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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조수미'씨가 극찬하였다고? (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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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씨가 추천?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감동하여 극찬한 소설이라는 <밤의 여왕>!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안들어본 사람 있을까? '내마음은 복수로 불타오르네 Der Holle Rache'라는 곡으로 이 부분을 가지고 어쩌니저쩌니 작품해석을 많이들 한다. 음악에 별로관심이 없어 안들어봤다 싶어도 그 유명한 아~~~ 아.아.아.아.아~ 부분은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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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씨가 추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감동하여 극찬한 소설이라는 <밤의 여왕>!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안들어본 사람 있을까? '내마음은 복수로 불타오르네 Der Holle Rache'라는 곡으로 이 부분을 가지고 어쩌니저쩌니 작품해석을 많이들 한다. 음악에 별로관심이 없어 안들어봤다 싶어도 그 유명한 아~~~ 아.아.아.아.아~ 부분은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모른겠다라는 분을 위해 유튜브에 올려진 정말 괜찮은 동영상 하나 소개할련다. http://www.youtube.com/watch?v=6Pe9UTxyGbk 무려 40분의 소프라노 곡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끝까지 들으면 영원히 잊혀지지 않으리라. 질려서...^^ 혹시 진짜 들으신 분이 계시다면 어느 목소리가 가장 작품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지... 조수미님의 목소리도 맑고 투명한게 여간 아니지만 사실 정답은 없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통하면 그 목소리가 최고이니까. 다만 '밤의 여왕' 이미지(조금 음침하고 날카로운 스타일)를 어떻게 목소리에 담아내는가에 나는 무게를 두고 싶다. 조수미씨의 이름과 이 책의 제목만 봐도 음악 주제의 책임을 얼른 눈치채게 된다.

독일 근대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마술피리(魔笛)'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왕자가 숲에서 길을 잃었는데 밤의 여왕 시녀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공주 초상화를 봤는데 너무 미인. 그런데 공주는 납치되었더라. 마술피리 받아서 공주 구하려 Go~.  그런데 막상가보니 납치범이 착한 편이고 여왕이 나쁜 상황. 그래서 이런저런 시련을 잘 이겨낸 후 밤의 여왕은 지옥으로, 그들은 해피엔딩 하였더라.


'조수미'씨 이 책 읽어본거 맞아?

책이 끝을 달리는데도 왜 조수미님의 극찬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노래하느라 바빠서 혹시 요약설명 잠시 듣고 싸인 해 준게 아닐까 잠시 의심을 해본다. 줄거리 자체가 거의 마지막까지 고통스러운 어둠을 깔고 있다. 주인공 안토니아는 음악적 감수성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행복하기만 하던 가정이 빚으로 풍지박산. 가족은 뿔뿔이 헤어지고 여덟 살 어린 주인공은 미국으로 팔려간다. 여러 사건 속에 부랑자, 창녀나 다름없는 비참한 생활을 하지만 타고난 목소리로 질곡의 어둠에서 벗어나 '마술피리' 공연에서 40회의 커튼콜을 받게 된다. 이게 끝이다. 이런 단순한 듯한 스토리에 내포된 인생역정은 물론 얼른 외면하기 어려운 아픔이 절절히 스며있다. 부와 가난, 마조히즘, 새디즘, 변태적 성도착증, 도둑질, 폭력, 매춘, 살인도 그렇지만, 안토니아가 사랑한 '발타사'가 던지는 감성도 충격적이다.( 이 정도 읽으니 조수미씨가 이 책을 정말 읽긴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인간의 영혼을 찾아 도살에 가까운 살인까지 저지르는 발타사(어릴 적 데리고 있던 고양이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무저갱 같은 눈빛, 마치 무채색 같은 그의 설정이 안토니아에게 어떤 의미인지 얼른 파악해 내기 힘들다. 주인공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수호천사'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강한 잔향만 있을 뿐이다. 안토니아는 소설 속에서 작위적인 듯한 만남의 인연들로 도움을 받아 그녀의 성악적 재능을 폭발적으로 발휘하게 된다. 내 역시 살다보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되는 일이 종종 있기에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전생의 조그만 업이라 생각한다.  

오스트리아 산골 소녀에서 뉴욕의 도둑고양이로, 다시 밤의 여왕으로
천부적인 목소리와 순수한 영혼을 지닌 소녀, 안토니아 살러는 가계의 몰락으로 인해 미국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된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한 소년 발타사와 함께 뉴욕 뒷골목에서 목숨만 부지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고, 몸을 팔아야만 하는 가혹한 삶은 안토니아 살러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짙은 애수를 더하게 만든다. 변하지 않는 운명의 손길이 그런 그녀를 오페라로 이끄는데…….(출판사 북스토리 카페에서...)


아하~ '조수미'씨, 이 부분에 반했구나.

안토니아의 노래소리에 반한 아론(둘이 결혼한다)의 도움으로 제대로 노래를 배우게 된다. 조수미씨가 반할만한 대목들은 여기서 부터 나온다. "안토니아는 음악 그 자체였다. 안토니아는 육체가 없었다. 안토니아는 영혼이었다. 높은 음에서는 거의 얼음 같은 차가움이, 중간 음에서는 토요일 저녁의 목욕과도 같은 따뜻함이, 낮은 음에서는 거의 목이 쉰 듯하면서도 이루 말로 묘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슬픔이 배어 있었다. 그 목소리에는 안식이 있었다(324~325쪽)"는 부분이나 자연발성의 방법을 기술한 부분(349~351쪽),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보다 더 유명한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꼽는 브루노 발터가 이끄는 "마술 피리"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반할만 하다. 안토니아가 겪은 지금까지의 아픔과 어둠이 실루엣처럼 살아나 폭풍같은 노래에 실려 나가는 장면은 감성적인 음악회를 가 본 사람은 그 전율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어릴 적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 낸, 아픔이 감동으로 승화되는 뒷부분 음악적 표현에 조수미씨는 매우 공감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노래가 안토니아의 삶과 운명이었던 것처럼 내게도 그랬기 때문에 『밤의 여왕』에 깊게 감동할 수 있었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유려한 문체는 음악이라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일깨워주었다."는 그녀의 소감에 내 역시 동의하고 있으므로...

에필로그
이쯤에서 작가 로버트 슈나이더의 필력은 어느 정도 인정해야겠다. 마치 3악장(밝고 빠르게 - 어둡고 암울하게 - 밝음으로 폭발)의 협주곡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져드는 얼개도 그렇거니와, 목소리를 냄새나 색깔 또는 그 혼합으로 인식하는 느낌도 좋았다. 아버지의 나뭇진 냄새 목소리, 엄마의 젖 맛 같은 신부님 목소리… 타락천사가 대천사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다시 태어나는 듯한 줄거리가 흡입력이 대단하다. 책을 손에 잡자 그대로 끝까지 읽어버렸으니... 그렇다고 완전히 매료된 것은 아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플롯때문에 다른 등장인물들이 마치 소품처럼 다루어지다보니 말 그대로 곁가지가 되고 마는 아쉬움이 있었다.
옮긴이에 대해서도 한 기억을 남겨야겠다. 50대 초반의 지성인이라 그런지 구사하는 언어가 아름답다. 허정거리다(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우듬지(나무의 꼭대기 줄기), 허섭스레기(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 찌러기(성질이 몹시 사나운 황소), 시렁(물건을 얹어 놓기 위하여 방이나 마루 벽에 두 개의 긴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것), 무지렁이(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 어살(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어구), 어리뜩하다(말이나 행동이 똑똑하지 못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데가 있다) 등등 멋있는 용어를 선택하여 매끄럽게 번역하였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이들이 쉽게 알아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얼핏 하였다. 아이에게 몇 어의를 물었더니 고개를 꺄우뚱 거린다. 이럴 경우 어떻게 판단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좋은 문맥이라 해야할 지, 난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해야 할 지...  어쨌거나 제법 눈과 귀를 즐겁게 한 독서였다.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 소개하면서 마무리하련다.  밤의 어둠에 싸인 경치가 번갯불에 잠시 비칠 때와도 같아. 우리는 모두 과거에 이미 우리의 삶을 예견했어. 완성된 삶을. 그 후 우리는 그 삶을 향한 맹목적인 동경으로 시간을 따라 더듬어가고 있지...(84쪽)



리뷰 총점 종이책
절정이 압권인 오페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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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페라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문학 작품이긴 하지만 좀처럼 접하기 힘든 소재를 활용해서 만든 소설이라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생소한 느낌을 주기에 딱인 작품이라 하겠다. 저자는 단 한 장면을 위해서 이 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의 모든 구조와 모든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 클라이맥스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는데 그것이 바로 저자가 의도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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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페라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문학 작품이긴 하지만 좀처럼 접하기 힘든 소재를 활용해서 만든 소설이라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생소한 느낌을 주기에 딱인 작품이라 하겠다. 저자는 단 한 장면을 위해서 이 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의 모든 구조와 모든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 클라이맥스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는데 그것이 바로 저자가 의도한 바라면 제대로 먹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안토니아(일명 토니)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여자다. 7살 소녀였을 때 이미 그 뛰어난 능력이 드러났으나 제대로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천재 소녀는 타고난 재능과는 무관한 무척이나 험난한 길을 걷게 된다. 아버지의 빚으로 인한 가족 붕괴, 인신매매범에 의한 강제 이민 그리고 파렴치한 어른으로 인한 절도와 성매매 등을 경험하며 우리의 주인공 안토니아는 힘겨운 인생을 살게 된다. 다행히 안토니아는 그녀의 재능을 우연히 알아본 젊은 지휘자를 만나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안토니아가 거쳐 온 과거의 삶이 발목을 잡아 그녀를 힘들게 한다. 과연 그녀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목소리를 가지고 모든 이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과연 안토니아가 그 누구도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감동적인 아리아를 우리에게 들려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내가 주목한 것은
‘오페라 소설만의 특이한 구조’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내 생각은 소설 구조 한번 참 복잡하다는 것이었다. 평소 내가 읽던 소설 구조와 너무 달라서 든 생각이었다. 대개 소설을 완독하면 줄거리가 대충이나마 요약되고 서평 쓸 소재가 눈에 띄는데 이 책은 그게 전혀 되지 않았다. 얽힌 실타래를 보는 것처럼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까 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원래 책을 다 읽고 며칠간 숙성을 시킨 후에 서평을 쓰는 나라서 정리하는 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풀리지 않을 것 같아 보였던 퍼즐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전에 오페라를 구경했던 경험이 나를 살린 것이다. 2002년 5월에 난 광주에서
[명성황후]라는 오페라를 관람한 적이 있다. 당시 난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먼 지역에 사는 친구 하나가 오페라 티켓이 생겼다면서 놀러오라고 해서 버스를 타고 3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갔다. 영화와 달리 오페라는 직접 가서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입대가 코앞이라 할 일도 없고 내가 아는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오페라기도 해서 겸사겸사 오페라를 보러 간 것이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때 봤던 [명성황후]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때 그 오페라를 보고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앞부분의 느낌은 솔직히 별로여서 괜히 왔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점점 뒤로 갈수록 사람의 마음을 흔들더니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주어 시간을 내서 오페라를 보러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오면서 노래를 불렀을 때 얼마나 마음이 뭉클하던지 이래서 비싼 돈을 내면서 오페라를 보는 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다.

 


내가 과거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이 [밤의 여왕]도 과거에 경험한 오페라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도 내가 처음 오페라 [명성황후]를 경험했을 때와 유사한 느낌을 주었다. 앞부분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긴 호흡을 하는지 몰라서 그저 지루할 뿐이었다. 과연 이 앞부분의 내용이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작용을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썩 기분 좋진 않았다. 오페라 소설에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뒤로 가면 갈수록 흥미로운 부분이 나와서 집중하게 되었고 절정에 이른 부분에선 깊이 몰입해서 마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론이 다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서 아쉽긴 했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해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전에 직접 본 오페라 [명성황후]만큼은 아니지만 빠르게 전개되어 사람을 몰입하게 한 절정 부분은 앞권이라 생각한다. 그 멋진 한 장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쓸데없어 보였던 장면들을 보여주고 불필요해 보인 인물들을 등장시킨 것 같은데 절정이 매우 좋았기에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보인다. 저자도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이 소설을 쓰고 복잡한 구조를 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페라 혹은 오페라 소설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이 소설을 접한다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난해한 부분이 다소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뛰어난 단 한 장면을 위해 그런 복잡한 구조를 설정한 것을 미리 알고 본다면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포츠의 규칙처럼 오페라에도 어떤 규칙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받아들인다면 분명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페라 소설만의 특이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한 인간의 본질적인 정신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품고 있는 적개심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d****3 2011.07.08. 신고 공감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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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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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며, 조수미가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공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소설 <밤의 여왕>은 일곱 살 소녀 안토니아의 꿈에서 시작되어, 그녀의 가족이 파산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팔려가는 등 수많은 고난과 절망적 상황을 겪다가 마침내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는 오페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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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며, 조수미가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공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소설 <밤의 여왕>은 일곱 살 소녀 안토니아의 꿈에서 시작되어, 그녀의 가족이 파산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팔려가는 등 수많은 고난과 절망적 상황을 겪다가 마침내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는 오페라 무대에서 요란한 박수갈채를 이끌어낸다. 마치 음악을 글로 옮겨 놓은 듯한 로버트 슈나이더의 문체는 소설 속으로 독자를 이끌고, 인생의 부침을 겪는 안토니아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다음에 벌어질 내용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다.


모든 것은 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상트다미안의 아름다운 경치가 황무지로 변하고 그 속에서 들려오는 천사 같은 목소리! 일곱 살 안토니아는 그 꿈을 꾼 뒤, 자신이 곧 고향을 떠나게 되리라는 것을 예감하고는 주변의 사람들과 동물들, 심지어는 나무나 돌과 같은 모든 것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오페라 <마술피리>를 보러 갔다가 밤의 여왕이 등장하자 자신을 데리러 온 천사 언니라고 외치다 쓰러진다. 그 후 안토니아는 이별의 예감이 흐려진 대신 신부에게 합창을 배우고, 사람의 목소리가 내는 다양한 냄새와 색깔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1923년 6월 아빠인 루퍼트가 파산을 한 뒤 종적을 감추고, 엄마는 다섯째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난 뒤에 안토니아는 운명처럼 자신을 팔아버린다.

이후 안토니아는 미국으로 가는 배 세실리아 호를 타게 되는데, 입국 검사를 받다가 몸을 피해 자신이 발타사라 이름 붙인 사내아이와 브루클린 브리지 아래에 자신들의 거처를 마련한다. 그곳에서 도둑질을 배우고, 권태로운 삶을 살고, 그리고 장군이라 불리는 사람에 의해 창녀가 되었다. 그리고 1932년 5월의 어느 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제3지휘자인 아론은, 안토니아가 부르는 노래를 바람결에 듣고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론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다가 안토니아와 만나게 되고,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안토니아를 사랑하고 그녀와 결혼한다. 그리고 안토니아는 <마술피리>에서 여인1이 독감에 걸려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자 대신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역시 독감에 걸려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있는 밤의 여왕 대신에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무려 서른여덟 번의 커튼콜을 받는다.

소설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역시 안토니아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언니 베로니카가 첫사랑을 실패하고 울고 있을 때, 그리고 세실리아 호에서 인신매매업자에게 매를 맞고 남자아이가 울고 있을 때, 그녀의 천사와도 같은 목소리는 듣고 있는 사람들을 어린 날로 돌아가게 하고 슬픔을 달래 주었다. 또 파산과 인신매매, 절도, 매춘 등 삶의 온갖 굴곡을 겪은 뒤의 그 목소리는 훨씬 더 호소력 있게 아론의 마음을 사로잡고, 오페라를 듣던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의 말과도 같이, 진정한 칭찬과도 같이 감동 속으로 이끈다. 안토니아는 단지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써 노래를 했고, 그 순간 그녀는 자신과 완전히 하나가 되고, 심장과 하나가 되고, 목소리가 하나가 되었다.    


안토니아는 음악 그 자체였다. 안토니아는 육체가 없었다. 안토니아는 영혼이었다. 높은 음에서는 거의 얼음 같은 차가움이, 중간 음에서는 토요일 저녁의 목욕과도 같은 따뜻함이, 낮은 음에서는 거의 목이 쉰 듯하면서도 이루 말로 묘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슬픔이 배어 있었다. 그 목소리에는 안식이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젊은 음악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세상에 기적이 있다면 그 기적은 인간의 목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한편 소설을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또 끝내 이해할 수 없었던 요소도 있었다. 그것은 안토니아와 발타사라는 두 사람이 가족이라든가 선악 관념이라든가를 갖지 못한, 그런 부분에서 거의 백치와 같은 인물로 그려진 것이다. 안토니아는 아빠의 행방불명이나 엄마의 죽음, 그리고 언니를 비롯한 동생들과의 이별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그와 마찬가지로 인신매매업자에 의해 엮인 가짜 가족을 자연스레 자신의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또 미국에서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에 대해 절망도, 수치도, 분노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없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다만 그렇기에 불과 20여 년의 삶을 산 안토니아의 목소리에 삶의 온갖 희로애락이 담길 수 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내면에 바로 다가가 영혼을 휘어잡고 또 감동시킬 수 있었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발타사의 과거와 그가 분노로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엽기적이라고 말할 만한 도살까지 이해를 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과연 무엇이 발타사로 하여금 인간의 영혼을 찾는 일에 몰두하게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에 쌓여 있다. 그리고 또 다시 집을 떠날 예감에 사로잡히는 안토니아의 모습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 역시도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1943년 추수감사절 아침에 안토니아 플라이지히는 요란한 꿈을 꾸다 잠에서 깨어났다. 침실을 가득 채운 밝은 11월의 햇살에 몽롱한 눈길을 던진 채, 안토니아는 집을 떠나야 한다는 확실한 예감에 휩싸였다. 머지않아. 영원히.



j***g 2011.07.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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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로버트 슈나이더
"밤의 여왕-로버트 슈나이더" 내용보기
'밤의 여왕'은 모자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나오는 아리아로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북스토리에서 나온 책의 첫장과 띠지에는 성악가 조수미의 평을 적어 놓았다. 조수미는 어떤 노래도 다 잘 부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 밤의 여왕이라는 아리아로 유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아리아는 높은 음역을 소화해야 하며 또 기교가 까다로와서 아무나 잘 부르기 힘든 곡이기
"밤의 여왕-로버트 슈나이더" 내용보기

'밤의 여왕'은 모자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나오는 아리아로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북스토리에서 나온 책의 첫장과 띠지에는 성악가 조수미의 평을 적어 놓았다. 조수미는 어떤 노래도 다 잘 부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 밤의 여왕이라는 아리아로 유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아리아는 높은 음역을 소화해야 하며 또 기교가 까다로와서 아무나 잘 부르기 힘든 곡이기 때문이다. 나도 몇번이나 들었지만 그녀만큼 소름끼치게 잘 부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듯 하다.

책의 제목만 보고서는 음악소설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듯 하나 이 책은 안토니아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이다. 작은 마을에 살던 평범한 그러나 약간 특이한 집에서 살던 꼬마 소녀. 어느날 아버지는 사라졌고 집은 망하고 그녀는 미국으로 팔려가는 운명에 놓인다. 노래하기를 좋아하던 그녀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노래는 그녀의 인생 속에 스며들어 결국 마지막에 그녀는 이 아리아, 밤의 여왕을 부르게 된다. 그녀가 만약 별다른 시련없이 컸다면 그녀는 노래를 계속 할수 있었을까 아니면 그냥 작은 마을의 평범한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살아갔을까. 보통 주인공의 삶을 그린 이야기라면 주인공이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하는 모습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렇지는 않다. 그렇지만 그녀에게서 노래를 떼어 놓을 수 없었고 힘들때 불렀던 노래로 인하여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었고 안정을 할수 있었고 교육을 받을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녀에게는 남들과 다른 소질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이야기는 소설일뿐이지만 현실속에서도 이런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많이 찾아볼수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난 때문에 뒷받침해줄 능력이 없어서 자신의 재질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몇몇 기업에서 후원을 해주고 있지만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잃지 않고 적합한 교육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음악가들이 더 많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지난번 콩쿨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거의 휩쓸다시피한 전적을 보면 이제 우리나라도 음악의 대가들이 나오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훌륭한 성적을 기대해본다.

로버트 슈나이더는 이전 '오르가니스트'와 '히든 바흐'로 유명한 작가이다. 나는 '오르가니스트'는 읽지 못했지만 '히든바흐'를 읽고 바흐의 숨겨진 악보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도 표현할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책을 읽었고 누가 악보를 숨겨놓았을까 하는 추리적인 단면과 또한 그 악보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는 미스테리한 단명에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읽었었다. '밤의 여왕'은 그러한 면은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중간중간 음악적인 묘사를 섞어 놓아서 음악소설 특유의 느낌을 받을수가 있다. 가령 포르테로 나간다거나 피아니시모로 이야기한다거나 하는 문장은 책을 눈으로 보면서 동시에 귀로 듣는 듯한 느낌도 든다.

뒤로 가면서 주인공이 음악을 제대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책은 한곡의 오페라를 듣는듯한 느낌을 제대로 경험할수가 있다. 후반부에 들면서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오페라의 가장 극적인 아리아를 듣는듯하고 그로 인해서 내가 책을 보는지 오페라를 보는지 아니면 두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는지 하는 생각도 들수 있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한권의 매력적인 소설, 이 소설 덕분에 나는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봐야겠다. 또한 '히든 바흐'덕분에 바흐의 음악을 다시 들었다면 나는 이 책 덕분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어졌다. 아리아 밤의 여왕을 들으면서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이달의 사락 b***8 2011.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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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아...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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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소녀의 삶의 이야기이다.험난한 삶을 살았던 소녀...안토니아.작은 산골마을에서 살던, 안토니아는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꾼다.꿈속에서 그녀는 낯선 공간에서 얼굴 없는 환호성에 둘러싸인 여가수의 환상적인 노래와 그와 대조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소년의 절규를 듣는다.그 꿈을 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평화롭게 살던 그녀의 가족에게 파산선고가 닥치고,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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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소녀의 삶의 이야기이다.
험난한 삶을 살았던 소녀...안토니아.
작은 산골마을에서 살던, 안토니아는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녀는 낯선 공간에서 얼굴 없는 환호성에 둘러싸인 여가수의 환상적인 노래와 그와 대조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소년의 절규를 듣는다.
그 꿈을 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평화롭게 살던 그녀의 가족에게 파산선고가 닥치고,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잠적, 안톤지아는 미국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초라한 3등 선실에서 고향을 떠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녀의 노래를 듣는 순간 고향을 떠나 불안감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형용할 수 없는 묘한 평온을 느낀다.
배 안에서 안토니아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발타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발타사라는 이름을 주게되고 그들의 만남이 시작된다.
안토니아와 발타사는 인신매매범에게서 도망쳐 파울과 살게 되지만...파울이 죽게되자 둘은 뉴욕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된다.
절도와 성매매등 너무나 힘들게 생활하던 안토니아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본 지휘자에 의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너무나 힘들게 생활하는 안토니아를 보면서...가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요즘 가출하여 사는 아이들...자신이 선택해서 사는 삶이라 말하며...

안토니아 처럼 많은 범죄에 노출이 되었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분명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도 있을 것인데...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을 살릴 수 없다면...
그리고 그 재능을 알아보아 줄 사람이 없다면...
안토니아가 밤의 여왕이 될 수 있었을까?
운명적으로 만난 지휘자 아론에게서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게되는 안토니아...

이 책을 소개하던 글이 떠오른다.
안토니아는 음악 그 자체였다. 안토니아는 육체가 없었다. 안토니아는 영혼이었다. 높은 음에서는 거의 얼음 같은 차가움이, 중간 음에서는 토요일 저녁의 목욕과도 같은 따뜻함이, 낮은 음에서는 거의 목이 쉰 듯하면서도 이루 말로 묘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슬픔이 배어 있었다. 그 목소리에는 안식이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젊은 음악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세상에 기적이 있다면 그 기적은 인간의 목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안토니아의 노래소리...정말 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오페라라는 공연을 꼭 한 번 보러 가고 싶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

p*****9 2011.07.3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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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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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를 소리로 표현하면 나의 목소리는 어떤 소리로 표현될 수 있을까? 언젠가 친구의 오빠가 군대에 간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녹음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같은 반 친구들이 녹음을 한 뒤 함께 들었는데.. 헉~ 이게 내 목소리란 말인가? 내가 듣는 내 목소리와 녹음되어 나오는 내 목소리의 차이는 처음에는 충격이였다.  진짜 내 목소리가 내 입에 나와서 내 귀로 듣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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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를 소리로 표현하면 나의 목소리는 어떤 소리로 표현될 수 있을까? 언젠가 친구의 오빠가 군대에 간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녹음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같은 반 친구들이 녹음을 한 뒤 함께 들었는데.. 헉~ 이게 내 목소리란 말인가?

내가 듣는 내 목소리와 녹음되어 나오는 내 목소리의 차이는 처음에는 충격이였다. 

진짜 내 목소리가 내 입에 나와서 내 귀로 듣는 것과의 차이에 놀라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안토니아는 자식과 부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아빠 루퍼트의 4명의 딸 중 둘째 딸이였다.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안토니아는 밤마다 자신을 향하여 노래를 부르는 천사 언니를 만나게 되고, 어디를 가던지 그 천사언니와 함께 동행을 하는 기이한 행동들을 했다.

그런 안토니아를 두고 엄마와 아빠는 혹시 귀신이 들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지만.. 그 마을의 신부님은 안토니아만의 매력을 알아보고 남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자식과 아내를 위해 헌신을 하던 아빠는 결국 많은 빚을 지고 파산을 하게 된다. 가족에게로 돌아올거라고 생각했던 아빠는 오랜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아이를 출산하던 중 엄마마저 목숨을 잃게 된다. 고아가 된 안토니아 자매들.. 안토니아는 인신매매의 형태로 미국으로 팔려가게 된다.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여정 가운데에서 안토니아의 목소리를 그 배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게 된다.

 

미국에 도착해서 검문을 하던 도중, 안토니아는 가까스로 도망을 치게 되고.. 함께 배를 탔던 남자 발타사와 함께 도축업을 하는 아저씨네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마저도 아저씨가 죽게 되면서 안토니아와 발타사는 노숙생활을 하게 된다.

노숙 생활 중 함께 만난 장군을 통하여 안토니아는 매춘까지 하게 되지만.. 안토니아 마음 속에 있는 노래에 대한 열정은 숨길 수가 없었다.다. 그녀의 사람을 이끄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인하여 그녀는 인생 역전을 하게 된다.

바로 부자이면서 음악가인 아론을 만나게 되고, 안토니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빛내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어릴 적 유일하게 관람하고 만났던 밤이 여왕의 무대에 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밤의 여왕이 된다.

 

어린 시절.. 오페라에서 본 밤의 여왕의 목소리를 듣고 반했던 그 자리에 안토니아는 결국 서게 된 것이다. 고아가 되었다가, 미국에서는 오랜 시절 노숙인 생활을 했던 안토니아가 인생 역전이 된 셈이다.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사람의 목소리를 움직이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의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 안토니아는 음악 그 자체였다. 안토니아는 육체가 없었다. 안토니아는 영혼이었다. 높은 음에서는 거의 얼음 같은 차가움이, 중간 음에서는 토요일 저녁의 목욕과도 같은 따뜻함이, 낮은 음에서는 거의 목이 쉰 듯 하면서도 이루 말로 묘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술픔이 배어 있었다." 

d********0 2011.11.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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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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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청량감을 주는 산뜻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은 동화가 아니다. 긴 한편의 장편소설이다. 무척 아름다운 책이지만, 책의 내용이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느낌은 마치 생생한 동화를 읽고난 어린아이의 느낌같다고 할까... 너무 아픈 이야기를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했기에, 피와 고름이 난무하는 생경한 이미지가 필터처리한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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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청량감을 주는 산뜻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은 동화가 아니다. 긴 한편의 장편소설이다. 무척 아름다운 책이지만, 책의 내용이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느낌은 마치 생생한 동화를 읽고난 어린아이의 느낌같다고 할까... 너무 아픈 이야기를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했기에, 피와 고름이 난무하는 생경한 이미지가 필터처리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 책은 충분히 아프고 충분히 고통스럽다. 그러나 동시에 아름답기도 한 책이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추천사를 쓴 것처럼, 이 책은 음악가로 거듭나는 한 여인에 관한 책이다. 가장 처절하게 아프고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수미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뛰어난 아리아를 부르는 밤의 여왕 역을 맞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 힘든 과정을 겪고 동양인이 밤의 여왕을 차지하게 된 것처럼, 그녀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화려한 음악인이 되기 전까지의 과정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사람이 얼마나 처절할수 있는가를 표현하기 위해 이 책의 도입부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전원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나는 어린시절에도 아이는 사물에 대한 경이로움과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꿈꾸며 성장해 나간다. 이야기의 군데군데에서 장래에 펼치게될 음악적인 미래에 대한 복선들이 깔리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지는지. 저자의 글 솜씨는 솜씨를 넘어서 예술의 경지에 이른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가장 훌륭한 기교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리고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그 아름다움속에서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가혹한 운명은 처음에는 시련의 시작이라는 것을 눈치채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그토록 시종일관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그림속에서 눈치빠른 독자는 그림속의 아름다움속에 생경함과 폭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예를들면 "빨리 꺠우치지 못하는 아이들은 개인지도가 필요하기도 했다"는 한마디로 기차 차창의 풍경처럼 스쳐지나가는 단 하나의 짧은 문장으로 가혹한 폭력을 묘사하는 부분들 같이.

 

물론 추락의 끝이 여기가 다는 아니다. 과연 이 추락의 끝이 어디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전히 아름다운 문장들로 이루어진 꼭 같은 글들이 묘사하는 아픔은 사실주의 소설들이 묘사하는 생경한 언어와 구호로 난무하는 글들보다 더 처절하게 느껴진다. 단지 아프고 추한 모습을 그대로 생생하게 드러내지 않을뿐이지. 그 아픈 느낌은 오히려 더욱 리얼하게 읽는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을 것 같다. 세상에 이토록 아픈 아픔도 과연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아픔이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한편에는 대단한 꿈이 있었던 시절이고, 한편에는 그 꿈만한 깊이의 심연같은 아픔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간과 장소라는 것은. 아름답고 고요한 산간 마을의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과 잘 대비되는 넓은 세상에서 홀로 외로움과 아픔과 세상이라는 폭력을 견디는 나약하지만 강인한 소녀의 모습. 그리고 막판에 터져나오는 피날레의 팡파레가 이 책을 완성하면서 삶이라는 것의 승리를 멋지게 축하하는 한편의 오페라 같은 소설이다. 무척이나 매혹적이라는데 이의를 달 생각이 전혀 없다.

 
s***g 2011.06.3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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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젖은 화려한 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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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오페라를 본적이 없다.하지만, 성악가 조수미를 통해 밤의 여왕 아리아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너무나 투명하면서도 놀라운 테크닉을 선보이는 밤의 여왕아리아.그 아리아를 기억하는 나에게 책 <밤의 여왕>은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했다.사실 이 아리아가 포함된 오페라가 "마술피리"인지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이 책은 조금 어려웠다.특히 앞부분의 이야기 전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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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오페라를 본적이 없다.
하지만, 성악가 조수미를 통해 밤의 여왕 아리아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
너무나 투명하면서도 놀라운 테크닉을 선보이는 밤의 여왕아리아.
그 아리아를 기억하는 나에게 책 <밤의 여왕>은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했다.
사실 이 아리아가 포함된 오페라가 "마술피리"인지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조금 어려웠다.
특히 앞부분의 이야기 전개가 매우 느리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책의 처음은 안토니아의 꿈에서 시작한다.
낯선 풍경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달만 쳐다보던 안토니아가 노래하는 자신과 대면하는 꿈.
그 꿈이 안토니아가 자신의 앞날이라고 예언하였듯, 이 책이 앞으로 전개될 모든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었다.
안토니아는 가족에게 헌신적인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언니와 동생들과 풍요롭고 행복하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하고 (파산할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됨), 가족들을 인신매매되어 뿔뿔히 헤어지게 된다.
안토니아는 미국으로 팔려가 뉴욕의 뒷골목에서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된다.
이러한 진행은 이 책이 조수미님의 추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너무나 무시무시한 모습인 발타사, 변태적 성향이 들어나는 성매매, 매춘, 살인 등등.
<밤의 여왕>이라는 제목이 처음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전개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책의 도입에 등장하는 안토니아의 꿈처럼 그녀를 괴롭히는 바벨탑같은 상황들이 사라지며,
환한 빛을 내는 자신을 만나는 것처럼 책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아론을 만나 노래를 배우면서 안토니아는 빛나게 된다.
마치 가족들과 함께하는 7살 어린시절의 안토니아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작가 로버트 슈나이더는 꽤 호흡과 아름답고 빛나는 격정적인 순간을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초반의 느린 호흡이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으나, 이부분을 무사히 넘기면 절정에 이르기는 매우 쉬웠다.
또한 안토니아의 삶을 통해서 밝은 세월과 어두운 시절 그리고 다시 아름다운 시절로의 변화가 마치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작가의 미려한 문체는 특히 절정적인 시점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었고, 안토니아를 더욱 여왕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작가의 일관되지 않은 호흡으로 고무줄을 당기고 풀어놓는 듯한 진행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책 내용보다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이 더 아름다운 책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m*******i 2011.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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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Die Unberuhrten (2001)
"[밤의 여왕] Die Unberuhrten (2001)" 내용보기
3.3   393페이지, 20줄, 23자.   간단한 줄거리부터. 안토니아 살러는 오스트리아 상트다미안에서 살다가 이상한 꿈을 꿉니다. 그리고 꿈에서처럼 어떤 사람(예뇌 나로디)을 따라 갑니다. 도착한 곳은 미국. 배를 타기 전에 잠시 보았던 발타사(고양이 이름이었는데 아무 대답이 없어 임의로 붙인 이름)를 따라 같이 살다가 다리 밑에서 생활하고 마침내 지휘자의 귀에 잠시 들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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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93페이지, 20줄, 23자.

 

간단한 줄거리부터. 안토니아 살러는 오스트리아 상트다미안에서 살다가 이상한 꿈을 꿉니다. 그리고 꿈에서처럼 어떤 사람(예뇌 나로디)을 따라 갑니다. 도착한 곳은 미국. 배를 타기 전에 잠시 보았던 발타사(고양이 이름이었는데 아무 대답이 없어 임의로 붙인 이름)를 따라 같이 살다가 다리 밑에서 생활하고 마침내 지휘자의 귀에 잠시 들린 노래로 인하여 같이 살게됩니다. 마술피리의 '여인1' 자리에 대타로 나갔다가 주연인 밤의 여왕이 독감으로 노래를 못하게 되자 대신 불러 호평을 받게 됩니다.

 

몇 십 페이지를 읽으면 [오르가니스트](1992)와 같은 분위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도착하면 '아, 같은 작가로군!'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고요. 이렇게 되면 성공인지 실패인지 모르겠네요. 사실 글 자체는 화려하지 않고 간단합니다. 그런데 술술 넘어가지요. 그러니 글을 잘 쓴다고 볼 수 있을 텐데, 9년간 별 변화가 없다(일 수도 있고, 분위기를 유지한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고 한다면 위의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130908-130908/130908

k****8 2013.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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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책.
"무엇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책." 내용보기
표지속 여자아이가 뽑아내는 분위기가 상당히 매혹적이어서, 어떤 내용일까 살짝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첫장에는 성악가로 유명하신 조수미 라는 분의 사인과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유려한 문체는 음악이라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일깨워주었다. 라고.. 글로 인해 음악을 느끼는것. 그 음악을 느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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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속 여자아이가 뽑아내는 분위기가 상당히 매혹적이어서, 어떤 내용일까 살짝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첫장에는 성악가로 유명하신 조수미 라는 분의 사인과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로버트 슈나이더의 유려한 문체는 음악이라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일깨워주었다. 라고.. 글로 인해 음악을 느끼는것. 그 음악을 느낄수 있을까. 음악처럼 글이 소리로 와닿을수 있을런지.. 기대를 하게 만든 책이었다.

 

세명의 딸중 둘째로 태어난 안토니아는 어렷을때부터 이상한 꿈을 꾸어왔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로부터 떠나야 한다는것을 꿈을 통해 꾸어왔던 일.. 그리고 음악과 소리를 좋아하는. 아니, 소리에 민감한 아이였다. 세딸과 아내를 몹시도 사랑해서, 자신이 버는것보다, 빚을 내가며 아내와 딸아이들에게 선물을 해대던 아버지는 결국, 망해 딸과 아내를 떠나 사라지고, 엄마는 병으로 죽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안토니아는 그토록 자신의 꿈에 나타났던. 이 곳을 떠나는 꿈이 마침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데.. 한쪽발이 없는 언니와 동생을 위해 팔려가게 된다. 머나먼 곳으로. 미국으로.

 

거지생활. 몸을 팔게 된 수많은 기억들. 안토니아가 노래를 부를때는(사실 책 속에서 그녀가 노래를 불렀던 적은 몇번밖에 없다.)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듣고 자기만의 무수한 추억속에 빠져버린다. 그만큼 힘이 있었던 음악이었는걸까. 어느날 그녀의 노래를 들은 유명한 남자가 그녀의 음악에 반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연극무대에 서게 된다. 단 한번. 그 목소리는 모든 사람들이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아름다운 슬픔이 있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끝...

 

좀 더 안토니아의 음악을 듣게 만들어주고, 밝게 만들어 주었더라면 하는 실망감이 돋기도 하는데, 슬픔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인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문장 중간중간에 음악적 단어를 사용한 것은 조금 돋보이긴 했는데, 뭔가 모를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책이랄까.. 그렇네..

 


 

t****6 2011.07.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