 고통스럽지 않으려고 고통을 회피하는 공간이 바로 종교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원래 종교의 본래면목은 그렇지 않았으리라. 자아를 찾고 정신세계의 깨달음에 도달하거나 구원을 얻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의 구원은 오직 침대에 달렸다는 사실(577쪽)을 말하면서 “잠을 자면서 신비를 경험하는 동안 진정한 자아를 회복한다. 사랑도 그 신비 중의 하나다”라고 했다. 잠을 자면 바로 구원되는 게 아니다. 잠을 자면서 ‘사랑 혹은 평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자아를 찾고 구원에 이른다고 했다. 작가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덕목으로 ‘사랑’을 던져 놓고 있다. 사랑 이외에 말하지 않은 신비는 무엇인가. 비워 두는 것이다. 비워 두기 때문에 평화가 찾아온다. 작가는 그래서 수많은 침대를 나열하고 궁극에 빈 침대를 제공하는 게 아닌가. 현대문명의 들끓는 욕망이 잠재워진 침대. 혼미한 욕망으로부터 깨어 있는 침대. 모든 욕망이 비워진 결핍의 침대. 사랑은 결핍에서 가능하다.

이 소설이 잠을 깨우는 것이 되었고, 꿈을 꾸는 것보다 꿈을 깨는 것, 꿈에서 깨어나 자아를 깨닫는 것을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내가 혼미한 잠 속에서 꿈을 꾸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더구나 작가와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하는 것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c****c 2012.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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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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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침대의 이야기다.서시베리아의 자작나무로 영겁의 시간을 지나 특별한 영을 얻은 한 그루 나무가 침대가 되아 20세기와 21세기를 유영하는 기다란 서사시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보다 더 어마어마한 시간과 인물과 사건을 다루는 소설이다. 한 소년 미누의 안식처에서 악령 칼리우와 싸우는 신의 정령이 되었다 미누의 관이자 세계의 침대가 태어날 때만 해도  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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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침대의 이야기다.

서시베리아의 자작나무로 영겁의 시간을 지나 특별한 영을 얻은 한 그루 나무가 침대가 되아 20세기와 21세기를 유영하는 기다란 서사시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보다 더 어마어마한 시간과 인물과 사건을 다루는 소설이다.

한 소년 미누의 안식처에서 악령 칼리우와 싸우는 신의 정령이 되었다 미누의 관이자 세계의 침대가 태어날 때만 해도  난 이소설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SF를 좋아하지만 판타지는 좋아히지 않았다. 요정과 신의 정령 같은 이야기는 외국의 전설이었다. 그런 것은 외국사람들이 써야 제 맛인 것이다. 도깨비와 처녀귀신이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한다면 얼마나 어색하겠는가.

그렇지만 침대의 대항해가 시작되며 이야기는 급전개 되었다.

미누의 관이 되어 떠내려가던 침대는 시인의 침대가 되어 전쟁에 저항하고 지친 사람들을 치유해준다. 심신이 지친 사람들의 벗이되고 침대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빼앗고 싶은 사물이 된다.

그렇게 침대는 2차대전을 맞아 전쟁통에 일본인에게 가고 한국으로 간다. 그 사이에 침대의 주인은 계속 바뀐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죽음이 침대 곁에서 일어난다. 얼마나 많은 전쟁이 그 곁을 스쳐가는지 꼭 침대를 위한 침대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처럼 여겨진다.

그런 연유로 침대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 악마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지친 영혼을 위한 유일한 안식처가 된다. 그리고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종종 그 위에서 잠든 사람들의 내면, 꿈 속, 혹은 전생의 기억처럼 희
뿌연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의 삶은 각기 한 편의 우주적인 꿈이 아닐까 한다'
는 작가의 말처럼 침대 위에 모두의 삶을 꿈처러 등장하고 그들의 덧없는 욕망이 그 뒤를 따르지만...

진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침대 위에서의 편안한 휴식일 것이다.

최수철 작가의 [공중누각]을 읽으며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 여겨졌는데 이 번 작품 침대는 치밀한 구성과 풍성한 내용, 그리고 나 같은 사람도 충분히 공감하고 감상에 빠질 수 있을 만큼 난이도라 좋았다.

l****4 2011.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침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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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다. 당신은 나의 침대다.   모든 것은 모든 것을 위한 침대다."나는 침대다. 아니 나는 침대가 아니다. 처음 나는 한그루의 자작나무였다. 시베리아 에서 얼어붙은 땅에서 자라던 크고 굵은 자작나무였다.나를 깨우고 인간세상에발을 들여놓게 되고, 난 침대가 되었다. "인간들이 잠을 잔다는건, 다른 세계로 여행을 하는 것이오. 그 여행길은 천상과 지하 어리도로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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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다. 당신은 나의 침대다.   모든 것은 모든 것을 위한 침대다."

나는 침대다. 아니 나는 침대가 아니다. 처음 나는 한그루의 자작나무였다. 
시베리아 에서 얼어붙은 땅에서 자라던 크고 굵은 자작나무였다.
나를 깨우고 인간세상에발을 들여놓게 되고, 난 침대가 되었다. 

"인간들이 잠을 잔다는건, 다른 세계로 여행을 하는 것이오. 그 여행길은 천상과 지하 어리도로통하지요. 때로 수밍 막히고 가위에 늘리기도 하지만 그건 새로운 경험에 대한 대가와도 같은 것 이랍니다. 이제 나는 인간들이 그 여행을 좀더 잘 할 수 잇께도우려 해요. 나는 인간들이 잠을 자며여행을 할때 그들이 타고 다닐 배를 만들었지요 나는 그 배를 침대라고 이름 붙였어요."

이책은 침대의 이야기다.
자작나무였던 난 벌목군을 만나서 죽음을 경험하고, 시인 안드레이를 만나서 병원선배에 침대로 만들어져 전쟁에 참여하게되며, 전쟁에서 다친이들을 침대에 눕히고 안드레이는 그들을 치료한다. 그중 침대에서 죽음도 맞이하게되는 침대.  전쟁에서 패하고 안드레이가 침대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침대는 안드레이를죽인 무라사키가 자신의 위에 눕는게 맘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침대는 또다른이에게로  또다른 여행으로 하게된다.

침대는 자신의 위에 누워 잠을 자는 사람들의 꿈속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게된다.

침대는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고 피곤한 일상에 가장 편하게 누워서 쉴수 있는 곳이다.  
짧은 이야기로 되어있어 읽기도 쉽고 침대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기도 하다. 

난 침대를 이용하지 않는다. 가끔 여행에서 침대를 이용해보면 푹신하고 포근하게 다가오는 침대가 좋아
아이들과 함께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게된다. 포근함이 너무나 좋아서이다. 

침대의 신기한 여행이야기 이다.  침대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이야기. 자신을 거쳐간 인간들의 이야기 
두꺼운 만큼 침대의 일생이야기가 재미있다.

"나는 인간들이 깊은 잠과영원한 꿈속을 향해하는 한척의 배였고, 인간들 몸과의 접촉으로 씌어진 한권의 책이었으며, 인간들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진 한장의 초상화였다.  또한 나늠 침대였고, 나무였으며,인가이었다. 침대로서 인간들의 몸을기꺼이 받아들였고, 나무로서인간들의 영혼 속으로 뿌리를 내렸으며 인간들의 꿈으로꽃을 피웠다."   - 책속 579-



k****n 2011.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