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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갔던 곳 제주. 두번째 방문이었지만 이상하게 제주는 늘 가슴에 남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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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슬>을 보고 간단하게 리뷰를 적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제주를 관광지로만 보는 시선도 싫지만, 그렇다고 4.3의 고장으로 피해자로만 보는 시선도 싫다. 육지와 다른 제주도만의 역동적인 역사가 있었으며, 4,3이전에도 본토의 내부적 식민지배가 있었음을, 이러한 역사는 대만이나 아마미 군도, 오키나와에도 공통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삶이 있다는 것, 그 문화형질은 과거로부터 계승된 가치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뭐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의 경우, 그 불행 자체도 힘든데 그 불행을 자꾸 불행이라 상기시키고 언급하는 주위의 시선 또한 만만찮게 힘들지 않은가.) 한 번 왔다가 떠나는 사람들의 무식해서, 몰라서 언뜻 던지는 말과 편견어린 시선이 얼마나 남아서 사는 사람들의 현실을 힘들게 하는지, 그런 죄를 짓는 우리는 뭔지,,,,
뭐 이런 생각을 했다만, 역시나 내 능력으로 쓰기는 벅차다. 그래서 전에 읽고 리뷰 안 썼던 주강현 선생님의 이 책을 다시 읽고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다.
책의 제목은 <제주 기행>이어서 뭔가 관광서적같은 느낌을 주지만 내용은 제주 문화사에 가깝다. 바람, 돌, 여자, 잠녀, 귤, 곶자왈, 테우리, 화산, 삼촌, 우영팟, 신, 표류, 해금과 유배, 탐라와 몽골, 장두의 섬이라는 15개의 제목 아래 제주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450쪽이지만 많은 예와 사진을 들어 쉽게 서술하고 있어서 읽기 힘들지 않다.
1장인 '바람의 섬'과 12장 '표류의 섬',13장 '해금과 유배의 섬', 14장 '탐라와 몽골의 섬'에서는 제주의 바람을 이용한 해양 진출의 역사를 말한다. 조선조에 와서 해금 정책으로 고립된 섬과 중앙의 수탈로 억압당하는 변방의 이미지가 제주에 더해지기는 했지만 중세의 제주는 육지의 역사와 별도로 역동적 해양사를 가졌다. "제주도는 머나먼 변방이 아니라 세계와 처음 만나는 최전선( 본문 349쪽에서 인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부분은 4장 '잠녀의 섬'과 5장 '귤의 섬' 그리고 마지막 15장인 '장두의 섬' 부분이다. 제주의 독특한 해녀 문화는 사실 본토의 가혹한 해산물 공납 요구과 관의 수탈에 시달린 포작 계층이 역을 거부하고 육지로 도망치자 그 부역을 여자들에게 강제함으로써 생겨났다. 귤 역시 가혹한 진상 요구 때문에 원한의 과일이었다. 근대시기 서구인들이 비서구권에 플랜테이션 농장을 지어 노예 노동력을 착취하여 자기네 취향에 맞는 생산품을 공급하게 만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역사 경험은 일제 시대에 일본 본토, 큐슈를 방어하기 위한 최전선 기지로 제주가 동원당하면서 제주 민중의 현실 인식과 저항 정신의 전통으로 굳어지게 된다. 제주민들은 본능적으로 같은 민족이든 외부 민족이든 그 지배의 본질을 궤뚫어보게 된 것이다. 이는 4,3 항쟁으로 이어진다.
이제 제주도는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와중에 베이징 - 서울 - 도쿄를 잇는 베세토 컨센서스만 이야기한다. 그러나 베세토 컨센서스는 중앙적 네트워크일 뿐이다.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자면, 소외되어온 고단한 역사를 축적한 제주도의 입장을 대변하여 오히려 제주 - 오키나와 - 타이완 컨센서스를 주장함이 옳지 않을까. 4,3 사건을 겪은 제주와 2.8사건을 겪은 대만, 2차 대전의 살육을 겪은 오키나와를 연결하는 컨센서스 속에 베세토 컨센서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역사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 본문 339, 441쪽에서 인용
이렇듯 이 책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역사를 한 책에 담고 있는 보기 드문 제주 기행서이다. 별개의 장들을 서술한 것 같지만 읽다보면 맥락이 잡힌다. 좋은 역사서의 특징은 이런 것 같다. 하나 하나 디테일을 따라 쉽고 재미있게 읽어가다 보면 커다란 주제의식과 만나, 나도 모르게 세계에 대한 각성을 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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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태희(장동건): 첫눈에 반하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죠. 하지만 그 걸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첫눈에 반한다는 게 사랑에 빠지게 할 순 있지만 오래 지속시켜 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영서(고소영): 오래 가잖아요 변하지도 않고..
나도 충분히 제주도에 대해서 알고 있다. 주강현의 <제주기행>의 (저자의 표현을 빌려) DNA의 염기서열이 바람, 돌, 여자, 잠녀, 귤, 곶자왈, 테우리, 화산, 삼촌, 우영팟, 신, 표류, 해금과 유배, 탐라와 몽골, 장두의 15개의 질서로 배열돼있다는 것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인식했다. 물론 이러한 그의 소우주적 세계에 대해서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쪽으로 선회하며 항해일지를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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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첫 책읽기는 사진작가 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였다. 자신을 매섭게 혹사하면서까지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사진에 담고자 했던 김영갑의 열정과 강했던 열정만큼이나 궁핍하고 고독했던 그의 삶에 찌르르 전율을 느낀 나머지, 그가 루게릭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 이룩해 놓은 두모악 갤러리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뒤이어 서명숙의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을 읽고 난 후에는 제주 올레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급기야 그 해 4월에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갔던 기억이 있다. 연이어 그 다음해 여름 휴가에도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도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에 감탄과 찬사를 연발했었다.
그런데 올해 알게 된 이 책, 주강현교수의 <제주기행>을 읽으면서는 제주의 아름다움에 찬사만을 보낼 수는 없었다.
저자는 "일관된 관점인 해양중심적 사관, 즉 페르낭 브로델이 말한 '액체의 역사'에 기반"하여, "바람, 돌, 여자, 잠녀, 귤, 곶자왈, 테우리, 화산, 삼촌, 우영팟, 신, 표류, 해금과 유배, 탐라와 몽골, 장두 등 15개의 주제로 제주도의 DNA를 압축하고자 한다(4쪽)"고 서문을 열었는데.
그가 들춘 제주의 속살은 아픈 상처가 많은 곳이었다. 제주 역사의 아픈 상처로 익히 알고 있는 4.3 사건,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 일본 패망 후 한반도를 통치한 미군정 체제의 사회문제와 남한 단독정부수립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남. 미군정과 군정관리들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제주주민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건) 바다로 둘러쌓인 지리적 특성상 그 상처가 더 깊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4.3사건 그 이전, 오래 더 거슬러 올라가 본 제주 역사-제주사람들의 생활은, 착취와 고난의 아픈 역사였다는 사실이 "본토에 딸린 내부식민지"였다는 저자의 표현만으로도 충분히 감지되었다.
제주에 관해 읽었던 예전의 책들이 제주의 외형적 모습에 반하게 해 제주를 여러번 찾게 했다면. 이 책은, 자연미인으로만 보이는 제주의 겉모습 이면을 보여준다. 상처가 워낙 너덜너덜해 돋아난 새살마저 매끈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해진 제주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준 책이다.
가장 아프게 읽었던 부분은 다음 네가지. 1. 해녀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한 전복을 따러 한겨울에도 변변히 잠수도구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야했던 포작과 잠녀들의 이야기. 힘겨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육지로 달아나던 포작을 대신하여 바다로 뛰어들어야했던 잠녀들,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해녀의 기원은 그렇게 아픈 역사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녀는 원래 일본에서 지칭한 언어고 원래는 잠녀가 우리나라 말이라 한다)
2.귤나무 생활의 근거로 귤나무를 가진 집에서는,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착취당하는 부담이 점점 더 커지다보니 결국에는 생활의 기반에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귤나무를 일부러 죽여버렸다는 서글픈 이야기,
3. 해금과 유배의 땅 몽고나 다른 국가의 지배를 받는 동안 그 나라의 죄수들이 격리당하는 곳으로 이용되었고 우리나라도 정치인들을 유배했던 곳인데. 유배온 정치인들조차 유배가 풀려 육지로 돌아갈때면 제주에서 만나 살게 된 제주 여인과 자식을 그냥 팽개치고 떠날 정도로 제주민을 천대했다는 이야기.
4. 출륙금지령. 그리고 제주도에 사는 토착민들은 진상품 마련등의 착취와 몸의 고달픔에서 벗어나고자 제주도를 떠나고 싶어도 출륙금지령에 묶여 제주땅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
그렇게 수탈의 아픔을 가졌던-오랜 역사동안 내부식민지,였던 제주도의 현재 행정구역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이다.
이번 여행중 제주도의 곳곳에서 보이던 제주특별자치도의 캐치프레이즈는,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였다. 주강현 박사가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했던 부분과 일치되는 문구가 아니던가. 지금, 제주도의 시선은 한양이 있던 이곳 본토-대륙을 갈망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해양중심적사관처럼 대양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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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한 웅진지식하우스의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을 사 읽어본 적이 있는데, 형편없는 편집과 여기저기 오타들에 너무 실망해서, 다시는 이 출판사의 책을 안 사야겠다...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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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올레길이 각광을 받으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 <제주 기행>을 보며 제주의 속까지 들어가보는 기행이 되었다. 올레, 돌챙이, 바람의 풍경들......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풍경이 아름다운 섬, 그 안에는 아픔이 있다. 그래서 더 찬란하게 아름답나보다. 그래서 더 눈부시게 아픈가보다. 제주에 대해 조금씩 듣게 되던 이야기를 함께 모아서 학술적으로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느낌이다. 오래 전의 문헌 속에 남겨진 글이 객관성을 더했고, 그런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모아지니 읽을 거리가 풍부해졌다. 막연히 알기만 하던 이야기가 체계화되는 느낌이다. 몰랐던 이야기들을 많이 알아가면서, 제주의 아름다움에만 감탄하던 나의 여행자적 자세가 괜히 미안해지기도 했다. 이곳은 사람들이 예전부터 살아가던 곳이고, 아픔이 있던 곳이었으니.
이 책의 마지막에 감사의 글을 보면 네 페이지에 걸쳐 이 책이 나오기까지 직간접적으로 함께 해준 분들이 나온다. 정말 많다. 한 사람의 저자가 엮어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제주 사랑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보면 책의 중심내용이 아니라 번외 시간인 것인데, 왠지 마음이 뿌듯해지며 묘한 희열이 느껴진다. 제주의 계속되는 역사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느낌 때문이랄까. 현재 진행중인 시간이 느껴져서랄까.
이 책을 보며 제주를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두꺼운 책임에도 읽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제주를 여행지로서 겉모습만 보게되었다면, 이 책으로 한 걸음 가까워지고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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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년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결정하고 이 책을 만났다. 다 읽고 휴가를 떠나고 싶었으나, 그러지는 못 했다. 사실 가볍게 시작했었는데, 막상 들고 앉아 보니 녹록한 책은 아니었다. 집에다 두고 차례에 얽매이지 않고, 읽고 싶은 부분부터 그냥 무작위로 띄엄띄엄 읽기 시작했다, 잊을만 하면 한 번씩. 그렇게 얼추 다 읽었다. 그러나 왠지 오롯이 내용이 남지 않았다. 수능 대비 자율학습을 시작하면서 거의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어댔다. 지금이 흐름을 끊지 않고 다시 한 번 이 책을 더 읽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이번에는 처음부터 흐름대로 책을 읽어 갔다. 두 번째 읽는 터라, ‘아, 이 부분...’ 하고 기억이 나는 대목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이 있었나 싶게 새로이 다가 오는 부분도 많았다. 난, 제주도가 좋다. 그냥 좋다. 여행으로 몇 번, 수학여행 인솔로 2번... 한 곳을 이렇게 여러 번 여행한 지역도 거의 없지만, 갈 때마다 난 제주도가 좋았다. 이제는 그 곳의 지명도 낯설지 않고, 주변 풍광만 보고도 ‘여기가 ○○ 아닌가?’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곳이 익숙하다. 마치 전생에 어떤 인연이라도 있었던 양, 그냥 그 곳이 편하다. 누구나 그런 곳이 한 곳쯤은 있게 마련인 건진 모르지만, 고향인 강원도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친근함이 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더 없이 좋은 책이었다. 막연한 느낌과 겉모습만 보고 좋아지려는 사람으로부터 그가 살아온 내력, 추억, 아팠던 사연, 장점, 단점 등의 속 이야기를 듣게 되고 진정으로 그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그런 기분이다. 이젠 ‘귤’도 그냥 먹지 못 할 거 같다, 이젠 제주도의 그 갈대밭도 그냥 보지 못 할 거 같다, 이젠 제주도의 그 흔한 돌담도 흔하게 여겨질 거 같지 않다, 이젠 바닷가 곳곳에서 만나는 그 잠녀(해녀)들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을 거 같다... 이 책을 덮고 나니, 간절히 제주도가 가고 싶어 진다. 이제 가서 보게 될 그 곳은, 여태껏 내가 보았던 몇 번의 제주도와는 분명 다르리라는 걸 알기에. 그립다 그 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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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소중함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혹독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질곡 속에서 묵묵히 일구어온 제주 사람들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대한민국의 문화적 외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야말로 제주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주의 미래는 이러한 가치를 올바르게 승화시켜서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세계인들과 소통시켜내느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제주사람들은 그러한 제주만의 가치에 무관심하고, 무지하기까지합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오랜 세월 모든 것이 중앙집권적인 틀 안에 포섭되어왔습니다. 때문에 교과서에서 배운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조선의 역사는 알아도, 자신이 태어난 고향과 뿌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비단 제주만이 아니라, 서울을 제외한 우리나라 거의 모든 도시들이 공통된 현상일 것입니다. 이 책 역시 제주에서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분이 썼습니다. 하지만 제주사람보다도 더욱 많은 지식과 애정을 가지고, 아주 재미있고 맛스럽게 제주의 역사와 제주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의 문화적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껏 제가 읽어본 제주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제주사람인 저는 바로 그 점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부끄럽습니다. 제주인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과 재능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민의 절절한 각성과 노력, 그리고 과감한 문화적 투자를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