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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삶을 죽음과 상실감으로 채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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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은 요즘 영국빅토리아여왕을 다룬 [The Crown]의 Peter Morgan이, 연출과 음악까지 Clint Eastwood가, Executive Producer는 Steven Spielberg가 맡았다. 후자가 맡았다기엔 좀 오락성은 부족하나, [Grantorino (2008)]의 잔잔하고 조용하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음악까지 아름다웠던 것을 생각하면, Clint Eastwood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의 2010년도 작품이다.  2004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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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은 요즘 영국빅토리아여왕을 다룬 [The Crown]의 Peter Morgan이, 연출과 음악까지 Clint Eastwood가, Executive Producer는 Steven Spielberg가 맡았다. 후자가 맡았다기엔 좀 오락성은 부족하나, [Grantorino (2008)]의 잔잔하고 조용하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음악까지 아름다웠던 것을 생각하면, Clint Eastwood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의 2010년도 작품이다. 

 

2004년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를 다룬 영화는 또 있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 시작된다. 일본의 3.11 쓰나미도 보았지만, 그건 밖에서 들여다 본 느낌이고 이건 바로 등장인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지라 내가 그 물결에 휩싸이는듯 정말 충격으로 시작했다.

 

이야기는 3명의 시선으로 시작되어 흘러가다가 서로 만나게 된다.

 

첫째, 마리 르레이.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

그녀는 프랑스 방송국의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꽤 인정을 받고있는 유명한 인물. 그녀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광고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물을 보여주는 바로 통신사 광고포스터에서 보여질 정도. 그녀는 프로듀서인 애인과 인도네시아에 놀러왔고 휴가중에도 여전히 전화로 바쁘게 일을 하다 예쁜 엄마와 소녀가 파는 수제장식품에서 팔찌를 사다 쓰나미를 만난다. 아이를 놓치않으려 했지만 혼자 흘러가게 되고 구조전 흘러온 배에 머리를 부딪히며 그녀는 사후세계를 보게 된다. 그 사후세계에 이미 간 소녀의 모습도. 죽음에서 돌아온 그녀는 그 경험을 잊지못하고, 방송 중에도 멍떄리고 (아마도 PTS?) 프로듀셔는 그녀에게 잠시 쉬며 글을 써보라고 한다. 그녀는 정치가에 대한 글을 쓰려다, 사후세계에 대한 글로 방향을 돌리게 되고...

 

 

 

 

둘째, 조지 로네건. 죽은자를 보는 사람.

그는 한떄 엄청나게 유명했던 영매 (Psychic)이었다. 방송과 잡지, 신문에도 나왔던. 하지만, 그 유명세는 그를 힘들게 하였고 일상이 죽음으로 넘쳐나는 것을 견디지 못해 그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작은 공장에 취직을 한다. 그는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그와 관련된 영혼을 보게 되는데. 그일을 reading이라고 해서 그런가, 그는 피곤한 일상의 마지막에서 가장 좋아하는 Charles Dickens의 오디오북 [David Copperfield]를 듣는다 (작은 액션에 웃고, 그의 절망의 순간에 흘러나온 딱 적절한 문장들. 찰스 디킨스가 스스로도 가장 좋아했다는 작품.) 그는 요리교실에서 한 여인을 만나고, 그녀와 가까워질뻔한 순간에 자신이 영매였다는 사실을 들킨다. (근데, 말이지. 그렇게 아까워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 그녀는 찰스 디킨스 사진을 보고도 누구인지 몰랐거든). 그러나 공장에서 정리해고되자 이제는 생활비를 위해 다시 영매일을 해야할 때, 그는 런던으로 떠나버린다 (ㅎㅎ, 매우 기뻤던 건, 찰스 디킨스집 나온거. 거기 가봤는데,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경험중 하나였다)

 

세째, 마커스. 죽은자를 언제나 그리워하는 사람.

하나밖에 없는 엄마는 마약과 술에 빠져있어 그 쌍둥이 소년들의 노력을 보지못한다. 엄마를 기쁘게 하기위해 동전을 모아 사진을 찍고, 아동국에서 나오자 엄마의 허물을 덮기위해 악전고투한다. 12분인가 늦게 태어난 동생 마커스를 위해 항상 더 나섰던 제이슨은 허무한 사고로 죽게되고, 마커스는 언제나 자신의 의지가 되었던 형이 너무 보고싶어 모든 영매들을 찾아나선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연애에서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한다지만 (음, 그런걸까?) 죽음으로 잃는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극복이 되지않는다. 그 상실감은 몸안에 커다란 구멍을 남기고 그 구멍은 가끔 살면서 잊혀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허하게 남아있다. 그 공허함보다 더 힘든건, 살아있을떄 더 잘해주지못했던 것들과 너무나도 보고싶다는 것. 사랑은 죽어서도 여전히 매일 매일 커져가는데 그 사랑을 쏟을 상대가 없다는 것은...

 

그러기에 이 작품 속에서 영매를 찾는 이들의 행동들은 허무한듯 보이면서도 이해가 간다. 간간히 사기꾼은 있으나, 그들은 그걸 알면서도 그 고통을 잊기위해 그 거짓을 눈감아주는 듯 하다.

 

그리고 그 죽음의 이면을 겪었으며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바라보고픈 인물들이 있다. 조지가 매개하는 영혼들은 한결같이 산자를 그리워하지도 자신을 그리워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자신은 이미 건너왔으니 잘 살라고 하며, 어쩜 매정한듯 가버린다. 살아남은 자의 인생에 죽은자에 대한 그리움으로 멈춰 인생을 즐기는 것을 그만둬서는 안된다는 듯이. 여기의 인생과 이 이후 (hereafter)의 것은 따로 있으니 이를 혼동하여 현재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지말라는 듯이.

 

큰 사건은 없지만 계속 보게 되는 건, 나 또한 그런 상실감을 겪으며 견디며 살아가고, 또 앞으로 또 겪을지도 모른다는 동지적인 생각 떄문인걸까.

 

간간히 삽입되다 엔딩에서 나온,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는 슬픈듯 잔잔히 마음을 다독여주는 듯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8.04.29. 신고 공감 3 댓글 0
죽은뒤에 어떨까? 생각해본 적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잠시나마 사후세계를 생각해보게 했다. 멧데이먼의 영화는 거진다 챙겨보는 편이다. 그의 연기도 좋지만 그가 선택한 시나리오는 항상 좋았다는 평을 하고 싶기도 하다.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이 배우때문인 경우는 멧데이먼과 최민식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병헌, 몇 되지 않는다. 영화는 멧데이먼 (George)는 죽음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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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뒤에 어떨까? 생각해본 적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잠시나마 사후세계를 생각해보게 했다.

멧데이먼의 영화는 거진다 챙겨보는 편이다. 그의 연기도 좋지만 그가 선택한 시나리오는 항상 좋았다는 평을 하고 싶기도 하다.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이 배우때문인 경우는 멧데이먼과 최민식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병헌, 몇 되지 않는다. 영화는 멧데이먼 (George)는 죽음을 볼 수 있다. "Reading"이라고 하는 죽은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 (Gift, 그는 Curse라고 하는) 을 가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 순간의 선택으로 죽거나 사는 장면이 나온다. 별 것 아닌 선택에 생사가 결정지어지는 것이 굉장히 와닿았다. 하느냐 마느냐에 따르거나 아니면 우연을 필연으로 믿고 행동하느냐 아니면 돌아서느냐에 따라 갈림길이 생긴다. 그래서 대단하다. 그리고 무섭다. 어느순간 평생 영원히 살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젊음이 영원할 것만 같으며 지금 이 순간 이외에도 또 다른 여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계획을 하고 저축을 하며 몇달 앞을보고 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다 모든 것은 순간이 결정짓는 '이후'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누군가를 봐야한다면 생각이 든 그 순간, 떠나야 한다면 그 순간, 해야한다면 그 순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시는 없을 수 도 없는 지나간 순간을 되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멧데이먼은 그가 가진 능력을 쓰고 싶지 않아 하지만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궁금증 때문에 그에게 간청을 한다. 한번만 도와 달라는 것이다. 대의를 위해 자신의 생활을 버려야 하는 슬픔도 같이 있어서 보는 내내 안타깝기도 했다. 특히 쌍둥이 남동생 이야기가 엇갈리는 장면과 마지막 프렌치 언론인과의 만남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멈춘 듯한 시간 때문에 한참이나 그 둘의 만남을 지켜보았다. 내가 최근에 본 중 가장 여운이 남는 장면이다. 우리는 '아이 아니겠지'라고 버리는 인연들이 얼마나 많은가 붙잡는 사람은 이처럼 용기를 내어 다가가는 한걸음이며 평생이고 기다릴것만 같은 그 진득함에 있지 않을까?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히어애프터 추천이다.

 



i*****u 2012.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