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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아터튼이 '페르시아 왕자'에 출연한 것을 보고 급 호감을 갖고 있었고, 원작 '테스'역시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 인상깊게 접한 작품이라 역시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장만한 dvd인데, 뜻밖에 명작을 감상한 기분이다. 주연 배우 3명이 모두 쟁쟁하다고나 할까....특히 테스의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남편역의 배우는 사실 비호감이었으나, 요사이 헐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은 주목받는 배우로 급부상한 듯 해서 신선했다. 원작이야기를 해 보자면 난 개인적으로 테스를 욕보인 남자가 처음엔 주인공인줄 알았다. 난폭하게 마차를 몰면서 테스에서 키스해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묘하게 매력적이라 가슴이 설레었는데, 이 막되먹은 자식이 테스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뒤이어 테스와 결혼하게 되는 녀석은 테스를 안아보고 싶어서 다른 여자들을 물가에서 옮겨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점수를 땃으나, 새신부 테스의 뒤늦은 과거 고백에 공황상태에 빠져선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으로 또 실망을 주어 마음이 아팠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이팩트가 강한 장면은 피가 천장에 배어들면서 아래층 사람이 그의 죽음을 실감하는 씬이다. 바닥 공사를 어떻게 부실하게 했으면 그렇게 쉽게 액체가 새는가서 부터, 테스가 설마 무지막지한 살인을 했을까란 충격과 경악 그리고 의구심들이 무궁무진하게 샘솟는 씬이라 생각된다. 테스의 팔자는 참 기구하다. 그녀의 부모도 그녀를 등한시 했으며, 그녀의 남자들도 그녀의 삶을 파괴하고 고통스럽게 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사람들이다. 그녀의 기구한 삶은 결코 보상받지 못하고, 비극적인 끝을 맞는다. 그래서 그녀가 참 가엷고 딱했다. 그녀가 통곡으로 보낸 그녀의 아기는 하늘나라에 잘 갔을까??? 욕정의 희생양이 되고, 근엄한 결벽성을 가진 남자의 엄정한 잣대에 두번 희생되는 테스의 삶을 보면서 타인의 손에 놀아나는 인생이 되어선 안되겠단 결심을 했던게 생각난다. 예민한 시절에 접한 원작의 묘미를 절절하게 영상화한 작품을 새삼 접해서 반갑고,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