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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만들기를 좋아해서 이 웹툰을 정말 열심히 봤어요 ㅎㅎ 보다보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어서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 했는데 책이 나와서 너무 좋네요♡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아요!! 사은품으로 바늘뱃지를 받았는데 너무 귀엽고 예뻐요~ 그림체가 힐링 되는 그림체라서 두고두고 열심히 볼 것 같아요♡♡♡ 배송도 깔끔하게 와서 좋네요 |
![]() 손재주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나는 '금손'이 참 부럽다. 굴러다니는 실 한 뭉치로 풍성한 머플러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버리기엔 아까운 튼튼한 종이 한 장을 자르고 엮어서 파는 것보다 근사한 바스켓 하나를 만들 줄 안다면 그 어떤 명품을 가진 사람보다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할 것 같다. <오늘도 핸드메이드!>의 저자 소영은 예쁘고 실용적인 핸드메이드 소품을 직접 만드는 금손 중의 금손이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퇴사 후 핸드메이드와 만화를 결합한 핸드메이드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저자의 첫 책 <오늘도 핸드메이드!>는 저자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한 만화 40여 회 분을 2권으로 구성했다. 연재에 밝히지 않은 제작 과정과 에세이를 추가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 저자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은 주인공 '소영'은 필요한 물건을 돈 주고 구입하기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을 가질 수 있어서 좋기도 하거니와, 바쁜 일과를 마친 후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뜨개질을 하거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수를 놓거나, 눈여겨 봤던 디자인의 에코백을 손수 만들거나, 일상에 포인트를 줄 만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니 힐링 효과가 그만이다.
![]() 예쁘고 보기 좋은 물건만 만드는 건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필요하다고 생각해봤을 물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더 잘,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한 물건도 직접 만든다. 휴대폰 충전 케이블이 자꾸만 꼬이고 고장 나면 간단한 뜨개질로 충전 케이블 커버를 만들어낸다. 쓰다 만 노트가 여러 권 쌓이면 쓰지 않은 종이만 따로 모아 실로 엮어서 멋진 노트 한 권을 뚝딱 만든다. 유행이 지난 긴 치마는 취향에 맞게 길이를 줄이고 포인트를 더한다. 책에 만드는 법과 만든 소품 사진이 실려 있으니 손재주 있는 독자는 따라 해보면 좋겠다. ![]() 핸드메이드는 손재주 좋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손재주보다 더욱 중요한 자격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컵이나 머그를 받칠 코스터 하나를 만들 때도 자신이 어느 정도의 사이즈를 원하는지, 어떤 색상과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면 만들 수 없다. 특별한 날 마음을 전하고 싶어 카드 한 장을 만들 때도 자신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디까지 전달할지 의식해야 한다. ![]() 만화 속에서 소영은 일상에 필요한 소품을 직접 만들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고, 누구를 좋아하는지 점점 확실하게 알게 된다. 나다운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주변을 꾸미고 일상을 채우니 하루하루가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여기에 픽션인 듯 픽션 아닌 픽션 같은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져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부디 3권, 4권...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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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말처럼 이런 일이 왜 좋은지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못하면서 자꾸만 하게 되는 일이 있다.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고,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아닌 일들. 이유가 아주 없기야 하겠는가마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건 아닌 그런 일들. 이를테면 혼자서 손으로 하는 소박한 작업들. 이 만화의 작가가 보여 주고 있는 것과 같은 일들. 나도 좋아하는 일들.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할 수 있는 일이 많구나. 이 책을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건 참 몇 가지 안 된다 싶다. 신기하고 즐거워보이기도 한다. 다만 내가 더 배우고 싶다고 느낀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이미 하고 있는 혼자의 놀이만 해도 충분할 것 같고, 이렇게 남이 놀고 있는 모습을 구경만 해도 괜찮다.
혼자 논다고 해서 경비가 아주 안 드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갈등이 좀 생기기는 한다. 혼자 이렇게 놀 거면서 이만한 돈을 쓰는 것은 합리적인가 비합리적인가.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고 해도 낭비에 해당하는가 힐링에 해당하는가 따지다 보면 좀 서글퍼지고 살짝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만한 것도 못하랴 싶은 마음도 있고, 이걸 굳이 왜 하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
이 책의 작가는 좋겠다. 좋아하는 일 하면서, 좋아하는 그림으로 나타내고, 그걸 책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면서 경제적 이득과 보람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을 테니. 덕분에 내가 이렇게 보고 즐길 수도 있고.
시간이 좀더 생기면 안 해 본 것도 따라 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혼자 놀 줄 아는 능력도 많이 필요하다는데, 놀 시간도 아주아주 많아진다는데, 이렇게라도 준비해 나가야겠지? 하면서 스스로 놀 핑계를 만들어 보는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