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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심... 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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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해한다. 당신을,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당신의 분주함을. 심지어 붉은 얼룩마저도. 모두모두 이해한다. 그것은 나의 직업이기도 하니까."나를 온전히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붉은 얼룩과 확인할수 없는 사실 여부라는 단서가 나왔음에도 이해한다는 문장에만 집중하는 나의 독서는. 현재 내가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인지. 무심코
"위험한 관심... 나의 독서." 내용보기
"나도 이해한다. 당신을,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당신의 분주함을. 심지어 붉은 얼룩마저도. 모두모두 이해한다. 그것은 나의 직업이기도 하니까."



나를 온전히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붉은 얼룩과 확인할수 없는 사실 여부라는 단서가 나왔음에도 이해한다는 문장에만 집중하는 나의 독서는. 현재 내가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인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온전히 나를 비출수 있다는 사실에 작정하고 쓰는 문장들이 얼마나 나를 투명하게 비춰낼지 겁이 난다.



"당신의 독서목록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축적되지 못해서 가여웠다. 서른 살 성인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치 독서의 분량은 가난했고 취향은 이렇다 할 중심이 없어 종잡을 수 없었다."



또, 뜨끔. 취향이랄 것 없이 깊이 없는 독서로 읽은 책의 목록을 아주 천천히 늘려갈뿐, 어줍잖게 흘린 한마디로 투명히 속을 내비칠지언정 나의 독서목록은 아무런 단서도 주질 못한다. 올리브 키터리지와 포르투나의 선택과, 아일린과 금테안경의 공통점.... 그냥 책정보를 얻어가는 출판사가 동일하며, 누군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것... 게으르다는 반증?



"저자의 의도나 실제 삶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책을 당신 것으로 만드세요. 책은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니 거울 속 당신자신을 들여다보세요."



저자의 의도나 실제 삶 같은 것을 전혀 들여다보지 않고 책을 읽기에 깊이 없는 독서를 한다고 자책할때가 종종 있는데. 그러지 말라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저자는 차치하고라도 주인공의 의도마저 귓등으로 흘린채 나의 독서법에만 집중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올바른 독자의 모습이라 해도 될런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고 끔찍했겠지. 그러니 모든 것을 버리고 낯선 곳으로 떠날 배짱이 없는 당신이 난생처음 영혼을 흔드는 문장과 맞닥뜨렸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이란 그 다음 문장을 읽는 것이 고작이었겠지."



이쯤되면 싸워보자는 거다. 그래서 버티고 있는데. 고스란히 들켰다. 두달넘게쓴 가계부를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채우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이야기다. 관계를 마감하고 새로운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는건 숨막히게 힘겹다.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소식을 전하며 적당히 좋은 사람으로 인연을 오래 유지하는 것 또한, 새롭게 지우고 써낼 여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다 잊혀지면 잊혀지는대로 돌아서도 되돌일 필요 없는 관계라 할지라도, 모조리 지우고 다시쓰기엔 관계에 대한 나의 열정이 이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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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기회조차 사라진 당신이 책과 문장과 작가와 독자를 들먹이며, 기어이 붉은 핏자국까지 상기 시켜보지만, 궁금한..그 책은, 당신이 볼수 있을때 아무때나 펼쳐보면 되는 책장속의 책이 아니다. 당신의 수많은 문장들이 주는 아련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당신이 알수 없는 페이지에서 펼쳐지길 바라는건 매우 상투적이며 단편적이고 고루한 나의 편견일.... 것이라 지탄받아 마땅하다 할지라도, 당신의 위험한 관심이 불쾌하게 느껴지는걸 굳이 숨기고 싶진 않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9 2019.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