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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동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30년 전에는 일본산이면 고급스럽고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고, 이제는 중국산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는 노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농민들도 많지만, 도시의 노동자들도 많다. 이 책은 최근 10년 간에 주목하여 도시로 이주하여 노동자가 된 신노동자들의 가족과 개인에 대해 조사했다.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통계자료를 분석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중국 신노동자의 형성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베이징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제 아들은 적응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피촌에 온 지 열흘 만에 길을 다 외우더라구요. 아들을 따라 북경 노동자의 집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신노동자 극장에서 연극도 봤어요. 그 아이는 새로운 것을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아요. 저하고는 다르죠.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사람들 앞에서 말도 잘 못했거든요. 전 아들의 그런 성격이 참 좋아요.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 세계 안에서만 살 수 없어요."
노동자의 상황은 열악하다. 하루의 절반 이상은 노동시간이고, 월급은 적다. 가족들과 제대로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다. 맞벌이 부부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도 여의치 않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여느 평범한 직장인 생활이 떠올랐다. 단순히 노동환경이 열악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여러 제약들이 생각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