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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트라는 뜻을 알기 전에(알아도 이야기는 안하겠지만) 첫 장면의 우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우수성? 조금 맞지 않는 단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내 머릿속에서 퍼뜩 나오는 단어 치고는 좋은 단어라 그냥 쓰는 것으로 허락했다. 보통 아파트 장면. 우리가 어느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아파트 전경이다. 어두운 아파트 전경은 마치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고라고 하듯 보인다. 우선 이점이 마음에 들었다. 놀랄 준비하시라는 예언자의 말처럼 들리는 것은 노약자는 절대로 보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여학생조차 괴기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이 여학생은 그런 여학생은 아니다. 단지 자기 반의 왕따 당한 학생을 위해 자신의 공부 노트를 빌려주러 갔던 것이다. 아니면 주기 위해서. 왕따 당한 학생은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을 뭐라고 하더라? 지금 머릿속에서 퍼뜩 나오지 않는다. 골방페인(?), 방콕매니아(?) 아니면 뭘까? 사람들이 보통 일컫는 말이 있던데. 아! 책을 다시 보니 은둔형 외톨이라고 되어 있다. 맞다. 은둔형 외톨이. 그런데 일본말로는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일본어 공부 열심히 했는데 말이다. 그건 그렇고 이 여학생 말고도 또 다른 친구여학생 두 명이 더 나온다. 은둔현 외톨이를 친구로 둔 그 여학생과 단짝친구들인 모양이다. 학교에 가기 위해 세 명이 전철을 탄 모양이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독설을 내뿜는다. 이런 독설이 요즘 유행이라 그런지 만화 속 세상에서도 이렇게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 같다. 유행은 유행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독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독설을 내뿜는 자들은 이렇게 변명을 댄다. “빙 둘러 말할 것 뭐 있어요. 바로 이야기하는 게 좋잖아요.” 그렇지만 남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까지 이야기할 것은 무엇인가 말이다. 그렇게 자신이 잘난 것일까? 이런 독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는 늘 이런 의문이 들곤 한다. 하지만 이 여학생의 독설은 괜찮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심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좋게 이야기했어도 좋았는데. 꼬마 녀석이 너무 심했다. 그래도 꼬마니까 좋게 타일렀으면 좋았을 것을 좋았을 것 같다.
자꾸 여학생에게 검은 눈 덩어리가 보인다. 이 검은 눈덩어리가 문젯거리가 될 줄이야.
수업을 마친 이 여학생 셋은 놀 궁리에 빠지지만 그 여학생이 브레이크를 걸어준다. 자신이 노래방 가서 신나게 놀자고 해놓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무튼 자신의 은둔형 외톨이 삼촌을 찾아간다. 그 은둔형 외톨이 삼촌이 사는 곳이 장난이 아니게 넓은 집이다. 하지만 그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진짜 구제불능 삼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임에 빠져 산지 10년이라고 집 안은 무슨 쓰레기장이 되어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되었다. 아까 그 검은 눈덩어리를 본 학생(하기는 세 명의 학생에게는 다들 보였지)이 삼촌을 만나는 중에 덮쳤다. 검은 눈덩어리 물체들이 말이다. 모든 세상이 검게 물들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 검은 눈덩어리에 빠진 부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삼촌은 자꾸 시간을 이야기한다. 옥상에 올라가서 만난 꼬마아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백 팔십 살 정도 되었다고 진술한 아이는 또 누구. 정체가 뭐지 이 이 아이들은?
아무튼 이런 심각한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뚱땡이 두 명이 등장한다. 여학생들이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주었더니 식량을 아무꺼리낌 없이 가져가. 이런 죽일 놈들 같으니라고. 이런 소리가 내 안에서 솟구쳐 나왔다. 정말 깡패, 양아치 같은 녀석들이다. 작가 선생님이 이들을 죽인다고 하더라도 구해주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다.
그런 와중에 아기가 태어났다. 이 아기는 참으로 신기했다고 한다. 보통 아이같지가 않았다고 한다. 그럼 이 아기는 어떤 사명을 타고 태어난 것일까? 자꾸만 신기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온다.
요즘의 재난방송, 재난 소설, 재난 영화와 같이 재난이라는 말이 자꾸만 나오는 데 재난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이 만화는 그럼 재난 만화의 영역을 구축한 것일까? 초석 같다고 해야 할까?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야기의 흐름을 갖고 태어난 이상 다음 이야기에서도 같은 것을 붙잡고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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