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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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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민석님의 소소한 생각과 일상이 담겨있는 에세이집 '꽈배기의맛'입니다. 책에 굳이 특정 주제를 담지 않고 그날 그날 떠오르는 생각이나 사건 등을 글로 써놓았다가 엮어 놓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생선이나 오므라이스 등 음식에 관한 얘기라던가, 예술영화 상영관이 점차 사라지는 아쉬움이라던가, 야구장이나 아르바이트의 추억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한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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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민석님의 소소한 생각과 일상이 담겨있는 에세이집 '꽈배기의맛'입니다. 책에 굳이 특정 주제를 담지 않고 그날 그날 떠오르는 생각이나 사건 등을 글로 써놓았다가 엮어 놓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생선이나 오므라이스 등 음식에 관한 얘기라던가, 예술영화 상영관이 점차 사라지는 아쉬움이라던가, 야구장이나 아르바이트의 추억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한권에 담겨져 있습니다. 매일 꾸준하게 글을 쓴다는 작가의 성실함이 잘 묻어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p*****5 2024.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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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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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최민석 저자의 글들은 웃긴 듯 하나 애처롭다. 작가로서의 삶이 상당한 고난과 함께 한다는 것을 몸소 말해주는 듯 하다. 그래서 난 무엇을 원하나를 정확히 아는 자의 글이며,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상당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글이다. 또한 그 와중에서 치열하게 행복하고 빽빽하게 감각하는 것을 즐기는 작가다. 내가 이 글을 긍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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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최민석 저자의 글들은 웃긴 듯 하나 애처롭다. 작가로서의 삶이 상당한 고난과 함께 한다는 것을 몸소 말해주는 듯 하다. 그래서 난 무엇을 원하나를 정확히 아는 자의 글이며,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상당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글이다. 또한 그 와중에서 치열하게 행복하고 빽빽하게 감각하는 것을 즐기는 작가다. 내가 이 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겠는 이유는 아마 단 한 가지다. 나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점이 많은 작가라서. 때로는 게으름도 피우고 스스로를 탓하고 자기 합리화도 일삼는 그런 사람이라. 작가라면 오름지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이상적이고 논리적인 어른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렇지만 응원해주고 싶은 작가의 글이라 생각했다.

 

<인상 깊은 구절>

- 여러 커피 향이 근사하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커피원두를 볶는 향이다. 4월 햇살 쏟아지는 아침 창 과 문을 활짝 연 채 과묵한 커피집 주인이 원두를 볶는 모습은 그 자체 만으로 감격이다. 처음엔 가게 안 창문은 반쯤만 열려 있고 그 열린 창틈 사이로 햇빛이 쏟아진다. 로스터기는 코끝을 자극하는 묵직하고 남성적인 향을 꾸준히 풍겨낸다. 로스터기에서 뿜어져나온 연기가 창틈으로 쏙쏙 빠져나가면 햇빛은 그 행렬을 고스란히 비추며 하나의 아름다운 빛줄기를 만들어낸다.

 

- 난 아침에 눈을 떠 시원한 생수를 500cc 잔에 담아 꿀떡꿀떡 마시고 갓 지은 흑미 밥을 호호 불어 먹고, 그날 작성할 하루치 원고를 토닥토닥 쳐 내려간다. 세탁기는 여느 때처럼 느릿느릿 돌아가며 소리를 내고 방향제로 쓸 젖은 커피가루는 근사하게 건조되어 간다. 달리기를 하고 나서 내일 먹을 생선을 사들고 온 나는 우편함에 꽂힌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봉투 안엔 최민석 작가 1/4분기 인세 지급 내역이란 제목이 적혀 있고 내역에는 일천만원이란 글씨가 큼직히 인쇄돼 있다. 난 너무 익숙하다 못해 이젠 이것도 지겹군 하는 표정으로 봉투를 소파에 뚝 던진다. 하늘은 데킬라 선라이즈의 밑동처럼 노랗고 붉게 번져간다.

완벽한 하루다.

 

- 대게 추가 질문이 따라오지 않거나 오후 1-2시에 슬리퍼 반바지 차림으로 식당 은행에 가도 상관없는 것으로 둘러댄다. 그 결과 내가 발견한 좋은 직업은 이렇다. 

1. 배관광 : 복장이 자유롭다

2. 파일럿 : 시차에 시달리며 늦게 밥 먹으러 가는 모습이 멋있다

3. 성인회관 웨이터 : 추가 질문이 없을 것 같다

4. 영화사 기획실장 : 아무 이유 없다. 절대 멋있어 보여서 그런 건 아니다

 

 

 

y******5 202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