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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교보 핫트랙스에 갔다가 핫트랙스에서 발행하는 클래식 잡지인 'La musica'에 광고로 소개된 걸 보고 찜해 두었다가 그저께 구입을 하게 되었다. 오늘 배송되자마자 dvd를 보았다. 연주를 듣기 전에 다큐멘터리를 먼저 보았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키핑 스코어 시리즈는 처음 샀는데, 지휘자의 말러에 대한 애정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해설이 빛나는 다큐멘터리가 매우 좋았다. 말러가 자라난 이글라우에서부터 그가 주로 활동했던 무대로 말러의 발자취를 좇아 가며 말러의 삶이 그의 교향곡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를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보여주었다. 평소에 귀 담아 듣지 않던 멜로디에 말러의 인생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음악이 더욱 귀에 와 닿았다. 다큐멘터리는 교향곡 1번에 국한된 것인 줄 알았는데, 말러의 기원에 해당되는 1번 교향곡의 해설이 중심이 되지만, 나머지 교향곡들도 주요 동기와 특징을 소개하고 있어 말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큐멘터리는 말러의 묘지 앞에서 끝을 맺는다. 틸슨 토마스는 1970년에 말러의 묘지를 처음 찾았던 당시를 회고하는데, 그 당시는 오스트리아에서조차 말러의 인지도는 미미했다고 한다. 말러의 묘지를 찾으며, 묘 관리인에게 물었더니 그는 말러를 유명한 지휘자로 알고 있더란다. 틸슨 토마스가 유명한 지휘자이자 작곡가라고 말하자 그는 말러가 무슨 곡을 작곡했든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던 말러가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교향곡의 작곡가로 더욱 기억되고 있다. 연주도 물론 좋겠지만, 다큐멘터리가 말러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는 것보다 더욱 쉽게 말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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