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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20세기 소년,소녀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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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디지털도 아니고 아날로그도 아닌 디지로그다. (디지털로 가기에는 아날로그가 좋고, 그렇다고해서 아예 아날로그로 갈려고해도 2000년대부터 계속한 인터넷 때문에 ...) <20세기 소년의>테러,전쟁,스캔들 등 뉴스를 포터에 올리는 아르바이트생인 나의 유일한 낙은 기사 링크 바꿔치기다!? 그리고 매번 올라오는 "팬이예요","팬이예요"라는 줄거리를 보고 "이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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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디지털도 아니고 아날로그도 아닌 디지로그다.

(디지털로 가기에는 아날로그가 좋고, 그렇다고해서 아예 아날로그로 갈려고해도

2000년대부터 계속한 인터넷 때문에 ...)



<20세기 소년의>
테러,전쟁,스캔들 등 뉴스를 포터에 올리는 아르바이트생인 나의 유일한 낙은 기사 링크 바꿔치기다!? 그리고 매번 올라오는 "팬이예요","팬이예요"라는 줄거리를 보고


"이 이야기가 폭탄처럼 어떤식으로 점점 커지고,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어떤식으로  빵터질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흥미가 생겼다.


 

21세기가 되면 마냥 행복할줄만 알았는데, 인터넷,디지털 기계에 길들어져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나락으로 추락한다.

 

"21세기는 우리를 배신했어"

 

<20세기 소년>은 행복할줄만 알았던 21세기에 뒤통수를 맞은 전락한 '20세기 소년'들이 사회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들이 앞으로 나아갈때마다,계획이 성공할때마다, 아니면 이상하게 흘러갈때마저도 계속 웃음이 흘러나왔다. 맨마지막 클라이막스때 뭔가 시원허무하게 빠앙 터진 느낌이 들었다.
 

흡입력이 매우 강하다. 읽는내내 책에 손을 떼기 힘들었고,

그리고 작가님이 멋있게 찍혀있는 맨앞 프로필을 펼칠때 마다 즐거웠다 ㅋㅋ

 


기름기 좔좔 흐르는 오타쿠일것 같았던 첫 번째(?) "팬이예요"라고 댓글을 남긴 사람.

하지만 멀쩡한 인상과 직업을 가진 호제를 보고 놀랏고, 중학생 매우 발칙한여중생에 놀라고..
여튼 여러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덕분에 절대절대 지루하지않게 읽었다.

 



왠지 프로필 사진을 보고 있자하니 박형근 작가님이 '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형근 작가님


"팬이예요"

"팬이예요"

"팬이예요"... 으흐흐

 



잘 생각해보니 나도 20세기 소녀였다.

 



 

-여러분, 혹시 어렸을 때 그렸던 상상화를 기억하십니까? 그 상상화에서나 꿈꾸던 화상통화 휴대폰이나 전기로 가는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세상이 됐는데 왜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 거죠?

 

 

 

 p 214. "우린 완전히 속았어요"

          "21세기는 그냥 1999년 12월 31일의 내일일 뿐이잖아요."

 


s*******d 2011.06.30.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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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우릴 배신했다 - 20세기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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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정말 이런 것들이 나오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될 줄 알았지. 공해 없이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은 완벽했어. 그런데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액자보다 얇은 TV를 보고, 빌어먹을 영상통화 휴대폰을 쓰는데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 호제가 말한다. (61쪽) 정말 그렇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런 세상이 와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영화 <제 5원소>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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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정말 이런 것들이 나오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될 줄 알았지. 공해 없이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은 완벽했어. 그런데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액자보다 얇은 TV를 보고, 빌어먹을 영상통화 휴대폰을 쓰는데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 호제가 말한다. (61쪽) 정말 그렇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런 세상이 와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영화 <제 5원소>처럼 될까봐, 혹은 <투모로우>처럼 될까봐 두렵다. 정말 미래의 세상은 크게 달라지는 줄 알았다. 아마도 세상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책속의 나는 세상이 잠들어 있을 새벽에 알바를 뛴다. 뛰지만 발로 뛰는 것은 아니고 손가락으로 미친듯이 클릭질을 한다. 세상의 모든 뉴스를 올리고 있다. 세상사도 순위가 있듯이 뉴스에도 순위가 매겨진다. 나의 유일한 행복은 새벽 4시에 3분동안 기사 링크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이 재미를 깨뜨리는 팬이 나타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짤리는 것은 시간차 공격. 그리고 호제와의 만남. 나는 잘나가는 여자친구도 있다. 무결점 미모를 가졌고 몸매도 그러하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밥먹듯이 가고 클래식을 즐기는 멋들어지는 여자친구. 네모틀에 자신을 구겨넣는 그녀를 볼때면 정말 행복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인터넷에 뜬 '무결점' 미모란 말을 정말 누군가는 믿는걸까. TV에 나오는 사람들 치고 꽃미남 꽃미녀가 아닌 사람은 없다. 꽃미남 그룹, 꽃미녀 그룹, 국민학교 시절의 옷에 달았던 명찰같은 느낌이 든다. 몸짱, 얼짱, 동안이라는 말이 멀쩡하게 밥숟가락 뜨던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도 아닌데 하나같이 비슷해지라니, 누구 얼굴과 몸매에 맞추어야 하는 걸까. 뭐니뭐니 해도 레고가 최고지. 무엇으로도 변신 가능하니까.

이 책은 재미있고 우습고 자지러지게 웃다가 자칫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라는 국어책의 한 질문이 떠올랐다. '21세기는 우릴 배신했다.' 라는 문구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우린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어느 시대든 똑같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y******0 2011.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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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벽,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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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정말 이런 것들이 나오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될 줄 알았지. 공해없이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은 완벽했어. 그런데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액자보다 얇은 TV를 보고, 빌어먹을 영상통화 휴대폰을 쓰는데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 매일같이 죽어나가고, 불타고, 무너지고 있지. 아무도 행복해 하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아. 우리는 21세기가 유토피아가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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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정말 이런 것들이 나오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될 줄 알았지.

공해없이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은 완벽했어.

그런데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액자보다 얇은 TV를 보고, 빌어먹을 영상통화 휴대폰을 쓰는데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

매일같이 죽어나가고, 불타고, 무너지고 있지. 아무도 행복해 하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아.

우리는 21세기가 유토피아가 될 거라고 철저하게 교육받았지. 완벽하게 속은 거야.

21세기는 우릴 배신했어.

-p.61

 

4월은 과학의 달, 이랍시고 항상 과학의 달 행사를 했다.

뭐 물의 날이면 물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거나 포스터를 그리거나 표어를 쓰거나 했는데, 과학의 달에는 언제나 그리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는 걸 잘 하지도 못하고 싫어하는 나로서는 '과학의 달 상상화 그리기'가 그렇게 고역스러울 수가 없었다. 뭐 그래도 언제나 레퍼토리는 정해져 있다.

 

그 때는 딴에 나는 그래도 너희들과는 달라, 라는 식으로 좀 다르게 그리는 어린이도 있었을지 몰라도 어쨌든 결론은 우주여행, 해저도시, 전기자동차, 무빙워크, 집안일을 다 해 주는 로봇, 화상전화기를 비롯한 지금의 스마트폰 역할을 할 것 같은 기기, 뭐 그 정도.

가끔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해 기발한 그림을 그렸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대부분의 그림 역시 이 정도로 끝났다.

 

여전히 2000년대는 그다지 먼 과거가 아닌듯하지만, 2003년이라던가 하고 딱 연도를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거기서부터도 꽤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절감하곤 한다.

벌써 2002년 월드컵과 붉은 악마의 열기로부터 월드컵이 두 번이나 더 개최되었으니 말이다.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쨌든 2000년이라거나 2001년이라거나 하는 연도를 생각해보고 있으면 꼭 생각나는 말이 하나 있다.

'2000년이 되면 상상화에 그리던 게 진짜가 될 줄 알았는데.'

그 때는 진짜 직립보행하는 로봇이 일상화가 되고 사람이 운전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컬러 핸드폰으 물론이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꽤 놀라웠던 일이 얼마 전이었는데 이제는 카메라에 mp3가 웬 말인가. 이건 기본 옵션에 화상통화는 당연히 가능, PC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이 되었는데.

 

어쨌든 '~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는 발상으로 시작된 소설인 듯한 <20세기 소년>.

소설 속 21세기는 뭐 우리의 모습 그대로다.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인터넷으로 바로바로 검색해 보고,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차다.

뭐든지 검색, 또 검색이다. 새로고침, 그리고 새로고침. 클릭하고 또 클릭한다.

실시간 급상승 인기검색어. 어라? 이 사람 이름이 왜 여기에? 하고 클릭해보고, 시덥잖은 루머에 휘둘리든 진짜든 어쨌든, 다음 날의 훌륭한 대화 소재 중 하나가 되어주기도 한다.

뭐 더 있는 것 정도가 아니라 우리는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에 거의 의존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던 21세기의 모습은 아니다ㅡ라고 말하려니 어린 시절이 완전히 20세기에 있었다기보다는 경계에 놓여있었던 내가 말하기에는 좀 뻘쭘하긴 하다.

 

어쨌든 주인공 '신'은 그런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의류 디자이너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청계천' 등의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파는, (문 닫기 일보 직전인) '20세기 소년'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포털 사이트 메인의 뉴스를 업데이트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언제나 언제나, 최신 소식과 동향에 뒤처지지 않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만 한다.

늘 반복되는 업데이트, 그리고 언제나 트렌드를 좇는 여자친구를 만나는 주인공. 그런 그에게 은밀한 즐거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새벽 4시부터, 3분간의 자그마한 일탈이다.

3분동안, 메인 뉴스의 링크를 바꿔놓는 것. 두 국가의 정치인이 악수하는 사진을 원숭이 사진으로 바꿔놓는다거나 하는 일이다. 아무도 모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어느날 부턴가 그 시간, 링크에 덧글이 달린다.

 

 

'팬이에요.'

 

 

이 즐거움마저 빼앗길 것 같아 미칠 것만 같은 신이지만, 정작 팬이라는 이 사람은 신을 직접 찾아오기까지 한다.

고등학교때부터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를 하면서 떼돈을 번 그, 호제는, 삶에 목표도 즐거움도 없다며 새벽 4시의 그 일탈을, 자신이 할 수 없겠냐고 물어온다.

뭐 아르바이트비는 자기가 받겠다, 그러라고 했더니 아예 자신이 살고 있는 방에 눌러앉는다, 호제라는 녀석.

 

그러나 그 뒤로도 새벽 4시의 은밀한 행각을 지켜보는 이는 존재하고 있었으니, 골때리는 마조히스트 소녀 혜지였다. 그렇게 20세기 소년의 회원을은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들은 세상을 뒤집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ㅡ.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이라는 녀석은 우리 생활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마 내 기억으로 어린 시절 게임 말고 인터넷의 가장 커다란 용도는, 바로 독후감이었다. 지금도 가끔 방학의 끝무렵 네이버를 미칠듯이 검색하고 뒤지고 있을 '독후감 숙제'라는 키워드를 볼 수가 있는데, 어쨌든 그렇다. 독후감이랍시고 읽어보지도 않고 남의 글을 슥 베껴 고대로 제출하니, 선생님들도 꽤나 꼼수가 생겨 일부 구절을 검색해봤더니 똑같더라..라는 식으로 무단 도용을 색출해내기도 했고ㅡ물론 내가 이런 걸 베꼈다는 건 아니다. 난 성실한 학생이었으니까.. 음하하..

숙제의 가장 좋은 길잡이는 바로 이 인터넷,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식*N 뭐 그런 거다. 그 밖에도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생활을 하면서 발생하곤 하는 소소한 문제들을 물어보고 답변을 하는 등 정보 교환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그 넓고 넓은 인터넷의 바다를 두고 한정된 포털 사이트의 지식 관련 활동을 그저 받아들일 정도로, 이들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수많은 이벤트와 쿠폰을 뿌리며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블로거들의 영향력 역시 커지면서 맛집, 책, 영화 등등 수없이 많은 상품에 대한 정보와 평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단이다(얼마 전 파워블로거라는 것을 빌미로 한 식당에서 좋게 올려줄테니 밥값을 면제 해 달라는 말도 안 되는 생떼를 쓰고는 안 된다니 악평을 올리겠다고 협박을 하는 목격담도 본 적 있다ㅡ이 마저도 인터넷으로 확인하다니! 어찌되었든 그 사람은 분명 파워블로거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_-;;).

 

개인 정보,라는 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어느샌가 방송에 출연해 이름이 공개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파헤쳐질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한 사람이 있다면네티즌들은 바로 촬영 정보를 바탕으로 소위 '신상 털기'에 돌입하기도 하는데, 그 행동력이 정말 놀랍기까지 하다.

 

어쨌든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너무나도 길들여져 버린 것이다.

 

바로 '20세기 소년'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첫째, 프랜차이즈의 로고를 닥치는대로 모아 '가짜 쿠폰'을 퍼뜨린다.

둘째, 인터넷에 친절한 답변을 통해 전문적인 수준까지 내공을 쌓아 누구든지 그들의 말을 들어줄 수 있게되었을 때 쯤, '가짜 지식'으로 세상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셋째, 너무나도 많은 재산을 어찌할 바 모르는 호제. 그의 재산 탕진을 위해 '고칼로리, 트랜스 지방'에 '불친절'을 모토로 내세운 햄버거 가게를 차린다. 그러나 그 곳이 망하기는 커녕, 사람들은 더더욱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조지 오웰의 <1984>는 모든 이가 감시받는 1984년이라는 미래를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도 빠짐없이 검사받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는 커녕 뭔가 그들이 보기에 불순해 보이는 자그마한, 행동 하나마저도 용납할 수 없는 세상.

그 곳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탈출구를 찾으려는 조지 윈스턴의 몸부림은 눈물겹다. 그리고 생각한다. 조지 오웰이 그려냈던 1984년이나,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21세기의 빅브라더는, 21세기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21세기가 되어 화상통화가 일상화, 아니 솔직히 일상화는 아니지만 일단 가능해졌다. 공공장소에서 눈쌀을 찌푸릴만한 행동을 하면 순식간에 사람들은 손에 들고다니는 자그마한 핸드폰,이라는 이름의 카메라를 들이대고 순식간에 그 사실이 퍼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렇게 잠깐 나온 얼굴을 가지고 어디에 사는 누구라더라, 라는 식으로 평소 그 사람의 행실까지 조목조목 되짚기까지 한다. 물론 그 사람이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잘못한 사람의 행동과 그의 모든 것은 까발려도 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이렇게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는', '익명의 공간'이 세상의 모두를 감시한다.

 

그리고, 그렇게 익숙해진 우리들은 그 많다는 다양성 대신 모두가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다 결국은 조지 오웰이, 그리고 모두가 두려워했던 '전체주의'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21세기의 이 문명의 이기를 폐해만을 바라보며 심각하고 나쁘게만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편리함을 누리고, 앞으로도 누리며 살아가려는, 살아갈 수 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20세기 소년>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사람들을 비웃어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을 뒤집어보려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참 통쾌하고 유쾌한 소설이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보였듯 <1984>의 21세기 버전 같은 요소도 있다. 맞다. 나는 '20세기 소년'들이 벌이는 일을 지켜보며 스스로가 뜨끔했으며, 그럼에도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메시지, 주제가 소설 속에 직접 써놓은 듯 너무나도 명확하다. 그래, 너네도 그렇지? 뜨끔하지?라고.

호제, 그리고 혜지라는 캐릭터에도 공감이 좀 가질 않았다.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 공부는 일찌감치 때려치고 구매대행,이라는 특별한 분야를 처음이다시피 뚫고 성공한 호제나 정말 골때리는 마조히스트이자 관련 카페를 운영하는 여중생(그것도 중학생!) 혜지,라니.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실을 나를 둘러싸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젊은 CEO와 마조히스트는 갑자기 뚝, 소설과 현실을 갈라버리는 벽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 덕분에, 소설은 조금 더 활기를 띠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소설의 요소가 되어주었으니까.

 

 

 

비틀즈의 무지개
흑백 텔레비전에 오즈의 마법사
듀란듀란의 노래
달나라에 간사람 마돈나의 가슴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왔을 법한
화상전화기를 든 소년들
너무 빨리 어른의 세상에 눈을 뜬
아직 말간 눈을 한 소녀들


밤하늘에 가득히 떠올라 빛나던 별 투명하던 바람
무지개와 새들과 꽃이 피어오르던 봄날의 언덕
천진했던 소년들 순진했던 소녀들 20세기의 아이들


비틀즈의 무지개
흑백 텔레비전에 오즈의 마법사
듀란듀란의 노래
달나라에 간사람 마돈나의 가슴


밤하늘에 가득히 떠올라 빛나던 별 투명하던 바람
무지개와 새들과 꽃이 피어오르던 봄날의 언덕

올리비아 핫세는 세월이 흘러도
청순한 소녀일 것 같았고
나는 언제까지나 어른의 세상을 모를 것만 같았지 아이인 채

 

-자우림, 20세기 소년소녀

 

YES마니아 : 로얄 p********9 2011.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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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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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수시로 뉴스가 업데이트되는것을 볼 수 있지만 누군가 그 뉴스를 업데이트 하기위해서 노이로제에 걸릴정도로 시달린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다.더군다나  다른 매체에서는 다 올린 뉴스를 혼자만 올리지못했을때 받게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않아도 짐작이 간다. 예전에는 모르는것이 있으면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동원되는 수단이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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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수시로 뉴스가 업데이트되는것을 볼 수 있지만

누군가 그 뉴스를 업데이트 하기위해서 노이로제에 걸릴정도로 시달린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다.더군다나  다른 매체에서는 다 올린 뉴스를 혼자만

올리지못했을때 받게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않아도 짐작이 간다.

예전에는 모르는것이 있으면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동원되는 수단이라봐야

책을 찾아본다거나 전화를 이용하는 방법 혹은 알것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는 방법등

번거로운 방법이 동원되었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게 있으면 당장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 한줄만 써넣으면 수십개의 답글을 볼 수가 있다.

이전보다 편리한 삶을 산다고 해서 이전의 사람보다 지금의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뉴스를 포털에 올리는 아르바이트생인 나를 살아있게 하는 단 3분의 시간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때 찾아낸 나만의 유희를 방해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도대체 왜 그 3분의 시간을 참아주지못하고 기어이 나를 찾아내서 귀찮게 하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렇게 해서 만난 그는 삶의 활력을 찾고 싶다는 예기치않은 말을 한다.

돈도 있을만큼 있고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호세가 삶의 활력에 매달리는데는

그만의 이유가 있었다. 어느정도의 목표를 잡고 그 기준치에 이르게되면

허무감이 무력감으로 이어지고 심한 우울증까지 이어지게되서 무엇이든 자신을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끼게해주는것을 찾던 호세의 눈에 기사를 바꿔치기하는 내가

보인것이다.그것은 무력감에 빠진 호세를 기사회생할 만큼 강력한 에너지였고

장난같던 내일이 점점 더 커져가게 되는 징조였다.

 

그냥 기사를 바꿔달고 혼자만의 기쁨을 누리던 나와 달리 호세는 좀더 큰 계획을

세운다. 삶에 활력을 찾는 일이라면 무엇이나 하려고 드는 호세만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이제는 지독한 마조히스트 여중생 혜지까지 합세하고 만나자마자

호세와 죽이 맞는 혜지는 온갖 프렌차이즈 로고를 조합해 가짜쿠폰을 만들어

일대 혼란을 야기시킨다. 당연히 진짜 쿠폰인줄 알고 내려받거나 인쇄해서 매장에

가져간 사람들을 매장에서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허둥대고 그모습을 지켜보는

호세와 혜지는 박장대소하며즐거워한다.

호세와 혜지는 각종 인터넷에 올라온 답변들을 바꿔치기하고 세상의 얼룩을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 얼룩질것이라는 사실에 쾌감을 느낀다.

 

20세기소년의 회원수는 점점 늘어나고 되는대로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일을 만드는 우리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조히스트인 혜지에게 따라붙는 새디스트 스토커, 이번에는 거꾸로 그를

스토킹해서 골려줄 작전을 짜고 그들은 또한가지 엉뚱한 계획을 세우는데.

j******3 2011.10.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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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세기 소년
"[Review] 20세기 소년" 내용보기
세상을 향해, 다른 가치와 관념을 내세우며~ 그들 스스로의 삶과 목적들에 대한 생각들을 알리기 위한 20세기 소년들의 거친 발악.   설령, 그것이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으로 국한된다 할지라도.. 무모한 비주류 세력들의 지긋지긋한 일상 탈피가 될 수도 있는 일이겠다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때때로 그 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자~ 잘못 끼워진 단추를 제 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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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다른 가치와 관념을 내세우며~

그들 스스로의 삶과 목적들에 대한 생각들을 알리기 위한 20세기 소년들의 거친 발악.

 

설령, 그것이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으로 국한된다 할지라도..

무모한 비주류 세력들의 지긋지긋한 일상 탈피가 될 수도 있는 일이겠다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때때로 그 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자~

잘못 끼워진 단추를 제 위치로 되돌릴 수 있는..

모순된 사회에 대한 소리없는 아우성이라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모든 걸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

 

 


 

<20세기 소년>

 

- 새벽 4시, 세상의 뉴스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

 

기사들이 영영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1초에도, 지구 상에는 많은 일이 발생하고,

또 많은 일이 기억 속에서 묻혀지는 사실들이 빈번하게 될 뿐이니....

그와 같은 특종과 하이라이트에 매 순간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중을 하는 '신'의 올빼미와도 같은 하루.

 

그런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자~ 스스로의 위안거리는,

새벽 4시의 기사와 함께 하는 사진을 살짝 바꾸어 놓는 짧막한 스릴을 즐기는 일이고,

어느 순간부터 팬이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대중 앞에 홀로 깨어있는 시간이라 자각을 하며, 스릴 있는 타임 서비스를 즐기던 '신'의 하루에는..

자신이 해야할 일 속에서 일탈과 작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일상에 대한 도전의식을 간직하게 될 뿐이다.

 

물론, 그로 인해~ 그 스스로도 가치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존재.

'호제'를 만나게 되는 근원적인 인연이 되고 있음에는 분명한 사실이겠지만.....

 

그렇게, 인터넷 쇼핑몰로 성공을 한 부자이면서,

'신'의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호제'의 4차원적인 행동 그 자체는...

지금 이 순간의 변화 없는 단조로운 삶에 대해~

조금 더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많은 시간들과,

'혜지', '토미'와 같은 또 다른 생각들을 간직한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능케 하고 있다.

 

결국, 정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정해진 것만을 강요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반발.

또는,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을 강요하게 되는 일부 몰지각한 부류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행동이 동반하는 복수극을 펼치게 되는 그들 일당들의 작으면서도 큰 움직임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 마음 속에, 변하지 않아야 할 추억과도 같은 20세기들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생은 따분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상처라도 만들어야죠."

 

그 배경과 분위기를 알아가는 일에는 조금 더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를 구속하고 억압하면서 전하게 되는~ 그들만의 카타르시스를 이해하는 일은 나로서도 조금 힘들 뿐이었으니..

 

결국, 이와 같은 생각들과 이해에 관련한 관점이 부족한 사람들이 가득하고,

그 다수이면서, 소수의 인원들이 이끌어 나가는 세상 속에서의 여러 활동 방향들은..

가끔, 우리 20세기 소년들이 걸어 나가야 할 방향들을 제어하고, 제압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조금 우습게 느껴지는 것은,

결국, 밀레니엄과 함께 하는 21세기의 시작에 있어서도..

1999년 12월 31일의 다음 날이라는 시간적인 개념을 제외하고는,

주목하던 별 다른 사건들은 특히 없었다..라는 사실이 되겠다.

 

결론적으로, 특별함의 의미를 부여하며..

서로에게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특정 계층으로 만들게 되는 사실들은,

인터넷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시간과, 그 뒤에 감추어진 작은 반란이라 느껴지게 된다.

 


 

세상이 발달하게 되고, 문명이 더 발전하면서 파급이 되는 효과와 함께~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라 함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21세기 소년>을 읽어보게 된다면,

디지털 문학의 관점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생각들.

그리고, 각자가 머리 속으로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직접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과정들을 통해, 그들만의 작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순간들에 대해~

온 마음으로 짜릿함을 느끼게 되는 기분 좋은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히, 소비자에 대한 생각과 배려는 전혀 없으면서도..

외부에 대한 시선들을 통해~ 고객 감동이 최우선인 것처럼 행동하는 업체.

그리고 그들을 당황시키게 만드는.. 진정으로 고객 감동을 느끼게 하는 가짜 쿠폰의 세계.

 

간접적으로, 상상 속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디지털 문학으로 말미암아 가능할 수 있는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s 2011.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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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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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의 <20세기 소년>은 20세기의 소년에서 21세기의 어른이 된 사람들이 '21세기가 우리를 배신 했어!'라고 외치며 21세기 현대 사회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복수는 주인공인 신이 아르바이트로 올리는 뉴스 포털 사이트의 사진중의 하나를 정치인 대신 대머리 게이 사진으로 바꾸는 일로 시작된다. 신은 늘 새벽 4시가 되면 딱 3분 동안만 풍자스러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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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근의 <20세기 소년>은 20세기의 소년에서 21세기의 어른이 된 사람들이 '21세기가 우리를 배신 했어!'라고 외치며 21세기 현대 사회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복수는 주인공인 신이 아르바이트로 올리는 뉴스 포털 사이트의 사진중의 하나를 정치인 대신 대머리 게이 사진으로 바꾸는 일로 시작된다. 신은 늘 새벽 4시가 되면 딱 3분 동안만 풍자스러운 사진으로 바꿔 지루한 일상과 끔찍한 아르바이트로부터 소소한 일탈을 맛보며 즐기는데, 어느날부터 자신의 그런 즐거움을 방해하는 것이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새벽 4시에 딱 3분 동안만 바뀌는 사진에 달리는 댓글. "팬이에요."

 자신이 팬이라며 댓글을 남긴 사람인 호제는 신의 앞에 나타나고 오타쿠스러울 줄 알았던 인상은 의외로 겉은 멀쩡했다. 호제는 신 대신 뉴스 포털 사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서히 신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호제와 같이 자신이 팬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하나 둘 신에게 접근해오면서 신은 그들을 모아 한바탕 크게 놀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길을 사로잡는 시작부터, 신 이외의 등장인물들이 누구하나 과하지도 않고 매끄럽게 신과 관계를 맺으면서 21세기를 향한 복수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이야기는 강한 흡인력과 속도감, 유머스러움 그리고 신세대스러운 문체로 시종일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뿐만 아니라 21세기에게 복수하기 위한 과정들은 그야말로 통쾌하기 짝이 없어서 읽는 내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무엇보다 굉장한 점은 유머스러움이 풍자로 변하는 순간, 날카롭게 현대 사회에 대한 고찰이 빛난다는 것이다. 21세기가 되어 20세기 소년 때 그렸던 상상화의 유토피아같은 현실은 실현되었지만, 소년 시절 그렸던 행복은 없고 21세기를 위해 사람들이 쌓아놓고 만들어 놓은 틀에 길들여지고, 디지털과 기계에 길들여져 폐기물 같은 세대로 전락한 자신들 밖에 발견 할 수가 없다. 그러한 자신들의 모습에 21세기에 배신감을 느낀 20세기 소년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20세기의 모든 것들에 순응하며 살아갔던 자신들과 자신들을 그렇게 만든 21세기에게 분을 터뜨리는 것이다. 21세기의 대표 전유물인 스마트 폰을 시작으로 사람들 주위를 당연한 듯이 감싸고 있는 기계더미들 사이에서 작가는 20세기 소년들을 통해 우리가 정말 행복한지를 묻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책에서 작가는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행복할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는 오히려 우리가 그들의 땅으로 들어가 기계로 헤집어 놓는 것보다 자연 그 상태로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해본다. 여기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문명의 혜택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는 문명의 혜택으로 기계의 지배하에 놓여 발전적인 사고는 커녕 기존의 지식과 틀을 담습하는 인간상을 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할 힘이 없는 21세기 사람들에게 주체적으로 살자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니체는 타인의 낡은 의견인 화석을 사는 대신 자신의 의견인 살아있는 물고기를 손에 넣으라고 말한다. 이는 주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라는 말이다. 이는 본 책에서 20세기 소년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같다. 비본래적 자아로써의 삶을 살 것이 아니라 본래적 자아로써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시류에 휩쓸려 대중문화와 미디어가 만들어낸 아이콘에 열광하는 21세기의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점들이 결여되어 있다. 그리고 20세기 소년들은 이러한 결함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한 것이다. 본 책에선 21세기의 대표주자라 할만큼 전형적인 사람이 "깨어있자!"라는 문구를 20세기 소년인 신에게 보여주었다. 신은 지루해하며 대충 넘겨버린다. 그건 깨어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깨어 있지도 않은 21세기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겠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게 아닐까. 정작 깨어있어야 할 사람은 깨어있자고 말한 상대방인데 말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깨어있다'라는 단어도 의식이 있고 나는 소양이 있는 사람이라는 젠체하기 위한 21세기 대표 문구 중의 하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깨어있다'라는 말 자체를 나는 그다지 쓰고 싶지 않다.

 책 속의 20세기 소년들과 같이 20세기와 21세기를 걸쳐 살아가는 나는 무척이나 공감이 되는 소설이었다. '실시간'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던 날부터 익숙해지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을까.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디지털적 사고에도 나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건 정말 태어날때부터 컴퓨터와 같이 생활하는 지금의 아이들이 누릴 수 없는 엄청난 행운이다. 하지만 이미 취직을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흥미와 재능과는 상관없이 공부를 해나가는 아이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이해 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로 졸업을 하고 말았다. 그런 어중간한 상태였던 것은 나 역시 20세기 소년들처럼 만들어진 틀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썩히고 경쟁과 취직을 위해 끊임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증표가 아닐까. 재능을 살리는 것도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었던 나는 그들이 잘못 된 줄 알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 지인이 한 말처럼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것과 같이 시류에 휩쓸리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편안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행복할까? 20세기 소년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시작되었다. 진정한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9 2011.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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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저항하는 발칙한 아이디어들의 향연 :: 20세기 소년 - 박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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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주목하게 할 요소는 책을 읽기 전부터 꽤나 많은 편이었습니다.  맨 먼저 든 생각은 동명의 만화책 '20세기 소년'. 어린 시절 스케치북에 장난삼아 적어 놓은 미래이야기. 이를 타임 캡슐에 담아 두었는데, 몇 십년 후 그 일 들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SF대작으로 기억됩니다. 주관을 조금 첨가하자면, '대작'입니다!! 물론 이 소설과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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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을 주목하게 할 요소는 책을 읽기 전부터 꽤나 많은 편이었습니다.

 맨 먼저 든 생각은 동명의 만화책 '20세기 소년'. 어린 시절 스케치북에 장난삼아 적어 놓은 미래이야기. 이를 타임 캡슐에 담아 두었는데, 몇 십년 후 그 일 들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SF대작으로 기억됩니다. 주관을 조금 첨가하자면, '대작'입니다!! 물론 이 소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네요;; 그래서 일단 패스.

 디지털 작가상이라는 친숙한 듯 낯선 상의 수상작이라는 글귀도 눈에 띠었습니다. 분명 '디지털'과 '작가' 각각은 익숙한데, 둘을 합쳐 놓으니 뭔가 어색한 듯 대단해보입니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중심이었던 정형돈-정재형 조합이 언뜻 떠오릅니다. 여튼 상(賞)의 성격상, 제목의 느낌상, 그리고 띠지의 의미상 이 소설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 이야기하고 싶은 듯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앞면, 뒷면, 띠지, 날개, 목차, 심지어는 후기까지 샅샅이 훑어보는 편입니다. 뒷면 날개를 보니 웬걸, '20세기 소년들의 행동일지'라는 명목으로 줄거리가 줄줄 써있습니다. 이게 말이 행동일지지 독자의 입장에서는 스포일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어이쿠. 이 20세기 소년들. 행동일지 이상의 각종 아이디어들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행동일지'를 쓰는 란이 많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21세기에 대항하는 20세기 소년들. 일단 시작은 소박합니다. 포털에 관심 뉴스를 업로드하는 평범한 아르바이트생. 사회에 대한 소심한 복수의 일환으로 새벽 4시에 기사의 사진을 바꾸어 둡니다. 정치인 사진을 게이 사진으로 바꾸는 등의 짓거리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팬이에요'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점차 21세기 대항군동지들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20세기 소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Y2K는 잔뜩 겁만 주고 사라졌어

2000년이 되면금융이 마비되고, 항공 사고가 나고

없던 고지서가 날아오고

사무실마다 엉뚱한 팩스로 넘쳐날 거라고 잔뜩 겁을 줬지만

결국 그런 대혼란은없었어

밀레니엄버그는 바로 우릴 두고 한 말이지. -p.116

 

 

 자신들을 20세기 소년이라고 칭하며 21세기에 일침을 가하려는 사람들. 그 수법은 지극히 21세기적입니다. 시작을 장식한 뉴스 기사 사진바꾸기가 그 예가 되겠지요. 이밖에도 지식서비스 조작하기, 공짜 쿠폰 위조, 유행 조장하기 등 작은 일이지만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는 일들을 벌여나가면서 그들의 활동을 늘려 나갑니다. 

 

 

 그간 20세기 소년이 뿌린 자살 정보들의 목적은 오로지 자살 예정자들을 한곳에 모으는 데 있었다는 걸 밝혀둔다. 대형 포털의 지식 서비스, 자살 카페, 자살블로그, 자살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 만약 떨어지기 쉬운 인도교를 찾다 보면 이곳으로 오게 되어 있다. 구명 스킨스쿠버가 없는 때를 맞추다 보면 이 시간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매뉴얼의 정보들을 철석같이 믿는다면 사람들은 같은시간 같은위치에서 떨어지게 되어 있다. p.166

- 무분별하게 지식서비스에 기대기

 

 

 이들은 이 팔찌가 아프리카 난민 구제를 위한 것인줄 알고 있다. 왜냐면 누군가 그렇게 둘러댔으니까. 누군가 요즘 사람들이 차고 다니는 팔찌가 뭐냐고 인터넷에 물으면 그냥 그들(유명인사)의 사진을 올려주면 된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자 놀랍게도 사람들의 손목에는 죄다 똑같은 팔찌가 하나씩 채워져 있다.  p.129

- 맹목적으로 연예인 따라하기

 

 

 이 책이 꽤나 끌렸던 이유가 단순히 20세기 소년들의 발칙한 아이디어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 소설에 나오는 20세기 소년들은 꽤나 기형적으로 비칩니다.(자학하는 소녀라던지 돈을 탕진하려고 애쓰는 호제라던지) 또한 그들이 벌이는 일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허나 이런 소심한 사회 부적응자들의 행동이 지금 21세기를 한번 다시 돌아볼 기회를 줍니다. 멀찌감히 서서 쓴웃음을 짓고 있는 듯 합니다.

 

 

 소설 말미에 주인공이 여자친구에게 해주는 한마디 말이 그들의 집단행동의 이유이자 소설이 담고 있는 주제와 결말이자, 21세기 우리들이 꼭 한번 논의해보고 넘어가야 할 생각거리까지를 포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나야 잘 들어.

앞으로 중요한 건 스스로 판단하는 거야.

누구의 말도 듣지 마.

모든 건 스스로 판단해. 어떤 충고도 받지 마.

의심하는 것을 의심해야해.

어떤 상황이 와도 중립을 지키는 거야. p.250 -251

 -그들의 집단행동의 이유이자 소설이 담고 있는 주제와 결말, 21세기 우리들이 꼭 한번 논의해보고 넘어가야 할 생각거리까지.

 

 

 

덧 붙 이 는 말

 

 

참 공감되는 글귀 한구절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어떤 분야에서나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복근이 필요하다는 걸 호제는 잘 알고 있었다. 음식 잘하는 요리사는 그냥 요리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복근 있는 요리사는 영웅이 될 수 있다. 요리하는 데 복근이 무슨 상관이냐고? 그게 바로 내가 묻고 싶은말이다. - p.92

 

 

정말 공감되지만, 그와중에도 복근 운동중인 저를 보면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z*******t 2011.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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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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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 님의 <20세기 소년>입니다.   제5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 수상작으로 <20세기 소년>에 앞서선 제4회 대상 수상작인 양지현 님의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를   노블마인을 통해서 접해본 경험이 있기도한 문학상입니다.   <20세기 소년>이란 제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누가 뭐라해도 역시 우라사와 나오키 님의 만화 <20세기 소년> 입니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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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 님의 <20세기 소년>입니다.

 

제5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 수상작으로 <20세기 소년>에 앞서선 제4회 대상 수상작인 양지현 님의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를

 

노블마인을 통해서 접해본 경험이 있기도한 문학상입니다.

 

<20세기 소년>이란 제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누가 뭐라해도 역시 우라사와 나오키 님의 만화 <20세기 소년> 입니다.

 

정말 엄청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3부작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그야말로 만화계의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20세기 소년>란 제목에서부터 뭔가 엄청나고 굉장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박형근 님의 <20세기 소년>은 그저 사소한 사람이 뭉쳐서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복수극이라 할 만합니다.

 

"20세기 소년"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했지만 하루 방문자가 채 10명도 되지 않을정도인 상태. 포털 사이트에 뉴스를 업데이트 하는 알바를

 

하면서 살아가는 주인공에 유일한 낙은 새벽 4시 기사 링크 바꿔치기. 하지만 언제가부터 그런 링크 바꿔치기에 팬이 생겨난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을 따르는 그룹이 형성되고 20세기 소년들은 사회에 대한 그들만의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복수극!? 복수극이라고 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들만의 장난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만합니다만..

 

남들이 알아주진 않지만 그들만의 공유가 있기에 그저 단순히 장난으로 치부할 수는 없어 보이네요..

 

20세기 소년들이 가졌던 21세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달리 소년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고 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혀본 21세기 사회는..

 

과학 기술적으로 성장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허위와 가식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 <20세기 소년>이 탄생한 배경이네요.

 

독자이기 이전에 작가분과 같은 20세기 소년이라 그런지 상당부분에서 공감하게 되네요.

 

<20세기 소년> 속에 등장하는 몇몇 캐릭터들은 이해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부분들도 있기도 했지만,

 

복수극이면에 20세기에 대한 그리움과 이 사회에 대한 비판까지..

 

20세기 소년들이 갖고 있는 생각만큼은 120% 공감,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f******n 2011.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