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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지 못한 사람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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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클래식에서 나온 가즈오 이시구로작가의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의 리뷰입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를 좋아해서 그의 책을 사모으던중 읽게됐는데 피아니스트 라이더의 운명이 참.. 1권읽어도 해결안나고 2권은 더더욱 첩첩산중이더군요. 그래도 이런게 가즈오이시구로지 하는 마음으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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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클래식에서 나온 가즈오 이시구로작가의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의 리뷰입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를 좋아해서 그의 책을 사모으던중 읽게됐는데 피아니스트 라이더의 운명이 참.. 1권읽어도 해결안나고 2권은 더더욱 첩첩산중이더군요. 그래도 이런게 가즈오이시구로지 하는 마음으로 봤네요.
a*****8 2024.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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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는 생이 있을까 [e외국소설-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2]
"위로가 되는 생이 있을까 [e외국소설-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2]" 내용보기
참 지독히도 흐린 소설이다. 기대했던 반전은 끝내 없었고, 두 권을 다 읽도록 투명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 않다. 몽롱했으나 의식을 잃지는 않았고, 내내 헤매었으나 억울하지는 않았다. 이게 뭐지 싶어 좀 답답했지만 곧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고 말도 안 된다 싶은데 말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토록 길고도 긴 환상 속 독백이라니. 거부감을 갖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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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독히도 흐린 소설이다. 기대했던 반전은 끝내 없었고, 두 권을 다 읽도록 투명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 않다. 몽롱했으나 의식을 잃지는 않았고, 내내 헤매었으나 억울하지는 않았다. 이게 뭐지 싶어 좀 답답했지만 곧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고 말도 안 된다 싶은데 말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토록 길고도 긴 환상 속 독백이라니. 거부감을 갖지 않고 읽은 이번 소설, 나는 내 독서의 영역을 한 차원 넓혀 본 것만 같다.  

 

꿈 같은 걸까, 누군가는 무의식 세계 같다고도 하던데. 무의식이라면 말 그대로 의식하지 못하는 세계이고, 어떤 인과 관계로 이어지는 영역도 아니라고 하고, 그러니 합리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일 테고, 그럼에도 내가 겪은 경험과 내가 지은 의식과는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는 곳이고. 다만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일 뿐.

 

주인공 라이더가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 가다 보면 주인공만큼이나 짜증이 났다. 가야 할 곳의 길도 모른다면서 무작정 나서고, 가다가 만나는 사람들에 휩쓸려 일을 저지르고, 헤매다 보면 전에 알던 사람을 만나고, 또 그때 일을 기억하게 되고, 다시 원래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가고 있고, 그러다가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은 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시간이 엄청 걸렸을 것 같은데 또 그렇지는 않고. 초반에는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러나 싶었는데 자꾸만 읽다 보니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또 이대로 옆길로 빠지겠군, 그래도 괜찮아질 거야, 뭐지? 내 안의 이 여유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소설을 따라 내 기억들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을 때의 내 의식의 흐름처럼. 이를테면 운전을 하는 중일 때나, 목욕탕의 뜨거운 물 안에 앉아 있을 때라든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어야 할 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알 수 없고 나 혼자만의 생각이 떠돌아다닐 때를 의식하는 그런 순간들. 그럴 때 떠오르는 기억들은 대체로 좋았던 게 아닌 편이다. 후회되는 일, 억울한 일, 난처한 일, 서러운 일, 특히 그때 그 사람은 나에게 그러지 말았어야 할 일들 따위들로. 이해하겠다고 용서하겠다고 수용하겠다고 오랜 시간 스스로 다독여 왔으나 끝내 그렇게 되지는 않는 내 의식 속 상처들. 위로로는, 어떤 말로라도 절대로 나을 수 없는 아픈 기억들의 시간과 공간.     

 

내가 어떤 사람 때문에 아팠던 만큼 내가 아픔을 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받는 것도 아팠겠지만 주는 것도 한편으로는 아팠을 것이다. 모르는 척 아닌 척 하고 싶었을 뿐, 묻어 둔 내 의식의 밑바닥에는 그것들이 한데 섞여 이리저리 흘러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이 소설처럼, 이 소설의 주인공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처럼, 부탁하고 부탁받는 관계나 버리고 버림받는 관계나 상관없이. 지나온 삶은 어떤 경우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위로도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답답할 정도로 되풀이되던 대사들이 있었다.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어쩌면 이렇게 말이 많나, 쓸 말도 별로 없는데, 그게 바로 그 순간 상대로부터 위로라는 것을 받고 싶을 때 취하게 되는 망설임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말하는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었을지 모르는데 말의 의미에만 초점을 두고 읽고자 하였으니 이 또한 짜증을 불러일으켰던 것일 테고. 읽어도 모르겠다 싶은 내용에 대해 이렇게 오래 생각해 볼 내가 아닌데,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멍 때릴 때마다 이 소설로 돌아오는 게 아닐까 싶다. 마치 내가 라이더가 된 것처럼, 깨기 직전의 꿈처럼. 이제 그만 떠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지나버린 날의 위로받고 싶었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만난 채. 나는 이제 아무에게도 위로를 해 주지 못할 것 같다. 진정한 위로, 그런 건 없는 모양이다. 그저 각자의 아픔을 만질 수나 있으면 다행이고.   

YES마니아 : 로얄 j***6 2017.11.18.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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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지만, 자신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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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나서, 그 답답함, 그리고 카프카, 조이스, 프루스트를 떠올렸다. 카프카의 '성'에서와 같은 답답함, 괴이함. 그런데 그 답답함은 해결되지 못한다. 결론은 늘 마찬가지다. 이시구로의 결말은 허무하다. 해결되지 않으면 답답해야 하는데, 그 답답함을 넘어서서 허무함을 준다. 여운이라고 해도 좋다. 작가만의 독특함이 늘 묻어 난다. 넓지 않은 도시지만, 주인공은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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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나서, 그 답답함, 그리고 카프카, 조이스, 프루스트를 떠올렸다. 카프카의 '성'에서와 같은 답답함, 괴이함. 그런데 그 답답함은 해결되지 못한다. 결론은 늘 마찬가지다. 이시구로의 결말은 허무하다. 해결되지 않으면 답답해야 하는데, 그 답답함을 넘어서서 허무함을 준다. 여운이라고 해도 좋다. 작가만의 독특함이 늘 묻어 난다. 넓지 않은 도시지만, 주인공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친구들도 어느 덧 만나고, 자신의 과거의 자화상이 될만한 젊은 음악가 - 부모한테 인정받지 못한 - 도 만나고, 자신의 미래를 보여주기라도 한 나이 든 음악가도 만난다. 그래서일까? 다른 사람들은 혹은 스스로를 비난하는 둘을 주인공은 위로한다. 격려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 카프카의 성에서의 주인공이 이방인이 듯이 이시구로의 주인공도 도시에서 이방인이 된다. 그러나 카뮈의 이방인 뫼로소와, 카프카의 조셉 K, 이시구로의 라이더는 이방인이지만, 그 성격이 다르다. 역자는 '실존'을 말했다. 카프카는 근대를 성으로 표현하면서 개인의 존재가 그저 알파벳 수준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비판했고, 카뮈 역시 뫼르소가 사회적, 종교적 관념과 다를 경우 얼마나 외로워질 수 있고 이해받지 못하는지 보여준다. 이시구로도 공동체에 속하지 못한 이방인을 통해 굉장히 많은 것들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그저 나그네로 치부해버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익숙한 것 같지만, 낯선. 그 낯선 환경 속에서 예의도 무너지고, 소리 지르고 마는 주인공은 이제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대접받지 못한다. 순환열차에서 크라와상 하나에 만족하면서 마무리 짓는 결말은 역자의 말대로 그저 그런 순환의 연속을 예상하게 만든다. 주린 배를 채우고 나서 내리면 역시 낯선 공간, 그리고 자신을 낯설어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꼭 시지프스를 보는 듯 하다. 여기서 카뮈의 부조리함이 떠오른다. 정상에 올려 놓으면, 다시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무한반복 올려 놓아야 하는 저주. 그 속에서도 잠시 내리막 길에서 땀을 닦으면서 바위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을 충전할 수 있는 긍정의 마음도 가질 수 있는.
이시구로는 삶을 혼자 지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자신의 일정 조차도 남에게 맡기고, 자신은 알 수 없는 도시를 그저 남이 이끌어 주는대로 떠 돌아 다니는 신세. 좋은 의미로는 탐험가, 손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방인이고, 필요에 의해 활용될 뿐 인. 많은 부탁, 기대, 그리고 격려, 위로 등이 계속 등장하지만 어느 것 하나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것이 없다.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순환열차 속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이 세상의 낯섬을 겪는 노고를 견디게 해줄 시지프스의 내리막이라고 한다면, 결말은 그렇게 처참하지만은 않다. '미래 중독자'에서 인간의 '지나침'은 결국,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등장한 인류가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낸 거품이라고 말한다. 그냥 원시시절에 그저 그렇게 머물렀다면, 생기지 않을 문제거리를 인간은 '개인'이 되면서 쓸데없이 '내일'을 생각함에 따라 만들었다는 것이다. 긍정일까? 부정일까? 답은 어쩔 수 없다. 그저 그러한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충전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단, 이틀만에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어서 당연히 '율리시스'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기억 속에서 '잃으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연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시구로가 마음 먹고 쓴 소설은 어쩌면 유럽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가들의 소설들에 대한 오마주가 아니었을까? (마르셸 프루스트는 프랑스, 제임스 조이스는 영국, 프란츠 카프카는 독일, 이라고 할 때 이시구로의 의도는 진정 서유럽의 대가들에 대한 오마주 혹은 이들을 넘어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일 수도 있다.)
YES마니아 : 로얄 b*****c 2017.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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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지 못한 사람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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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권을 집어들었을때, 현실과 환상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내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읽어내려갔고, 결국 1권은 어찌어찌 읽었다고 하지만2권을 집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한동안 읽지 않고 방치해 두고 있었다.그러다가 몇달뒤에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이나2권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혔기 때문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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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권을 집어들었을때, 현실과 환상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내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읽어내려갔고, 결국 1권은 어찌어찌 읽었다고 하지만

2권을 집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한동안 읽지 않고 방치해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달뒤에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이나

2권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혔기 때문에 다행히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2권역시 읽는 내내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무언가가 따라다니고, 그것은 결말에서조차

해소되지 않는다.

연주회를 위해 마을에 왔지만 그는 여러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느라 연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채

마지막에 닥쳐서야 연습을 마치고, 연주회를 하지 못할 여러 위기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러던 중 밝혀진 라이더의 부모님의 이야기는 이 소설 내용을 통 털어서 가장 충격적이기도 했다.

라이더는 과연 연주회를 잘 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무거운 짐을 얹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시간이 나면 천천히 이 소설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v*****m 2018.10.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