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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인생' ...
틀린그림찾기를 하면서 일방적인 정보가 제 머리속에 주입되어 알게 된 책이었어요.^^;; 홍보의 한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홍보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게 되었네요. 바로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깐요. 어쩜 제목만큼 참 쉬운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카들 물놀이 갈때 읽으려고 가져갔는데, 정신없어서 몇시간동안 몇페이지밖에 읽지는 못했지만, 바로 몇페이지만 읽었는데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지요.
할머니, 엄마, 딸. 이렇게 세 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등장인물들을 보면 딱! 어떤 스타일의 책일지 짐작하실수 있을거예요. '참 쉬운 인생'이라는 제목탓인지, 어찌보면 순탄치 않은 여러가지 사건들이 너무 순탄하게 풀어가는 바람에 묘하게도 심심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중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소설이었어요.
세 여성을 통해 은연중에 비쳐지는 시대적인 편견(흑인, 여성, 빈민에 대한 차별)을 느낄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무면허 의사인 할머니 찰리의 맹활약이 통쾌하게 느껴졌어요. 세 여성 각자의 개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할머니와 엄마의 장점을 잘 갖춘 딸 마거릿이 가장 이상적인것 같아요. 아마도 마거릿의 로맨틱한 연애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한것 같은데, 마거릿만큼은 할머니와 엄마와 달리 성공적인 결혼을 할거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것은 세 사람 모두 독서광이라는 점이예요. 그렇게 티격태격하지만 독서토론을 하는 동안만큼은 관계가 좋은것 같아요. 특히 한권의 책을 셋이서 먼저 읽고 싶어서 결국 셋이 나란히 앉아 함께 읽는 장면은 웃음이 나더군요. 암튼,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와 책들에 관한 글을 보고만 있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졌어요. 모녀지간에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한번 찾아 보고 싶은 소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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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런 따스하고도 유쾌한 소설을 잊고 살았다. 중독성이 심한 추리.스릴러 소설에 빠진 나에게 이 한권의 책은 마치 친정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그저 편한 느낌. 어떤 반전도 , 긴장감도 없지만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나는 책이다.
이 책에는 3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배경은 1940년의 미국.
이런 할머니의 딸이자 화자의 엄마인 소피아는 엄마와는 정반대의 성격의 소유자이다. 남자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고 여린 감성을 가지고 있다. 초반에는 겉모습만 꾸밀 줄 아는 다소 허영심많고 가볍고, 철부지 여자의 이미지를 느꼈지만, 그래도 딸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에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이 두 명 다 남자복은 지지로도 없다. 너무도 잘나고 유명한 할머니의 기세에 눌려 할아버지는 겉으로만 맴돌다 집을 나가버리고, 할머니가 소개해준 남자를 뿌리치고(두고두고 후회할 일임을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지만, 사실 후회라는 것도 엄마의 후회가 아니라 화자인 딸의 입장에서 너무도 멋진 아빠를 둘 기회를 놓쳤다는 원망에 불과하지만..) 한눈에 반해 결혼한 아빠는 바람둥이이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다. 그리고 두 기성여성 사이에서 공평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지만 사실상 할머니에게 정신적으로 더 많이 의지하고 있는 화자이자 딸이자 손녀인 마거릿은, 할머니를 닮아 똑소리 나고 수재이지만 남자에게 관심도 없고 인기도 없다.
이런 개성넘치는 세 여자가 한집에서 살게 되는데, 할머니와 엄마는 매일 티격태격 싸운다. 어떻게 보면 할머니와 손녀가 더 손발이 맞아 엄마가 다소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현명한 할머니의 처신으로 그런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 와중에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3명 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
남자들의 부재가 결코 아쉽지 않은 이 세 명의 여자들. 그 중심에는 현명하고 강한 할머니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손녀딸의 연예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할머니는 진정 멋진 신여성의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 나오는 남자들이 하나같이 바보스럽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뒤로 갈수록 멋진 남자들도 등장하게 되는데 그럴수록 조금씩 쓸쓸해져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느끼게 되는 것이 마음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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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이 기본스는 미국의 여성주의 작가로 <<참 쉬운 인생>>은 그녀의 네 번째 소설인데,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