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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우리 인간은 즉각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실험실의 쥐가 되어야만 하는가? 이 책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는 강한 자극에 무의식적으로 매혹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통찰이다. 원제는 'Supernormal Stimuli: How Primal Urges Overran Their Evolutionary Purpose'. 원제의 sueprnormal stimuli는 초정상 자극이라는 개념으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초정상 자극이란 실물보다 과장된 모조품이 더 강한 매력을 발산한다라는 것으로 자연적인 자극보다도 인위적이고 증폭된 자극에 쉽게 반응한다는 생물학적 실험 결과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노벨상 수상자인 니코 틴버겐이 새의 알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발견한 초정상 자극이라는 개념을 부활시켜 현대 인간의 나약함을 지적한다. 즉, 생물학적 진화의 기제를 뛰어 넘어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다양한 자극들, 포르노그래피, 정크푸드, 맹목적 이념, 게임, 텔레비전 등에 우리가 무력하게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초정상 자극으로 분석한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자극들이 우리의 진화적 욕망을 어떻게 압도하는지 설명함으로써 통제하기 어려운 중독, 비만, 전쟁 등에 대한 원인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스스로 만들어 낸 자극에 굴복하기 쉬운 인간의 어리석음이 생물학적 이유에 있다는 기인한다는 분석은 일견 위안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자극이 특정 집단의 상업적,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생산된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섬뜩하기도 하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모형알을 치워 버리자'고 제시한다. 초정상 자극을 멀리할 수 있는 자기 절제와 통제가, 다시 말해서 인위적 자극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말과 같이 모형알을 치워버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 것인가의 의문이 있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해결의 시작일 것으므로 저자의 통찰을 받아들여야 할 근거는 충분하다. 1장 초정상 자극이란 무엇인가 2장 니코 틴버겐과 초정상 자극 그린란드 야생동물 연구 초정상 자극 발견 나치 수용소에 수감되다 로렌츠와의 재겹합 사회생물학의 도전 진화심리학의 출현 3장 구석기 시대의 성 본능, 섹스숍을 발견하다 자위하는 나라 여성을 자극하는 초정상 성적 자극 남자는 포르노, 여자는 로맨스 무엇이 자연스러운가? 동물 친척들이 보여주는 단서들 섹스 인 더 시티 4장 양육 본능, 귀여움만 진화시키다 베이비 페이스에 끌리는 이유 길들여진 늑대, 개 온순한 성질, 귀여운 외모 다른 유인원보다 귀엽게 생긴 인간 귀여움을 팝니다 '카와이'에 집착하는 일본 5장 푸드코트에서 길을 잃은 수렵채집인 뇌가 간절히 원하는 물질 맥헌터와 맥개더러 청소년의 정크푸드 뚱뚱해지고 있는 세계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방법 미국 농무부에 수상한 정책 6장 선전선동에 놀아나는 도살자 유인원 도살자 유인원 '국방부'가 아니라 '공격부' 균형을 잃은 보복의 논리 결투와 전쟁 사이의 거리감 배타적인 의사종 전쟁의 아드레날린 분출 효과 우리는 전쟁을 멈출 수 있을까? 7장 텔레비전에 빠진 원시인 스토리텔링 게임 모험 본능을 자극하는 것들 스포츠가 대신한 움직임 뇌 성장과 운동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충동 디지털 시대, 사회적 상호작용 높이기 8장 예술과 경영, 지적 본능의 놀이터 십자말풀이에 빠지다 어려워서 매혹적인 도전 강력한 창조적 자극 지적 설꼐 결론 모형알을 치워버리자 감사의 말 주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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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상 자극이라는 개념을 얼마전에 알게 되고 엄청나게 리서치를 했다. 그리고 이 개념을 거의 최초로 대중화시킨 디어드리 배릿의 책도 알게 되어서 마침내 읽게 되었다. 살짝 책의 깊이가 부족한 면이 있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그녀가 지적한 면은 맞다고 본다. 우리가 접하는 게임, 애니, 드라마, 소셜 미디어의 인물들(미남,미녀)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 술과 담배 모두 자연에서는 접하기 힘든 것들이다. 이런 초정상 자극들은 우리 인간이 자연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들보다 매우 강력하다. 덕분에 이에 빠지게 되고 끌린다. 자연에서는 1정도의 강도의 것들을 접한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10 아니 20정도 강도의 것을 접하게 된다. 사실 영화라는 콘텐츠는 우리 인간이 10년 정도 살면서 겪는 희노애락을 단 90분안으로 압축한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다. 짧은 90분안에 기쁨과 슬픔, 괴로움, 행복, 성장과 발전, 몰락 등을 느끼고 접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한계는 우리 인간의 의지, 대뇌의 힘을 과도하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초정상 자극이 사람들에게 먹히는 이유 사람들이 초정상 자극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현대 사회는 초고속으로 움직이고 서로에게 꽤나 스트레스를 주고 서로 압박을 준다. 받는 스트레스마저 초정상인 셈이다. 덕분에 스트레스를 다른 초정상으로 해소하려는 욕구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상당히 사회적, 학문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고 그 삶에서 나름의 스트레스와 고뇌는 있겠지만 흙수저 인생과는 거리가 멀다. 고도의 스트레스와 압박에 매일 시달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평범한 사람들은 약하며 고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때리고 싶은 상사가 있어도 실제로 떄릴 수 없고 (원시 시대였으면 싸웠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상사를 때리고 악덕(?) 기업을 응징하는 걸 보고 대리로 해소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비록 초정상 자극이라도 할지라도. 한마디로 말해 어려운 상황을 초정상 자극없이 직접 대면해서 해결할 힘과 의지가 없다고나 할까. 디어드리 베릿의 저서는 문제점을 완벽하게 지적했으나 해결책에 있어서는 그 한계가 보이는 작품이다. 듣기 싫은 잔소리지만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다만 해법은 미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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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포르노, 인형, 정크푸드, 전쟁, 텔레비전, 예술, 이런 것들에 집착하는가 사실 그런 것들은 살아가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더군다나 자손을 더 많이, 잘 남기기 위한 진화와 관련한 본연의 임무와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물론 설명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인간은 집착하며, 그로 인해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고, 건강을 해치며, 인류를 거의 끝장까지 몰고가기도 한다. 왜 그럴까 디어드리 배릿이 이를 설명하기 위해 끌어들인 개념은 바로 ‘초정상 자극(supernormal stimuli)’이라는 것이다(그리고 이것은 원래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초정상 자극’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초정상 자극’이라는 용어는 1973년 로렌츠와 함께 노벨상을 받은 니코 틴버겐이 처음 쓴 것이다(이 노벨상은 동물행동학자들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이란 이름으로 주어진, 그야말로 좀 의외의 선택이었다.) ‘ 초정상 자극’이란 정상적이지 않은, 실제의 자극보다 과장된 자극이란 뜻인데, 동물이 바로 그런 자극에 더 많이,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틴버겐이 맨처음 발견한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큰가시고기의 경우 아랫배가 빨간색이 수컷은 영역을 강력하게 방어를 하는데, 수컷이 침입하면 그렇고, 암컷(빨간색 배가 아닌)의 경우엔 둥지로 유인해서 알을 낳게 한다. 그런데, 모형을 만들어, 아래쪽에 빨갛게 색칠을 하면 그걸 수컷으로 오인해서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그 모형이 아무리 대충 만들어진 나무토막일지라도 빨간색 배를 가지고 있으면 공격하더란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이 ‘초정상 자극’인 것이다. 이 개념을 인간에게 적용시킨 것이 바로 이 책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인데, 말하자면 ‘위험한 자극’이 바로 ‘초정상 자극’인 셈이다. 실제 이성도 아닌 포르노에 끌리는 것, 귀여운 외모를 갖도록 진화한 개, 건강에 분명히 안 좋을 것임을 알면서도 먹고 있는 정크푸드, 멈출 수 없는 전쟁욕, 텔레베전과 스포츠, 예술이나 지적인 발견들. 이런 것들이 모두 인간에게 있어 ‘초정상 자극’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것에 끌리는가? 그건 사실 어이없게도 ‘본능’이라는 것이다. 초정상 자극이라는 것 자체가 그러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을 끌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동물처럼 진짜가 아닌, 과장된 자극에 더 강렬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한 존재다. 그걸 틴버겐의 동물행동학에서, 윌슨의 사회생물학에서, 그리고 코스미데스와 투비의 진화심리학에서 알아낼 수 있었다. 왜 끌리는가? 하는 질문을 했으면서 그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한다면 좀 허무한 거 아닌가? 아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한 발견이며(그래서 노벨‘생리의학’상이 주어지지 않았겠는가), 그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드러나는지를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인지하는 것이다. 즉, 인간은 다른 동물과 똑같이 초정상 자극에 더 민감하다. 하지만, 그 본능을 알아차리고 있으며, 따라서 그것을 극복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디어드리 배릿이 아주 간단히, 그러나 아주 강렬히 맺고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모형알을 치워버리자’고 하고 있다. 술을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사람들, TV를 보거나 보지 않거나, 자연식을 하거나 정크푸드를 먹거나, 사실은 이런 사람들을 통계적으로 비교해보았을 때 거의 비슷한 생활만족도를 갖는다고 한다. 심지어 가장 부유한 나라의 국민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국민 사이에서도 행복지수가 2% 안쪽이라니 돈이라든가, 술이라든가, TV라든가 하는 초정상 자극이 우리에게 주는 쾌감이라는 것은 사실 별 것 아닐지 모르는 것이다. 즉, 우리는 굳이 추구하지 않아도 되는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디어드리 배릿은 거기에, ‘알고 있다’는 것에 해결책이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처음으로 습관을 제어할 줄 하는 첫 동물이기 때문에 전쟁을 극복할 수 있고, 비만을 극복할 수 있고, TV를 보지 않고도 살아갈 수가 있다. 이런 결론은 사실 진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진부할지도 모르는 결론은 반복적일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도덕군자의 말씀처럼 그저 그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현대 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록 내가 오늘도 TV를 보면서 낄낄대고, 동네 병원 긴의자에 앉아 잠깐 본 잡지 속 섹시한 영화배우의 사진에 침을 꿀꺽 삼키는 이유가 그저 본능이라고 해서,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또한 이런 책을 읽으며 그게 본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 무엇이 필요할까? 물론 행동! (2013.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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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비만, 중독, 집착,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석가모니불은 2400년 전에 욕망을 버리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그러나 이른바 욕망이란 자연적인 자극을 발산하는 우리의 본능에 기초하고 있기에 이런 욕망을 버리거나 내려놓기는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도 본능에 기반해 행동하는 동물이고 이러한 본능은 오랜 세월을 두고 진화해온 결과물이다. 문제는 음식, 섹스, 영역 보호 등을 위해 진화한 인간의 본능들이 21세기의 문명세계의 급속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간단히 말해서 인간 본능과 진화 사이의 단절이 문제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디어드리 배릿은 초정상 자극이란 개념을 이용하여 우리가 왜 본능의 지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가를 설명하고 있다. 초정상자극이란 본능 프로그램을 응용한 모형물이 생물에게 주는, 자연적인 자극보다 더욱 강렬한 인공적인 자극을 말한다. 이는 동물행동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니코 틴버겐의 개념이다. 인간의 성적 본능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포르노그래피, 지방과 당분과 탄수화물을 '정제'해서 만든 정크푸드와 패스트푸드, 어떤 아기보다 눈이 큰 봉제 동물인형, 영역 본능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선전선동과 맹목적 이데올로기, 현실 속의 살아 숨 쉬는 인간관계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버린 텔레비전, 스포츠, 게임들이 모두 중독이나 집착과 같은 인간의 과잉 행동을 유발하는 초정상 자극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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