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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님의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 《입춘대길 코춘대길》,《염소 사또》,《도토리 신랑》,《범아이》 네 권에 30편씩 담겨 있던 옛이야기 120가지를 한 권에 모두 담은 도서네요.
도서관에서 '염소사또'와 '도토리 신랑'을 빌려다 읽었는데, 한 권으로 묶여 가격 부담도 적어 이번에 구입했네요. 아이들 잠자리에서 읽어주기에 너무나 정겨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주문했으니 도서가 도착하는데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려고 하네요. 120가지 단편이 많다 느껴지지만, 읽는 힘듦을 느낄새도 없이 다음 이야기로 다음 이야기로 읽어진답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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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의 옛이야기는 책이 두껍다는 생각으로 손에 들고 한장 한장 넘겨보면 책이 두껍다는 소리가 쏙 들어간다. 짧은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는데 이야기 하나하나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꼭 꼭 숨어있던 귀한 옛이야기 120편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네 부분으로 이야기는 나누어져 담겨있다. 성경에는 잠언 31장이 있다. 그 30장인가? 그 이야기들이 삶에 지표 역할을 해준다고 해서 매일 읽으면 좋다고 남편이 아이들에게 읽게 했던 적이 있다. 이 이야기들 역시 매일 매일 한편씩 읽으면 품성이 성큼 성큼 좋아지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매일 이 이야기를 하나씩 읽고 학교 가는길 친구에게 해주어도 좋을듯 하다. 그러면 아이들이 어서 이야기해달라고 기다리고 조르지 않을까? 어쩌면 하나만 해주어야지 하고 한꼭지 읽다가 후루룩 다 읽어버릴 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이다.
첫번째 이야기 '입춘대길 코춘대길'은 개그콘서트에서 나올법한 그런 이야기다. 이런 남편과 산다면 얼마나 참담할까, 평강공주와 온달도 생각나는 이야기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바보 남편. 아무리 글을 가르쳐 줘도 모두 잊어버린다. 그런 남편을 친정에 데리고 가서 아버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내의 안타까운 마음이 안스럽게 펼쳐진다. 결과는 안 보는게 나을듯도 하고. 개콘이라니깐.ㅡㅡ;;;
'며느리밥풀'은 예전에 허영만인가? 이현세인가의 만화로도 봤던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슬픈 이야기였던듯 한데 이 책속에도 역시 나오는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좀 사랑해주면 어떨까 싶어서 작가는 쓰지 않을까 싶다는데 정말 마음아픈 이야기다. 일은 죽도록 시키면서 먹을 건 그렇게 아까워했다니 정말 못된 시어머니다. 며느리밥풀꽃을 찾아보고 싶지 않다. 보면 볼때마다 너무 서글퍼질듯하다.
정수동이라는 익살꾼의 이야기 '꿀떡꿀떡 혼자 떡 먹기'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더치바이 더치라면 문제없을텐데 말이다. 각자 자기가 먹은 것만 계산한다. 그런데 옛날엔 그렇지 않았겠지? 그러니 이런 이야기도 있을테고 말이다. 다른 사람 나눠주기에는 여력이 없어서 혼자먹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모습이 시원하기도 하고 내 마음속이 들킨것도 같고 그렇다.
'호랑이와 입 고운 나무꾼'은 오는 말이 좋아야 가는말도 좋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좀전에 아이가 내게 한 말이 생각난다. 집에서는 나도 욕을 안하니까 엄마도 내게 욕하지 마! 알았다. ㅡㅡ;;;
여우가 입이 왜 그렇게 하얀지 민달팽이는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달팽이 껍질은 어떻게 생겼는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럴듯하게 이야기하는 이야기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그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