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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책 내용 맛보기>
<책 읽은 소감> 여동생 아들인 7살 조카는 누나가 있는 3번이고 남동생 딸인 8살 조카는 1번이다. 그렇기에 한 살 차이라해도 생존경쟁에서 형성된 협동심이나 배려면에선 어쩜 3번이 조금 더 매끄럽기도...이 책에서 현중이를 보며 두 조카의 행동이나 생각을 요모조모 떠올리며 내 조카들이라면...에 머물곤했다. 현중이도 2번이고 뭐, 용감하거나 엉뚱하게도 보인다. 그렇다해도 순수한 마음은 그저 이쁘기만 하다. 웃음을 자아낸다. 8살 아이가 처한 상황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모습에선 어린애다움과 어떤 행동을 할 지 자못 관심이 가다보니 책은 자연스레 넘어갔다. 현중이는 도시에서 이사와 친구가 없다가 성가대원으로 들어가면서 다른 지역 친구도 사귀게 된다. 누나가 있지만 5살 차이가 나다보니 잘 놀아주지도 않고 오히려 엄마가 안 계실때는 팥쥐엄마 같기도 하다. 때론 못된 마녀도 된다. 자잘한 심부름을 시키며 아이스크림을 내일 사준다고 해놓구선 내일이 오늘이 되면 내일이 아니니 사주지 못한다고 우긴다. 결국 내일은 없다 라는 생각보다는 약속을 할때는 내일이라 하지 말고 지금 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아빠에게도 내일 약속은 안됨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아빠의 현중이를 쳐다보는 눈길은 얼마나 흐뭇함이었을까? 성가 대원으로 활동함은 참 좋다. 욱이, 별이랑 나누는 대화도 좋고...친구들과의 어울림이 되는 시간들은 참으로 행복하다. 간혹 외로운 마음이 들때나 무섭다거나 즐거울때 등 자연스레 성가가 입에서 나온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마음이 편해지고 좋다. 8살짜리에게도 외로운 감정이 있고, 왠지 모르지만 못마땅함이나 불만도 생기고...그럴때 자신의 마음을 달래줄 그 무엇이 있다는데 좋아보였다. 꼭 성가대원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것에의 만족감이나 어울림이 되는 활동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비단 현중뿐만이 아니고 여타 학생들이나 어른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리라. 어울림을 덜 선호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만족감을 찾고 생산적이기까지 한 취미나 특기를 일찌감치 찾아내 자신이 주인인 자신을 위안도 해주고 칭찬도 하면서 함께 가는 것. 무척 중요하다고... 엄마랑 공원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기에 현중이는 친구집에서 놀다가 왕복 차비로 600원씩을 받는데 자신은 300원만 받는다. 손님이 오실 것 같으니 꼭 전화하라는 말을 하셨음에도 어린 생각에 그 말은 들은 기억조차없이 날라갔다. 친구들과 작별하고 현중은 엄마와 단둘이 되는 행복한 시간을 그리며 기다린다. 1시간을 기다리고 2시간을 기다려도 엄마가 안보인다. 이상하다 30분만 더 기다려야지. 그러다가 10분이 또 흐르고...엄마가 날 기다리다 등산로에 올라가셨나. 무작정 기다리는 현중생각에 먹구름이 스멀스멀...엄마는 어데 계신거지. 두려움이 몰려오자 성가를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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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밝고 따듯한 동화를 만났다. 아이의 해맑은 표정과 생각이 좋다. 어린 현중이 앞에 펼쳐진 여러 갈래길. 현중이가 생각할 수 있는 경험치나 기억안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이자 최선의 길을 선택한다. 그게 맞기도 하지만 막연히 알고 있던 것과 현실과의 차이는 의외로 크다. 일부러 접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현실이다. 살아가며 이 길을 갈까 저 길을 가야할까의 갈림길에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부닥친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위한 모색에 조언이나 정보는 큰 보탬이 된다. 견문이 넓다는건 직접 발로 뛴 현장경험도 중요하지만 간접경험이 매개체가 되어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독서가 그래서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적어도 생각하는 힘이 빚어낸 행동력은 무모한 행동보다는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 ... 저자는 아들의 경험을 참고하여 글을 썼다고 한다. 무척 독실한 종교인 같다. 성가대원이다보니 성가가 언급되는데 무려 대여섯 번은 나온다. 아이가 처한 현실에서의 수동적 대처보다는 2번이 주는 도전욕과 성취욕이 작동했는지 능동적 대처를 하는 모습에 놀랐다. 보통 아이들같으면 전화를 먼저 해달라거나 울지 않았을까. 지나가던 어른이 우는 아이를 보고 ...그렇게 되엇을텐데...현중이가 접한 현실의 세상이 내적인 파워로 자리해 탄탄해졌으리라. 막연히 바라본 세상과 스치듯 지나는 세상, 그리고 직접 부닥친 세상은 아주 많이 다름을 나도 간접으로 또 보게 된다. 엄마의 소중함, 새삼스레 떠올리게 되는 엄마의 추억 등. 새록새록 이야기가 정겹다. 기분좋은 동화는 마음을 순하게 한다. 오래도록 좋은 여운이 머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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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거닐다 보면 놀라울 정도로 자주 눈에 띄는 차가 셔틀 버스이다. 어린이집에서부터 학원차들.. 요즘엔 자가용 있는 집도 많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차타고 다니는 것에 익숙해져인지 서너 살 아이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셔틀 버스를 타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다시 수산 시장을 나와 걷다가, 이모 회사를 발견하게 돼 눈이 번쩍 뜨이지만, 이미 이모는 퇴근한 뒤였다. 그 회사에서도 집으로 전화 한통 걸어달라는 말도 못하고 나오게 된 현중.. 버스를 좇아갔지만, 집 방향과는 반대 방향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현중은 눈 앞에 길은 많은데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안내해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현중은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집으로 향해간다.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 집 근처까지 오게 된, 현중.. 길은 분명 낯이 익은데 계속 헷갈렸다. 현중이 차안에서 본 기억으론 직선이었는데..눈앞에 펼쳐진 길은 곡선이라 혼란스러웠건 거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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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불안해하는 현중이, 버스를 타다 잘못 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지도 못하고 마음 약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한번쯤 경험할 법한 길을 읽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 이야기이다. 순진한 아이가 길을 잃어서 만나게 되는 자연의 신비와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귀가 동화라는 형식의 작품으로 어려움은 사람을 강하게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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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나요? 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아직은 그런 경험이 없구요. 대신 이웃집 아이가 8살 때 학교 차를 놓쳐 헤매다 20분 거리의 경찰서를 찾아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똑똑하다고 마구 칭찬해 주었던 적은 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길, 모르는 사람들... 어떻게 하면 집으로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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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경험일수록 오래 오래 기억에 남아요.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도 평소에 겪지 않아도 될 수많은 시행착오가 결국 추억이 되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중이에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쉽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여리고 수줍음 많은 현중이는 늘 타이밍을 놓쳤어요. 교회에서 모르는 집사님께 말을 걸어 집으로 전화라도 해볼 걸... 버스 기사 아저씨께 나중에 차비를 드리겠다고 하고 그냥 타고 올 걸... 이모 회사 동료분께 전화기를 빌려서 이모에게 도움을 청해 볼 걸...
읽는 내내 아쉬움이 남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흐뭇했어요. 현중이가 쉽게 해결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면 소중한 기억은 아주 많이 줄어들었겠죠. 몸은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나아질 거고....
하루종일 걸으면서 구경했던 것들, 공원과 산과 시장을 오가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오래 오래 기억에 남아 현중이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거예요. 저도 하루 종일 너무 힘들게 돌아다녀서 지친 날은 오히려 머릿속이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먼 곳에 가서 공연을 보거나 힘들게 놀이공원에 다녀온 날, 지하철을 빙빙 돌아 겨우 다녀온 체험전.. 너무 힘들어서 집에 돌아오면 씻고 쓰러지게 되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어떤 글을 쓰거나 말을 할 기회가 생길 때 저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현중이도 그럴 거예요. 혼자서 집을 찾아 돌아오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많고 스스로 극복했다는 기쁨 때문에 앞으로 생각날 때마다 미소짓겠죠.
현중이가 제일 극복하기 어려운 사람이 누나라고 했을 때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요. 다섯 살 많은 누나는 평생 쫓아가기 벅찬 상대죠. 엄마 대신 엄마노릇을 하면서 심부름만 잔뜩 시키는 누나와 그것 때문에 투덜거리는 현중이가 너무 너무 귀여웠어요.
따뜻한 느낌의 글과 그림 덕분에 마음이 푸근해져요. 자꾸 피식피식 웃게 되고요. 추억이 쌓이는 만큼 아이의 마음도 커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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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의 어느 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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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은 항상 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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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건너 상가 건물에 울 집 두 아들 녀석이 태권도장을 다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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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때 우리아이가 한번 내 손을 놓친 적이 있었다. 나를 앞서 자신이 생각한 곳에 미리 가겠다는 일념으로 뛰어가버렸는데, 그걸 알지 못했던 나는 아이와 늘상 가던 그 장소가 아닌~ 바로 눈앞에서 사라진 그 곳에서 그리고 뒤로 돌아가 아이를 찾고 헤맸으니 그 상태로 계속 되어졌다면 어찌 만날 수 있었을까 싶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참말 다행인것은 울아이가 기다리던 곳에 엄마가 오지않자 어떤 아저씨에게 핸드폰을 빌려 내게 전화를 걸어 온 것! 그 날의 악몽 같던 시간은 그렇게 짧게 끝났다고 해야겠다.
<집으로 가는 길>에 나오는 현중이는 8살이다.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 먼 길에서 엄마를 만나지 못한 현중이는 돈도 없고 전화를 빌려 쓸 용기도 없어 집까지 걸어가기로 맘먹는다. 누군가에게 말거는 것이 8살 꼬마에게, 특히 무척 순진하게 그려지는 현중이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부모와 함께 있을때라면 모를까~ 부모없이 아는 친구하나 없이 혼자만 덩그마니 있다고 생각되었을때라면 더더욱 두려웠을 것이다.
읽는내내~~ 현중아, 돈을 빌리기 어려우면 전화라도 대신 걸어달라고 하지!!!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가던가 하면 좋을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읽는 나는 현중이와 비슷한 9살 아이를 둔 엄마였기 때문에 더했으리라. 현중이는 하지만 꿋꿋하다고 해야할까? 두려워 하면서도 집으로 걸어가는 길을 택한다. 이제껏 차로 다녔던 길이다보니 걸어서 가는 길은 생소하기만 하는 현중이는 길을 반대로 가기도 하고, 다른 곳에 들러 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집에 가는 길을 찾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눈으로 보여지는 8살 아이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말 안타까움이 많았지만, 놀라운 것은 많이 당황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 조금씩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내는 현중이의 모습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보니, 5살에도 7살에도 9살에도... 늘 울아이는 어리단 생각만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보니 어쩌면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렇지~ 상황에 맞춰 어느만큼은 스스로 바른 길을 찾고 어려움을 이겨낼 줄 아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현중이에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두려움에 맞서느라 힘이 드는 길이었지만 엄마와의 이쁜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리고 이제껏 미처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것들을 좀 더 세심히 들여다보고 새롭게 알아가는 흥미로운 길이 되었던것처럼 말이다.
현중이게도, 또 현중이를 기다리며 노심초사 했을 현중이 엄마에게도 이 날의 기억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커다란 추억으로 남으리라. 그리고 그렇게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 현중이는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지~ 스스로 자신을 뿌듯해하고 존중하는 마음도 쑥 컸을테고 말이다. 엄마 또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어느 순간 쑤욱~ 자란 현중이의 모습이 참 대견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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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이는 교회 성가 연습이 끝나면 엄마와 만나기로 하고 학교로 출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