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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노동자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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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죽 서 있으면 그들의 등짝엔 허연 소금꽃이 만개하곤 했다.” 저자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금꽃나무>를 이렇듯 매일 땀을 흘리고, 그 땀이 쩔어 소금처럼 허옇게 드러나는 옷을 입은 현장 노동자들을 지칭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도 간간이 열악한 노동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기까지 하는 노동자들에 관한 뉴스를 접하곤 한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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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죽 서 있으면 그들의 등짝엔 허연 소금꽃이 만개하곤 했다.” 저자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금꽃나무를 이렇듯 매일 땀을 흘리고그 땀이 쩔어 소금처럼 허옇게 드러나는 옷을 입은 현장 노동자들을 지칭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지금도 간간이 열악한 노동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기까지 하는 노동자들에 관한 뉴스를 접하곤 한다기업들은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으로 힘든 노동 현장에 외주업체에 하청을 주어하청노동자들에게 위험을 감수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들이다.

 

이 책에서도 그렇게 현장에서 쓰러져간 노동자들의 사연과 그들을 추모하는 저자의 추모사들을 접할 수 있었다부산의 한진중공업 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를 당해회사측의 거부로 아직도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절실하게 토로하면서비록 이순신의 주도로 만들어졌지만 그 거북선을 만드는 사람들도 결국 노동자였음을 강조하기도 한다그리고 노동 현장에서 희생당한 현장 노동자들을 지켜보며 더 이상 죽이지 마라!’라고 절규하듯 토해내는 저자의 추모사는 열악한 작금의 노동 현실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노동 유연화라는 명목으로 양산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라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다결국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투쟁을 해야만 하며각자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손가락을 모아 쥐면 주먹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때로는 부모형제 내팽개치고 살면서 내가 이 바닥에서 온몸으로 굴러온’ 사연들을 가슴 깊이 새겨진 저자의 상처로 각인되어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지금도 뉴스에서는 지방 도시의 붕괴된 아파트 건설 현장의 잔해에 묻혀아직도 찾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그들 역시 소금꽃나무로 살다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사지(死地)로 내몰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러한 뉴스들이 이 책에서 토해지고 있는 저자의 절규가 여전히 현재형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고 여겨진다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이 원고지에 쓸 수가 없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그것은 저자가 직접 겪고 목도했던 노동자들의 한 맺히고 처절한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고, 21세기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열악한 노동 현장의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책의 내용에 대해서 내 생각을 덧붙이기보다 그저 누군가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해보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2.01.25.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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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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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김진숙후마니타스/2011.6.28.sanbaram   “1년에 단 한 벌뿐이던, 여름이면 허연 소금꽃이 수백 송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던 ‘빵꾸’난 작업복이 아니라 사계절이 구분되는 작업복을 입게 될 거다. 추운 날 바다에 빠져 죽은 동료의 죽음에 대해 옷을 많이 껴입어서 죽었다는 목격자 진술서에 도장을 찍고는, 죽은 이의 집을 피해 빙 둘러 다니는 일도 이젠 없을 거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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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김진숙

후마니타스/2011.6.28.

sanbaram

 

“1년에 단 한 벌뿐이던, 여름이면 허연 소금꽃이 수백 송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던 빵꾸난 작업복이 아니라 사계절이 구분되는 작업복을 입게 될 거다. 추운 날 바다에 빠져 죽은 동료의 죽음에 대해 옷을 많이 껴입어서 죽었다는 목격자 진술서에 도장을 찍고는, 죽은 이의 집을 피해 빙 둘러 다니는 일도 이젠 없을 거다. 그리고 빨갱이들 곁에 오지도 못 하던 아저씨들이 먼저 와 악수를 청하게 될 것이고, 불록에 함께 앉아 담배를 나눠 피우는 소원도 이루게 될 거다. 억지로 금치당했던 작업복이며 안전모며 안전화며 명찰이며 출근 카드며 공구통에 새로 생긴 사번을 새기게 될 것이고 박영제, 이정식이라는 이름을 내내 써넣게 될 것이다. (p.22)” 2003년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 지회장이 홀로 농성하던 크레인 위에서 129일 만에 목을 맸고, 2주 뒤 곽재규가 도크에서 투신했다. 두 분의 희생으로 그동안 한진중공업 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모두 복직되었다. 해고된 지 20년이 된 박영제, 이정식도 200611일 복직되었다. 그러나 김진숙은 제외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반대한다는 것이 이유였다.(p.23) 저자 김진숙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다. 한진중공업을 다니다 정리해고 되고, 부모형제 내팽개치고 살면서 노동운동에 온몸을 바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겪은 일들을 정리하여 묶은 것이 소금꽃나무.

 

한진 중공업에서 해고된 뒤 난 철저히 격리되었고, 가슴속에선 비등점을 넘어선 뭔가가 늘 들끓어 넘쳐흘렀다. 글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었다. 억울하다고, 이럴 수는 없는 거라고, 난 빨갱이가 아니라고……. 회사 앞에 나타나는 순간 우악스러운 손들이 내 입을 틀어막았고 내가 가장 빈번히 출입하던 곳은 유치장이었다.(p.8)” 단 하루도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없었던 노동자들. 그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기까지 싸우고, 쫓기고, 잡혀가고, 쫓겨나고, 그리고 죽어가는 일들이 일상처럼 이어지는 이야기 소금꽃나무는 모두 6개의 주제로 묶었다.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거북선을 만든 사람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 손가락을 모아 쥐면 주먹이 된다. 상처.’ 등이 그 주제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 노동현장의 실상을 그리고 있으며, 노동탄압을 하는 사측과 국가권력의 부당함을 곳곳에서 고발하고 있는 내용이다. ‘법이 곧 정의였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의 사회 구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어렵사리 세상에 내 놓았다.

 

“1989년 현대중공업에서 장장 128일 동안 파업 투쟁이 벌어지고 도저히 그 투쟁의 기세를 꺾을 방법이 난감했던 회사 측에선 노무 담당 간부가 회사 경비들을 사주하여 식칼로 무차별 난도질을 해 10여 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30여 명의 노동자에게 씻을 수 없는 칼자국을 남겼던 그 끔찍한 식칼 테러사건. 당시 사건의 참상을 전하던 사진과 포스터에서도 핏방울이 뚝뚝 떨어질 듯 온통 살점이 헤집어졌던 노동자들. 마치 5월 광주 사진첩의 어느 갈피를 떼어낸 듯했던 그 피비린내 나는 살육 사건. 자신들만의 아성을 방어하기 위한 자본가의 만행이 어디까지 갈 수 있나를 적나라하게 보여 줌과 동시에, 그 아성을 깨뜨려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생생히 보여준 사건.(p.67)” 이것이 바로 우리의 경제 발전 이면에 가려진 노동현장의 진실의 일부이다.

 

태어날 때부터 그 순서는 이미 다 점지되고, 골프나 치고 해외로 수백억씩 빼돌리고, 한 달 수천만 원을 써도 재산이 오히려 늘어나는 그들이 보기에 한 달 100만원을 벌겠다고 숨도 쉴 수 없고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탱크 안에서 벌레처럼 기어 다니는 우리가 얼마나 우스웠겠습니까? 순이익 수백억이 나고 주식만 가지고 있으면 수억이 배당금으로 저절로 굴러들어 오는데, 2년 치 임금 75,000원을 올리겠다고 크레인까지 기어 올라간 그 사내가 얼마나 불가사의 했겠습니까? 비자금으로, 탈세로 감방을 살고도, 징계는커녕 여전히 회장님인 그들이 보기에, 동료들 정리해고 막겠다고 직장에게 맞서다 해고된 노동자가 징계 철회를 주장하는 게 얼마나 가소로웠겠습니까? 100만원 주던 노동자 잘라 내면 70만원만 줘도 하청으로 줄줄이 들어오는 게 얼마나 신통했겠습니까? 철의 노동자를 외치며 수백 명이 달려들다가도 고작해야 석 달만 버티면 한결 순해져서 다시 그들 품으로 돌아오는데, 그게 또 얼마나 같잖았겠습니까?(p.122)” 이것이 바로 노동자와 사용자의 차이점이다. 생존이 걸려있는 노동자와 이익이 걸려있는 자본가의 대립은 항상 이렇게 자본가의 승리고 끝이나 곤 했다. 그것이 우리사의 한 단면이다.

 

낮은 곳에 피었다고 꽃이 아니기야 하겠습니까. 발길에 차인다고 꽃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소나무는 선 채로 늙어 가지만 민들레는 봄마다 새롭게 피어납니다. 발길에 차이지만 소나무보다 높은 곳을 날아 더 멀리 씨앗을 흩날리는 꽃. 그래서 민들레는 허리를 굽혀야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꽃입니다. 민들레에게 올라오라고 할 게 아니라 가까이 몸을 낮추는 게 연대입니다. 낮아져야 평평해지고 평평해져야 넓어집니다.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만으로는 봄을 알 수 없습니다. 민들레가 피어야 봄이 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p.163)” 아직도 용공 좌빨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정치인들이 한번 쯤 되새겨 보아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자기들은 사철 푸른 소나무인냥 민들레 같은 국민들을 내려다보거나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정치인들. 선거철에만 엎드려 주인이라고 앵무새처럼 지저귀는 정치인들이 정말로 자신을 내려놓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나라가 되길 손꼽아 기다려본다.

 

법이 노동자에 대해서 단호한 만큼 권력에 대해서도 그렇게 냉정하고 단호했으면 좋겠어요. 노동자들에게 대해선 가차 없기가 추상같지 않습니까. 매일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호통 치지 말고 진짜 단호할 데서 단호했더라면 이 땅에 부정과 비리는 애초에 근절되지 않았겠습니까.(p.276)” 이렇게 절규하는 저자의 말이 적폐청산으로 실행되어, 법이 곧 정의가 되는 사회가 이루어져, 국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대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런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서평은 고독한선택님의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을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k******4 2017.10.01. 신고 공감 1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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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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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한 벌뿐이던, 여름이면 허연 소금꽃이 수백 송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던 ‘빵꾸’난 작업복이 아니라 사계절이 구분되는 작업복을 입게 될 거다. 추운 날 바다에 빠져 죽은 동료의 죽음에 대해 옷을 많이 껴입어서 죽었다는 목격자 진술서에 도장을 찍고는, 죽은 이의 집을 피해 빙 둘러 다니는 일도 이젠 없을 거다. 그리고 빨갱이들 곁에 오지도 못 하던 아저씨들이 먼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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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한 벌뿐이던, 여름이면 허연 소금꽃이 수백 송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던 빵꾸난 작업복이 아니라 사계절이 구분되는 작업복을 입게 될 거다. 추운 날 바다에 빠져 죽은 동료의 죽음에 대해 옷을 많이 껴입어서 죽었다는 목격자 진술서에 도장을 찍고는, 죽은 이의 집을 피해 빙 둘러 다니는 일도 이젠 없을 거다. 그리고 빨갱이들 곁에 오지도 못 하던 아저씨들이 먼저 와 악수를 청하게 될 것이고, 불록에 함께 앉아 담배를 나눠 피우는 소원도 이루게 될 거다. 억지로 금치당했던 작업복이며 안전모며 안전화며 명찰이며 출근 카드며 공구통에 새로 생긴 사번을 새기게 될 것이고 박영제, 이정식이라는 이름을 내내 써넣게 될 것이다. (p.22)” 2003년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 지회장이 홀로 농성하던 크레인 위에서 129일 만에 목을 맸고, 2주 뒤 곽재규가 도크에서 투신했다. 두 분의 희생으로 그동안 한진중공업 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모두 복직되었다. 해고된 지 20년이 된 박영제, 이정식도 200611일 복직되었다. 그러나 김진숙은 제외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반대한다는 것이 이유였다.(p.23) 저자 김진숙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다. 한진중공업을 다니다 정리해고 되고, 부모형제 내팽개치고 살면서 노동운동에 온몸을 바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겪은 일들을 정리하여 묶은 것이 소금꽃나무.

 

한진 중공업에서 해고된 뒤 난 철저히 격리되었고, 가슴속에선 비등점을 넘어선 뭔가가 늘 들끓어 넘쳐흘렀다. 글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었다. 억울하다고, 이럴 수는 없는 거라고, 난 빨갱이가 아니라고……. 회사 앞에 나타나는 순간 우악스러운 손들이 내 입을 틀어막았고 내가 가장 빈번히 출입하던 곳은 유치장이었다.(p.8)” 단 하루도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없었던 노동자들. 그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기까지 싸우고, 쫓기고, 잡혀가고, 쫓겨나고, 그리고 죽어가는 일들이 일상처럼 이어지는 이야기 소금꽃나무는 모두 6개의 주제로 묶었다.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거북선을 만든 사람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 손가락을 모아 쥐면 주먹이 된다. 상처.’ 등이 그 주제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 노동현장의 실상을 그리고 있으며, 노동탄압을 하는 사측과 국가권력의 부당함을 곳곳에서 고발하고 있는 내용이다. ‘법이 곧 정의였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의 사회 구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어렵사리 세상에 내 놓았다.

 

k******4 2018.05.28.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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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름은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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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산시 영도군이 뉴스에 자주 나온다. 바로 한진중공업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로 김진숙 위원장이 높은 크레인위에 몇 달째 올라가있다.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딱 한가지이다. 해고자들의 전원복직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을 ‘노동자’로 이야기 하고 있다. 노동자는 누구인가? 사실 화이트칼라인 나에게 노동자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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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산시 영도군이 뉴스에 자주 나온다. 바로 한진중공업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로 김진숙 위원장이 높은 크레인위에 몇 달째 올라가있다.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딱 한가지이다. 해고자들의 전원복직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을 노동자로 이야기 하고 있다. 노동자는 누구인가? 사실 화이트칼라인 나에게 노동자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노동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그녀가 책을 위해 쓴 글과 이전에 잡지나 신문 등에 썼던 원고들을 모아서 엮은 글이다.

소금꽃나무는 무엇일까? 바로 노동자들의 등에 흐르던 땀이 식어서 옷에 배어있는 소금기를 그녀는 소금꽃나무라고 표현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들은 힘들고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나 경제성장이라는 그물이 그들을 둘러싸고 옭아매고 있다. 단순히 경제성장을 위해, 돈을 위해 생존을 위해 그들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그렇다 그들에게 인간의 삶을 양보하고 양보한 곳을 노동과 착취로 채워 넣고 있다.

이번 한진중공업 사태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보는 눈이 다. 예전 의경으로 근무할 당시 부천 대우노동자 사태가 있을 시 출동을 간적이 있다. 우리는 버스 아래에 들어가 있는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을 잡아끌어 냈다. 이후 부대에 복귀하면서 든 생각은 만약에 내가 다니던 공장에서 해고가 됐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기술도 없고 나이 들어 갈 곳 없는 나는 어떻게 할까?’ 이번 한진중공업 사태도 마찬가지 아닐까? 직장을 잃은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누가 그들에게 갈 곳을 알려주지도 않았다. 단순히 경제 이념에 밀려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있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하자. 거기에 사람이 있다고..

YES마니아 : 로얄 b****e 2011.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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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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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는 하루종일 땀흘려 일한 노동자의 옷에 하얗게 소금기 밴 땀이 꽃무늬처럼 퍼져나간 모양을 말한다고 한다. 저자인 김진숙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조선소의 유일한 처녀 용접사로 일하다가노동조합 투쟁 때문에 해고되고 그후 이십 년을 노동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자신에게 노동 조합은 인간의 자존감을 깨닫게 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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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는 하루종일 땀흘려 일한 노동자의 옷에 하얗게 소금기 밴 땀이

꽃무늬처럼 퍼져나간 모양을 말한다고 한다.

저자인 김진숙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조선소의 유일한 처녀 용접사로 일하다가

노동조합 투쟁 때문에 해고되고 그후 이십 년을 노동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자신에게 노동 조합은 인간의 자존감을 깨닫게 한 길이었다고 말한 그녀..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동료들과 함께라서 외롭지 않았다는 그 길..

얼마나 많은 울분이 함께 했을까를 생각하니..읽는 내내 가슴이 저려왔다.. 



참 사는 것 같았다.
싸워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노동자들의 투쟁은 위험해 보인다.

싸워서 얻은 해방감을 단 하루도 누려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동조합을 지키겠다고 목숨까지 거는 이들은 무모해 보인다.

그들은 아직도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 -57p



이땅의 노동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이 책..

안타까움과 분노와 답답함이 함께 공존한 시간이기도 했고,

학창 시절, 동아리 선배들과 같이 대거리를 하며 읽었던 책들도 떠올랐다.

막걸리에 새우깡으로 내가 몰랐던 것들에 대한 놀라움과 씁쓸함을 달래며 

선배들과 한목소리로 민중가요를 불렀던 그 시절..

이땅의 민주화와 노동해방을 위해 소중한 목숨을 희생한 그들의 넋을 다시한번 추모하며..

책을 덮는다.

YES마니아 : 골드 t******6 201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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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0] 골리앗과 싸우는 우리 시대의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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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 중에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노동자들 탄압하던 저 수 많은 관리자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대공분실이라고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온갖 고문을 자행했던 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하나. 아! 어둠이 햇살을 받아 그림자가 없어졌으나 저들은 이 밝은 세상 곳곳에 그대로 있겠구나~ 좀 더 세련되고 정교하게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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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 중에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노동자들 탄압하던 저 수 많은 관리자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대공분실이라고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온갖 고문을 자행했던 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하나. 아! 어둠이 햇살을 받아 그림자가 없어졌으나 저들은 이 밝은 세상 곳곳에 그대로 있겠구나~ 좀 더 세련되고 정교하게 노동자들을 갈취하고,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어서 구분이 쉽지 않을 뿐 세상이 나아졌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 듯합니다. 눈에 선명하게 보이던 '적'이 갑자기 카멜레온처럼 주변색으로 변하여 눈에 띄지 않지만 우리 삶 곳곳에 자리를 잡고 그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열사 혹은 투사라고 불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의 안위만을 돌보기엔 세상이 너무 부조리하고 억압받는 이들이 눈에 밟혀서 싸우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 대다수가 침묵할 때에도 일어나서 불의에 항거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하지만, 그 마음 깊은 곳에 사람에 대한, 삶에 대한 애정이 가득 들어차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살아 온 삶의 여정을 보며 시대가 함께 했던 부조리한 세상, 처참했던 노동현장의 모습을 같이 봅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처우를 받으며 일해야 했고,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던 노동자들이 하나 둘 깨어나는 모습을 봅니다. 과거 노동자들의 고혈을 빨아 탐욕을 채우던 자본이 이제는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노예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 60%를 넘어선 비정규직을 100%로 만드는 게 저들의 목표일 것입니다. 반항하는 자, 불평하는 자, 송곳처럼 튀어나와 자본을 불편하게 하는 자, 이들이 없다면 자본은 질풍노도처럼 탐욕을 채우기 위해 우리 삶을 수탈하는데 거리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불안과 공포에 숨죽인 나를 대신해서 손들고 일어나 당당히 외치는 저들에게 우리는 모두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늘 고민하고 답을 찾아 하나 하나 실천해야 한다고 결론짓습니다.

s*****2 2015.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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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이 나무로 뿌리내려 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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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것은 김진숙의 이야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많은 김진숙들이 아직도 굴뚝에 오르고 굴뚝에서 살며 굴뚝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이것은 한 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기업의 경영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굴뚝에 오르게 한 것은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우리였으며 알면서도 고개 돌렸던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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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것은

김진숙의 이야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많은 김진숙들이 아직도 굴뚝에 오르고

굴뚝에서 살며 굴뚝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이것은 한 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기업의 경영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굴뚝에 오르게 한 것은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우리였으며

알면서도 고개 돌렸던 우리였다.

 

n*******l 2015.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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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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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꽃나무 ● 김진숙   소금꽃나무에서는 어떤 향이 날까? 땀과 눈물로 범벅진 짭쪼름함과 비릿한 핏내일까? 아니면 지친 몸을 끌며 집으로 돌아와 함께하는 이의 얼굴에 번진 웃음 같은 달콤함일까?   눈물   -역사는 그렇게 질척거리지만 끊임없이 각성하라고 채찍을 휘두르며 간다. -(p.21)   전후, 자본의 유입과 시작된 한국의 1차 산업 경제. 그 현장에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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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꽃나무

● 김진숙

 

소금꽃나무에서는 어떤 향이 날까?

땀과 눈물로 범벅진 짭쪼름함과 비릿한 핏내일까?

아니면 지친 몸을 끌며 집으로 돌아와 함께하는 이의 얼굴에 번진 웃음 같은 달콤함일까?

 

눈물

 

-역사는 그렇게 질척거리지만 끊임없이 각성하라고 채찍을 휘두르며 간다.

-(p.21)

 

전후, 자본의 유입과 시작된 한국의 1차 산업 경제. 그 현장에 노동자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그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노동의 강도와 흘린 땀에 비례한 대가를 받고 있는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1980년대나 20년을 넘긴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인다.

노동조합이나 단결도 몰랐던 시절에는 욕먹고 매 맞고 수당도 없는 연장근무와 열악한 환경을 체념한 채 혼자 견뎌야 했다.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고자 했던 조합 활동으로 두 번의 전과 기록을 가진 전과자가 되었는가하면 비정규직, 노숙자, 하루 서른명이 넘는 자살자가 발생하는 지금은 35m 크레인에서 200일 넘게 싸움을 하고 있는 김진숙 그리고 김진숙이 만난 사람들의 삶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가슴에 큰 산 하나가 들어앉아 그 산에서 돌덩이가 와르르 쏟아져 양심에 돌팔매질을 해대는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살아온 삶과 별로 다르지 않은 삶을 산 사람. 그러나 그 삶을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온몸으로 끌어안고 뒹굴었던 사람

-(p.47)

 

1980년대 사람들에게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전태일 평전>이 마음을 흔들었듯 2000년대를 사는 우리에게 <소금꽃나무>는 그때 그 진동의 주파수를 맞춘 듯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꺼이꺼이 지리산 계곡처럼 울었다던 김진숙마냥, 그 눈물이 곧 다짐이 되었고 가슴 벅찬 환희가 되었다던 그녀처럼 나도 <소금꽃나무>를 읽고 그러했으니 말이다.

 

희망

 

-희망. 세상을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품은 인간이라는 존재.

-(p.49)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하는 이들이 위험해 보인다, 무모해 보인다 말할 때 ‘하니까 되더라는 최초의 경험, 그리고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는 통찰’을 싸워서 얻은 김진숙은 ‘참 사는 것 같았다.’라고 한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노동자, 노동조합 활동 원칙을 알고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들로부터 희망을 읽는다고 한다.

 

<소금꽃나무>는 책을 읽은 이가 다시 글로 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직접 이 삶을 견뎌온 수많은 노동자에 비하면 나는 책이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이 땅의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짐작할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 솜씨 또한 부족하니 한 번 읽어보라 책을 권하는 수밖에 없다. 글을 읽는 게 김진숙 그녀에게 큰 격려가 된다니 말이다. 끝으로 말과 상식이 통하는 곳, 노동자가 흘린 땀의 대가를 받는 곳. 제2의 김주익, 곽재규가 없는 곳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지루하시죠? 그래도 기왕 읽으신 거, 제가 살아온 인생 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열여덟 살 순진한 근로자가 왜 싸우는 노동자가 되고, 서른 여섯 장년이 되어 두 번의 전과 기록을 가진 전과자가 될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사명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저에겐 큰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지금 회한의 늪으로 자꾸만 빠져 드는 심정이거든요.

-(p.253)

 

공! 감! 구! 절!

 

-내가 곧 그들이라는 사실이 이제 더 이상 부끄럽지도 치욕스럽지도 않았다. 같이 살아야 된다는 생각. 내가 달라져야 그들이 달라진다는 생각. 그들이 딛고 선 땅이 변해야 내가 딛고 선 땅이 변한다는 생각-(p.48)

 

-무력하기 짝이 없다 보면 타협하게 되고, 타협에 길들여지다 보면 그게 사는 요령이라고 믿게 된다. 인간임을 끊임없이 부정당하다 보면 스스로 부정하게 되고, 오로지 연명하는 일이 지상 과제이자 존재 이유인 이들에게 인간의 품위와 계급적 자존감이란 깨달을수록 성가신 일일 뿐이다. ……요즘 십대들이 무섭다지만 그때 십대들이 더 무서웠다. 먹고 사는 일에 목숨 걸었던 그 무서운 십대들이 결국은 독재를 유지시켰던 균주였고 지금도 먹고살게만 해 준다면 인권이나 환경이나 인간에 대한 예의 같은 건 삽시간에 나발이 되고 마니까.-(p.53)

 

-흔한 것들은 종종 짓밟히고, 늘 곁에 있으리라 믿는 것들에게 우리는 때때로 얼마나 가혹한가. 그런 것들이 귀하다는 걸 깨닫는 건 대부분, 그 꽃이 진 뒤거나, 그가 떠나 버린 다음이다.-(p.138)

 

u*******o 201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