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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411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 지젤 알랭 1 카사이 수이 글·그림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1.8.15.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합니다. 먹고 싶으면 먹어야 합니다. 사랑하고 싶으면 사랑해야 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춤을 추고 싶으면 춤을 추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는 까닭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사람은 언제나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를 뿐 아니라, 무엇을 하겠노라 생각하지 않으니, 아무것도 못 하는 채 하루하루 흐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기쁘게 해야 하고, 하려는 대로 즐겁게 해야 해요.
- “간판을 달았어요.” “어머, 그런 건, 에릭한테 시키면 될 것을.” “아뇨. 제 일인걸요.” (7쪽) - “적어도 누군가에게 상당이라도 하자구요. 경찰이라든가.” “경찰? 이런 흥미진진한 일을 눈앞에 두고?” (29쪽) 밤에 마당에 서서 별을 올려다봅니다. 아침에는 바람이 꽤 드세게 불더니, 낮이 되며 차츰 가라앉고, 저녁이 되니 조용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니 그리 춥지 않습니다. 별이 한결 또렷하게 빛납니다. 마당에서 빙글빙글 거닐면서 별을 봅니다. 아이들을 불러 함께 별을 봅니다. 두 아이를 한꺼번에 번쩍 안아 후박나무 밑에서 춤을 추다가, 다시 별을 봅니다. 처음 마당에 내려설 적에는 총총 빛나는 별이로구나 싶더니, 어둠이 눈에 익으면서 미리내를 차츰 알아봅니다. 시골에서 살며 별을 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합니다. - “고양이 처음 만져 봐.” “네엣?” “털가죽이 참 부드럽네.” (37쪽) - “지젤 양, 충동적으로 결정하면 안 돼요.” “충동적? 왜? 난 이 아이가 마음에 들고, 이 아이도 날 마음에 들어하는 걸.” (40쪽) - “에밀리는 머리색이 밝아서 좋겠다. 꼭 해님 같아.” (50쪽)
카사이 수이 님이 빚은 만화책 《지젤 알랭》(대원씨아이,2011) 첫째 권을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지젤 알랭》에 나오는 ‘지젤 알랭’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아이입니다. 그러나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어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하고 지내면서 언제나 가슴이 턱턱 막히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혼자 숨을 곳을 자꾸 찾으면서 지내고, 어느 날 언니가 이 아이를 이끌면서 이야기합니다. 네가 하고 싶은 길을 스스로 찾아보라고, 너(동생)한테 내(언니) 몫으로 있는 집을 맡길 테니,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집을 돌보면서 그곳에서 꿈과 생각을 키우라고 이야기합니다. 만화책 《지젤 알랭》은 ‘지젤 알랭’이라는 아이가 홀로서기를 하는 나날을 그립니다. - “그런 얘기가 아니라,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거냐고 묻는 거잖아. 어린애나 부잣집이 무슨 상관인데!” (58쪽) -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130쪽)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처음에는 어버이가 손을 잡아 걸음마를 이끌지만, 아이는 어느새 어버이 손을 물리치면서 혼자 걷습니다. 아이는 걸음마를 뗀 뒤 콩콩콩 달리려고 애씁니다. 아이는 어버이보다 앞장서서 걸으려 합니다. 이윽고 어버이가 아이한테 글을 가르칩니다. 또는 어버이가 아이한테 낫질이나 호미질을 가르칩니다. 또는 어버이가 아이한테 헤엄치기나 나물뜯기를 가르칩니다. 아이는 처음에 어버이 곁에서 어깨너머로 물끄러미 지켜보면서 흉내를 내고, 한 해 두 해 흐르는 동안 몸이 자라고 힘이 붙으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합니다. 글도 혼자 써서 읽고, 호미도 혼자 쥐어서 땅을 쪼고, 혼자 물놀이를 하며, 혼자 나물을 뜯습니다. - “난 공부하는 거 제법 좋아했어. 집 안에 언제나 어둡고 지루해서, 책을 읽고 있을 때가 가장 즐거웠거든.” (145쪽) - “지금이 가장 즐거워!” “굴뚝 안에서 재투성이가 되는 게요?” “응! 풀을 밟으면 의외로 콕콕 찌르는데, 그게 시원해서 기분 좋아.” (146쪽) - “나, 부모님과 헤어진 후로 누구랑 같이 뭔가를 먹는 건 처음이야.” (182쪽)
홀로서기를 할 적에 돈이 어느 만큼 있으면 좋겠지만, 돈이 없대서 홀로서기를 못하지 않습니다. 돈이 넉넉해도 홀로서기를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홀로서기를 하자면,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혼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는 생각이 있어야, 비로소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어요. 만화책 《지젤 알랭》에 나오는 아이한테는 무엇이 있을까요? 집이 있습니다. 네, 집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 아이한테는 집하고 견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손수 삶을 짓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아직 어떤 삶을 지어야 할는지 잘 모르지만, 삶을 짓겠노라 다부지게 외치는 꿈이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한테는 어떤 꿈이 있을까요. 오늘 이 땅에서 살림을 꾸리는 우리한테는 어떤 꿈이 피어날까요. 나와 이웃 모두 스스로 삶을 지으면서 꿈을 지필 수 있기를 빕니다. 나도 이웃도 저마다 즐겁게 삶을 짓고 꿈을 노래하는 하루를 누리기를 빕니다. 아침마다 해가 빙긋 웃고 저녁마다 별이 방긋 노래합니다. 해와 별을 품에 안으면서 가슴에 씨앗을 심습니다. 4347.11.13.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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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집어든건, 엠마 작가의 작품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림체가 그만큼 흡사하고, 인물의 감정을 묘사하는 방법과 세부묘사가 섬세한 점도 비슷하다. 엠마 작가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거나, 아니면 어시스던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군청학사 작가가 아닌가 싶어졌다. 섬세하고 감정 표현을 잘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장편을 그릴 수 없는 점이 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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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별로 사람을 안만나지만 예전에 배움에 대한 욕망과 호기심으로 별별 사람들을 만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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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의 주인이면서 심부름센터와 같은 일을 하는 어린 소녀가 주인공이다. 솔직히 엉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부모는 너무 방목하는 거 아닌가 싶다. 어린아이를 혼자 살게 내버려 두는 것 같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건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부모로서 무책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만 하다. 아니면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해서 일부러 집 하나를 주고 네가 벌어먹으면서 살라고 하는 것인지, 사회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한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름이 지젤 알랭이라면 유럽에서도 프랑스 사람인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프랑스 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족이라면 귀족답게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의 농토를 관리하면서 살아야 제 모습인 것 같은데 그렇게 안하고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사회에서 제일 힘들다고 하는 심부름센터의 일을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로서 힘든 일일 것이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3D업종을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힘들고, 더럽고 , 어려운 일은 기피하고 있다. 그런데 지젤 알랭은 자처해서 3D의 영역에 있다고 하는 심부름센터의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녀가 맡은 첫 임무는 고양이 찾기이다. 고양이는 개와 달라서 관리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왜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하나를 공개하자면 개는 인간을 주인으로서 복종의 대상으로 삼지만 고양이는 인간을 자신과 동급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그런 고양이를 찾으러 지젤양이 나섰다. 그리고 공원에서 고양이 계열이 좋아한다고 하는 개다래 잎을 이용하여 고양이를 납치하는 장면을 포착하여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성공은 성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 천사다. 천사의 임무를 거의 망치려고 했던 것이었다. 이런 실수를 하면 도리어 고발당할 수도 있었는데 그 사람이 착해서 고발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고발을 당하면 합의를 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돈 아껴야 산다. 그럼. 아무튼, 고양이 납치 건은 오해로 풀리고 집 나간 고양이는 스스로 들어왔다. 그리고 납치당한 고양이 중 회색 고양이를 분양받기에 이른다. 전에 남자의 자격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누가 버린 유기犬(견)을 키운다는 그런 이야기를 남자의 자격에서 방송으로 내보낸 적이 있었다. 아무튼 행복한 결말이라서 정말로 숨을 크게 한 번 내 쉴 수 있었다. 그녀에 대한 개인정보.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나이는 알 수 없다. 학교는 다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에 유럽에서는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개인 가정교사를 두고 자녀들을 교육시켰다고 들었다. 아마도 그녀도 가정에서 가정교사로부터 배운 것 같다. 확신-율 89%정도라 믿어도 좋을 듯싶다. 그녀에 대한 정보는 여기까지. 여기까지인 정보도 며칠 걸려서 이렇게 밝혀두는 바이다. 몇 가지 에피소드를 가지고 계속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이런 에피소드를 상상해 내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작가의 역량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아직 1권이라. 2권, 3권의 내용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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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가 없는 야음을 틈타(?) 그 빈자리를 치고 들어온 <지젤 알랭> 1권. 공들인 그림이나 연출 스타일 심지어 배경까지 누가 봐도 <엠마>의 영향을 부인할 수 없을 텐데, 아쉽게도 최소한 1권만 놓고 봤을 땐 모든 면에서 <엠마>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엠마>와 나란히 놓고 봤을 때의 이야기일 뿐이지, <지젤 알랭> 자체는 흐뭇한 얼굴로 빠져들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 스타일의 유사성 때문에 <엠마>를 함께 거론하고 있긴 하나 페티쉬의 영역에까지 도달한 그걸 따라잡는 게 애당초 가당키나 하겠는가) <엠마>가 아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장점이랄까 일말의 가능성이랄까 하는 데는 호의를 가질 만 하고, <엠마>가 아니기 때문에 접근 가능한 영역을 잘만 건드리면 상당한 재미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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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 마을에 위치한 아담하고 예쁜 맨션. 다수의 세입자를 보유한 이 건물의 소유주는 놀랍게도 아직 어린 소녀, 지젤 알랭. 그녀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랐고 고급 교육도 받아 지적 능력도 뛰어나지만, 왕성한 호기심 탓에 집에서 뛰쳐나와 혼자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급기야 '만능해결사 사무소'를 차려 고양이 찾기부터 빈집청소까지 온갖 의뢰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가씨'답게 아직 세상물정을 몰라 실수연발! 그런 그녀에게 '집세가 밀렸다'는 것을 빌미로 이래저래 휘둘리고 있는 것은 젊은 세입자 청년 에릭. 탐정과 조수처럼 콤비를 이룬 둘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소소한 이웃의 사건을 해결하고, 그 사이 에릭은 이 당돌한 아가씨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데…?! 유럽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상 드라마!
이 만화를 보면서 슬프게도 내가 얼마나 삐뚤어진 사람인가를 알 수 있었다. 심성이 곱고 호기심많은 씩씩한 귀족아가씨 지젤 알랭. 좋은 집안의 자제로서의 최고의 수업을 받아 지식도 있고 이론에는 나름 빠삭 하다지만...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데다가 아직 1권이니 그 이유는 모르지만 메이드의 시중을 받던 아가씨가 혼자 나와 살려니 그 좋은 점들이 '막무가내 밀어붙여 우기기'로 승화되는 고급 교육을 받은 높은 신분의 아가씨로서 그런부분의 지식은 훌륭하지만 그래봤자 사회적인 입장에서는 멋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 정도인 지젤 알랭. 정말 뭘 하려고는 하는건지 만능해결사를 자처하지만 그렇다고 살인사건이나 미스터리하고 싈러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딱 그녀에게 어울리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은 좋은 눈으로 못 보는 난 삐뚤어진것 같다고 느낀...ㅎㅎ^^; 앞으로 지젤의 성장을 기대해 보지 않으면 무려 '주인공 캐릭터와 내가 맞지않아 읽을 생각이 들지 않는' 만화가 되어 버릴것 같다.ㅠㅠ 재미있는것은 이 만화가 모리 카오루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시대적 배경이나 그림체를 보면 '어라, 이거 모리 카오루 작품 아닌가?' 싶은데 하나하나 읽어보면 확실히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만... 이렇게 노골적이로 비슷한 그림이라니 약간 꽁기꽁기한 기분도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게만 그려주신다면 난 오히려 이런 그림체를 좋아하니 대 환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