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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탕에 사랑하니까의 느낌좋은 제목과 함께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만 보더라도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답니다. 빨강 노랑 초록의 신호등도 표정이 나와있어서 귀여워보이구요.
차례를 보니 총 3부로 나누어져서 동시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1부 우리 집 온도에서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있어서 저도 보면서 슬그머니 웃음짓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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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파트 10층 / 여러 동물과 곤충 소리가 들린다 / 귀뚜라미 소리, 개구리 소리 / 밭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 저 멀리 수인로의 빗물이 자동차 바퀴에 튀기는 소리 / 소리가 얼마나 크면 10층까지 올라 올까? - 새벽 이 동시는 이 시집에 실린 안오일님의 동시가 아니다. 9살난 울아이가 지난 달에 지은 동시다. 하하. 새벽에 잠이 깨었는데 잠은 오지 않고 갑자기 시상(?)이 떠올랐다나? 그래서 잊어버릴까봐 부랴부랴 메모해 놓고서는 아침에 일어난 엄마에게 득달같이 달려 와서는 자신이 쓴 동시라며 무척 자랑하더라는.....하하.
이번에 우리아이와 함께 읽은 동시집은, 안오일님의 <사랑하니까>이다. 동시를 읽을때마다 곧잘 드는 생각이긴 하지만,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은 '분.명. 아.이.가. 지.은. 동.시.일.꺼.야!'란 생각을 떨치지 못하게 만든 동시들이었다. 아이의 시선, 아이의 마음, 아이의 생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동시들이 한가득이였으니까! 그런 나의 느낌이 틀리지 않은 모양인지, '시인의 말' 중에 쓰인 글을 보면, '리트머스 종이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잘 흡수한 동시들을 가득 담으려'고 했다고 쓰고 있다. 그렇다보니 울아이가 더욱 열광적으로 즐겁게 읽은 동시집이 바로 <사랑하니까>가 될 수 밖에......^^* 그만 놀아라 / 학원 빼먹지 마라 / 콜라 마시지 마라 / 뛰지 마라 / 늘 막아서는 엄마는 / 빨간 신호등 // 공부만 허지 말고 좀 뛰어 놀그라 / 한 번 학원 안 가면 어떻노 오늘은 쉬그라 / 라면 콜라 몇 번 묵는다고 안 죽는다 묵으라 / 늘 내 앞을 터 주는 할머니는 / 초록 신호등 // 엄마와 할머니 사이를 / 왔다 갔다 하는 난 / 노란 신호등- 삼색 신호등 (전문) 울아이가 이 동시집에서 꼽은 최고의 동시다. 아이 표현대로 하자면 내용이 무척 재밌다나~. 거기다가 꼭 우리집 같다고 한마디 덧붙여서, 내가 이제껏 아이에게 빨간 신호등처럼 막아섰나 싶어 엄마인 나를 살짝 긴장케 하더니만, 울집은 엄마와 할머니가 바뀐것 같다며~ 할머니가 빨간 신호등이고 엄마는 초록 신호등이라고 말을 해서, 갑자기 엄마의 기분이 우쭐하게 만들기도 했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울아이에게 할머니는 늘 노심초사 걱정이 많으시다.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많다고 느꼈던 모양이지만, 그또한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나는 것을 이 동시를 읽고 얘기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동시를 함께 읽으면, 짧은 글 속에 담긴 풍성한 동심에 마음이 맑아지고 환해지는 느낌이여서 좋고, 아이의 마음 속도 살짝 엿볼 수 있어 더욱 더 좋은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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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고 햇볕 뜨거운 날. 베란다 창문 활짝 열어놓고 돗자리 위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습니다. 가끔 동시를 읽는것은 아빠에게 두가지 기쁨을 주곤 합니다. 커다란 글씨는 돋보기를 쓸 필요가 없어서 좋구요~^^; 짧은 문장은 녹슨 머리를 굴릴 필요 없이 그저...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좋습니다..^^ 내가 이 집 일꾼이냐며 빽-- 소리 지르고 나간 엄마 식구들 좋아하는 반찬 사 가지고 들어왔다 - 본문중 닮은꼴의 한구절 - 아이들을 위한 시, 동시 하지만 굳이 아이들만 감동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겠죠~^^ 아이들과 같이 읽어나가다 보면 세세한 구절 나열된 어떤 소설보다도 더 많은 생각과 얘기거리를 주곤 합니다. 잔소리 대마왕, 이마에 인내천자 그리며 침 튀기며 소리 지르는 엄마이지만..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슴속 깊은 곳엔.. 세상 누가와도 당해내지 못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엄마들은 아이옷을 빨며 아이의 음식을 준비하며 아이의 책을 고르며 아이의 마음을 보며 고함도 지르고 화도 내며 회초리도 듭니다. 그래서 그들의 고함과 회초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엄마라는 존재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돗자리의 서늘함이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운 여름 방학,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여~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주어질지도 모르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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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짧은 시어 속에 담긴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참 예쁜 글의 하나입니다. 말 한마디, 단어 한마디, 그리고 표현 한마디에 아이들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 동시죠.
안오일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니까>는 45편의 詩를 3부로 나누어서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자그마한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언제나 늘 똑같습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좋으면 좋다고 말하죠. 하지만 때론 가슴속에 있는 슬픔을 작은 가슴으로 꼭꼭 누르고 있기도 합니다.
가슴이 뜨끔한 엄마들이 계시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면서도 엄마는 알게 모르게 큰아이와 작은 아이에 대한 사랑 표현이 똑같지 않았나 봅니다. 물론 엄마의 사랑은 똑같죠. 하지만 형은 형이라서 챙겨줬던 것이 작은 아이에게는 참 불만이었나 봅니다. 어린 가슴에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저도 우리 작은 아이를 슬그머니 바라보게 됩니다. 혹시 이 엄마가 너에게 기울어진 세탁기처럼 보여지는 것 아닐까...라는 반성과 함께 말입니다.
정말 슬픔을 가진 어린 친구들이 많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가족 간의 관계나 구성에 대한 변화가 참 많아요. 조손 부모도 이젠 당연시되는 사회이고, 한부모 가정도 당연시된 그런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엄마도 낯설지 않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해한다고 해도 그 속에 아무것도 모르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우리 조금만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넓혀서 가슴속에 슬픔을 가지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보듬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른으로 참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고 말하는 이 시간이 참 미안해지는 동시입니다.
<사랑하니까>는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동시가 많습니다. 안오일 작가는 청소년 시집 <그래도 괜찮아>를 읽고 알게 되었는데요~청소년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를 통해 독자들과 청소년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를 보여주었답니다. 그런 안오일 작가가 이번에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그려낸 시집을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함께 느껴보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함께 느껴보는 좋은 시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내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어른으로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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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라는 청소년 시집에 주저없이 별 다섯 개를 주었던 시인의 시라서 더욱 반갑다.^^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되는 시집은 훨씬 더 명랑하고 가볍다.
곧 이 녀석들이 그만큼 무거워지겠지만^^
시집에 예쁘게 들어 앉은 그림 중에서도 제일 먼저 마음이 가닿은 녀석은 너무 신이 나서 콧구멍을 다 드러내 놓고 웃는 아이의 얼굴이다.
각기 다른 소리로 웃어대는 웃음 바이러스 덕에 금방 행복한 세상이 되었다.
웃음 바이러스의 전염이라면 기꺼이 숙주가 되어줄 용의가 있다.^^
맞벌이 부모 덕에 집에 와도 반겨줄 이가 없어서 아이들은 외롭다.
세탁기도 냉장고도 반갑다고 인기척을 하는 데 왜 이렇게 내 마음은 어두워질까?
그 순간
-이쁜 엄마, 라고 뜨며
삘리리리 삘리리리 휴대 전화 소리 울리자
화들짝
환해지는 내 마음
-시 <소리> 부분 발췌.
큰 아들의 휴대폰에 내 이름은 어떻게 등록이 되어 있는 지 궁금해서 아들을 부른다.
엄마를 뭐라고 등록했어??? ^^
왜요?
그냥 궁금해서...
아들이 휴대폰을 열어서 보여주는 데 하트 5개에 엄마라고 되어 있다. 아싸!!!^^
빨간 신호등처럼 눈에 불을 켠 엄마와 늘 내편이 되어주는 할머니 사이에서 어정쩡한 노랑색으로 갈피를 못 잡는 아이들도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익어가는 색깔이 될 것이다.
묘하게 예쁜 색깔로 마음이 익어갈 아이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발갛게 물이 든다.
익어가기까지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을 견뎌야 하겠지만 엄마와 할머니가 교통 정리를 잘하며 너희 곁에 있을거라는 거 잊지마!
나뭇잎은 나무가 꿈인가 보다
그래서 온 몸으로 나무를 품나보다
나무에서 나온 나뭇잎 속에
나무가 산다
-<나무가 산다> 부분 발췌
내 속에서 나온 너희들 속에 엄마가 산다.
너희가 꿈이라서 온몸으로 너희를 품는다.
힘들고 아파도 너희들이 예쁜 꽃과 무성한 이파리들을 달고 옆으로 가지를 쫙쫙 뻗어낼 거라는 걸 믿으니까.
온 동네 사람들에게 언니, 이모, 삼촌이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들을 가족으로 만들어버리는 대한민국 엄마의 탁월한 능력 아닌가^^ 엄마 없이 엄마 얘기를 하는 수영이의(52쪽 우리 엄마는) 웃는 얼굴이 애처롭고 아프다. 수영아! 아줌마가 엄마가 되어줄게. 사랑하니까. 우린 가족이니까.
가슴이 따뜻해지는 동시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이 더운 여름 산뜻한 동시로 마음이 깨끗해지고 싶다면 강추^^ |
![]() '푸른책들'에서 새롭게 출간된 어린이 동시집을 만났어요~ 바로 '푸른책들'의 <동심원> 시리즈 중에서 19번째 이야기 <사랑하니까> 입니다.
<사랑하니까>는 '강나래'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과 함께 2010년 제 8회 푸른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된 '안오일' 시인의 시가 담긴 책이예요. 아이들의 고민과 꿈과 상상을 거짓없이 그대로 담고 싶어한 '안오일' 시인의 마음처럼 우리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의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니까>의 차례랍니다... 제 1부 '우리 집 온도' 제 2부 '대단한 나' 제 3부 '가위바위보'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모두 45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어요.
이 동시집의 제목 <사랑하니까>는 동시집 속에 들어있는 한편의 동시 '사랑하니까'의 제목을 그대로 표현한거구요. 표지 그림은 '버스 표지판'과 '콩알', '삼색 신호등'에 담겨진 그림들을 모아 새로이 예쁘게 표현한 거더라구요.
본문은 이렇게 되어 있어요~
제 딸이 제일 좋아한 동시예요. 평소 나비를 좋아해서 그런지 나비를 제목으로 한 이 시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사랑하니까> 동시집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제가 동시 한편을 먼저 읽어주고 난 후 딸아이가 혼자서 다시 읽어보고 궁금한걸 질문하도록 했어요~ 7살인데 아직 은유적으로 표현한 경우는 어려워 하기도 했지만 한줄 한줄 정성스럽게 읽으면서 동시가 어떤 느낌인지 알아가고 있답니다.
가끔 제 딸이 "엄마~"하고 불러서 "왜?"라고 대답하면 딸아이는 '씨~익~' 웃으면서 "그냥... 사랑하니까~"라고 한답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그때 울 딸의 웃는 표정이 떠올랐어요. <사랑하니까>에서는 이렇게 울 딸의 마음처럼 전체적으로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시들이 많이 느껴졌어요. 특히, 엄마의 잔소리를 담은 이야기에서는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이들의 마음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웃음이 나기도 하였어요...^^
동시는 가끔씩 즐기는 이색적인 요리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는 동화책이나 소설책을 즐겨보지만 이렇게 한번씩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도 들고, 살짝 기분이 들뜨기도 하고, 동시 한편으로 마음이 울렁거리기도 하네요. 덕분에 오늘 하루는 저 또한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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