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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금처럼 수퍼파워가 되기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은 미국에 대해 알고 있었다. 물론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가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일본의 영향 때문인지 우리 동아시아인들은 미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해 최소한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있다. 동아시아인들이 미국과 본격적으로 관계를 맺은 것은 대략 120년 정도 되는데 놀랍게도 이 시기 동안 동아시아인들은 미국인들을 이해하기 위해 혹은 문화적 침투에 의해 미국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반면에 같은 시기 동안 미국인들이 동아시아를 위해 한 노력 중에 가장 특기할 만한 책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었다. 심지어 베네딕트는 일본에 가 보지도 않고 글을 완성했는데 이 책이 동아시아를 제대로 이해했는지의 판단을 차치하고라도 이런 동양을 알려고 하는 노력들이 미국인 일반의 동아시아인들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증진시켜준 것은 아닌 듯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시장에서 동아시아 제품들이 확대일로에 있음에도 동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금 미국은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자국 내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수십 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데 반해 소비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아서 경제 전반에 거품이 가득 끼어 있다는 데 있다. 물론 그들에게는 ‘긍정의 심리학’이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할 ‘마법사 지니’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빚더미와 거품을 해결할 지니는 존재하지 않는다. 빚으로 경제성장을 유지했을 뿐인 미국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그리고 그 빚의 대부분은 중국과 관련이 있다. 미국의 국채를 중국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이 보유한 국채를 상환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지금 치솟는 물가를 잡던지 아니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심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물가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쏟아져 나오는 대학 인력들을 중국에서는 수용해야 한다. 결국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중국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고 중국은 미국 시장이 없어진다는 상상을 하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이다. 지금은 180년 전 세계 최고 선진국이던 영국이 중국으로 아편을 수출하기 바로 전과 비슷한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당시 영국은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물품은 거의 없었지만 중국산 차, 비단, 도자기는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려 갔다. 세상의 모든 은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영국은 인도산 아편으로 중국에 복수했다. 중국의 수백 만에 달하는 부자들은 아편에 중독되어 갔고 황실에서도 아편을 마시며 환락의 밤을 보내느라 중국은 병들어 갔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의 영국도 세계에 나가 있는 자국의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식민지 수탈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미국은 전 세계를 식민지로 삼지도 못하면서 전 세계에 군대를 보내고 있다. 그런 하드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있고 여기에서 발을 빼는 전략을 시행하려고 하면 빨갱이로 몰리는 분위기이다( 도대체 현실적으로 공산주의 국가가 전무한 상태에서도 어떻게 남한과 미국에서는 빨갱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미국은 과감히 하드 파워를 포기해야 한다. 굳이 『소프트 파워』라는 책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금 미국의 하드 파워 유지 정책은 한계에 달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또한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해 빚을 줄이고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을 개선하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 월 가의 돈놀음에 취하기보다는 노동자들이 건강한 노동을 통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간단한 방법을 말하는 순간 빨갱이로 몰린다는 데 있다.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군산복합체에서는 이런 방식의 군축을 절대 찬성하지 않을 것이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증세는 거의 모든 국민들의 반발을 산다. ‘티 파티’ 같은 말도 안 되는 단체들의 주장이 먹히며 이런 단체들에서 문제 해결의 대안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내부적 노력과 더불어 미국의 목숨을 쥐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통해 엄청난 속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리고 다른 의미에서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은 미국의 존재 때문이었다. 미국의 물가는 중국이 안정시켰으며 실질임금의 상승 없이 미국인들의 소비성향을 증가시켰다. 물론 그것이 거품이자 미국에게 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은 조금 있었지만 그들은 아주 쉽게 빨갱이로 매도되었다. 예전에는 소련과 중국에 호의적인 사람들을 빨갱이로 불렀지만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빨갱이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제 유럽인들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로 겨울을 보내고 미국인들은 중국산 팬티를 입고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제 전 세계인들이 입는 옷은 중국이 책임지고 있다. 신장에서 나오는 면과 타이에서 생산되는 고무, 그리고 중국의 상하이나 이우 같은 곳에서 이런 원료들이 결합해서 팬티에서부터 셔츠, 바지 모든 것이 생산된다. 그리고 그런 속옷과 겉옷들은 엄청난 규모의 상하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전 세계로 ‘배달’된다. 저자인 조 베넷이 뉴질랜드의 잘 나가는 소매 체인인 ‘웨어하우스’에서 산 팬티 세트를 통해서 이 거대한 세계를 통찰하려고 한 시도가 나빴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거대한 세계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체험한 것을 책으로 내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아니 서양인들은 이 모든 것을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모든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런 시도를 한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서양인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 지를 보여준다. 방콕의 뒷골목에서부터 엄청난 환경오염을 내뿜는 중국의 공장들, 신장 지역과 ‘스탄’이라는 이름이 붙은 나라들에서 생산되는 엄청난 양의 목화까지 아시아인들에게는 익숙한 개념이 소위 선진국이라고 이름 붙여진 모든 것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진 나라들에서는 생소한 개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인 조 베넷은 이 책을 기획했을 것이며 이 모든 것의 뿌리와 줄기, 그리고 이파리까지 알아내기 위해 아시아를 여행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간과한 것이 있다. 저자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은 아시아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 당연한 것들을 통해 아시아는 성장해 왔으며 중국은 그런 과정이 얼마쯤은 더 남아 있을 뿐이다. 이제 세계는 전혀 고립되어 있지 않다. 서양인들의 입장에서야 지금의 중국이 신기할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중국인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60~70 년대의 고도 성장기의 모습이다. 단지 그들이 사는 시대가 21세기이고 우리는 그런 성장을 20세기에 했을 뿐이다. 그 때는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지배하지 않았고 이데올로기가 세계를 지배했다. 반면에 지금은 이데올로기는 ‘빨갱이’의 형태로만 남아 있고 신자유주의가 전 세상을 지배할 뿐이다. 이 책은 좌충우돌하는 여행기이다. 철저히 숨어들어가 이면을 파헤친 르뽀도 아니고 그렇다고 산업전반을 통찰한 책도 아니다. 저자가 영문학을 전공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문학적으로는 칭찬할 만하지만 책의 원래 기획과 이 책이 서로 맞았는지는 의문 부호를 던질 수밖에 없다. 책의 저자는 좀 더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어야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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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인구는 65억명, 세계 사람들 5명중에 1명은 중국인이다. 전세계 농부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하면 3명중 1명이 중국인 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전세계에서 키우는 돼지들 2마리 중에 한 마리는 중국에 있다고 한다. 모든 면에서 거대한 중국, 중국 하면 일단은 거대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중국은 과거 2000년간 세계를 선도해 왔다. 서양이 중국을 뛰어 넘은 것은 18세기 이후의 일이었다. 현대에 들어와, 근대의 치욕을 잠재우고 G2에 당당히 입성한 중국은 머지않아 다시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 지배는 계속될 것 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의 규모가 엄청나서 대적할 나라가 없을 것이기에.. 저자는 뉴질랜드 소매할인점인 웨어하우스에서 다섯 장짜리 팬티 한 묶음을 산다. 가격은 8.59뉴질랜드달러, 한화로 약 7000원 정도이다. 중국에서 제조된 팬티가 수많은 중간상인을 거쳐, 뉴질랜드까지 와서, 단돈 1400원에 판매되는데 어떻게 이익이 남을 수 있는가? 저자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비밀을 파헤쳐 보겠다고 중국으로 간다. 예전에 중국에서 시계를 산적이 있다. 롤렉스의 최신모델과 차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시간도 잘 맞았다. 한 5-6개월 가량 차고 다녔더니 시계가 멈추었다. 건전지를 교체하려고 시계방에 가니 오천원을 달라고 한다. 난 그냥 시계를 버렸다. 당시 중국에서 30위안, 한화로 약 사천원가량 주고 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후 중국 가는 길에 또 하나를 사서 차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시계한개 값이 어떻게 시계 속에 들어있는 건전지 하나 값보다고 쌀 수가 있을까?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웃어넘겼지만, 당시 내 생각은 그들의 물가와 비추어서 생각을 했었다. 그 당시 일반 노동자의 한달 월급이 800-900위안, 지금도 여전할 것이다. 물론 IT업계라든지, 전문직은 그 몇 배를 받겠지만 말이다. 10위안이면 하루 종일 밥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돈이 남는다. 서쪽 내륙지방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동쪽 해안지대로 나오려는 사람은 아주 많다. 그렇기에 세계사람들이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가격일지 몰라도, 그들이 보기에는 수지맞는 가격이 될 수가 있다. 사람이 하는 일 이라면.. 내가 입고, 쓰는 물건 중에 중국에서 만든 것은 얼마나 될까? 자세히는 몰라도 아마 입고 있는 옷의 50%이상이 중국에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이용하고 있는 이 컴퓨터는 LG라는 브랜드가 붙어있지만 100% 중국에서 만들었을 테고.. 중국에서 안 만들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자동차 하나밖에 없다.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중국을 떼어놓고 생활한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팬티공장을 찾아 중국에 간다. 그리고 팬티에 들어가는 밴드를 만드는 곳을 찾아 태국의 고무공장을 가보기도 하고, 면사는 신장지역에서 가져온다는 말을 듣고서 우루무치의 방적공장과 목화밭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팬티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밝혀내지는 못한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중국을 알아가는 중국 이해기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 역시 뉴질랜드인이기에 서구의 시각과 관점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사람이 사는 곳임을, 그리고 중국 자체를 차츰 이해하게 되는 여정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중국 어느곳을 가든지 도시와 시골이 공존한다. 세계제일의 거대도시라는 상하이를 가더라도 시내에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과거의 중국을 만나게 되고, 도심의 호화로운 건물뒤로 한발짝만 들어가면 산업화시기 도시의 음지가 그대로 들어난다. 그렇지만 그들은 모두 내일만을 생각한다. 과거는 잊고, 현재는 돌보지 않고, 그저 미래를 향해서만 달려가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만난다. 그곳에는 과거 우리가 그러했듯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무표정과 어두운 이면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 중국, 그리고 중국인 과연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일까? 수많은 소수민족과 함께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한족이라는 자신들의 우월성을 결코 감추려 하지 않는 그들에게서 제국주의적 냄새를 맡을 수가 있으며, 그 옛날 동아시아에 중화왕국을 세웠던 그들이 이제는 세계에 그 왕국을 세우려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들이 추구하고 있는 경제정책이 노동자들을 배제하지 않는 정책,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정책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날로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그들의 경제를 보면서 노동자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 지기도 한다. 돈이라는 안 되는 것도 없고, 못 만드는 것도 없다는 중국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의 삶이나, 우리의 삶이나, 또한 저자와 같은 서구인의 삶이나, 빈부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 같은 삶의 한 단면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중국의 현실을 일반적인 중국 국민 대부분은 쫓아가지 못하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그들은 변할 것이고, 미래의 중국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팬티 한 장으로 시작된 저자의 중국여행은, 중국이라는 사회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면서,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라고 하는 안내서 같다. 다만, 곳곳에 베어있는 중국이나 태국의 정치문제에 대한 비판 – 이 책의 목적이 정치에 관한 것은 아닌데 -, 그리고 은연중 나타나는 동양인을 무시하는듯한 서구인의 시각이 조금은 눈에 거슬리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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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구의 1/5을 차지하는 중국의 발전상은 빠르고 놀랍다는 말로는 무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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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입고 있는 팬티는 어디에서 만들었을까?’하는 의문을 가져보신 적이 있습니다. 한때 미국의 생필품을 파는 대형 마트인 케이 마트(K-mart)는 코리언 마트를 줄인 이름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 만든 비교적 싼 생필품이나 의류가 판매대를 채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 마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마트의 판매대는 이제 중국산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은 세계의 공장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부터 생필품이 중국산으로 대체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조 베넷이 쓴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중국 여행기임에는 분명한데 그 출발이 특이한 책입니다. 웨어하우스에서 다섯 장 묶음의 팬티를 8.59 뉴질랜드달러에, 특별한 모양의 오센틱 팬티 한 장을 5.99 뉴질랜드달러(약 5,000원)에 구입을 했는데, 작가의 관심은 놀라운 가격에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제조된 팬티가 수많은 중간상인들을 거쳐 머나먼 뉴질랜드까지 와서 단돈 5.99달러에 팔리는데도 이익이 남다니! 게다가 팬티 다섯 장들이 묶음이 겨우 8.59뉴질랜드달러에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14쪽)” 그래서 저자는 중국산 팬티가 제조되어 뉴질랜드까지 오게 된 과정을 추적해보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입니다. 참신한 발상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무대포가 따로 없다고 해냐 하나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뉴질랜드 수입상에서 정보를 얻는 일부터 난항을 겪지만 저자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중국의 팬티제조 공장을 찾아가고 팬티를 만드는 천을 짜는 공장을 거쳐 천과 부재료의 원료가 되는 목화가 재배되는 우루무치와 고무나무가 자라는 태국을 방문하기에 이릅니다. 팬티가 만들어져 뉴질랜드로 수입되는 과정을 거꾸로 더듬어 올라가는 과정이지만 수소문을 해도 찾아갈 방도가 없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을 보면, 딱히 모든 과정을 추적해보겠다는 의도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중국은 기술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2,000년간 세계를 선도했다. 서양이 중국을 뛰어넘은 것은 18세기 이후의 일이다. 하지만 서양의 승리는 오래가지 못할 듯하다.”라고 적은 것처럼 인류의 역사 속에서의 중국의 위치를 조망하고,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렇게 개괄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국은 21세기를 지배할 준비를 완료한 것 같다. 일단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나면,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그 지배는 계속될 것이다. 규모가 워낙 엄청나서 대적할 나라도 없다. 인도라면 그나마 상대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10쪽)”
결국 저자는 이러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 중국의 모습을 직접 들여다보고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보려 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상하이라는 대도시로부터 중소도시로는 원저우, 시골로는 우루무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중국을 살피고 있습니다. 팬티를 만드는 공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났을 뿐 아니라, 우루무치에서는 목화를 심고 목화로부터 면사를 뽑는 사람들까지도 만났지만, 처음 기획한 팬티유통과정 이외에도 도시의 뒷골목까지도 어슬렁거리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에서 스파이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저자는 중국의 번영이 제조업 덕분이라는 점을 간파하였습니다. 중국은 무한에 가까운 저렴한 노동력을 무기로 전 세계 경쟁자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노동자의 임금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공장철수를 검토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중화왕국’ 재건을 꿈꾸며 맹렬하게 전진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사회에 잠복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자도 방문해서 직접 목격한 것처럼 중국의 중국화 정책의 타깃이 되고 있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위구르 사람들이 ‘중화왕국’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로 편입될 수 있을까요? 중국의 미래는 중국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는 소수민족들에게 달려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가까운 과거에는 한족이 중화를 통치한 역사보다 이민족이 통치한 역사가 더 길지 않았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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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싸다는 이유로 made in China를 선호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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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베넷은 처음에 웨어 하우스에 묶음으로 구입한 팬티 한 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 책을 쓰리라 마음 먹는다. 팬티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이 팬티에 대해서 생산과정을 뒤쫓아서 쓴다면 꽤 흥미로울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후 무작정 그에 관련된 이들에게 메일을 보내기 시작하고 그에 대해서 점차 일이 진행되기 시작한다.
덕분에 묻고 물어서 중국으로 날라간다. 처음에는 바이어로 가장해서 팬티를 대량 구입하고 싶다고 접근한다. (매우 좋은 생각인 거 같다. 그냥 궁금하다는 이유 만으로 귀한 시간을 내서 생산 과정을 조목조목 알려주기 그렇지 않는 가? ) 하지만 그 과정이 무척 치밀하다거나 정확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소 헤매기도 하고, 잠긴 문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어떡해야 할 지 몰라 계속 찾아다니기도 한다.
도중에는 급격한 발전을 겪고 있는 중국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휘황찬란한 모습 뿐만 아니라 농촌의 모습, 후줄근한 모습, 더러운 모습 온갖모습이 나온다. 용수로 쓰이는 대부분 물 때문에 중국의 9/10 물은 오염의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우루무치조차 발전의 피해를 피할 수 없다니 어느 정도 인가?
주인은 젓가락질하다가 익숙하지 못한 젓가락 때문에 여러면 국수를 흘리기도 한다. 국수 말고 잘 집어 먹었을 때는 좋아하는 모습도 보이고, 주변 중국인들하고 같이 웃기도 한다. (맥주는 매우 잘 먹는 거 같다. 한 두병은 기본이고 6병 넘게 먹는 게 다반사 이다.)
도중에 교통을 위반하여 경찰과 마찰을 일으키는 장면이 있는 데 겉으로 보면 사실하나는 단순히 교통단속에 걸린 외국인과 검색중인 경찰이 다지만 조 베넷은 공산주의의 폐혜 경찰의 속내, 나의 본심과 외심등을 서술 하면서 내용은 복잡해진다. 경찰이 자신에게 뇌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 나는 외국인으로 돈이 많을 거라는 것, 내가 분명히 뇌물을 줄 거 라는 것, 반항해도 손해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등등 인데 결국 나는 군말 없이 벌금을 문다. ( 이것도 물론 과장되고 , 속임수 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누가 바로 덤탱이 일 것이다.) 이 후에 반드시 거래가 있다면 베넷은 흥정을 하고 본다.
팟퐁 거리의 밤 풍경 p210
내용은 중국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태국의 팟퐁 거리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베넷을 반기고 수많은 매춘녀와 호객꾼과 호객 행위가 있다. 이후에는 태국 명상법에 관한 얘기도 나오는 데 호객 행위와 참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루무치에 대한 중국의 식민지 정책
중국은 우루무지를 통치한 지 얼마 안되었고 (기껏해야 몽골의 점령이 후 간헐 적으로 아주 가끔식) 그전에는 시도 하다가 호전적인 티벳인들에게 오히려 쫓겨나기 까지 했다.군대를 주둔하고 자치령을 설치한 것은 마오쩌둥 때 일이다. 주민을 이주하고 사게 함으로써 신장자치구라는 거창한 이름의 자치구를 설치했다. 여기에는 무서운 제국주의적 침략정책이 숨어있다.
주인공은 팬티 과정의 첫 단계인 목화밭에 도착하지만 점점 얘기는 팬티와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점점 내용이 기행문에 가까워 지고 있다. 여행 에세이가 어떨까? 싶기도 하다.
내용이 어설프다고 해야하나 너무 혼합이 심하다. 결국 명확하게 팬티과정을 설명한 책도 아니고, 여행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식도락 여행이 자세한 것도 아니니 무엇에 관한 에세인지 도무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중국 산업화에 관한 도찰이라 하기에도 먼가 부족하다. 의도는 좋았지만 먼가 다른 곳으로 방향이 바뀐 듯한 책.오히려 비난과 비꼼이 많이 곁들어져 있다.
(후에 팬티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한다거나 정리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첫 페이지에 시작하는 중국의 지도 모습으로만으로는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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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 퇴직교사, 20년을 영어만 가르친 , 제조업체나 무역회사에 전혀 근무 해 보지 못한, 아시아나 중국에 대해서 백지상태인 사람이 퇴직해서 시간여유가 나선 써 본 글이다. 크라이스트 처치, 뉴질랜드남쪽, 우리 딸이 유학한 적이 있어 알지만 , 완전 시골마을에서 남자 팬티 5장, 6천원에 사고 , 도데체 얼마에 만들기에 먼 이곳까지 싸게 팔 수가 잇을 까 의문을 갖는다. 판매업체에 부탁을 해서 상해 인근의 공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운송업체인 쿤 앤 나겔도 방문하고 태국의 원자재업체 등을 방문하면서 조사외에 중국구경한 예기를 정리한 내용이다.
생각보다 재미는 없다. 원자재구매서부터 생산/유통까지 파악하러 다녔지만 초보자라 뭐 정확하게 파헤치지도 못했다. 중국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어쩌다 한 번 갔다 온 것 가지고 다른 서양인의 책에도 많이 나오지만 천안문사태/신장/티베트문제까지 중국의 인권을 비난하고 생활상, 도시에서 벗어난 낙후된 농촌,불결한 생활환경, 열악한 근로환경을 꼬집고 있다.
오래전부터 뉴질랜드를 포함한 영연방을 다 합쳐도 이젠 정치/군사력/경제력에서 중국발 밑인 데 은근히 우월의식을 갖고 중국을 무시해 보고 있다. 영연방에서도 제일 못 사는 나라, 일자리가 없어 호주로 이사 가는 나라, 과거 캐나다와 비슷하게 홍콩/한국 이민자때문에 먹고 사는 나라, 천혜의 맑은 자연환경밖에 볼 게 없는 약소국, 영국에서도 살기 힘든 젊거나 돈없는 이들이 이주해서 사는 나라인 데 중국을 우습게 보고 비하하고 잇다.
이 사람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 지 영 모르는 거 같다. 지 주제가 더 한심한 지도 모르고. 재미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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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 팬티를 사면서 조 베넷은 궁금함을 느낀다. 뉴질랜드에서 다섯장에 8.59 뉴질랜드 달러(약 7천원)로 팔리는 팬티가 과연 얼마에 제조되는 것인지 궁금해진 것이다. 팬티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재료값, 인건비, 중국에서 뉴질랜드까지의 국제운송료, 중개수수료, 매장진열을 위한 개런티, 유통수수료, 관세까지. 이 모든 걸 더해서 팬티 한장에 1,500원도 되지 않다니. 아무리 중국의 인건비가 싸다고 해도 궁금해지지 않는가?
조 베넷은 화끈하고 유쾌한 그의 문장처럼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는 기행을 저지른다. 조 베넷이 중국에 가기 전까지 그는 중국에 대해 무지했고, 그래서 그의 편견은 블랙 코미디가 되어 사방에서 날아든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형편없는 운전솜씨를 유쾌하게 농짓거리로 삼아 비난하는 것과 달리 중국을 희화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아마, 이탈리아 인이 "집에서 파스타나 삶아, 세뇨라." 라는 말을 듣고 느꼈을 당혹감이 이렇지 않았을까. 그래, 솔직히 털어 얘기하자. 사실 중국이나 베트남이나 우리나라나 서양인들에게 다를 것이 무어란 말인가.
조 베넷은 결코 우아한 문화평론가가 아니다. 무섭도록 솔직하고 때로는 편견에 가득찬 익살을 부린다.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면서 그가 중국에 가졌던 편견이 희석되는 것을 보면서 그제야 마음에 얹힌 돌덩이가 파스스 부스러진다. 그는 Made in China 팬티의 제조 과정을 추적해나가지만, 사실 그의 팬티 추적과정이 치밀한 것은 아니다. 그는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그저 기다리는 데 쓰고, '도시를 봤으니 시골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는 관광객과도 비슷하다.
조 베넷이 쓴것은 르포르타주가 아니라 중국의 정치와 경제 상황을 기술하고, 그가 중국에서 마주칠 수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문장은 분명 박장대소할만큼 시니컬한 개그로 가득차 있지만, 그가 쓰는 내용은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는 과장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진짜' 중국에 대해 적는다. 개인적 경험으로 가득한 글이지만, 개인적 경험을 진리인양 가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 여행기와 차별된다.
하지만, 그의 글의 가치에 대해 논하기 전에 말해야 할 것은, '재밌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목적있는 읽기를 하지 않고 글의 재미에 푹 빠져 읽어나가다 보면 중국의 현대에 대해 논할 수 있게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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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궁금해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끝까지 추적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 아닐까?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저자의 갑작스럽게 머리에서 떠오르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나는 웨어하우스에서 팬티를 여섯 장 샀다. 우선 (…) 허리 밴드를 보아하니 (…) 중국산 제품이었고 면과 일래스테인 섬유로 제조되었다.” - p. 012~013 - “나는 중국의 팬티 제조 공정에 대해서 모조로 알고 싶다고, 가능하다면 원자재 수급처부터 추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저자의 아이디어는 실현이 되었고 끝까지 추적한 결과 탄생한 이야기가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이다. 짧게 이야기하자면 이런 연유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재미없게 쓰기를 거부했다. 인문학 서적에 대한 나의 편견을 모조리 갈아 치워버렸다. 인문학 서적이라면 조금은 딱딱한 용어와 표, 그림들이 있어야 했지만 이 책은 그렇게 딱딱하지 않았다. 마치 인문학 세계에 들어온 문학 작품 같았다. 그래서 읽는 도중에 저자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책날개 부분에 있는 저자에 대해서 읽고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 읽어야만 했다. 저자 : 조 베넷은 1957년 영국 이스트본에서 태어나 영국 브라이턴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공부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영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뉴질랜드 리틀턴에서 신문 칼럼과 여행 관련 책을 쓰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아마 이런 이유로 인해서 이 책이 여행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 본문의 첫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01. 탐정놀이를 시작하다. ??? 왜 (?) 물음표 세 개나 나열했냐고 물어올지도 모르겠다. 책 제목을 읽으면서 인문학 서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목차에서 본 이 title은 마치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글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설마 인문학 서적이 아니라 탐정 소설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정말로 인문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여행서와 재미있는 소설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았다. 음식 중에 비빔밥과 짬뽕이라는 것이 있다. 여러 가지 들어간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 음식이요, 요리의 대표주자격이다. 비빔밥은 여러 가지 식재료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갑자기 책 이야기를 하다가 음식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책이 딱 그러했기 때문이다. 소설적 요소도 있고, 여행서(수필)의 요소도 들어 있고. 인문학 서적(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탄생한)의 요소도 있는데 그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런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내 판단에는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를 보면서 어느 부분을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읽어볼까 체크해보았다. 07 - 팬티 공장을 방문하다. 09 - 중국이 가장 싸요. 17 -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신장 지역에 대한 중국의 야욕 에 체크를 한 것을 읽은 책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07 - 팬티 공장을 방문하다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체크를 했고, 09 - 중국이 가장 싸요.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기에-나도 포함- 읽어보고 싶었다. 그 이유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17 - 신장지역에 대한 중국의 야욕부분은 조금은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읽었다. 중국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나누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하고 마쳐야겠다. 이 책에 대한 내용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한 군데 더 체크했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20 - 이다 방적 공장에서 전 세계로 라는 Chapter였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의미하는 것. 정말 뭘까? 책에 들어 있는 내용을 보기 전에 생각한 것을 풀어보자면 싼 것. 품질은 별로 좋지 않고 가격적인 면에서 싼 것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죽을 수도 있다는 것. 분유사건을 보라! 이번에 터진 고속전철을 보라! 그러니 어찌 싼 것만 보고 중국제품을 살 수 있으랴. 꼼꼼히 보리라 마음먹어야 하리라. 이 정도가 메이드 인 차이나가 의미하는 것이리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에 비하여 Made In Japan은 저자의 말을 빌려오자면 이러하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Made In Japan' 은 저질 싸구려 물건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급품을 뜻한다.” 하지만 이 말도 믿을 수는 없다. 나도 한 때 일본제품이라면 최고급품이라고 믿어왔다. 최근까지도. 하지만 도요타의 자동차에 대한 리콜 사태를 보면서 과연 최고급품이라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고 한국 제품이 좋냐하면 꼭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요즘 나오는 뉴스를 보자면 제품 값이 비싸졌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이유가 복잡한 유통망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뉴스에서는 이런 말도 들을 수 있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 비싸다는 이야기. 표로도 보여주어 알 수 있었다. 아무튼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최고급품이 나오는 것 아닐까?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해서 싸다고 해서 사들이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꼼꼼히 봐야만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인 이어폰은 벌써부터 오른쪽 부분이 망가져 버렸다. 아무 이유 없이…. 여기서 깨달을 수 있었다. “싼 게 비지떡이다”라는 속담의 의미를. “중국인이 외국인들을 불신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중에는 중국을 불신하는 사람도 적지 않게 많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중국인은 자신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오만에 오랫동안 빠져 있었기에 큰 화를 입었던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중국은 외국의 침입에 고립주의로 대응해 큰 화를 불렀다.”고. - p. 316 참조 - 내 팬티는 지금 확인해 보니 자랑스러운 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태그에 붙여진 글자에 새겨진 글자를 그래도 옮겨와 보면 “MADE IN KOREA”라고 적혀 있었다. “MADE IN CH…” 로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쓰고 있는 MP3 PLAYER의 이어폰은 확실히 “MADE IN CH…”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중국산 제품 하나쯤은 누구나 쓰고 있을 것 같다. 아니 먹는 것조차 중국산이 판치고 있고, 먹는 것조차 중국산이지만 어느 새 한국산으로 둔갑시켜놓고 비싸게 파는 속이 없는 장사치도 있다. 이것은 뉴스를 통해서 들었던 사실이다. 제발 속이지 맙시다. 중국은 지금 제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말은 책에서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믿어도 좋다. 중국의 성장을 막을 방법은 과연 있을까? 한국에서 만든 제품(제품뿐만이 아니라 비디오 포함해서)은 어느 새 중국에서 짝퉁으로 거리를 돌고 있으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산업스파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함은 물론 법적인 조치를 빠르게(짝퉁보다 더 빠르게-힘들겠지만) 취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을 보면서 인문학 서적도 이렇게 재미있게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