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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사는곳 말고 다른곳에 대한 환상이 있듯이,마찬가지로 나도 이국에 대해 여러가지 환상이있다.
그중 요즘 너무 가고 싶은 프랑스 ‘파리’
나에게 파리라고 하면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에펠탑. 비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패션도시, 유명한 패션회사가 있는곳. 샹숑, 예술 혁명, 자유와 사랑,낭만, 로맨틱. 카페. 프랑스 소울푸드. 중학생 때 만해도 전혀 관심이 없다가 영화와 패션을 알아가면서 한번쯤 파리지엔이 되어 살아보고 싶은 나라 1위!
프랑스가 배경인 로맨스 영화 '아멜리에'를 시작으로, ‘파리의 스노우 캣’과 ‘프랑스 스타일’이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되고,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와 ‘줄리&줄리아’를 보게 되었다. 보면 볼수록 헤어나올수없는 프랑스의 매력 .. (특히 프랑스의 여러 매력중에 옛 시대를 떠올리게 해주는 고전적인 건물들을 제일 좋아한다)
~흐르는 시냇물 같은 샹숑.. (특유의 억양인 불어가 좋아서 요리할때마다, 샹숑을 틀어놓고 한다. 프랑스에 온듯하고,매끄럽게 흐르듯 차분히 더 요리가잘되는듯한 느낌이 든다ㅎㅎ)
이제서야 사람들이 왜 “프랑스 스타일~파리지엔~”이라면서 환호를 하는지 알겠다.
특히 또 요번에 파리의 매력에 아예 발을 못뺄정도로 푸욱 담그게 해준 책이있는데 바로 <파리에서의 점심>이다.
<파리에서의 점심>.. 책 표지부터 핑크빛으로 달콤해보이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책을 펼치는데 첫페이지의 디자인이 참을수없을정도로 너무 이쁘다!!)
<파리에서의 점심>은 세단어로 표현할수있다. 책 설명에도 나와있는, “먹고 머물고 사랑하라.Eat Stay Love” (비슷한 영화 제목이 생각나시는 분들이 있을듯ㅋㅋ)
뉴요커이지만(뉴요커지만 뉴요커같지 않은 작가님), 한 프랑스 남성과 만나 파리에서 전혀 새로운 라이프를 살면서 알아가는 프랑스 이야기, 맛있는 프렌치 소울푸드, 그리고 작가의 러브스토리가 400페이지로 푸짐하게 담겨져 있다. 결코 적지 않은 400페이지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고 매우 흥미로웠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흥미로운 도입부의 첫줄을 읽는 순간 빨려들어갔다. 프랑스에 대해 모르던것과 흥미로운 러브스토리와 레시피에 마음을 빼앗겨 책을 놓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이책은 처음부터 사진 하나없는 글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사람,장소,요리의 세심한묘사. 즉 정말 내가 그 장소에 앉아있는것 같고, 요리를 먹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도록 자세한 묘사가 군침돌게하하여 정신을 차릴수 없었기 때문이다.
파리에 정착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적은 에세이 라지만, 지금까지 읽은 에세이중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소설같은 에세이는 처음이다. 읽는 내내 군침돌고, 두근두근~!(아직도 두근두근 거린다)
프렌치 (소~울) 레시피는 이야기의 한코스가 끝나면 나오는데, 그 파트의 이야기에 나온 요리의 레시피들이다.(그웬달이 해준거라던가 ~..) 레시피 시작하기전에 약간의 글이 있다. 대략 내용은 작가가 어디서 참고했다라던가, 그냥 어떤 요리인가 등등을 적어 놨는데 쏠쏠하다. +예를들어 밑에 사진
근데 레시피가 전부 글로 되어있어서, 처음에 읽고 있을때는 완성샷이라도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에겐 인터넷이 있으니까 괜찮다!
다른 책에서도 프랑스와 미국은 여러부분으로 다르다(극과 극)라고 이야기한걸 들은적있는데, 여기에 좋은 예시들이 있었다. 뉴요커인 그녀와 프랑스인 남자와의 약간 다른 부분이 나올때마다 대해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는 아마 프랑스보다는 미국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좌충우돌(?)적인. 마치 소설 같은 프랑스에서의 러브스토리, 거기서의 생활담과 꼬옥 시도해보고 싶은 프랑스 요리 레시피들도 한권에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세가지 골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라 읽을려고 해도 정신차리면 전부다 읽고 있다는거~!)
‘프랑스’의 러브스토리와, 프렌치 소울 레시피가 푸짐히 한권에 담겨있기에 프랑스,프랑스적인 삶에 관심 많으신분들께 절대 추천!!!
<파리에서의 점심>에 세세한 묘사 덕분에 마치 엘리자베스 바드의 눈을 통해 생생히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프랑스에서의 러브스토리는 마치 소설같아 정말 재밌었다.
나를 프랑스의 매력으로 부터 제대로 못해어져 나오게한 <파리에서의 점심>.. 이제 프랑스 파리에서 잠깐 살고 싶은게 아니라, 반평생정도 살아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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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첫 점식식사에 잠자리를 가졌다고? 와우~!^^ 다소 놀라운 문장으로 첫 이야기의 물꼬를 튼 『파리에서의 점심』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맛있는 이야기로 흡족함을 안겨주었다. 미국 뉴욕커인 아가씨가 프랑스인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들의 알콩달콩하다 못해 달달함의 행복을 보여주는 '몰튼 초콜릿 케이크'(책 속 레시피 중 한가지) 맛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겪어가는 사소한 오해들이나 새로운 발견도 책 읽는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그웬달은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나와 함께 하고 싶은 것도. 하지만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이 남자와 - 넥타이 하나 없고, 화장실이 냉골인 집에 살며, 코카콜라 주식회사의 원칙에 반대하는 남자와 - 평생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와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파리도 있었다. 아름답지만 선뜻 곁을 내어주지 않는 도시. 나풀거리는 주름 장식과 그윽한 향기로 상대를 실컷 유혹하고는 작별의 키스도 없이 홀연히 사라지는 소녀와도 같은 도시다. p.142] 사랑하는 청춘남녀의 연애 이야기와, 글로 읽어도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며, 파리 하면 떠오르는 낭만적이고 달콤한 느낌까지 더해지니 완벽한 삼박자가 만나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탄생되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산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결심일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다해도 모든것이 낯설고 새로운 것들 투성이인 곳에서는 즐거움 속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이 공존할텐데.... 엘리자베스는 새로운 꿈과 사랑하는 그웬달과 함께하기위해 짐을싸고 그의 작은 보금자리에 둥지를 튼다.
상상만으로도 입속에서 사르르 녹아내릴 것만같은 빵으로 토요일 아침을 맞이하고(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사러 나갈만큼 매혹적인 맛이 분명 할것이다!) 옛정취가 물씬풍기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거리를 걸으며 산책을 즐기고, 신선한 채소와(프랑켄슈타인 뇌를 닮은 뿌리채소를 꼭 보고싶다.^^) 매끈한 몸통을 자랑하는 고등어와 눈 맞출 영광(?)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 있는 곳. 엘리자베스의 이러한 삶들이 한없이 부럽고 프랑켄슈타인 뇌를 닮은 뿌리채소를 넣어 만든 '으깬 감자와 샐러리 뿌리 요리'도 꼭 맛보고싶어졌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내가 파리에 정착한 이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단 1킬로그램도 찌지 않은 주요 원인이리라. 프랑스 요리 1인분은 미국 요리 1인분의 반 정도밖에 안되지만 먹는 시간은 두 배가 걸린다. 결과는 다들 짐작하시리라 믿는다. p.217] 프랑스 여자들은 정말 모두 날씬할까? 책 속에 소개된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평균적인 미국인 몸매를 거인처럼 느끼며 비키니입기를 두려워한 대목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양껏 먹으면서도 평생 살 찔 걱정없이 산다는건 어떤 행복일까?^^ 어느 CF 속 대사처럼 "비키니 몸매, 문제없어!" 라며 당당시 외칠 날이 오길 바라본다.
표지부터 무척 사랑스럽던 책은 내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으며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처럼, 때론 신선한 치즈와 함께하는 와인의 유혹만큼이나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주인공들의 영화같은 연애이야기와 책 속 묘사만으로도 근사한 레스토랑들의 분위기며, 프랑스 사람들 특유의 성격과 사고방식, 그리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길것만같은 요리들까지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즐겁게 읽었다. 어렸을적부터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식사하는 꿈을 키워오던 나였다. TV속 드라마에서 나오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썰어가며 대사를 주고받는 사람들을 보며 어린 마음에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어다. 엄마께선 어린 딸이 하도 좋아하니 한 날, 포크와 나이프를 사오셨다. 돈까스를 튀겨주시는 날이면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소녀가 되었고, 서걱서걱 서툰 칼질을 하며 엄마를 향해 함빡 미소짓는걸 잊지않았다. 음식은 이처럼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일깨워주기도하는 고마운 선물이다. 엘리자베스와 그웬달은 지금도 사랑이 듬뿍담긴 음식과 함께 추억을 쌓아가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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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파리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왠지 낭만과 로맨스가 떠오르는 도시가 파로 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에 관련된 여행서도 제법 많이 읽은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전까지의 여행서나 에세이와는 달리 미국출신의 영국 거주자였던 작가 자신의 파리 정착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작가 본인)도 일종의 파리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학회에서 우연히 만난 "그웬달" 이라는 한 파리 남성과의 점심 식사를 위해 파리로 갔던 그녀의 인생은 영국과 파리를 오가게 만들고, 그와의 동거 기간을 거쳐 파리 남성의 아내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전까지의 파리관련 도서들이 대부분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는, 약간의 피상적인 여행자의 입장이나 임시 체류자의 입장에서의 서술이라면 이 책은 그와는 완전히 다른 환상에서 현실로 발을 내딛는 정착인이 입장에서 서술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이라면 결코 알지 못했을 프랑스인 특유의 감성이나 특징들을 엿볼 수 있고, 비롯 엘리자베스가 거주하는 지역에 한정적이긴 하나 파리의 진짜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마냥 환상적이고, 로맨틱해 보였던 모습들이 내가 그 속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도 그렇지만은 않다는 조금은 겁나기까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녀는 더이상 여행자도 아니고, 파리를 마냥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다. 이젠 그녀 스스로가 파리에서 살아갈 사람이고, 그들의 삶에 자신의 삶과 생각을 맞춰서 조정해야 할 때도 생기는 것이다.
가끔은 너무나 다른 인식과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일종의 문화적 쇼크로 힘들어 하는 모습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방인의 입장에서 주변인으로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 가고자 하는 그녀만의 노력은 가끔 눈물겹기도 하다.
자신에게도 분명 꿈이 있었고, 인생 5개년 계획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어느날 돌아보니 집근처의 시장에서 신선한 채소와 생선을 파는 곳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고기를 제대로 주문하는 기술이 얼마나 필요하는지를 깨달아 가면서 파리 남성의 아내로서의 삶에 발을 들여 놓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겪는 그녀의 변화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 혼란과 함께 그녀를 알던 가족과 친구들의 반문에 대해 스스로가 길을 잃어 버리는 경험으로 힘들어 하기도 한다.
파리에서의 삶에 정착하는 것이 그녀의 가족, 친구들에겐 그녀가 퇴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감정적 고통과 진지한 고찰에 대해서는 비교적 사실적으로 잘 쓰여 있다. 또한 그 이후 자신이 진짜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고, 그를 통해서 그녀의 인생을 다시 계획하는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도 잘 쓰여 있다. 그저 멋있기만 한 파리 정착기 였다면 그냥 다른 책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가 겪은 문화적, 감정적 불소통과 차이를 허심탄회하게 적고 있기에 마지막 그녀의 점심은 왠지 성공한 여성들이 전유물 같은 브런치의 이미지를 풍긴다.
그녀의 솔직한 고백담과 함께 이 책의 도드라지는 특징은 바로 각 장의 끝마다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는 레시피들이다. 보통 3~4개의 레시피가 앞선 이야기와 함께 어울어져 나온다. 아주 자세한 레시피이기에 한번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 또한 그녀의 결혼식을 앞두고 그녀의 가족, 친지들이 자신들만의 레시피를 그녀에게 선물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하겠다. 그렇기에 이 책은 사람 사이에서 음식이 가지는 놀라운 효과를 동시에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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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몽상과도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해외여행 (특히 유럽?)을 갔을때 현지인과 사랑에 빠져 황홀한 로맨스에 빠지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거나 때론 설레임을 한다발 안고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멋진 레시피를 성공시켜가며 뿌듯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엘리자베스를 쫓아다니며 그녀가 쓴 시나리오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만족해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프랑스 구두가게에서 나와 말도 통하지 않는 점원과의 대화에 상실감을 느끼는 엘리자베스의 모습, 사랑하는 연인 그웬달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고 프랑스로 날아가는 멋지고 용기 있는 모습, 미국인이면서도 프랑스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중에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영혼을 울리는 프랑스 레시피가 한 몫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공감을 했다. 나이도 비슷했고 나 역시 직업과 사랑, 결혼에 고민 할 나이가 되어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과 결혼을 생각하게 될 때도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같은 문화를 누리고 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데 미국인과 프랑스인이 만나 사랑이란 울타리를 쳐놓고 그 안에 공간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여러가지 갈등과 그리고 각자의 가족을 이해시키고 화합(?)해 나가는 일들, 엘리자베스와 그웬달이 사랑이란 감투를 쓴 모든 역경들을 풀어 나가는 과정들이 날 감동시켰다. 마치 전쟁터에서 하루종일 적들과 싸우고 치친 심신을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수프 한그릇으로 온기를 채워낸 기분이랄까? 그녀의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했지만 어느 한곳은 외로움으로 허기졌을 것이다. 그 외로움과 상실감은 멋진 레시피를 통해 위로 받았을 것이다.
파리에서의 점심 한번으로 인생이 바뀐 엘리자베스, "프랑스인 남편과 처음 잠자리를 한 것은 첫 데이트 도중이었다."라고 다소 위험한(?) 발언을 쿨하게 내뱉은 그녀의 당당함이 너무 멋있었다. 매순간 순간의 위기와 갈등을 그녀의 재치있는 통찰력과 뼈속까지 든든하고 꽉 찬 맛있는 레시피로 위안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건강과 삶과 생각, 그리고 가족과 연인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사랑때문이지 않을까? 비록 미국과 프랑스라는 문화적인 차이의 거리감이 깔려있긴하지만 꼭 사회성을 생각하지 않아도 이 책은 내 지갑을 꽉 채워주고 사회적 지위를 높여줄 '일'과 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기 위한 노력의 '사랑' 그리고 또 다른 내 삶의 버팀목 '가족'이란 이름때문에 방황하고 상처받고 다시 치유되는 모든 여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그런거 있지않은가? 행복한 영화를 보았는데 왠지 눈물이 나는 그런 기분!
책은 영혼을 위한 소울푸드로 가득하다. 유혹을 위한 레시피, 주말별식, 봄의 모임을 위한 레시피, 장 본 날의 만찬, 활기를 불어 넣는 요리 프랑스식 위로의 음식등 자신의 삶에 의미를 더한 음식들로 흘러넘친다. 재료가 부족해 똑같인 만들지 못하더라도 그날의 기분이나 일정에 따라 같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마음을 따스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내가 멋진 프랑스에서의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지 않을까? 일과 사랑 그리고 음식! 모든것을 본인의 의지대로 멋지게 소화시켜낼 수 있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그녀는 사랑을 요리하고 요리로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부드러운 여자인 반면 사랑을 위해 프랑스행도 마다하지 않는 정열의 여자였다. 같은 여자로써 질투까지 날 정도다!!! 내게도 가족대대로 내려오는 멋진 레시피가 있었음 좋겠다. 요리를 통해 인생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를 그리고 무한한 꿈을 맛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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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핸디캡과 그 충돌로 인해, 매순간의 혼란이 찾아올 수 있었음에도.. 그웬달의 모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느낌을 전해받고, 그를 믿으려 노력한 엘리자베스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책.
한 편의 일기장을 몰래 읽어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때로는 작가 '엘리자베스 바드'가 지은 허구 속 인물, 또 다른 '엘리자베스'를 만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 일상들.
과연, 이와 같은 작품을 에세이라 불러야 할지... 일기장의 전체 공개라 해야할지... 아니면, 작가와 동일시 되는 인물의 허구적인 면을 다룬~ 또 하나의 소설이라 해야할는지....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장르의 분류에 앞서, 이 작가... 꽤나 많은 내용들에 대해 한 권의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들에 더 많은 집중을 하고 분위기를 읽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우연한 마주침을 통해, 운명의 남자로 받아들이게 된 엘리자베스와, 그의 연인이자~ 파리지엔인 그웬달의 사랑이야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의 문화와 분위기를 상상 속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순간. 그리고,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전통 요리와, 그들이 사랑하게 된 공간 안에서 만들어 가는.. 특별한 의미의 레시피까지...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넓은 아량을 가진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의 솔직담백한 생각들이 잘 풀이되어 있고, 위기 의식을 갖고 있음에도, 지금 이 순간 내 손에 쥐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훌쩍 프랑스 파리로 떠나 올 수 있었던 계기 자체가.. 만남과 사랑으로 인한 감정이라는 사랑의 예찬.
막상~ 용기를 내어 프랑스 파리로의 시작을 알리게 된 것은 사실이었겠지만,, 그로 인해 부딪칠 수 밖에 없었던, 경제적인 관점과 타인과의 교류에 대해서는.... 대륙간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가치관들의 높은 벽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사랑의 마음들은~ 그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감성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될 뿐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가슴뭉클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 몰튼 초콜릿 케이크와 같은 달콤함이 한 조각 내 입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엘리자베스의 그 행복감을 한층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갖게 되지만.... ^^
아마도, 그들의 사랑이 시작되는 일에 있어서는,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서로의 감정을 비롯하여... 함께 할 수 있는 맛있는 프랑스식, 그리고 그웬달표 요리와 그 분위기가 한 몫을 하게 되었음에는 분명하겠지만, 그 밖에도, 귀여운 느낌의 니콜(그웬달의 어머니)과, 딸의 사랑을 존중해주기 위해 비행기로 날아오게 된 엘리자베스의 엄마도 역시~ 심적으로는, 200% 이상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실업의 문제와, 이 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 어느 정도 위안의 힘을 전하게 되는 부분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것은, 이름이 들어간 가스 요금 고지서가 없으면, 프랑스 내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은 체감의 문제와,, '출발선으로 다시 돌아온, 제 입 하나 먹여 살릴 능력도 없는 여자'로 표현되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옆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더욱 더 힘을 내고 용기를 내려 하는 엘리자베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찾을 수 있는 대목에서 비롯된 부분들이라 느끼게 되었으니...
매순간, 아름다울 수 만은 없던 그들만의 사랑. 때로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야닉에 대한 그웬달의 마음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엘리자베스의 심정. 양파 수프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가 없었고, 모든 것들을 몽땅 넣어 만든 화요일 수프만으로는... 그와 같은 공허함을 채울 길이 없었던 엘리자베스의 아쉬운 마음들에도...
사람이니까... 그리고 표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부분들이니까.... 그리고 그것 역시~ 사랑이니까.....
..라는 깊은 여운을 남길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프랑스 파리 내에서, 때때로 다른 요리들을 상대로, 엘리자베스, 그리고 그웬달이 함께 하게 되는... 그들이 사는 세상의 아름다운 선택과, 그 길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상 속의 모든 소소한 것들을 소중하게 다룰 수 밖에 없는.. 멋진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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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보존하는 건 기억을 축적하는 행위죠. "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초반부, 이 한 마디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새로운 터전에서 상상할 수 없던 그 인연과 함께~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게 된 작가의 마음.
기억을 축적하는 행위를 통해~ 마치 누군가의 진솔한 일기장을 몰래몰래 읽어나가고 있는 듯한 이 기분이란.....
<파리에서의 점심>
영혼을 위한 소울 푸드가 담겨져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단,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내용들만이 가득한 작품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
프랑스 요리에 대한 예찬과 함께~ 새로운 터전 프랑스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생활 문화와 소중한 인연들. 더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엘리자베스 바드의 연인인 그웬달의 절대적인 존재감까지....
이 작품을 받자마자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페이지를 넘기는 일이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며, 또한, 어떠한 한 장르로만 규정지을 수는 없었던 개성넘치는 그녀만의 일상. 그리고, 그녀가 소중하게 느끼는 시간들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될 뿐이다.
물론, 미국과 프랑스라는 서구화 된 분위기를 실감하는 일이란 더없이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특히나, 한 사람의 일상을 구구절절하게 적어 나가는 일은.. 쉽게 이야기하면 문화적인 충돌로 인한 충격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각을 하게 되는데.. 참으로, 친절하게 그 내용 하나하나를 설명해주고 있는 작가의 그 섬세한 느낌이라 함은..
읽는 독자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전하기 위한~ 타인을 위한 내 일상의 공개가 가능할 수 있는 일기장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생각을 하게 되니.....
학회를 통해, 우연찮게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게 된 미국 여인 엘리자베스와 프랑스 청년 그웬달.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표현을 전할 길은 없었겠지만, 작가와 흠모하는 남성의 재회는 일종의 우연이면서도, 운명이었다는 판단을 전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식사 이후의 차를 한 잔 마시게 되는 그 빈 시간동안의 장소 이동과, 그로부터 시작하게 되는 그웬달의 일상 속 소소한 모습들을 마주하게 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는 과정일테니...
한 눈에 홀딱 반해버린 엘리자베스의 마음은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아도, 그 애틋한 속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누군가를 절실하게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해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해도, 그것이 예뻐 보일 수 밖에 없는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그웬달이라는 존재에 사로잡혀.. 어떠한 명목도 없이, 모든 것을 그와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 엘리자베스. 문제는, 이미 그 고민에 대한 답은 분명하게 나와 있는 상태이지만, 엘리자베스는 지금까지의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프랑스에서 시작하게 될 막연하고도 두려운 그녀의 일상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된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란 본래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되겠지만.....
그렇게 그웬달과의 하루하루를 사랑으로 충족시키면서, 점차 둘의 오붓한 시간들과 그 행복들을 보존하면서 추억으로 만들어 가게 되는 엘리자베스와 그웬달의 일상. 그들의 사랑을 소중하게 인정하는 그 마음은, 엘리자베스를 위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그웬달의 엄마, 니콜의 행복함을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며... 그들만의 추억을 통해~ 사랑의 recipe를 전하는 엘리자베스의 의미가 담긴~ 둘만의 요리 비법의 소개를 통해서도 그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판단이 된다. (물론, 그 식재료를 쉽게 구비해놓고 있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겠지만....)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그웬달의 분위기는, 초반부에 있어서는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듯한 느낌에~ 여자를 반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로망스를 간직한 고도의 심리술사라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사랑의 고백이라 함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그 문화적 차이를 뛰어 넘는 공통적인 감동이라 생각을 한다.
본 마음과는 달리~ 여성에게 돌려돌려 이야기를 하는 그웬달의 서툰 청혼에 대해서도.. 그리고, 여전히 취업에 대한 생각을 더욱 더 씁쓸하게 만드는 가스 요금 고지서 상의 이름에 관해서도.. 결과적으로, 어떠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일에서도,, 늘 함께이고 싶고, 함께일 수 밖에 없는 엘리자베스와 그웬달의 익숙하면서도 서툰 사랑의 이야기는~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무르익는 감정이면서도.. 가끔씩은 서로간에 이야기와 행동들 하나하나로 인해 좌충우돌이라는 즐거운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나는 엘리자베스처럼 끝끝내 그 웃음을 터뜨릴 수가 없는 일이었지만, 아끼는 셔츠에 흔적이 남게 된 새똥 사건에 대한 전말을 보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하는 파리에서의 점심. 그리고, 파리에서의 사랑. 또한, 파리에서의 소중한 꿈을 간직하게 되는 둘 만의 시간들.
개인적으로, 책을 읽게 된 내 자신 또한 '약속의 땅'에 대한 생각만큼은 멍한 상태이지만,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로맨틱한 사랑과, 더 좋은 마음과 사랑스러운 인생을 위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그 솔직한 마음들을 접하고 싶다면...
사랑이라는 감정에 점점 더 무뎌져 가는 나같은 사람들이나, 아니면, 점점 더 만남과 인연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요즘의 추세들에 대한 생각 변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간직해보라는 추천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내가 잃고 얻게 되는 것의 계산적인 부분들을 떠나~ 사랑하는 존재로 인해~ 모든 것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한 여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그런 점으로 인해, 그녀가 노력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에 대해.. 우리 스스로도 많은 부분들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다.
모쪼록, 프랑스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그들이 가진 파리지앵의 본성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일 또한~ 아름다운 만남과 인연, 그 소중한 결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전하고 있다 생각한다.
그것은 나 또한~ 소중한 인연과의 운명적인 이끌림으로 인해~ 파리의 유명한 음식점 앞에서, 서로의 솔직함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맞이할 수 있는.. 소중하고도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굳게 믿는 믿음과도 같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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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간서치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반면 그웬달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 우리들은 나이는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나는 세르주 갱스부르가 누군지 몰랐고, 그는 <조찬클럽>을 본 적도, 트윙키를 먹어본 적도 없었다. 레스토랑으로 오는 길에 지나친 스탈린그라드 역만 해도 그랬다. 역 앞을 지나면서 내가 물었다. “왜 파리의 지하철역에 공산주의국가 시절의 러시아 도시 이름을 붙인 거지?” (41쪽)
저자 엘리자베스 바드는 저널리스트로 런던 학회에서 만난 프랑스 남자 그웬달과 만나 파리에서 점심이후로 그와의 사랑을 키워온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데이트를 하다 결국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 그녀는 그 과정 모두를 맛있는 레시피와 함께 그려냈다. 우리는 길 한가운데 멈춰 서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제 뭐 하고 싶어?” 근처 신문 가판대에 꽂힌 <파리스 매치>지 표지를 힐끗 보며 내가 물었다. “너하고 결혼하고 싶어.”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웬달이 대답했다. 영화를 보고 싶다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할 때와 똑같은 목소리로. (143쪽) 매섭게 추웠던 아침, 가까운 곳으로 둘은 산책을 나갔다. 멋 부리기에는 너무나 추웠던 그 날, 그는 닳아빠진 스웨터와 청바지에 나이스 운동화를 신고 그녀에게 말했다. 결혼하자고. 그녀는 그의 눈 속에서 자신의 대한 마음과 확신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다가올 걱정보다는 그와의 함께할 날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또, 친구는 그웬달이 운동화를 신은 이야기를 전해 듣고 말했다. 그가 널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고.
국제 연애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두 사람이 다투게 되었을 때 본인이 과연 상대방에게 화가 난 것인지 그가 속한 문화에 화가 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저 남자가 월요일 저녁 8시가 되도록 밴드에 다시 연락하는 일을 미룬 것이, 구제 불능인 게으름뱅이라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프랑스인’이라서 그런 건가? 저 여자가 손님 명단과 일정표, 초대장을 봉할 왁스 색깔 등에 관해 질문을 퍼부어대며 나를 괴롭히는 것이, 광적인 완벽주의자라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미국인’이라서 그런 건가? (175쪽) 그녀는 빠르고 진취적이고 미국에서 살다 와서 많이 먹었고 그만큼 그를 사랑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시어머니는 이를 보고 놀라워한다. 프랑스는 느리고 행복을 추구하고 적게 먹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 그들이 사랑에 빠진 것도 놀랍지만 점차 사랑의 결실을 맺어 가기 위해 이렇게 서로의 부모님을 대면하는 것 또한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사랑이 있기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웬달과 함께 요리하는 엘리자베스는 프랑스요리의 맛에 푹 빠졌고 그와의 일상은 그녀를 프랑스와 결혼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결혼은 결혼뿐만이 아닌 프랑스문화와의 결혼이었고 유엔평화협정과도 같았다. 하지만 사랑은 세대와 나이와 문화를 초월하듯이 그들의 사랑은 미국와 프랑스의 결합이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시도의 고리였다. 그리고 파리도 있었다. 아름답지만 선뜻 곁을 내어주지 않는 도시. 나풀거리는 주름 장식과 그윽한 향기로 상대를 실컷 유혹하고는 작별의 키스도 없이 홀연히 사라지는 소녀와도 같은 도시다. 나는 한 문화의 굳건히 닫힌 문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나를 들여보내 줄지 어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니 그웬달만 받아들인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파리라는 도시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 (14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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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인 여자가 프랑스 남자와 사랑에 빠져 파리에서 점심을 한다. 얼마나 낭만적인가... 여기서 떠오르는 질문! 프랑스 남자들은 정말 낭만적일까? 아니다. 적어도 엘리자베스가 사랑에 빠진 프랑스 남자 그웬달은 로맨스소설에 등장할짐한 그런 남자가 아니다. 그웬달이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는 장면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끌어내는 데 소시지 한접시만한 것이 없다. 동물의 내장을 얼마나 잘 먹는지를 보여준 미국 아가씨는 프랑스 남자친구에게 듣고자 하는 말을 듣는다. '사랑해' 우리나라로 치면 순대국집에서 애인에게 사랑고백을 받는 것인데...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이런 모습이 이들의 이야기를 더 현실성 있게 만든다. 낯선 나라,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에게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나 문화의 차이는 언어의 습득과 같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좀처럼 넘어서기
어려운 장벽이다. 오랜 시간 그곳 사람들을 접하고 이야기해보며 크고 작은 실수들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남, 청혼, 상견레,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두 문화가 얼마나 상이한가를 보여준다. 평소에 알던 프랑스의 이미지와 참 많이 다름을 보게된다. 왠만한 책을 통해서는 알 수없는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책은 '연애, 프랑스, 요리'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기전에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는 데 책을 읽어갈 수록 프랑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각장의 마지막장에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는데...오 사진이 없다. 오직 조리법만으로 어떤 요리가 만들어질지 상상을 해야한다. 물론
요리명이 있으니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 요리책이 아니므로 사진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프랑스요리를 오로지 나만의 상상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멋진 레시피에 첨부된 사진을 보고 만들었다가 그런 모양의 요리가 되지않아 실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레시피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 ^ 마음에 드는 것은 레시피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나 추억을 함께 담아놓는 것이다. 솔직한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요리에 대한 상상력을 더해준다. <파리에서의 점심>은 뉴요코인 엘리자베스
바드가 프랑스 남자 그웬달을 만나 파리로 옮겨와서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파리 정착기다. 두 문화권의 장점과 차이점을 통해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모습. 사소한 감정의 변화까지 이둘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연애, 프랑스, 요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이책은 골라읽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다 읽어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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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유럽 여행에서 파리는 마지막 장소였고 그 곳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친구 덕에 나는 반쯤은 여행자이지만 반쯤은 현지인같은 기분으로 일주일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한 도시에 일주일을 머무른다면 웬만한 곳은 다 둘러볼 수 있는 기간이지만 여기 저기를 바쁘게 다니는 대신 그 곳에서 생활하는 기분으로 보냈었고 그것이 나에게 더 오래 여운을 남긴 듯 하다. 아직도 파리하면 내가 잠시 머물렀던 기숙사의 주방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던 샹송을 들으면서 저녁을 해 먹던 기억(준비하고 먹고 치우는데 자그만치 3시간도 더 걸린!)과 하릴없이 골목길과 주변 공원을 산책하던 게 생각이 난다. 그 후로 파리는 나에게 조금은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곳이 됐고 기회되면 두말없이 다시 가고픈 곳이 됐다. 표지마저 너무나 프렌치스러운 <파리에서의 점심>은 그런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파리에서의 점심>은 뉴욕커인 엘리자베스가 파리지엥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그 곳에 정착하며 새로운 문화와 충돌하기도 하면서 점차 그 곳에서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그러면서 상황과 기분에 맞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레시피까지 곁들인 그런 에세이이다. 사실 요리엔 별 관심이 없어서(시간 오래 걸리는 건 질색이라)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레시피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진 않았지만, 요리에 대한 로망도 갖고 있는지라 나중을 위해(나만의 집과 오븐이 생긴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 왠지 알아두면 유용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역시 요리 문외한인데다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재료들이 난무해서(본격 요리책이 아니라 아쉽게도 사진도 없다)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각 코스별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향연에 등장하는 음식들(실제로 음식은 이 에세이 전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를 담당하고 있다)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 라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부록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어쨌거나 나의 주요 관심사는 문화가 다른 두 남녀의 현실적인 러브 스토리(연애 소설과 달리 이 에세이엔 특유의 오글거림이 적어서 좋았다)와 사랑 하나만을 믿고 자신이 평생 살아온 근거지를 떠나 사고방식, 생활 습관 등이 확연하게 다른 낯선 곳에서 살기로 마음 먹은 엘리자베스의 용기있는 정착기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절대로 실행에 옮길 수도 없지만(난 한번도 이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문화의 장벽에 앞서 언어의 장벽이 날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말이 아닌 영어나 불어로 수다를 떤다는 건 상상도 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가 종종 자국인을 만나 영어로 쉴 새없이 떠들면서 느꼈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진 걸 보면 여자들에게 수다를 뺏는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일이다.) 남의 낭만적이고 약간은 무모해 보이는 경험담(나에겐 거의 무용담처럼 들리는)을 듣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그녀는 솔직하고 과장없이 자신이 겪었던 소소한 문화적 충격들과 미국와 프랑스라는 두 섬 사이에 한 쪽 발을 딛고 있는 이의 심정으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여정을 들려주었고, 그녀가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게 되었을 땐(언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녀가 설명한 대로라면 프랑스에서 외국인이 능숙하게 고기를 사는 건 프랑스 사람 다 됐구나!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마치 내 일처럼 기뻤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그녀의 남편인 그웬달과 처음 점심을 먹은지로부터 8년, 그의 아파트로 이사한 지로부터 6년이 지난 후엔 자신이 지금껏 믿어왔던 것과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기보단 미국의 뭐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프랑스의 물질적 성공보다는 행복을 위한 삶, 각각의 장점만을 취합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 밑바탕엔 언제나 사랑이 있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돈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닌 것이다.
난 그녀가 8년 동안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고(어느 학교를 나오고 월 수입이 얼마가 되고 어떤 인맥을 가지고 있는지가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탓인지 밖으로 보여지는 성공과 출세에 대한 욕망이 강한 편이라 엘리자베스가 겪고 깨달은 것들이 더 깊게 와닿은 게 아닌가 싶고, 그런 면이 <파리에서의 점심>을 단순히 유쾌하고 러블리한 에세이로만 치부할 수 없게 만든다. 사회적 성공만을 위해 쉼없이 달리도록 길들여진 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