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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찾아보기가 어렵지만, 외국에는 전자기타의 연주곡을 담은 음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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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이무지치와의 협연으로 호평을 받은걸로도 모자라 아예 클래식...비발디-사계의 전 악장을 앨범으로 들고 나왔다.
클래식 또한 그의 스타일대로 화려하게 편곡하여-예를 들면 그의 연주커버곡 중 가장 유명한 '러브스토리'처럼 가져나왔을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지도 모르는 앨범이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런 음악을 하던 사람이 완전 다른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기까지 얼만큼의 노력이 필요했을지를 생각한다면 그 실망하는 마음이 그의 열정과 재능에 보내는 환호로 바뀔 것이다. 그는 이 앨범에서 클래식 관혁악을 백밴드스럽게 깔고 혼자 돋보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클래식과는 이질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일렉기타를 그 안에 녹이려는 노력만 하였다. 필요한 부분에서 때로는 화려한 솔리스트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전 악장에 걸쳐 그는 1st바이올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싶어하는...그리고 '일렉기타의 오케스트라화'를 보여주며 그 속의 일원이 되는 쪽을 택한듯 보여진다. 때문에 그의 화려한 테크닉을 원했던 사람들의 '기타소리가 오케스트라에 묻힌다, 기타소리가 너무 작다. 예전의 김세황이 아니다' 라며 불만아닌 불평을 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오히려 이 앨범의 기타레벨이나 전체적인 밸런스는 적절해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도 즐겨 들으며 락음악-그중에서도 우리 나라에서 아직도 많은 주목을 못받는 기타음에 느껴지는 소름을 즐기는 나에게는 너무 벅찬 앨범이다.
더군다나 이 앨범이 해외앨범이 아닌 우리나라 뮤지션의 작품이라는 점에 행복하기까지 하다. 외국에서는 보다 많은 연주앨범이 나오고 크로스오버장르로 클래식음악을 편곡해 연주하는 연주자들도 많이 있지만 앨범의 한 넘버로 악장 중 일부만을 연주한 것이 아닌 전 악장을 연주하며, 솔로가 아닌 클래식연주자들과 서로 어우러지는 연주를 보이는 앨범은 이 앨범이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게 그와 이 앨범이 더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의 음반시장에서...더군다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런 장르를 용감하게 가지고 나온 그의 용기는 역시나 락 스피릿의 영향일까? 이런 그의 또 다른 도전과 꿈, 그리고 그 꿈을 현실세계?에서 실천하는 모험을 행해준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치만 이 앨범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으니...다름 아닌 구성이다. 별 평가에서 반쪽을 날린 이유이다. 앨범의 커버디자인은 훌륭하나 부클릿이 단 6페이지, 3장뿐이라는 점. 클래식 앨범의 경우 2페이지뿐이거나 낱장의 커버가 들어있는 경우도 많으니 그것마저 그와 비슷하게 만들어내려는 깊은 뜻이 있었던걸까? 기존 클래식 곡의 연주이다보니 더 설명할 것도, 가사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을거라고 이해는 가지만 듣고 즐기는 입장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그가 느낀 '사계'와 왜 많은 클래식중 이 타이틀을 연주하고 싶었는지...녹음하는 동안의 소감이나 에피소드같은 정보를 조금 담아줬으면 어땠을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일반 가요앨범에서도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무니 너무 큰 욕심인것 같다) 더불어 어떠어떠한 기타를 사용했는지가 궁금한 팬들에겐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빠진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클래식 연주앨범에 악기의 브랜드-모델명을 기록하는 일은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마지막으로 전 악장을 순서대로 들으며 감상하는게 이 앨범을 만든 그의 바람이고 의도이겠지만 한 두곡을 미리 듣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자면...이 앨범에서도 그의 기타위주로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6번트랙의 L'Estate 'Summer' - III Presto와 11번트랙의 L'Inverno 'Winter' - II Largo를, 일렉 기타와 클래식악기들의 진정한 콘체르토 앙상블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8번L'Autunno 'Autumn' - II Adagio Molto를 추천하고 싶다. 6번트랙은 그의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들을 수 있고 11번의 경우 러브스토리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8번 트랙의 경우 듣다보면 내가 김세황의 앨범을 듣고 있는건지 일반 클래식 앨범을 듣는건지 헷갈릴 정도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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