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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입학한 후 읽게 된 펄벅의 <대지>는 지금도 그때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을만큼 나에게 깊은 감동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 후로 오랫동안 펄벅을 잊고 지냈는데, 그녀의 작품을 소설이 아닌 에세이 형식으로 만나게 될 줄이야! 펄벅은 미국인인데 어떻게 중국에 관해 그렇게 깊이 이해하고 소설까지 썼을까 궁금했는데, 생후 5개월 만에 선교사인 양친을 따라 중국으로 가 15세 까지 그곳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유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동양에서 보냈기에 그녀는 서양인이지만 동양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고, 어떤 일에 대해 동양과 서양을 비교한다던지 동양에서의 예를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동양인인 내가 책에 소개되는 내용을 이해하고 수긍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펄 벅이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는 사랑과 인생의 지혜에 관한 글이다. 나는 딸은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주고 픈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딸에게 당부하는 글은 사랑과 결혼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펄 벅의 딸이 한창 이성에 눈을 뜨는 사춘기 시기이기에 남녀간의 관계와 첫 만남, 혼전 임신 등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주 오래 전 쓰인 글이라 지금 시대 상황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1부에서는 [청춘]에서는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글과 함께 남녀간의 첫 만남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며, 2부 [사랑과 결혼]에서는 혼전 임신과 결혼, 행복한 결혼의 조건 등에 대해 언급힌다. 3부 [가정을 꾸리는 지혜[에서는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여성의 역할과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4부 [내가 꿈꾸는 여성에[서는 여성에게 필요한 교육,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여성과 남성의 역할과 지위 등에 대해 비교하며 미국 여성들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5부 [진짜 삶으로 도약하기 위하여]에서는 그녀가 중국에 거주하던 어린 시절 절망적인 상황에서 용기를 잃지않고 꿋꿋한 기지로 그 상황을 이겨냈던 펄 벅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유로운 성적 분위기 속에 미혼의 여성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가정을 꾸려야하는 지에 대한 지혜가 무조건 안 된다는 고리타분한 잔소리가 아닌 자상한 필체로 쓰여있으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녀의 지혜를 내 마음속에도 깊이 간직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