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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뢰군(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이 단어만 나오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빨갱이, 오랑캐, 인민군 등의 용어에 익숙한 것을 보면 난 반공주의자로 자랐다.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뒷산까지 쳐들어 왔다가 사살되었다는 소식을 외할머니 집에서 듣고는 무서워 밤에는 문밖을 나가지 못했고,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던 이승복 어린이를 기념하기 위한 웅변대회에 나갔지만 초라함만 가슴에 새기며 집으로 돌아오던 기억과 월남전에 파병된 맹호부대를 전송하기 위하여 태극기를 흔들며 눈물짓던 기억은 베이비붐 세대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경험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렸을 때 배웠던 지식들이 조금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25 전쟁 때 북한은 ‘T-34전차 242대, 자주포 176문, 공군기 211기 등 많은 공격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한국군은 전차는 물론 자주포와 전투기 한 대도 없었다. 북한군은 우세한 군사력으로 개전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점령하고 두 달도 채 안되어 낙동강 전선까지 남진했다.’ (용산 전쟁 기념관 홈피에서) 남한이 북한에게 밀린 이유가 군사력의 차이가 큰 이유일 수 있겠지만 김종필 전 총리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무능함을 꼬집었는데 그의 지적에 더 많은 공감대를 갖는 것은 무능한 정치인과 군부의 어리석음에 대해 분노하기 때문이다. “전쟁 직전 우리는 일선 사단장을 대거 교체했고, 비상경계를 풀어 6월 23일에는 장병의 3분의 1을 외출과 외박으로 내보냈습니다. 전쟁 발발 하루 전에는 육본에서 술과 댄스파티가 있었습니다. 채병덕 총참모장은 파티에 참석했다가 새벽 2시에 귀가해 잠을 자다가 5시에 당직사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상황을 알았답니다. 채 총참모장이 신성모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를 않아 장관 숙소로 찾아가 상황을 보고했대요. 육본으로 돌아온 채 총참모장은 아침 7시에야 전군에 비상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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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부터 오늘날까지 일어난 전쟁이 56개나 된다는 것도 놀라움이지만 그 모든 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과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영화의 한 장면을 기억해 내고 가슴에 새기는 것처럼 이 책은 먼저 눈을 통해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탐욕을 이해하고 글을 통해서 전쟁의 배경과 과정 그 결과들을 배워나갈 수 있다. 즉 글보다는 사진이 먼저 다가오는 책이다. 마치 다큐멘터리 프로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함이 책을 읽어 나갈수록 쓸쓸한 비가 되어 마음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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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인간의 광기로 인해 시작된 전쟁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파괴시켜왔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들은 이 땅을 지키기 위하여 기꺼이 총을 메고 전선을 지키는 행위가 얼마나 이 민족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다시는 6.25와 같은 침략전쟁이 이 땅 위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나 군부는 저들의 젊음을 가장 소중하게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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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러일전쟁을 시작으로 하여, 제1차,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중동전쟁, 그리고 크고 작은 수많은 전쟁들을 거쳐 1990년 걸프전, 200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르기까지, 훗날 사람들은 20세기를 이야기할 때, 전쟁을 빼놓고서는 할말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세기 초부터 벌어진 전쟁은 한세기를 넘어서 21세기인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 속에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부터 2008년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까지, 총 56개에 해당하는 전쟁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신국판 크기에 300페이지가 넘는 책 속에는 20세기를 피로 물들인 충돌의 현장들이 빼곡하다. 사진으로 보는 전쟁의 역사이다. 단지 전쟁장면뿐만이 아니라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사건, 당시 사회의 모습과 전쟁후 무너져 내린 모습까지 그대로 담겨있어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이 제공한 사진뿐만이 아니라, 데일리 메일에 실렸던 기사내용, 거기에 전쟁과 관련된 당시 국제사회의 역학관계, 진행내용에 대한 해설은 전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해당전쟁에 대한 서구의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1차세계대전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고 한다. 그 규모와 인명피해가 사상 유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계 각국은 1928년 부전(不戰)조약을 체결하여 국가 정책수단으로써의 전쟁을 포기하자는데 합의 하였지만, 그것은 애당초 지켜질수 없는 일 이었다. 20세기 내내 지구는 국내적, 지역적, 국제적 전쟁으로 점철되었고, 이는 냉전에 따른 미소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였다. 20세기 후반 소련의 몰락으로 냉전은 끝났지만 전쟁은 멈추지를 않았다. 지구상 유일의 패권국, 미국이 전쟁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현대로 다가올수록 실려있는 사진들의 객관성이 의문시 된다. 전쟁의 내용도 현상적인 것이 되어가고,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 아니 승자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듯한 사진 속에서, 숨겨져 있는 진실을 찾는 숨바꼭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전쟁사를 사진으로 엮어 놓았다는 것은 대단한 자료임에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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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故 법정 스님은 이 지구상에는 단 하루도 싸움이 종식된 날이 없다. 인간은 왜 싸워야만 하는가 (인간은) 싸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도록 돼먹은 존재인가 1)라는 화두(話頭)를 던진 바 있다. 여기에 대해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해답을 얻기 위해 전쟁이란 무엇인가와 최근 전쟁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먼저, ‘전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전쟁론>으로 유명한 클라우제비츠를 찾아보면, 그는 전쟁은 단순히 정치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정치적 수단이고 정치적 접촉을 다른 수단으로 실행하는 것이다.2)라고 하면서 전쟁이 정치의 수단임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정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을 근절시킬 수 없음을 말하는 동시에 전쟁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국회의원을 포함하여 정치인이라고 하는 자들을 몽땅 잡아서 바다에 빠뜨려 제거시키면 전쟁이 소멸할까? 아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이름과 달리 제1차 세계대전은 지금까지의 군인들에 의한 전쟁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시작될 것을 알리는 전주곡이 되었던 것처럼, 또 다른 형태의 전쟁이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인이 없어진다고 정치가 소멸하는 것도 아닌만큼 전쟁은 형태를 바꿔 다른 무엇을 위한 수단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전쟁을 방지 위한 행동이 아무 생각 없이 평화주의를 내세우거나 단순히 전쟁을 부정하는 것이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태도들은 평화의 적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행위로 너무나도 손쉽게 변절3)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기 직전부터 시작하여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2008)까지의 사진과 몇 줄의 글이 실린 일종의 사진첩이다. 다만, 이 책을 단순한 전쟁기록 사진첩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단어는 없지만 일단 사진첩이라고 표현할 뿐이다. 예를 들면 ‘제2 십자군 전쟁’이라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대량살상무기의 폐기를 요구한 UN 결의안 제687호를 먼저 언급함으로써 시작된다.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것이 이라크 침공의 들어난 명분이 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
솔직히 말해보자.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의심만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한 미국의대통령 조지 W. 부시를 전범으로 체포하겠다고 하면, 미국에서 순순히 내어줄까? 단순히 자료 화면으로 이용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아니한가!!!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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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사진>을 통해서 읽는 '역사'는 생생할 수밖에 없다. 글만 풍성한 역사책을 읽을 때보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글만 풍성한 역사책을 읽을 땐 종종 답답한 경우가 있다. '이 장면에선 사진자료 하나 덧붙이면 좋겠단.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글로만 읽으니 답답하네.' 이 책은 그런 점에선 아주 속시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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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어보지 않는 이가 전쟁에 대해서 말하기는 뭣하지만 과거 아주 오래전부터 전쟁은 있어왔고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전쟁을 잘 모르는 우리가 알게 되는 전쟁은 영화의 한 장면에서 혹은 책에서, 그 시절의 사진 자료에서 그 전쟁을 접하게 된다. 일단 전쟁이라고 하면 나는 도시의 부서진 잔해가 떠오른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가족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사람의 애절한 얼굴들이나 군인들의 처진 어깨를 하고 있는 모습등. 평상시에 잘 보지 않는 책이었지만 20세기 전쟁사에 대한 사진집으로 되어 있어서 전쟁에 얽힌 역사를 알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해서 읽고 싶었던 건데 이렇게 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책 두께는 그렇다 치고 책 크기가 다른 책에 두 배 가까이 되어 책을 읽는데 아주 고생을 해야 했다. 여린(?)팔을 받치고 읽기도 버겁고 사진에 대한 자료의 설명에는 글씨까지 작아 눈 나쁜 나는 온 신경을 거기에 써가며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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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전쟁과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이 땅에 인류가 발생한 이후 끊임없이 전쟁이 발생해왔다. 한반도 내부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위한 수차례의 전투가 발생했고, 또한 수많은 외침을 겪었다. 그로 인해 식민지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우여곡절끝에 대한민국이란 나라로 새롭게 태어났지만 전쟁의 아픔은 멈추지 않았다. 민족 최대의 아픔이라는 6.25를 겪었으니 말이다. 현재 한반도는 전쟁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휴전 중이다. 당장 오늘 전쟁이 일어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물론 오늘 혹은 내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야할 것이고, 명확한 안보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하지 않나 싶다.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해왔다. 가장 최근을 보면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심심찮게 발생하는거 같다. 중동 지역을 보면 오랜기간 권력을 잡아온 세력과 반군 세력간의 대치라든지 민주화를 위한 서구 세력들과의 대치 등이 일어난다. 물론 전쟁은 가급적 일어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양보해서 정말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고도 본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라도 무고한 사람들의 피해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소위말하는 높은 사람들의 선택으로 인해 아무 잘못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아픔을 겪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기왕 전쟁이 벌어진김에 그런 피해를 야기한 이들이 모두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가끔은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20세기의 전쟁 이야기를 한다. 내가 평소 전쟁에 관심을 가진 편이 아니었던지라 어떤 전쟁들이 20세기에 벌어졌는지 잘 알지는 못했다. 가장 유명한 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전쟁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최근의 중동전 등이 전부니 말이다.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차례를 통해 보니 내가 모르는 전쟁들이 많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많은 전쟁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살짝 가슴이 아프다. 책 속에서는 각 전쟁의 모습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풀어놓고 있어서 전쟁에 대한 이해와 함꼐 전쟁 당시의 참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글로서 말하는 전쟁 이야기 역시 흥미롭지만 역시나 사진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전쟁에 임하는 모습, 파괴된 건물 잔해와 뒷수습을 하는 모습 등을 보니 이런 사진을 어떻게 찍었나 싶기도 하다. 특히나 처음부터해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흑백 사진은 좀더 그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거 같다. 특히나 단순히 사진을 통한 분위기를 전해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 전쟁이 어떤 원인으로 발발했으며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알려줌으로써 재미있게 세계사 공부를 시켜주는거 같았다. 흥미로운 전쟁들이 많았지만 역시나 가장 관심이 많은 전쟁은 한국전쟁일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라난 입장에서 한국전쟁이 어떻게 발생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과 함께 그 전개를 좀더 쉽게 와닿았고 특히나 <데일리메일>의 그 당시 기사를 보니 좀더 사실적으로 다가갈수 있었던거 같다. 전쟁이 벌어진후 휴전 협상이 시작되어 1953년 7월말에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고, 약 300만에서 400만 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남북한의 민간인들이라고 했다. 이런 민간인들 외에도 남북한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특히나 현재의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린 수많은 이들의 희생에 의해 지금이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역시나 전쟁은 벌어져서는 안되는 비극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아울러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도 몇몇 사람들의 욕망을 위해서라든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전쟁이란 또 다른 세상을 접할 수가 있었다. 물론 책으로 통해 보는 것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나와 같이 전쟁을 실제로 접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물론 군대라는 곳에서 조금은 경험해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경험을 전해줄 것이다. 간접적이나마 흔치않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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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이 아니라 휴전 상태의 나라에 살면서도 전쟁의 위협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으며 살고 있으니 문제라고 해야 할지, 감사할 일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설마, 이 땅에 전쟁이 그렇게 쉽게 일어나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 안에서 아직까지 전쟁은 항상 '남의 일'이다. 역사의 시작과 함께 인간사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항상 있어왔고,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소문이 들려오고, 평균적으로 4-5년마다 한 번씩 전쟁이 있어왔다는 한반도 땅에,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를 넘어서도록 아직 전쟁이 없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다. 이 평화가 지속되기를 기도한다. 전쟁은 놀이로만, 가상의 공간에서 즐기는 게임으로만 남아주기를.
이 땅에 평화를 지켜가는 첫 번째 작업은 무엇일까? 그것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일이 아닐까 한다. 전쟁의 역사를 알아야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의 참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후세에 교훈을 남기는 시대의 사명이리라. 그런 역사적 사명을 띠고, 모두가 피하는 전쟁터에 뛰어들어 전쟁을 기록하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종군기자들이다. 런던 타임스의 러셀로가 세계 최초의 종군기자라고 하는데, 크림 전쟁의 참상을 전한 그의 보도는 나이팅게일이라는 인물을 역사 위로 이끌어냈고, 나아가 적십자가 설립되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던컨 힐이 엮은 <20세기 전쟁사>는 "사진으로 기록된" 전쟁사이다. 종군기자들이 남긴 사진을 모은 듯한 화보집인데, 이 자체로 하나의 가치 있는 사료가 되고 있다.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는 1914년부터 오늘날까지 지난 한 세기 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던 모든 전쟁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이 주는 생생함이 전쟁의 참상과 현장의 긴장감을 입체적으로 전달해준다. 말이나 글로 접하는 기록보다 극적이다. 카메라 앞에 '순간' 미소를 지어보이는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은 전쟁의 참상과 대조를 이루며 더 극적인 비애감에 젖게 만든다. '목차'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사진으로 기록된 큰(!) 전쟁만 65건에 달하며, 몇 년씩 계속되었고 또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의 기간은 지난 100년 동안 지구촌은 말그대로 전쟁터였음을 소리 없이 말해준다.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는 사진과 함께 '데일리메일'에 보도된 전쟁 기사를 함께 스크랩했다. 데일리메일은 전쟁 발발 배경, 추이, 결과를 보도함과 아울러, 전쟁을 둘러싼 쟁점들을 다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기사 중에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전쟁이 여성의 역할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보여주는 부분이 눈에 띤다. "제1차 세계대전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전쟁 발발 전에는 유급 여성 노동자가 드물었고, 대부분 가사에 종사했다. 그러다가 남자들이 군복무에 얽매인 상황이 도래하자 모든 경제 부문에 걸친 노동력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성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었다"(35). 전쟁은 여성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낸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는 마치 퓰리쳐상 사진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는데, 실제로 퓰리쳐상을 받은 작품도 보인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고, 사진과 사진 설명이 바로 연결되지 않는 편집방식이 조금 아쉽지만, 소장 욕구를 무한히 자극하는 책이다. 시원한 판형도 마음에 든다.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에서는 무고한 목숨이 안타깝게 스러져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극한 잔혹성을 끌어내는 전쟁은 전쟁 자체로 인간을 인간이지 못하게 하지만, 인간이 목숨 걸고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역설적으로 가르쳐주기도 한다.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잔인하게 죽고 죽여야만 했을까를 생각해본다. 무력으로 싸우는 전쟁터는 아닐지라도, 전쟁터만큼이나 살벌한 경쟁 사회를 살면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루며 산다. 그 소리 없는 전쟁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해하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는 오늘도 우리가 정신 없이 휘말려 들고 있는 '싸움'에 대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우리는 그토록 잔인하게 싸우고 있는가를 각성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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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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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전쟁이 끊이는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
![]() 먼저 차례를 보니, 지금으로부터 약 100 년동안 이처럼 많은 전쟁이 지구상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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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좋구.. 사실감 등등.. 특히 그때의 그상황에 대한 리얼한 기사 덕분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안타까운것은..자세히 살피면서.. 죽은자와 전쟁에서 잠시 쉬고 있는 자의 모습이 동일하게 비추어지고 있는 사실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중에 있는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죽은자나 쉬고 있는자나 흡사 전쟁터에서 같은 마음의 짐과 사선을 오가는 것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책에서 소개된 여러 배경의 전쟁과 그들의 ..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안에서는.. 그당시 유행되었던 복식의 흐름도 알수 있고.. 그때 그들이 중요시 여겼던 사상과 기타 등등이 자연스레 묻어있다.
큼지막한 사진들을 통해 이해도 빠르고, 다양한 사진과 기사들 .. 그리고 사진에 관한 디테일한 설명등으로.. 이 당시 살지 못했던 후세들에게도... 전혀~~ 접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되지않을까 싶다.
국사.세계사 교과서에 주르르 내용있고.. 극히 한쪽 귀퉁이에 일부 사진 있어서 통째로 이해도 없고 생각도 없이 외워야하는 교육방식에 새롭고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전혀.... 책값이 과하다는 생각안들게 너무 너무 잘 만들어준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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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기회가 닿아서 시그마북스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이제서야 이 책을 받게되었는데, 올컬러판이라 정가 6만원이 아깝지는 않을 듯 하다. 비싸고 두꺼운 소장용 책같아 보이지만, 올컬러판이라는데서 이미 알수 있듯이 꽂아만 두고 먼지만 쌓여갈만한 책은 아니다. 한장한장 임팩트 있는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전쟁에 대한 고리타분한 분석보다 직접 보여주는 쪽을 선택한 던컨 힐(Duncan Hill)의 전략은 성공적이다. 그렇다고 사진만 죽~ 나열되어 있는 건 아니다. 어렷을 때 부모님을 졸라서 샀던 '과학백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사진들 옆에는 전쟁의 역사적 배경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글과 사진은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는데 필요한 풍부한 재료가 된다. 결국 개론서의 성격을 갖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에게도 한 권쯤은 있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들어가는 글' 부분에 명시되어 있듯이, 20세기는 전쟁으로 시작되었고 전쟁으로 점철된 시기로 볼 수 있다. 2009년도에 영문판이 발간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는 2008년에 발발한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까지만 반영되어 있지만, 사실상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전쟁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하지만, '20세기 전쟁사'를 읽다보면 "정치는 전쟁을 목적으로 하기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정치세력은 무력의 사용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또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보고있노라면 전쟁이 동물로서의 인간이 극단적인 형태로 폭력성을 분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20세기 전쟁사의 대부분은 정치적/관료적으로 조직화된 형태의 전쟁이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빨간 버튼 하나로 수십/수백만을 학살할 수 있는 지금의 전쟁은 시작/과정/결과 모두에서 폭력성 혹은 광기를 배제하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사진으로 표현된 전쟁의 참상은 끔찍하지만, 그 옆의 설명은 잔인하리만치 객관적이고 분석적이다. 생존을 위해 상대 부족을 약탈하고 죽인 상대의 귀를 자르거나 카니발리즘적 행동을 서슴치 않던 시기의 전쟁이 어쩌면 더 인간적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전쟁 장면들 중에는 반드시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또는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던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진정 기억되어야 할 사람들은 전쟁을 지휘한 영웅이 아니라 전쟁통에 휘말려서도 인간성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이 사람들일 것이다.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는 20세기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들, 가장 비인간적인 행위들 가운데서 인류와 희망, 평화와 사랑을 외쳤던 사람들의 역사로 기억되어야 한다. 이 책을 펼쳐 인간성을 지켜낸 평범하고 위대한 그들의 얼굴을 보는 것에서부터 우리시대의 희망도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