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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린 덕에 동물원에 다닌다. 휙 둘러보는 것도 좋고, 천천히 구경하며 산책하는 것도 좋고, 아이들을 놀이터에 데려놓고 잠시 쉬는 것도 좋다. 자주 가는 동물원은 놀이동산과 함께 있어서 동물원을 돌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놀이동산에서 마무리한다. 동물은 물론 나무도 많고, 면적도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다. 예전엔 맹수류 조류 포유류 파충류로 단순히 구분 짓다가 새로이 열대 동물관을 만들었는데 (작은 파충류와 대형앵무류, 악어 등) 그곳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서인지 습해서 조금 힘들었다. 큰 동물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고 만져볼 수 있는 꼬마동물마을도 아이들에겐 인기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큰 동물원이라 동물들이 정말 많아서 좋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109종 35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동물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 참고로 서울*드는 약 450여종 3400 마리가 용인에버*드는 200여종 4500마리가 살고 있다. 지은이 토머스 프렌치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에서 30여년간 기자로 활동했고, 살인사건을 다룬 ‘천사와 악마’라는 특집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4년간 동물원 관찰과 아프리카 사바나, 파나마의 열대우림을 오가는 탐사취재를 통해 쓴 이 책은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동물원을 둘러싼 다양한 정치, 문화, 역사, 인간 행동과 심리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이 잘 드러나 있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인디애나 대학교 언론학 교수로 있다. 저자의 말 이 책은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로우리 파크 동물원에서 4년 동안 취재한 자료에 아프리카, 파나마, 뉴욕 등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보완해 쓴 논픽션이다. (중략) 동물들에 관한 연구자료를 종합해 최대한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표지에 동물과 한 사람이 나오는데 각자의 사연이 자그마하게 적혀있다. 자연 속에 사는 동물들과 도태를 피하기 위해 동물원에 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잘 나왔는데 워낙 동물들이 많다 보니 사육사들도 많고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내 집중도가 떨어지는지, 한 동물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어서 좀 헷갈렸다.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에서 미국 샌디에이고와 탬파에 있는 동물원으로 보내는 코끼리 열 한 마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프리카 오지마을에서 태어난 믹은 아버지와 테드 레일리와 함께 음카야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운영한다. 하지만 늘어가는 코끼리 수와 보호구역이 좁아지고, 엄청나게 먹어대는 그들 때문에 점차 보호구역이 황폐해지자 코끼리들을 죽일 수 없어 동물원으로 보낼 결심을 하고 믹은 11마리와 함께 미국으로 향한다. 로우리 동물원은 코끼리를 받아들이기 위해 새로 '사파리 아프리카관'을 짓고 동물원의 위상을 다시 세운다. 30년간 로우리 파크를 지배한 침팬지 허먼 (숲 속에서 살다 어미와 헤어지고, 인간가족에게 입양되어 가족의 일원처럼 살다, 동물원에 와서 새로운 삶을 살지만 자신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로우리 동물원에서 태어난 오만하고 성질 사나운 열 두 살 수마트라호랑이 엔샬라 허먼과 엔샬라는 각각 로우리 파크의 왕과 여왕으로 불린다. 로우리 동물원은 스와질란드 코끼리 4마리 음숄로, 머체구, 스툴루, 음발리의 동물원 적응을 위해 아프리카코끼리 암컷 엘리를 데려온다. 음숄로 – 갑자가 나타난 사람, 머체구 – 비뚤어진 상아, 스툴루 – 튼튼한, 음발리 – 예쁜 꽃이라는 뜻의 시스와티어 (스와질란드 언어)
똑 같은 딜레마가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로우리 파크에 있는 동물들은 야생성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리고 동물원 바깥에는 동물들이 갈 곳이 없었다. 122페이지 동물원에 갇혀 있다는 것이 로우리 파크에 있는 모든 종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자연으로부터 영영 격리된 그들) 222페이지 자연에서 어쩔 수 없이 도태되거나 도태되지 않고 동물원에 가거나 원래 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들의 모습. 동물들에게 자연과 동물원 어느 곳이 행복하다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 자연으로 돌려보내도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고 이미 삶의 터전이 사라졌기에.. 그렇지만 비영리 단체인 동물원이 ‘동물원은 정박해 있는 노아의 방주일지도 모릅니다. 단순한 오락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거죠’라는 CEO 렉스 샐리스버리의 욕심이 점차 변하고, 해고를 당하거나 동물이 좋아서 그만두지 못하거나 인력 교체가 계속되어 남아있는 사육사들은 고통스럽다. 이건 동물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관리자들이 줄어들어 동물들이 집단으로 탈출한다는 상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논픽션이라니.. 작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져 더 생생하고 이 일이 정말 일어난 일이구나 생각하니 오싹하다. 멸종해갈 동물을 찾기 위해 파나마 열대 우림에 다녀온 것은 박수 칠 일이고, 동물원이 인기가 많아지자 한 TV쇼에 동물들이 출연한 것에 실소가 났고, 2세가 태어나고 1세가 죽는 일은 동물원의 삶의 모습을 잔잔히 보여주지만, 누구도 원치 않는 코드 원 (동물 탈출)의 발생은 동물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운 수익을 위한 그들의 방안, 기업체처럼 운영되는 동물원, 새로운 프로젝트, 모두의 충고를 무시하는 렉스, 파나마 원숭이들의 사건은 결국 로우리와 렉스를 위기에 빠뜨린다. 개인적으로 동물원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한때 그를 지지했던 무리들이 언론과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기 위해 그를 희생양으로 삼은 일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동물들을 찾아본 시간이었고, 자손 수에 따라 K도태 생물종 (하나 혹은 소수) r도태 생물종 (많은 수의 새끼를 낳지만 사망률이 높다) 으로 구분한다는 걸 알았다. 담당하는 동물에 따라 사육사들의 성격이 달라지고, 동물을 대하는 모습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고 아기처럼 대하는 '동물애호가 타입'과 동물은 엄연히 인간과 다르다 생각하는 '비동물애호가 타입'으로 나뉜다고 한다.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을 하고 동물들이 심술을 부리고 관람객들에게 비웃음을 당하지만 그럼에도 동물을 좋아하는 사육사들이 존경스러웠다. 후주와 참고자료를 제외하고 399페이지의 대단한 분량이고 이야기가 시간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서, 집중도가 떨어지면, 사육사와 동물의 관계가 좀 헷갈리지만, 리듬을 찾으니 잘 읽혀졌다. 이제 동물원의 동물들을 불쌍한 눈으로 보지 않겠다 다짐하고 만약 사육사들을 만난다면 감사하다고 꼭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물원, 부제처럼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이지만 동물들의 사연과 사육사들의 관계가 왜 더 인간적으로 느껴질까.. ![]()
수생동물 매너티, 남미에서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황금사자타마린 까칫하다 - 까칠하다의 오타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네. 로우리 파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인간은 가장 우월한 피조물이므로 다른 피조물들을 지배할 수 있고 마음대로 다른 동물을 다룰 권리가 있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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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처음 구경했던 때가 몇 살 때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예전의 동물원과 요즘의 동물원은 다르다. 눈에 띄는 철창들이 많이 없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눈에 띄는 변화들이 동물원의 정책적 변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에서 살고 있는 동물을 데려다 그들의 삶을 엿보고 전시하며 돈을 벌지만 최소한 가장 그들이 살았던 자연과 흡사하게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과시였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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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동물 애호가도, 보호론자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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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geti나 Savanna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TV로 보면 Safari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들은 삶 자체가 Survival이다. 만물의 영장이랍시고 그들의 생존경쟁을 은근하게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회원들은 동물을 친구로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자 하는 요지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동물의 왕국을 보면 밀림지역의 축소와 가뭄으로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과연 고통 받고 있는 이 동물들을 세렝게티나 사바나에 방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레일리 가족이 선택했던 방법으로 동물원에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선택을 하던 비난 받을 소지가 있는 딜레마인 것이다. 스와질란드에서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레일리 가족의 고민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코끼리의 경우 나무를 통째로 뽑아 밀림을 훼손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어서 환경파괴와 동물보호 어느 쪽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천적이 없는 동물이기 때문에 도태시키거나 동물원에 넘길 수 밖에 없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레일리 가족을 비난 했지만 그들 또한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편협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자유는 억압될지라도 동물원에 보내지는 것 또한 죽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코끼리는 지능이 높고 자기 자신을 인식하며 감정이 풍부하고 코끼리들과 심리적인 유대관계 형성을 살아가며 분노하고 슬퍼하는 감정까지 있다고 한다. 또한 등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지만 보호구역 내에서 놀라울 만큼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한다. 매력 있는 동물이긴 하지만 하루에 18시간을 먹는데 보낸다고 하니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어느 학자가 주장한 내용을 보면 ‘공룡은 천적이 없고 주변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먹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생태계가 파괴되어 멸종되었다’는 학설을 본적이 있다. 코끼리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의외로 지구를 황폐화 시키는 동물이 육식 동물이 아니라 초식동물이라고 한다. 로우리 파크에는 소설에나 등장할 만한 동물들이 많은 것 같다. 저자가 흥미롭게 하기 위해 팩션을 가미했을 수도 있지만……. 먼저 침팬지 허먼이다. 이 녀석은 같은 종의 암컷 침팬지에게는 관심이 없고 금발 백인여성에게 성욕을 느끼며, 약자를 보호할 줄도 안다. 물론 사람 손에 커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자기가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동물원에서 왕으로 추대 받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이 돌봐준 약한 침팬지에게 맞아 죽은 일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 삶도 딜레마의 연속인 듯 하다. 두 번째 주인공은 동물원에서 여왕으로 굴림 하며 우아함도 도도함을 잃지 않았던 엔샬라다. 자신의 어미는 아비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아비 호랑이는 사고를 쳐서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또한 정치적인 이유(?)로 동물원장의 총에 맞아 죽었지만 암컷 호랑이 임에도 불구하고 수컷 호랑이들도 함 부러 하지 못하는 카리스마를 가졌던 수마트라 암컷 호랑이였다. 사회는 언제나 승자들만을 위한 만찬이다. 그러나 한번 승자가 되었다고 하여 영원히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승리를 해야 승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승자들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울타리를 조성하고 조작한다. 로우리 파크의 ceo 렉스 또한 처음에는 승자였지만 어느 시점에서 패색이 짙어질 때 그들은 더 이상 그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 그러기에 승자들의 울타리 속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이들이 렉스가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정당한 게임에는 승자에게 갈채를 보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임이라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얼마 전 TV에서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사자의 생존을 시청한적이 있다. 가뭄이 극심해지자 많은 동물들이 물을 찾아 떠나버리자 먹을 것이 없자 민가에 내려가 가축을 사냥 했다. 만약 목동들이 사자를 향해 총을 쏘아 죽였다면 그들을 비난하여야 할까? 동물을 보호하기 이전에 이 사람들을 먼저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지구에 공존하면서 문명의 이기로 한쪽에서는 고통 받고 반대 쪽에서만 풍요롭다면 이 또한 모순이 아닌가? 사회에서는 승자라고 불리는 기득권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필요하고 지구에서는 선진국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국만의 이익만 대변한다면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 먼저 인간이 자연을 생각하면 자연 또한 인간을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선 순환 고리를 만드는데 모든 지구인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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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플로리다 탬피에 있는 로우리 파크 동물원에서 4년 동안 취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종종 아이들의 체험학습이 진행되는 곳 동물원, 동물원에서 사육하던 동물들이 자연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 동물원의 존재이유도 무척 궁금하다. 자연에서 생활할 동물들이 인간들에 의해 동물원에 갇히게 되고, 인간들의 기쁨, 노리개 감이 되어 야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마냥 즐겁다고 할 수 있을까?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본래의 성격이 있다. 들판에 심기 운 풀 한포기, 그리고 돌멩이 하나까지도 어느 지역, 지역의 어떤 환경인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는 것을 우린 학문이라는 체계를 통해 이미 학습한 바 있다. 가끔 인간들에 의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공룡이나 매머드 같이 기록으로 만나는 동물들이 점점 증가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프리카에 살던 중으로 갈기가 배까지 뻗어있는 멋진 모습의 바바리사자를 아는가? 크고 용맹하다는 이유로 과거 로마인들에 의해 수난을 겼다가 1922년 마지막 남아있던 한 마리마저 인간들에 의해 총에 맞아 멸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콰가 얼룩말의 경우도 이름을 들었을 뿐이지 실제 모습을 만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양이 희귀한 당나귀 모습을 한 콰가 얼룩말 또한 네덜란드인들의 남아프리카에 식민지를 세우는 과정에서 멸종된 것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많은 멋진 동물들은 조금만 크거나 모습이 달라 종적을 감춘 사례가 많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소개받은 기억이 난다. 동물들에 대한 내용을 방영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아이와 함께 동물들의 모습과 성장과정, 그리고 사연하나하나를 소개받으며 눈물도 흘리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에서도 동물들의 성장과정, 사연,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들의 커뮤니케이션, 행동 등에 관한 자료를 종합하여 최대한 동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언급을 보았다. 그동안 몰랐던 동물들의 행동이나 심리를 알 수 있었고, 동물원의 동물들을 하나씩 소개받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야생에서의 생존 법칙은 찾아볼 수 없어도 사육하는 과정에서 사육사들을 통해 진술되는 동물의 모습들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적합한 책 같다. 동물원이 아니면 자세히 관찰할 수 없는 동물들, 위험을 안고 밀림 접경지역으로 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물들에 대해 잠시 살펴보려고 한다. 인간은 마치 신처럼 행동한다? 동물들이 보는 관점에선 인간의 행동이 이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코끼리의 도태를 보고 현장을 목격하며 남긴 공원 경찰의 말이다. “코끼리는 아름다운 피조물입니다. 크루거 공원에있는 동물들 중 저는 코끼리를 가장 좋아해요. 우리는 신처럼 행동하지만 우리가 신은 아닙니다. 도태를 한 번 해 보세요. 도태를 할 때마다 당신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 겁니다. 도태 작업은 유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죠.”라고 말을 한다. ![]() 개체수가 늘어난 코끼리 집단에 대한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과 희귀종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도태현장을 불가피하게 한다. 동물원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참혹한 살육의 현장은 말끔하게 치워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혹시라도 보복이 있으면 안 되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침팬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다. 우두머리 침팬지 허먼에 대한 부분이었다. 침팬지가 금발의 미녀를 보고 관심을 보인다. 뿐만 인가? 여자 사육사를 볼 때는 선적으로 흥분을 하기도 한다고 하니 영화 킹콩에서 나온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가 여성을 유혹한다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혹시 동물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고 침팬지 우리를 지날 기회가 있다면 유심히 관찰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아무리 모르는 척 무관심한 척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바로 환경오염이 심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환경오염을 일삼고 다른 한편에서는 생태계를 지키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진행된다. 인간에 의해 심화되는 환경오염 그 실태는 언젠가는 그 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인간과 자연은 공존한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고, 자연에서 태어나 죽으면 역시 자연으로 돌아갈 존재이다.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일, 동물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정한 운명, 자연의 법칙은 적용된다. 한 번의 生과 한 번의 死, 언젠가는 세상과 하직하고 사후 세상에서 조물주를 만나면 그 책임을 피할 방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지금도 수많은 건설의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먼 곳의 일이 아니다 당장 가장 가까운 곳을 설펴 봐도 발견할 수 있는 일, 현재 4대강 개발로 인한 피해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강가에 아이들 체험학습을 도와 물고기 잡는 체험을 떠난 적이 있다. 물고기를 얼마나 잡았느냐고 물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주변의 강에는 수많은 외래어종이 유입되어 물고기의 씨알을 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우리 환경오염의 실태에 대해 생각해 보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아주 익숙한 단어들이 열거되어 있다. 지구 온난화, 극지방 만년설의 해빙, 대기오염과 해양오염, 아마존을 파괴하는 화재, 자동차 사용의 증가로 수많은 생물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파나마 열대우림지역의 황금개구리의 멸종, 또 어떤 생물이 멸종동물의 목록에 오를 것인가. “내 살던 자연으로 날 돌려 보내주오.”라는 생태계의 메시지가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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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를 읽었을 때의 충격이 기억난다. 그때까지 나는 막연하게 갇혀있는 동물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동물원을 호텔방에 비유한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관점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굳이 넓은 초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있던 또다른 사실을 떠올렸다. 아무리 호화로운 호텔방이라도 감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동물원에 대한 이러한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한다.
저자는 다만 담담한 태도로 동물원의 실태와 풍경들을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때때로 질문한다. '이것이 최선인가'
평생을 동물원에서 보내면서 동물들은 점차 야생성을 잃어간다.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자신인 동물이라는 것조차 잊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침팬지가 있다. 야생 적응훈련을 받지 못한 채 방사되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죽어가는 매너티도 있다.
이 책이 묘사하는 동물원의 모습은 인간같은 동물과, 동물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그 경계의 동물원.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CEO렉스의 결말, 그리고 침팬지 사회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침팬지도 정치적 공모를 할 줄 안다고 해서 그들이 '인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치인을 '동물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까?
동물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도 그들의 가슴속, 혹은 머릿속 깊은 곳에서 어떤 생각이 오가는지, 무엇을 느끼고 기억하는지 인간은 결코 알 수 없다.
동물원을 둘러싼 그 많은 논란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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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집에 산다. 가축은 우리에 산다. 야생동물은 초원과 밀림에 산다. 그럼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동물원은 과연 집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동물원은 결코 집이 되지 못한다. 상처입고 굶주린 야생동물들을 보살피는 동물병원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유흥을 위한 전시관은 될 수 있어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은 되지 못한다. 동물원이 동물들의 지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천국도 아닌 것이다. 인간에게 동물원은 디즈니랜드처럼 신나고 정겨운 곳이겠지만 동물들에게 동물원은 결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 스트레스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이 있다고 하니 동물들의 낙원은 아닌 것이다.
어쩌면 동물원은 고등동물인 인간의 위선이나 육식동물로서 인간이 가진 역설을 반영하는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일지도 모른다. 동물원을 직장으로 하는 사육사들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보았을지 궁금하다.
"잃어버린 야생성에 대한 인간의 열망. 자연을 찬미하면서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 숲을 초토화시키고 강을 오염시켜 동물들을 멸종위기에 몰아 넣으면서도 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갈망. 이 모든 것이 포로들의 정원에 전시되어 있었다."(48쪽) 나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토머스 프렌치의 [동물원](에이도스, 2011)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동물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로우리 파크 동물원에서 4년 동안 취재한 1차 자료에다 아프리카 열대초원, 파나마의 열대우림, 뉴욕의 동물원 등지에서 수집한 2차 자료를 보완해 쓴 논픽션 작품이다.
동물원의 의미가 무엇이든 확실한 사실 하나는 동물원이 인간의 공간과 동물들의 영역들로 형성된 작은 세계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보살핌과 위험상황이 있고, 권력투쟁과 음모술수가 있고, 하극상과 성차별 그리고 유혈사태가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 코끼리 이야기를 통해 동물원을 둘러싼 가장 대표적인 갈등을 제기한다. 바로 야생동물의 자유냐 아니면 보호냐를 놓고 벌이는 동물원측과 동물보호협회측간의 대립이다. 사육사들의 일상에 대해서도 제법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담당하는 동물이 냉혈동물이냐 온혈동물이냐에 따른 사육사들의 성격에 대해서 직장 내 떠도는 농담들이 인상적이었다. 몇푼 안되는 수당을 받아가며 애써 동물들을 돌보는 사육사들의 생명애도 감동적이었다.
단언하건대 이 책의 독자들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에 푹 빠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로우리 파크의 '왕' 침팬지 허먼의 이야기에 특히 매료되었고 감동을 받았다. 허먼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한 편의 휴먼 드라마와 다름없었다. 마치 찰리 채플린이 침팬지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듯한 그런 무성영화의 연민을 내게 불러 일으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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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story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동물원 이야기.. 미국 앤디애나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에서 30년간 기자생활을 "로우리 동물원은 우리 인간의 두려움과 강박, 저자의 말대로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를 온갖 생물종들이 지평선 끝까지 먼 여행을 떠나는 "스와질랜드 일레븐" 코끼리들의 삶도 "날씨가 화창한 날 동물원에 와보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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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하면 어렸을 때 봤던 신기하기만 했던 동물들이 떠오른다. 깊은 해자와 철망으로 가로막혀 그렇게 가까이서 본 건 아니었지만. 하지만 당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그 동물들이 괴롭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먹을 거 다 챙겨주고 잠잘 장소는 물론 아예 주치의(?)까지 딸려서 애지중지하는데 힘들 건 무엇인가. 아마 내 자신이 돌아다니기 보다는 한 곳에 진득히 앉아 책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