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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프렌치 스타일 자수와 십자수작품 55가지와 도안 750여개 수록 이끼북스 출판사에서 진작에 출판기념으로 리뷰를 쓸 수 있도록 책 선물을 또 받았어요. 그런데 자수라도 직접 하나 놓아서 리뷰 올리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너무 늦어질것 같아서 그냥 리뷰만 먼저 올려봅니다^^ 레드,화이트,블루 3가지 테마로 자수와 십자수 작품들이 있구요. 퀼트하는 방법은 있지는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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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응용 십자수가 있는데, 저는 십자수 가게에서 파는 그 와플모양의 원단을 싫어해요. 너무 억세고 싫더라구요.그래서 집에있는 광목이나 무명등 좀 두껍다 싶은 원단에 십자수를 놓아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역시 십자수는 그 와플처럼 생긴 원단에 놓아야 쉽게 되는건가봐요. 하지만 도안이 예쁘고 쉽게 나와서 활용도 높아요. 정말 강츄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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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수도 나오고 아이옷이 활용하는 여러가지가 실려 유용한 책 한권이 손에 들어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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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흰색, 빨강을 주제로 한 단색도안들이다. 작고 귀여운 도안들이 많아서 소품에 사용하기 좋으며 도안들 모두 깔끔하고 담백하여 캔버스백, 다이어리커버, 파우치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수록도안들은 스트레이트, 프렌치넛자수로 수 놓는 자수도안이 대부분이며, 십자수도안이 꽤나 많아서 십자수매니아들에게도 괜찮은 도안인듯. 담백한 단색 십자수도안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수를 놓아볼까 한다. 상당히 두꺼우며 정가 17000원이나 하지만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책이다. 일본에서는 빨강, 흰색, 파랑 분권되어서 출간되어 현재 국내에는 푸른자수라고 하는 파랑부분의 섹션 책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음. 이제 번역판 출간되었으니 분권된 일판은 살 필요 없겠지? 총평 4.5 점(5점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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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그리고... 정초에 내린 눈이 이제야 녹으며 차가운 겨울바람이 지난 가을의 낙엽을 흩어지게 합니다. 곧 또 추운 설 추위가 시작되려나 보구려. 새해의 겨울이 시작되면 우리는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는 우울 같은 먹구름 낀 하늘을 이고 살아야 할테지요. 그리고 울울한 숲은 어딘가에 쓰러진 채로 하얀 눈을 무겁게 짊어진 나목처럼 우리는 이 거리 어딘가에서 자신을 허물며 가슴에 돋아나는 독버섯 같은 절망을 망연해진 눈길로 바라보며 음습한 한 계절을 운명인양 온몸으로 받아 들이게 될테지요. 지난 여름이었지요. 비닐에 싸인 채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이 가는 동안을 어둔 창고 선반 위 에 얹혀져 있던 선풍기 위엔 시간의 퇴적물처럼 뽀얗게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비닐을 봉하고 있던 포장용 테이프를 뜯어 내고 선풍기를 분해하여 바람망과 날개를 욕실로 가지고 가 깨끗이 닦았습니다. 선풍기를 조립하면서 무의식 속에 길들여진 습관이 체계적으로 학습되어진 지식보다도 우선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와락 무섬증이 일었습니다. 내가 선풍기 조립에 실패를 반복한 것은 날개를 끼우고 마지막 플라스틱 나사를 조일 때였습니다. 대부분의 나사들이란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잠기고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풀리게 마련인데 그 나사만큼은 반대로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나사들이란 그저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잠긴다는 생각으로 무심코 돌리다 보니 번번히 실패를 할 수 밖에요. 몇 번의 실패를 되풀이 하고 난 뒤에야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 한 가지가 생각났습니다. 언젠가 부산을 다녀오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바퀴가 펑크가 나서 고생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자동차의 바퀴를 조인 나사도 시계바늘 방향이었습니다. 내 딴엔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트렁크에서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고 연장을 찾아 땀을 뻘뻘 흘리며 나사를 푼다는 것이 사실은 열심히 나사를 조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은 나중에 호출한 랙카차 기사에게 면박을 받고서 머쓱해지고 말았던 상쾌하지 못한 기억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혹시 당신도 선풍기나 자동차의 오른 나사처럼 내가 일일히 의식하지 않아도 살아온 연륜 속에 길들여진 습관이나 관성의 틀을 거스르는 그런 존재는 아닌지요? 꽃밭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꽃이 피길 기다리는 정원사처럼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정성을 쏟는 나의 그리움도 어느 날엔가 문득 깨닫고야 마는 오른 나사의 예외성으로 인해 눈 감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한동안 당신에게 편지를 쓰지 못했습니다. 아니, 편지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간간히 보내오는 당신의 전언을 들으면서도 쉽게 답하지 못했던 것은 나의 게으름이 한몫을 단단히 한 게 틀림없긴 하지만 그 배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마디로 꼬집을 수 없는 복잡한 심사가 깔려 있습니다. 사려 깊은 당신은 이미 헤아리고 있을테지만 나의 삶이란 복잡하기가 엉킨 칡넝쿨 만큼이나 신산한 까닭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놓여진 거리와 그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그리움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어질머리 도는 현깃증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주저앉곤 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불변이란 굳은 믿음조차 때때로 흐려지는 시간의 틈새에서 맞이하곤 했던 어둠보다 깊은 아득한 절망. 그 어둠 속에서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몇몇 사람들로부터 전해지는 따뜻한 소식이였습니다.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물풀처럼 당신의 사랑을 지켜갈 수 있는 것은 나의 의지보다는 주위의 따스한 시선과 힘든 병마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이곳을 지키며 끊임없이 사랑으로 아름다운 편지를 쓰는 당신의 정성이란 것을 압니다. 당신이 전해주는 훈김 어린 사연들은 곤고한 나의 삶에 선풍기의 바람 같은 청량감을 불어 넣어주고 당신의 편지 속에 들어 있는 시편들은 별빛이 되어 그믐밤 같은 나의 행로에 길잡이가 되어 주곤 했습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또렷해지는 별빛처럼 내가 깊은 어둠에 들수록 당신의 사랑은 환해지기만 했습니다. 염치없는 일인 줄도 모르고 일방적인 당신 사랑의 수혜자가 되어 살면서 난 감히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긋난 시간을 탓하는 것으로 나의 의무는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당신 사랑의 절반을 이루고 있던 눈물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이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이제사 생각하면 당신의 사랑은 고스란히 아픔이었습니다. 선풍기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솔닢 한자락의 바람도 일으킬 수 없었던 그 시절, 당신에게서 불어온 바람은 사뭇 당혹스러웠지만 내게 깊은 출렁임으로 다가왔던 것을 선명히 기억합니다. 날마다 닦아내도 어느 틈엔가 내려앉는 일상의 먼지처럼 내가 눈치 채기도 전에 다가와서 켜를 이루던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는것처럼요. 나의 선풍기가 어둔 창고에서 침묵하는 동안 당신과 내가 쌓아온 사랑은 계절을 지나오면서 이젠 선풍기의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을 만큼의 단단함을 지니게 되었지만 그 단단함 속에 무늬 지어진 아픔 때문에 마냥 기쁠 수 만은 없습니다. 사랑하지 못하는 때문이 아니라 이루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우리는 묘하게도 [ 세상엔 하지 못할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루지 못할 사랑이 존재할 뿐이다 ]란 어느 책의 광고 카피를 닮아 있습니다. 아픔이란 것도 되풀이해서 견디다 보면 내성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손톱 밑에 가시가 든 것처럼 한시도 나를 떠나지 않던 아픔도 견딜만 해지고 당신을 떠난 지난 봄 후론 오히려 그 아픔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던 것도 같으니 말입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일만 해도 그렇습니다. 한 때는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릴 수 없어 마구잡이로 적어 내던 심사가 어느 만큼 수그러 들어 이제는 하나의 문장을 적는 일에도 조심스럽고 그 문장이 당신에게로 가서 일으킬 파장까지도 헤아려 보는 용의주도함을 지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세월에 길들여지게 마련인가 봅니다. 당신의 편지를 대할 때마다 나의가슴이 아픈 것은 나의 무심함과는 달리 당신의 마음은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나를 향해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신의 사랑이 무겁다고 투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과는 달리 종종 허방을 짚기도 하는 나의 헛점 많은 사랑이 부끄럽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이엔 '위하여'란 말은 지극히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단어임에 틀림없지만 요즘은 정말 당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한 송이 꽃에서도 당신 모습을 보고 바람에 날리는 꽃향기에서도 당신의 체취를 느끼던 지난 봄날의 순정함으로 되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깊어진 사유가 나를 철없는 순정의 세계로 되돌리도록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대신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뇌에 젖어 들기를 강요합니다. 아득한 곳에 두고서도 당신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방법을 찾으라 나를 향해 소리칩니다. 머지 않아 먹구름이 몰려 오고 함박눈은 우리들 불면의 창가에서 밤을 지새울 것입니다. 잠시 당신과 얼굴 마주하는 일도 뜻깊은 일이겠지만 보다 더 마음 깊은 곳에 당신을 새기기 위하여 눈 내리는 겨울 밤 내내 행여 당신 영혼이 습기 차는 일이 없도록 환하고 부신 빛을 찾아 간직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 더 시급한 일일 것입니다. 여름날의 음식처럼 쉬이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긴 하지만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이 결코 거짓이 아니었음을 당신만은 알고 계실테지요. 자주 소식 전하지 못한다 해서 섭섭히 생각지는 마십시오. 밤마다 나의 베겟머리에 놓이는 당신의 염려 덕분에 나는 언제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미처 띄우지 못한 사연들이 푸른 숲처럼 나의 영혼의 뜨락에 무성해져 있습니다. 언젠가 만나질 날에 당신에게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할 것입니다. 당신도 잘 지내고 계신 거죠..? 보고 싶다는 그 한 마디에 쉽게 답하지 못해도 행여 눈물 쏟으시는 건 아니시지요..? 햇볕에 잘 말린 이불을 덮고 잠드는 밤처럼 당신의 잠자리가 늘 포근하길 빕니다. 아.프.지. 말.고.. 또 소식 전하지요. 사랑해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