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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새긴 마음』이철수의 판화는 일상의 고백이자 반성문
"『나무에 새긴 마음』이철수의 판화는 일상의 고백이자 반성문" 내용보기
일단 꽤 고가의 이 책을 사게 된 경위가 생각나지 않는다. 리뷰를 쓰기전 다른 분 리뷰에서 『책은 도끼다』 에서 언급되었다고 하니, 아마 그 책을 읽고 감동받아 산 책 같다. 그리 짐작된다. 누군가 좋은 책이라고 하면 안보고는 못배기고, 예술 관련 책이라면 꼭 소장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목판화기인 저자의 목판화 30년 선집으로 나온 작품이다. 80년대의 그림, 90년대의
"『나무에 새긴 마음』이철수의 판화는 일상의 고백이자 반성문" 내용보기

일단 꽤 고가의 이 책을 사게 된 경위가 생각나지 않는다. 리뷰를 쓰기전 다른 분 리뷰에서 『책은 도끼다』 에서 언급되었다고 하니, 아마 그 책을 읽고 감동받아 산 책 같다. 그리 짐작된다. 누군가 좋은 책이라고 하면 안보고는 못배기고, 예술 관련 책이라면 꼭 소장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목판화기인 저자의 목판화 30년 선집으로 나온 작품이다. 80년대의 그림, 90년대의 그림, 2000년대의 그림이 엮여진 작품집으로 챕터별로 구분지어져 있다. 챕터별로 그림의 변화가 느껴진다. 다소 투박하고도 정치적인 그림에서 점차 가족적, 자연 친화적인 그림으로 바뀌어져 있다. 그림에 부드러움이 느껴진다는 뜻이다.

 

 

아래 그림처럼 동학을 다룬 연작 그림처럼 역사적인 의식을 고취시킨다. 80년대가 어떤 시기던가. 민주화 운동이 치열했던 시기다. 아마 이러한 시기적 상황들을 목판화로 나타낸 것 같은데 그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목판화 작품집이라 에세이처럼 작가의 글이 따로 실려져 있지는 않다. 작품속에 작가의 언어가 고스란히 엿보여 마치 에세이집을 읽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작가가 작품 속에 쓴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봐라 꽃이다! 길떠나기 좋지. 가야겠다! 있거라. 이런 문장들이 많아 작품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부드러워져야 한다. 갈수록 칼 같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아내와 함께 시골살이를 하며 점점 부드러워졌던 것일까. 그의 마음이 엿보였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여백의 미가 좋다. 간단한 글이 있으면 더욱 좋다. 리뷰 리워드 때문에 여태 랩핑 상태로 고이 모셔져 있다가 보게 된 책인데, 그림 하나하나에서 생명력이 느껴졌다. 아래 그림처럼 어린 딸과 아내의 모습에서도,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도 생동하는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책에서는 미술평론가 이주헌과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의 메시지가 실려 있다. 물론 저자의 서문이 실려 있는건 당연하다. 이 모두의 메시지와 작품의 제목과 설명이 영어와 일어로 번역되어 외국인이 보아도 무방한 작품집이다. 외국인에게 선물용으로 무척 좋은 책이라고도 평했다.

 

 

평생에 걸친 4,000여 점의 작품 중 총 505점의 작품이 선별되어 있어 그 의미가 큰 작품집이다. 위 그림과 아래 그림을 보라. 봄의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가. 3월 초면 홍매를 보러 순천 금둔사나 선암사에 가곤 하는데, 봄의 기다림이 엿보여 반가운 작품이었다. 꽃망울이 금방 터질 것만 같다.

 

 

미술 작품을 본다는 건 마음을 넓히는 일이다.  생각을 키우는 일이다. 그림에 빠져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의 깊이가 넓어진다. 어느 때는 무아의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그저 책이 갖고 싶어 구매한 책이지만, 책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어수선했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9.01.18. 신고 공감 11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