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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이라는 말처럼 사람을 들뜨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소풍'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마치 다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약간 들뜬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소풍'이라는 말에서 생각나는 조금의 자 유로움과 일상에서의 탈출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어도 '소풍'이라는 말 은 사람을 들뜨게 한다. 어쨌든 그리고 어떤 나이든, 무슨 상황에 처해있든 '소 풍'이라는 말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잠시 떠나 잠시 숨돌릴 수 있는 기회 를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민경훈'이 오랜만에 2집 앨범을 들고 컴백을 했다. 그리고 그 '민경훈'의 2집의 제목은 '소풍'이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민경훈'의 이 앨범에서는 '소풍'이라는 말에서 우리 가 느끼게 되는 그런 설렘과 들뜸을 찾기가 힘들다. 차라리 '일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현재를 잊게 만드는 특별함도, 그리고 잠시 자신의 지금을 탈출 하는 기회도 이 앨범은 전해주지 못한다. 굳이 이야기하면 그냥 일상이 계속되 는 것처럼 그동안 '버즈'에서 '솔로'까지 '민경훈'이 보여주었던 것의 연장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물론 그러한 변함없는 연속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변하 지 않는 것들은 '편안함'을 주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민경훈'이 들려주는 노래들은 앨범 커버의 편안한 '민경훈'의 모습 조차도 전하 지 못한다. 그냥 보통의 적당한 '민경훈'의 노래만이 담겨있다. 첫곡인 '악몽'은 조금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일단은 약간 비트있고, 그 제목처럼 약간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이 노래는 하지만 과연 앨범 제목을 왜 '소풍'이라고 지었는지 조금 궁금하게 만드는 역할 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들인 '짧은 한마디', '바람피지 않았어', 타이틀 곡 인 'She'... 그리괴 이어지는 다른 모든 곡들은 그냥 '민경훈스러운 음악'을 들려 준다. 그렇게 '소풍'이라는 제목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의 곡들로 '민경훈'은 이 앨범을 채운다. 오랜만에 나온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민경훈'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 공백을 지나 다시 나온 가수들은 변화의 압력을 많이 받게 마련이다. 그러한 압 력에 '민경훈'이 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바로 이 앨범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많은 그동안의 '민경훈'의 노래를 좋아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하 지만 너무나 변함없는 그 모습이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 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조금 더 성장하고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민경훈'을 만나 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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