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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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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이 행복 하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그렇게 믿는 것 뿐 이라는 철학적 시간의 속박에 관한  행복론을 펼치고 있는, 시간과 도시를  주제로 그려낸 책이 있다. 철학적 주제를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흥미롭게 살펴보는 계기를 주는, 이 책은,  문학 작품의 바탕 위에서 철학의 논리를 녹여내는 소설가 박성원 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사실과 허구의 세계가 함께 어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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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이 행복 하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그렇게 믿는 것 뿐 이라는 철학적 시간의 속박에 관한  행복론을 펼치고 있는, 시간과 도시를  주제로 그려낸 책이 있다. 철학적 주제를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흥미롭게 살펴보는 계기를 주는, 이 책은,  문학 작품의 바탕 위에서 철학의 논리를 녹여내는 소설가 박성원 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사실과 허구의 세계가 함께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 속에 갖가지 맛으로 버무려진 박성원 작가 표로 선사하는, 그 기묘한 세계에 초대 한다. 때로는 낯설고 허를 찌르는 작가 특유의 기법에 놀랄 준비는 단단히 해야 한다.
작품 속의 고적함이 느껴지다가 냉소적이며 활달해 지는 치밀한 구도에 의해 즐거운 여행을 맛 보게 한다.


작품의 시대는 한마디로 모호하다. 아버지 대의 삶이 빚어내는 과거였는가 하면, 어느새 100년 뒤 미래 세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가끔은 블랙 유머도 선보이고, 도시의 비극적 이야기와  시간의 사슬에 얽혀 사는 인간 군상의 몸부림을 밀착 하여 생중계로 바라본다.


<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 박성원 , 문학 동네 ,2009  >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 인간의 풍경이 그려진다. 유목민을 꿈꾸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 구성 간의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00여 년 간 냉동 되었던 여자 주인공이  미래로 부터 온 느낌은 시대가 변해도 100년 전이나 100년 후가 변하지 않는 똑같은 삶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시간 안에서 살다가 제 발로 걸어 나간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니?’ ‘그거야. 미친놈이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만들어진 시간 안에서 길들지 못하고 뛰쳐나간 사람은 미친놈이 아니야. 그게 바로 유목민이지.’”
-p 11 ~12 -

 

 < 캠핑카를 타고 올란바토르까지  >등의  연작 단편 등,  총 8편이 각기 다른 사건의 꼬리를 물고,  도시를 배경으로 도시 질서에 적응 하려는 안타까운 몸부림이 보이고 있다. 현대 도시와 문명의 비판을 연속성 있는 작품 속에서 도시와 시간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이 안개 속을 헤쳐 나가듯이 번져간다.


 갑자기 죽으면서 남긴 것 이라고는  약 3만권의 낡은 책이 남겨진 인기 없는 북 카페가 전부인 상황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시작으로, 뒤돌아보면 발자국이 사라지는 유목민의 삶”을 꿈꾸지만 그것은 마음뿐이고 현실에서 도피하는 길은 죽음 뿐 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떠나지도 못할 인간의 뱃장 없는 무능력을 비꼬고 있거나, 그저 배낭만을 꾸리는 현대인의 삶을 비웃는다. 미래 세계에 대한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아 늘 인간의 나약함이 들어나는 면이다.


‘보이는 것 넘어 의 숨어 있는 것 까지’ 보려는 작가의 시선은, 단편 ‘댈러웨이의 창’으로  2001년 현대소설학회가 선정하는 최고의 ‘문제소설’로 발표한 이후에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예 창작학과 교수로 활약하는 저자의 화려한 전적이 묻어난다. 단편 소설  유설에서  시작된  박성원 특유의 세계가 이어지는 작품이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들에 노예가 돼버린 인간운명의 비극성’의 문제에 질문을 던지던 작품, <우리는 달려 간다. 이상한 나라로 > 연작의 작품도 함께 실린 이 번 소설에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엉키고 꼬인 시간과 도시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시간의 굴레를 벗기 위해 여러 각도의 시선에서 벌어지는 풍경이 함축성 있게 펼쳐진다.


전편에 흐르는 그림은, 마치 세기말의 암울한 풍경 속 한 장면이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숨은 그림을 맞추는 듯 한 연작의 묘미를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바탕 즐겨 보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아울러 문학 속에 녹아 든 철학의 사유도 즐겨 보라고 권하고 싶다. 소설가 박성원의 독특한 세계에서 건져낸 어울림을 환상의 장터에서 흥미롭게 벌어지는 미래와 과거의   삶 속에서 던져진 주제가 담긴 풍경의 묘한 맛을 즐겨 보기를 권한다.

 

e*****1 2009.06.03. 신고 공감 1 댓글 3
리뷰 총점 eBook 주간우수작
자본주의의 궁지에서 탈출구 모색도 못하고
"자본주의의 궁지에서 탈출구 모색도 못하고" 내용보기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이념/철학을 많이 담는 작가가 있다. 뭐 모든 작가가 어떤 형식으로든 그런식의 글쓰기를 한다고도 하겠지만, 화자의 입을 통해 또는 생각에 대한 나래이션을 통해 그같은 생각, 세상에 대한 현상에 대한 비평들을 직접적으로 쓰는 작가들이 있단 얘기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작품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으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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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이념/철학을 많이 담는 작가가 있다. 뭐 모든 작가가 어떤 형식으로든 그런식의 글쓰기를 한다고도 하겠지만, 화자의 입을 통해 또는 생각에 대한 나래이션을 통해 그같은 생각, 세상에 대한 현상에 대한 비평들을 직접적으로 쓰는 작가들이 있단 얘기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작품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으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이와 같은 시도가 나름 자연스럽고 있어보이게 이루어졌던 것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마도 박성원이란 작가의 글들을 처음 본 것 같은데, 일단은 본 작품집에 나온 첫 4작품들이 얽히고 섥힌 것에 주목하게 되었으나, 다른 작품들을 보다가 슬슬 '말이 많은 작가네'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게 딱히 어색하지 않았고. 나름 학적인 작가로군... 이란 생각과 또한 염세적인 사소설 분위기도 꽤 난다? 란 생각도 들었고. 내가 또 사소설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 하는데... 하다보니, 다시금 작가의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무게감을 가지고 느껴지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작품들의 결론이 다들 궁지에 몰린 인물들이 탈주를 꿈꾸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정리될때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답답함이 못마땅함이 남았다. 뭐 무조건적인 활극이나 희망세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어쩌면 대체로 이야기 구조가 대체로 사회에서 낙오되고 소외되고 버려지는 인물들이 답답한 상황에 시달리다가 무언가 도주를(탈주가 아닌)하려 하는데, 그러다가 만나는 인물들은 더 낙오되고 소외되고 버려진 인물들이며 그렇게 도달하는 상황은 더욱 난감한 궁지가 되는지... 이야기 구조만을 보면 정말 30세 미만 금지로 딱지를 붙여버리고 싶은 정도의 염세주의로 점철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풍자적 블랙유머도 꽤나 부족하고 말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현실인식의 날카로움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나름 환상적인 기재들을 적절히 도입해서 읊어대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의 힘을 긍정하게 만들어주는 듯도 하다. 


그래서, 이 작가는 이와 같은 세상에 대한 인식을, 유사한 구조가 되더라도 또 어떠한 식으로 변주하고 발전시키면서 작품을 써가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웬걸, 작품집은 이거 하나네? 아니 한두개 더 있군. 다만 최근 것이 별로인듯 한데... 하여간, 아직까지는이라 해야겠으나, 뭔가 문장에 힘을 더 주고 무게감을 더 갖춘 작품을 더 써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살짝된다. 그리고 덤으로 풍자와 탈주의 가능성도 덧붙여주었으면.... 

e****s 2017.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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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웃음 그리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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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성원이다   이전 작품집 "우리는 달려간다"에서 보여주었던 놀라운 연작의 솜씨를 이번 작품집에서는 그 단편의 수를 더 늘려 보여주었다.   이전에 문예지에서 읽었을 때는 독립된 단편들인 줄 알았는데, 단편집으로 읽으니 그 연결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비극 한 가운데서 실소를 짓게 하는 블랙유머는 예전에 소설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극히 냉소적이다. 그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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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성원이다

 

이전 작품집 "우리는 달려간다"에서 보여주었던 놀라운 연작의 솜씨를 이번 작품집에서는 그 단편의 수를 더 늘려 보여주었다.

 

이전에 문예지에서 읽었을 때는 독립된 단편들인 줄 알았는데, 단편집으로 읽으니 그 연결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비극 한 가운데서 실소를 짓게 하는 블랙유머는 예전에 소설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극히 냉소적이다. 그 냉소가 웃음과 비극을 자아내는 건 어떤 이유일까?

 

가요탑텐처럼 문학작품에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걸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순위가 매겨진 소설들을 우리나라 독자들은 좋아한다. 작가와 작품이 알려지고 읽히는 것도 주체적이지 못하고 오직 가요탑텐같은 순위로만 사서 읽는다.

 

그런데 때로는 그런 일들 때문에 나는 기분이 좋다. 진짜 좋은 작가와 작품을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

 

집에 있는 책이 만 권 가까이 되었지만 박성원의 작품집만은 내 서재에서 확고부동의 1위다.

 

언젠가 먼발치에서 작가의 강연회를 들었는데 모두들 작가의 유머에 웃었지만 나는 다분히 염세적이고 냉소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기분이 이번 작품집에 고스란이 스며 있는 것 같다.

 

책을 사더라도 평점 매기기조차 귀찮은 나지만 이 작가의 작품집만은 꼭 짧게라도 달고 싶다.

 

왜냐하면 문학적 평가와 문단의 평가에 비해 대중들에겐 전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p***7 2009.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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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일까?!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일까?!" 내용보기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이 질문에 대해 나만의 대답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박성원이란 작가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댈러웨이의 창’ 이란 작품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유명한 분이라는 것도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알았다. 그렇게 나에겐 무척 낮선 박성원이란 작가의 ‘도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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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었지만 이 질문에 대해 나만의 대답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박성원이란 작가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댈러웨이의 창’ 이란 작품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유명한 분이라는 것도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알았다.

그렇게 나에겐 무척 낮선 박성원이란 작가의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는

아주 어둡고, 무섭고, 사막같이 바싹 말라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유목민의 삶, 몽골에서 바람처럼 시간을 초월한 삶을 꿈꾸지만

그저 울란바토르라는 이름의 허름한 북 카페를 차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첫 번째 이야기의 아버지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뒤 돌아보면 발자국이 사라지는 유목민의 삶’ 그런 삶을 소망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되었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삶의 스케줄에 늘 뒤쳐져 허덕이는 나에게도

유목민의 시간 밖의 삶은 무척 꿈같다.

아무런 흔적 없이 자신의 삶 그저 걸어갈 뿐인 유목민들...

하지만 나도 결코 그렇게 살지는 못 할 것이다.

유목민의 삶을 꿈꾸었을 뿐 진짜 유목민이 되지는 못했던 저 아버지처럼

그저 유목민의 삶을 소망하는 것으로 내 삶고 그냥 끝나게 되지 않을까 씁쓸한 예감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은 무척 복잡한 심정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문제들 때문에 책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해서

책을 분명 다 읽긴 했으나 책을 볼 때마다 낯설다.

한 장도 안 읽은 새 책을 보는 것 같다.

꼭 다시 읽어야 할 책 쪽으로 분류를 해놓고 다시 읽고 난 뒤 다시 한번 독후감을 써보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9.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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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거나 아프거나 불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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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이름은 현대인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도시는 개개인에게 언제나 낯설고 정감이 가지 않는 공간이다. 낯선 사람들, 낯선 사건들과의 조우. 서로에게 낯선 사람들이 자신을 숨기기 좋은 곳. 작가는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그 속에 만연한 비행과 악행, 부도덕 등을 밝혀내기 시작한다.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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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라는 이름은 현대인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도시는 개개인에게 언제나 낯설고 정감이 가지 않는 공간이다. 낯선 사람들, 낯선 사건들과의 조우. 서로에게 낯선 사람들이 자신을 숨기기 좋은 곳. 작가는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그 속에 만연한 비행과 악행, 부도덕 등을 밝혀내기 시작한다.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사십년만의 폭우 속에 불어난 강물 때문에 발이 묶여서 강촌마을에 하는 수없이 머무르는 동안 의붓누나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낀다. 두 사람은 삼만여권의 책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를 기억하며 감정을 공유한다. 비가 내리고 조용하게 아버지를 추억하던 분위기는 아버지가 일등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후 괴기스럽게 급변한다. 두 사람은 빗속에서 아버지의 무덤을 파고 관을 뜯어내고 아버지의 일기장을 파낸다. 그리고 그에게 남는 것은 전선이 잘리고 전화선이 잘린 누나의 집 속에서 누나에게 철저하게 배신당했다는 허탈함과 아버지의 배낭 그 뿐이다. 사랑과 행운이 급변하여 배반과 허탈함만 남는다.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슬프고 기괴하고 꼬이고 또 꼬이는 이 이야기의 방식에서 배반과 허탈을 느낀다.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는 ‘털많은 코끼리’를 매개로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소녀로 슬그머니 주인공이 바뀐다.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미아가 된 소녀는 자동차에서 내미는 낯선 손을 잡고 차에 오른다. 희망일지 불행일지 알 수 없는 불안감 속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여느 작가의 단편들처럼 이야기들은 단절되지 않고 또 다른 단편들에서 다시 이어지고 발전되고 강화된다. 결코 끝이 아닌 이야기들은 그래서 더욱 불안하고 위태로운 느낌을 독자에게 전한다. 각각의 단편들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서로 연결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학사의 한페이지들도 끌고 들어온다. 이상, 푸코 등등.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 2>를 만난다. 아마도 독자는 <1편>에서 이어지는 뭔가를 기대할 것이다. 왜냐하면 같은 제목의 2편이니까. 그러나! 엉뚱하게도 2100년이 훨씬 넘은 시대로 훌쩍 날아간다. 그리고 동생을 배반한 그녀의 이야기가 이어지기는 한다. 복권당첨금으로 그녀가 한 것은 미국으로 건너가 백년동안 자신을 냉동시키는 일이었던 것이다. 뭐 이런 허망하고 엉뚱한 스토리가 있나! 독자는 작가에게 농락당한 느낌에 읽기를 마치고도 기분이 찜찜하다.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2>도 있다. 소녀를 데려간 남자는 도시의 익명성을 이용해 유아성매매를 하는 사람이다. 누나에게 배반당한 남자는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소녀를 매미라 칭하는 남자가 말하는 주소로 소녀를 배달하는 일을 한다. 상처받은 두 사람은 이야기의 마지막에 매미에게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캠핑카를 가정하며 길을 떠난다. 그들을 다시 어느 이야기에서 만날지 알 수 없다.

 

  다른 두편의 이야기들 <논리에 대하여>, <아내이야기>는 각각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7편과 4편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지극히 평화로운 부부 사이에 서로를 향한 배반을 숨기고 있는 이야기이다. 남은 두편의 이야기 <몰서>와 <분열>도 엉뚱하고 과도한 감정의 격앙과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속고 속이기, 한순간의 미묘한 실수 혹은 불운이 인생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과장된 결말이다.

 

  다 읽고 나면 왠지 찜찜하다. 모르면 마음이 편할 것을 알아버려서 마음이 불안하다. 우리들이 외면하고 싶은 추악한 우리의 얼굴을 거울에서 봐버린 것처럼 마음이 불편하다. 그리고 그의 스토리 속에 반복되는 주인공들이 이 도시 속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가 다음 편에서 불쑥 나타나 어떤 슬프거나 아프거나 불편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것도 역시 불안하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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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밖으로 나간 유목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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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약간의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록된 작품 중에서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에서의 아버지와의 대화 속에서 아버지가 생각한 것들은 모두 현실적이기 보다는 약간의 공상적이고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 2〉는 〈캠핑카를 타고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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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약간의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록된 작품 중에서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에서의 아버지와의 대화 속에서 아버지가 생각한 것들은 모두 현실적이기 보다는 약간의 공상적이고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 2〉는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의 후속 작품으로 미래에 일어날 이야기였다.

강물은 확실히 늙어 있었다.

확실히 시적인 문장들, 문장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문장부터 느낄 수 있었다.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의 시작 문장이다. 첫 문장부터 박 성원 작가의 작품 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유목민의 삶에 대한 아버지의 이야기들

뒤돌아보면 발자국이 사라지는 유목민의 삶. 그것이 바로 아버지가 몽고를 좋아하는 이유였다.

시간에 대한 아버지의 이야기들, “- 만들어진 시간 안에서 길들지 못하고 뛰쳐나간 사람은 미친놈이 아니야. 그게 바로 유목민이지

여기서 무엇인가 느껴야 하지만 그리고 그것을 써야만 하지만 잡힐 듯 하면서도 사막의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그것을 쓸 수가 없었다. 몇 번 더 읽어야 하나?

누나의 행동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 2〉에 나오는 그녀가 누나라면 그녀의 대화 속에 그녀가 왜 그렇게 1등 복권에 집착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불확실한데 너무 무모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차라리 동생과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 여행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의 첫 문장도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새벽 2시 19분. 그의 아내가 죽었다.” 시간. 죽음에 대한 문장.

시간과 죽음이라는 것은 〈캠핑카를 타고 울란바토르까지〉에서도 다루었던 문제였다.

아이가 가지고 있던 망원경에도 무슨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 확실히 무엇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아직도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논리에 대하여-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7〉작품은 더 매력적인 작품이다.

사실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만화 주제가가 생각이 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건이 나를 매료시켰다.

인간은 스스로 논리적으로 말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비논리적인 것이 사실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게 된 작품이다.

너무나 좋은 작품이다. - 이렇게 밖에 못 쓰겠다.


1,2,1,2 이렇게 되어 있어서 단편이 아니라 중편 내지는 장편소설인줄 알았는데 뒤쪽에 수록작품 목록을 보고 단편을 모은 단편집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라는 철장 안에 가둬 버린 건 우리들 자신이다.

나도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음을 이 작품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에서 나온 것이라 조금 아쉽다. (출판사를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p********p 2009.1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